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행에는 비밀스러운 목적지가 있다
바카라 체험 4주 차
살기 위해 떠나야 했다. 5년 동안 변변한휴가도 휴일도없이 계속 일을 했다. 내가 소진이 되고 있는지생각할 겨를도없이하루하루 나를 갈아 넣기 바빴다. 이러다 정말 죽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좀 천천히 걷고 싶어졌다.별생각 없이 하루 종일 걸을 곳을 찾는 내게 친구가 바카라 체험는 어떠냐 했다. 고즈넉한 해안 둘레길을 뚤레뚤레 걷는 것도 꽤나 운치 있겠다 싶어 급하게 바카라 체험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바카라 체험는 생각보다 거칠었다. 인생의 의미를 곱씹으며 해안길을 걷고자 했던 내게 바카라 체험는 '인생은 실전이야 임마'를 외치며 강한 파도를 집어던졌다. 고즈넉하게둘레길을 걷기는커녕 조금만 바다에 가까워져도파도에 신발이 다 젖을 지경이었다. 파도뿐만 아니라 바카라 체험의바람도 너무나 매서웠다. 기자들의 입을 통해서만 들었던 '가만히 서있기도 어려운 바람'이란 어떤 바람인지 몸으로 알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고 또 걸었다. 신발을 적셔가며, 바람을 맞아가며 한참을 걷다 보니 난 참 길 같아 보이지 않는 길을 좋아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분명히 앞선 사람들이 먼저 걸어갔을 법한 길 같아 보이는길보다 가도 되나 싶은 애매한 길이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그런 애매한 길을 만나면 이게 진짜 길인지 혹은 가도 안전한 길인지를 고민하지 않았다. '길은 가면서 만들어진다'며 까불거리고 또 설레며 일단 걸어갔다.
모든 길이 다 좋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걷다 보면 막다른 곳에 도달해서 결국뒤돌아 와야 하기도 했다.앞만 보고 가다가 돌아올 길을 잃어 조난을 당할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여행에는 비밀스러운 목적지가 있다'는 말을 증명하듯 그렇게 걸어간 길의 끝에서바카라 체험는 내게 아름다운 풍광을 선물해줬다.
평소라면 절대 읽지 않았을 책을 바카라 체험에서 골랐다. 왜인지 모르게 이 책을 다 읽는 게 내 휴가의 마지막이 될 거라 생각했다. 요조의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이라는 책을 골랐다.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어쩌면 그렇게 오래 걸은 끝에 닿은 진짜 비밀스러운 목적지는 이 문장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세상에는 내가 잘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발 더 나아가 본다.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 본다. 이번 바카라 체험 여행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만났듯이앞으로 만날 무수한 비밀스러운 목적지들을 기대하며.
길은 가면서 만들어지니까
이 글은바카라 체험(4주 차 주제 : 여행)에서 함께 쓴 글입니다.
1주 차 주제 :나는 왜 쓰는가
2주 차 주제 :사랑에 대하여
3주 차 주제 :한 사진을 보고 드는 느낌을 글로 써보기
4주 차 주제 :여행
5주 차 주제 :윤리적 딜레마
같이 써요, 바카라 체험! (바카라 체험 작가 커뮤니티) - 비밀번호 writer
바카라 체험에서는 누구나 작가가 됩니다. 바카라 체험 작가 오픈 카톡방에서는 작가님이 쓰신 글, 글을 쓰면서 드는 고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바카라 체험 글 등 '글과 관련된 무엇이든' 다 나누셔도 좋습니다. 바카라 체험에서 글을 쓰고 계시거나, 쓰고 싶은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
https://open.kakao.com/o/g3WX7Kpe
바카라 체험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