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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드래곤 만난 사람들


10년 동안 글쓰기, 드로잉, 창업까지 셀 수 없이 많은 학원을 다녔다. 학원비만 천만 원이 넘는다. 분야는 판이하게 달랐지만 대체로 학원 분위기는 비슷했다. 첫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어색하다. 인사도, 통성명도 하지 않고 종강하는 클래스가 대부분이다. 몇 개월~몇 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스터디나 팀으로 이루어 무엇인가 하는 학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랬다. 대개 1~2개월의 커리큘럼으로 끝나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바카라 드래곤학원은 달랐다. 바카라 드래곤학원만큼 사람 냄새나는 곳은 없었다.


바카라 드래곤학원도 첫날은 비슷했다. 어색하고 조용했다. 강의장은 수강생들로 가득 찼지만 침묵이 공간을 꽉 채운 듯했다. 스테인리스 도구들이 부딪히는 달그락 소리만 공기를 가득 메우고, 어색함이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생경한 일이 벌어졌다. 누군가 당당하게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묵직했던 공기는 어느새 가볍게 흩날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나에게 인사한 것이 맞나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어색하기는 했지만 이런 밝은 분위기가 싫지만은 않았다. 나도 곧 크게 인사하기 시작했다. 밝은 인사는 금세 퍼져 훈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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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 드래곤왼쪽이 바카라 드래곤


수강생들은 서로의 선생님이 되어주기도 한다.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특성상 재수강생이 더러 있다. 내 맞은편 30대 남자분은 이번이 두 번째 수강이란다. 재수강생은 키친타월을 고르는 것부터 남다르다. 나는 두루마리로 된 키친타월을 사 왔는데 그분은 뽑아 쓰는 키친타월을 준비해 왔다. 몇 번 바카라 드래곤를 해보니 뽑아 쓰는 키친타월이 절실해졌다. 역시 경험이 자산이다.


답답한 초시생을 보며 시험의 노하우를 공유해주기도 한다. 정석을 지키려는 선생님을 따라 채의 길이를 하나하나 맞추느라 매번 시간을 초과할 때에는 그렇게 까지 안 해도 된다며 훈수를 두어준다. 석쇠에 올린 고기가 행여 덜 익을까 불 앞을 떠나지 못할 때는 그 정도 익히면 됐다고 바쁜 와중에 곁눈질하며 알려준다. 나 또한 이제는 두 번째 수업을 듣는 재바카라 드래곤이 되어 뽑아 쓰는 키친타월을 구입했고 그때 그분이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는 말을 이제는 알 것 같다.


바카라 드래곤학원에 오신 분들은 재수강생 외에도 바카라 드래곤 실력이 기본적으로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40대 이상의 여성 분들은 살림 내공이 있으신 주부 9단으로 손이 빠르고, 남자분들은 직업적으로 필요하거나 기본적으로 바카라 드래곤에 관심이 있어 집에서 바카라 드래곤를 좀 하다가 자격증까지 도전하셨다는 분들이었다. 그래서 다들 빠르게 제출한다. 내 옆자리 분도 늘 1등으로 제출하고 꼴찌인 내 설거지를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나 같은 초보 수강생도 몇 명 있어 위안이 됐다. 나와 또 다른 30대 여성 직장인 1명, 그리고 20대 남자분 1명, 총 3명이 초보였다. 특히 20대 남자분과 내가 맨날 꼴찌로 제출했다. 맨날 둘만 남아 설거지를 하다가 어느 날은 그는 왜 바카라 드래곤를 배울까 궁금해서 물어봤다. 지금 식당 주방에서 일하고 있단다. 그러면 전문가 아니냐며, 왜 맨날 나랑 같이 꼴찌로 남냐고 웃으며 물으니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고 한다. 일본으로 바카라 드래곤 유학을 갈 거라고, 칼질이 서툴러서 여기 오면 칼질을 배울 수 있을까 했는데 이 지경이 됐다고 한다. 나도 그랬다. 나도 기본부터 배울 줄 알았는데 바로 실전 바카라 드래곤에 투입돼서 당황하는 중이었다. 허덕이는 초보는 이 순간이 웃프다.



바카라 드래곤 자격증 왜 따세요?


글감이 될 것 같아 주변 분들에게 틈날 때마다 물어봤다. "언젠가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요." 재수강생인 30대 남자분은 언젠가 필요할 것 같아서 딴다고 했다. "회사에서 따오라 해서요." 40대 남자분은 회사에서 따라고 해서 딴다고 한다. 자격증 지원도 안 해주는데 영양사 말고 다른 직원들도 따라고 했단다. 구내식당 조리사로 근무하시는 것으로 추정된다. "할 게 없어서 따." 50대 여성분은 우리 나이 되면 할 게 없다며 딴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 "혼자서 밥을 지어먹을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요." 아무도 나에게 물어보지 않았지만 내가 여기 온 이유다. 기회가 되면 바카라 드래곤 유튜브에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


바카라 드래곤 만난 사람들은 모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이곳을 찾았다. 저마다의 이유지만 모두 팍팍한 삶을 살아 내고 있던 것은 분명하다. 이 요리 자격증이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중이다. 이런 치열한 살이어도 이곳은 내가 다녔던 학원 중 가장 인간적이었고 가장 삶의 한가운데 있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저마다의 하루를 보내고 푸석푸석해진 저녁 6시 30분부터 선생님의 시연을 보느라 1시간 넘게 서 있고, 1시간 넘게 서서 요리하고 30분간 뒷정리하느라 끝나면 다들 녹초가 된다. 요리학원은 여느 학원 중에서 가장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가장 많은 에너지를 얻는 곳이 요리학원인 것 같다.


바카라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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