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나만을 위한 쇼핑여정을떠나는 날. 얼마만일까 이런 날은. 내가 주인공인 나만의 날은.설레냐구? 좋겠다구?01애석하게도 오늘의쇼핑아이템은영양제다. 죽지 않기 위해그러나건강히 살다 죽고자하는 염원이 가득담긴 처절한순례길이라고나할까.
웬만큼아파도 병원은 둘째치고 약마저 잘 먹지 않던 나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입술이터지더니 며칠새 일파만파입안이다 헐어버려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날이 여러 날이 되었다.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어 병원을 찾았고 링겔이 약이생명수라도 되듯 쏟아붓고 나서야 겨우 회복된 것이다.
그래 내 몸 내가 챙겨야지 그 누가 챙기리오.일단약이라도챙겨 먹어야겠다는03나섰고무수히 많은 약들 앞에 무방비상태로 놓인 셈이다. 그들은 저마다의 효능을 뽐내며 날잡아드슈. 나의 간택을 다소곳이기다리고 있다.한 몸뚱아리가 정상적 기능을 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영양성분이 필요한 것이었으며 이 모든 영양성분이 영양제 한알한알에 빼곡히 담겨있다니 새삼 놀라웠다.
효능을읽어볼수록 어쩜다 이렇게나한테필요한 것들일까?
* 항상 피곤에 쩔어있는 몸을 위한 각종 비타민
* 쇼츠와 릴스로 그러나다행히지금은 글쓰기 때문이라핑계댈수 있는 침침한 눈을 위한 루테인
* 아침마다 저려오는 손발을 위한 혈행개선에 좋다는 오메가3
* 면역력과 스트레스에 좋다는 프로폴리스
* 장건강에 좋은 유산균
* 욱신욱신 쑤셔오는 무릎관절을 위한 보스웰리아와 글루코사민 등등
소중하다 울부짖는 내 안의절규에귀를 기울여본다. 여기서 잠깐,내가 누구던가. 귀차니즘의 최고봉이며 깜빡깜빡의 대표주자 아니던가. 이 영양성분들이 그나마 내 혈관을 타고 흐르려면 약의 크기가 작아 여러 알을 한번에 삼킬 수 있어야 하며 복용시점은 하루한번이 적당할 터 겨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몇개의 영양제를 선택해 본다.
후련한 마음에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 내 눈길을 화악 잡아채는 문구가 있었으니 바로바로"바카라사이트우먼".방금 내가 골랐던 여성종합비타민 바로밑에 바카라사이트여성 종합비타민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왜 나는 당연히 내 것이 아닌 양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 앞에 서서 망설였던 것이며 그 두 개의 차이점을 알아내려 이리보고 저리보며 비교했던 것일까. 그리하야결국 우리집으로 안착한 건 바카라사이트우먼 영양제라는 사실.분하다. 원통하다. 아 이제 나는 그냥 우먼이 아니라 바카라사이트우먼이 되었단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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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너는?
난 브런치 작가이니 다음에 먼저 문을 두드려본다. 바카라사이트;사회 구성원 가운데 중년이 지나늙은 나이에 이른 사람을 통틀어 이르는 말바카라사이트;이라고알려준다.
네이버에 문을 두드리니바카라사이트;노년층바카라사이트;을달리 이르는 말이라고 퉁명스럽게 내뱉는다. 음 둘 다 늙었다는 말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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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지금그냥50대다.작은 꿈이 있다면 마음만은 젊디젊게 그러나나이덕은보지 않고 나이 탓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 계속살아갈 수있길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