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세 명이다. 이마저도 1년에 한 번도 보지 않을 때도 있다. 일반적인 사람이 봤을 때 일 년 동안 바카라사이트 않는 사람을 친구라고 부를 수 없다고 할 수도 있다. 적어도 남들보다는 타인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탓일지도 모른다. 좋게 말해서 섬세한 성격도 한몫한다. 그 예민한 성향이 타인과 내 관계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다. 나는 섬세하지만 부드럽지 않고, 예민하나 쓸데없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오해를 바로잡을 의지가 적고, 타인의 표정을 해석하는 게 취미지만 자주 상기하진 않는다. 그렇게 사회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잘 의식하지 못한다.
글 박진권
바카라사이트 연인 그리고 독서 모임
2024년엔 가족과 연인 그리고 독서 모임을 제외하고, 사적인 이유로 친구를 바카라사이트 않았다. 그럴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바카라사이트 않는다고 끊길 인연이면 굳이 남겨둘 이유가 없다. 만나야만 깊어지는 우정 또한 내 인생에선 필요하지 않다. 최소한의 사회성을 유지할 다른 방법이 생긴다면, 독서 모임도 나가지 않을 것이다. 왜 이렇게까지 폐쇄적이고, 개인적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 그러지 않을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어렴풋이 결론 내려본다.
하나, 그러지 말아야 할 이유는 너무도 명확하다. 첫 번째로 금보다 비싼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허비하는 게 된다. 무분별한 관계 쓸데없는 술자리는 어렸을 때 충분히 경험했다. 30대가 되고 나서도 그런 자리에 엉덩이를 둘 바에 전 재산을 아파트 옥상에서 던지는 게 낫다. 혹여,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를 바카라사이트 대화해야만 한다면 차라리 글을 쓰는 게 좋다. 피드백, 즉 수정, 지적 사항을 듣고 싶다면 친구가 아닌 스승을 바카라사이트는 게 옳다. 만약 스승이 없다면 가까운 서점으로 가면 단돈 15만 원으로 10분의 스승을 모실 수 있다. 그 밖에도, 사랑은 가족과 연인에게 배울 수 있다. 무분별하게 사람을 바카라사이트야 할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 없다.
2024년 1월 초 갑작스럽게 어머니는 갑상샘항진증을 진단받았다. 그와 동시에 대부분의 약속을 취소했다. 당시 비교적 한가했던 내가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방문해야 했기 때문이다. 단 몇 달 만에 38kg의 몸무게까지 떨어졌던 어머니는 내가 한 손으로 들고 운동하는 덤벨의 무게보다 12kg이 덜 나갔다. 퇴사한 지 6달이 지나 취업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가족의 투병까지 덮치니 정신이 없었다. 약속 장소에 참석해 시답잖은 이야기 하며 알코올을 몸속에 집어넣는 멍청한 짓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각 모임에서 인원 한 명에게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바카라사이트기 어려울 것 같다’라는 말을 전달했다. 그런데, 한 모임의 별로 친하지도 않은 지인이 ‘본인에게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라는 것에 기분이 상했는지, 채팅방을 나간 나를 다시 초대한 후 하지 않아도 될 본인의 기분을 배설한 후 도망갔다. 어린아이와 같은 행동에 대답할 가치도 느낄 수 없었다. 그 약속은 대략 한 달의 일정이 남아있었다. 시간도, 장소도 잡지 않았다. 예약도 하지 않아 당연히 위약금도 없었다. 시간을 미리 비워 둔 것도 아니다.
쓸데없는 사람의 사정까지 생각하면서 사는 인생은 너무도 피곤하다. 여러 관계를 만들어두고 관리하는 데 힘을 소비하고 싶지 않다. 바카라사이트를 먼저 묻는 게 아닌, 본인의 화를 독처럼 살포하는 인간들을 거르는 일 또한 그만하고 싶다. 더 많은 지인을 만들어야만 할 바카라사이트가 없다. 그들에게 쓸 시간과 돈을 차라리 봉사활동을 하며 기부하는 게 더 이롭다. 나는 지금도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그리고 소중한 친구가 있다. 더 필요하지 않다, 충분하며 충만하다.
정신적인 면까지 포함해서 모든 범위를 한정해야 우리의 행복에 도움이 된다. 알다시피 고뇌는 적극적인 것이고, 행복은 소극적인 것이므로, 의지의 자극이 적을수록 고뇌도 적어진다. 활동 범위가 제한되면 의지를 자극바카라사이트 외적인 유발 동기가 줄어들고, 정신을 제한하면 그런 내적인 유발 동기가 줄어든다. 다만 정신을 제한하면 무료함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단점이 있다. 무료함은 간접적으로 수많은 고뇌의 원천이 된다. -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