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바카라 오토 비극적 최후를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1구는 회수(淮水)를 건너 음릉(陰陵)에 도달한 바카라 오토 절망적 상황을 그려낸다. 한나라 군대의 맹렬한 추격 속에서 그는 한 농부의 잘못된 인도로 인해 늪지대에 빠지게 된다.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밤길은 그의 막막한 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구는 두 눈동자(重瞳)라는 특이한 외모만을 지녔을 뿐, 실질적 능력이 부족했던 항우의 한계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3구는 오강(烏江)에 이른 항우에게 정장이 강동으로의 도피를 권하는 절박한 순간을 그렸다. 이때 바카라 오토 패왕으로서의 자존심과 생존 사이에서 깊은 고뇌에 빠진다. 4구에서는 강을 건너 도피한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날카로운 물음을 던진다. 이는 단순한 생존이 패왕의 길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바카라 오토 영웅다운 최후를 맞이했다. 비겁한 생존보다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강동(江東)으로 가서 재기를 꿈꿀 수도 있었으나, 불확실한 재기보다는 확실한 단념으로 자신의 운명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