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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열등감

남과 비교하는 것에 휘말리지 않기


최근 좀처럼 가상 바카라 쓰지 못했다. 가상 바카라 쓰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 틀림없는 게, 컴퓨터 앞에 앉아 멍하니 화면 속 커서만 노려보고 있는 시간이 꽤나 길었기 때문이다. 내 글 쓰레기 같아 보이는 병 또한 도졌다. 왜 이런가.. 하고 생각해보니 최근에 겪었던 몇 가지 일들이 떠올랐다. 오늘은 그 일들에 대해 가상 바카라 써보려 한다.


1. 출판 관련 북토크 다녀옴


최근 책을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이렇게 쓰니 이상해보이지만 정말 좋은 책이었다)의 북토크에 참석해 보았다. 북토크라는 형식의 행사에 가는 것은 처음이어서, 신청가상 바카라 참석하는 것도 나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여하간 퇴근하자마자 평소 퇴근길과 반대방향으로 향하는 지하철을 타고 북토크 장소로 향할 때만 해도 꽤나 설렜던 기억이 난다. 실로 오랜만에 나와 비슷한(글쓰기를 좋아가상 바카라, 책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한 장소에 모인다는 사실 자체에 심장이 뛰었다.


북토크는 정말 좋았다. 내 기대대로 책을 사랑가상 바카라 책을 만드는 걸 업으로 삼은 사람들로 가득한 행사였다. 출판계에서 20년 가까이 일한 편집자가 저자였고, 그 저자와 오랜 기간 같이 일한 편집자들이 진행을 맡았다.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저자의 20년 커리어를 돌아볼 수 있었고, 책을 쓰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인드나 꿀팁 같은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어쩐지 나는 행사가 끝나고 퍽 우울해지고 말았다. 왜 우울해졌는지 이 곳에는 솔직하게 털어놓으려 한다. 진행자(편집자이자 저자의 전 직장동료)가 이런 질문을 했다. '작가님은 다시 태어난다면 또 편집자가 되실 건가요?' 저자는 이렇게 답했다. '이렇게 좋은 동료들과 다시 일하기 위해서, 네. 다시 편집자가 될 것입니다' 그 말이 나의 열등감을 자극가상 바카라 말았다. 내가 가장 원하지만 가지지 못했던 두 가지를 모두 가진 자에 대한 지독한 열등감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 쌓은 커리어와, 그 커리어를 함께하는 좋은 동료. 내가 출판계에 가지 않고 공공기관으로의 취직을 선택해서 끝내 가지지 못한 것. 부끄럽지만 행사는 훌륭했고 행사에 참석한 저자와 진행자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으며 그래서 나는 더욱 우울했다. 행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이 꽤나 많아졌던 기억이 있다.



2. 가상 바카라 쓰기 강의 수강 시작함


지난달이었던가 지지난달이었던가 다소(매우) 충동적으로 신청했던 가상 바카라 강의의 수강이 시작되었다. 줌으로 진행되는 원격 강의라 좀 덜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들과 나의 가장 약한 포인트(글쓰기)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는 생각에 어찌나 떨렸는지 모른다. 선생님(가상 바카라가이기도 하다)은 정말 친절하게 가상 바카라의 기초부터 하나씩 알려주시고 수강생 각자의 과제에 1:1로 피드백을 달아 돌려 주시는 등 신경을 많이 써주는 분이었다. 정말 좋은 기회로 이렇게 강의를 듣게 되었다는 실감이 났다.


하지만 나는 또! 가상 바카라 강의 때문에 우울해지고 말았던 것이다. 물론 이건 예측 가능한 우울이었다. 가상 바카라 강의를 들으러 가 보니 나보다 글 잘 쓰고 뛰어난 소재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한 트럭이었다. 가상 바카라을 쓰고 싶어 돈 주고 강의까지 신청한 사람들이 모인 것이니 당연한 것인데, 나는 그 당연한 현실이 너무 힘들었다. 글쓰기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나를 참을 수 없다... 이 또한 자의식 과잉에 참으로 부끄러운 생각임을 안다. 여태 가상 바카라 쓰기 강의를 신청하지 못했던 것도 이 이유에서 비롯된 것임도 안다.



가상 바카라

사진:UnsplashSincerely Media


여하간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글쓰는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요만하게 작아져, 도저히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뱉어내는 문장마다 다 비문 같고 소재는 뻔해 보이고 그렇다고 글을 막 쏟아낼 만큼 끈기가 있지도 못하고.. 기타 등등. 하지만 이러다가는 정말 영영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아 이런 부끄러운 글이라도 끄적여 본다. 어쨌든 북토크도 가고 가상 바카라 강의도 등록해 글을 잘 쓰지 못하는 부끄러운 나를 정면으로 마주한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그 다음에 가슴에 들끓어오르는 이 열등감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내 다음 스텝이 결정되겠지. 겨울 바람이 참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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