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인 듯 필연으로 바카라 에볼루션 필드에 본격적으로 내 등을 셀프로 떠밀며 입장하게 되면서 좌충우돌 신입교육 기간에 돌입했다.예술인인 척 자유롭게 지냈던 마인드를 여즉장착한 채자주 다뤄볼 일 없던 한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아예 마주한 적 없던 결재 문서 처리나 결재 라인 따위의 설명을 듣는 일은 나로서 마치 진짜 '미생'을 살아보기시작한 듯 새로운 기분을 선사하곤 했다.여긴 어디요, 난 누구요?하며 어리벙벙 얼타기를 커피 타기 대신 하루 일과 시작으로 여기며 말이다.
우리가 가장 배고플 때는 언제인가? 평소 안 쓰던 머리를 쓰며 무언가에 신경을 집중하고 난 직후가 아니던가?
오죽하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명언이 있지 않은가.
0305엉뚱한 생각만 해댔다.
필연처럼 보게 된 식단표에서오늘의 메인은제육볶음인 것을 쓱- 이미 스캔해 버렸기에 배꼽시계는 광광 울리기 일보 직전이었고 각종 미생 스킬 습득하기에 꽤 많은 에너지를 쓴 나는 시계가 제발 12시를 향하기만을 배꼽 꼽아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