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보라 유명 영화배우 살만 칸은 왜 살해 협박을 받나?

[# 1] 문제적 배우... 바카라보라 칸...

1998년 9월 바카라보라 북서부 라자스탄에서 한창 영화를 찍고 있던 바카라보라 유명 영화배우 살만 칸(Salman Khan)이 바카라보라 가젤(chinkara)을 밀렵했다는 고발장이 경찰 당국에 제출되었다. 바카라보라를 대표하는 발리우드 영화계가 낳은 '3명의 칸(Khan)'중 한명인 살만 칸은 나머지 2명과 비교해서대중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문제적 배우'이다. 아버지는 무슬림 어머니는 힌두교도였던 탓에 두 개 종교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자란 흔하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60살이 다 된 현재까지도 미혼 상태로 온갖 염문과 음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한 마디로 '잘생긴 얼굴 값'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바카라보라 칸을 고발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발리우드의 3대 배우중 한명인 바카라보라 칸

라자스탄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비슈노이(Bishnoi)' 가문은 대대로 바카라보라 가젤을 상서로운 동물로 떠받들면서 살아왔는데 바로이들이 살만 칸을 고발한 것이다.2006년 4월,8년을 끌던 지방법원의 판결이내려졌다. 살만 칸에게는 벌금2만 5천 루피와징역 5년형이 선고되었다.바카라보라 칸은 항소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6년 7월, 라자스탄 고등법원은 ‘바카라보라 칸이 밀렵당한 동물들을 쐈다는 증거가 없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이번에는 라자스탄 주정부가 이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대법원으로 간 이 사건은 2024년 현재 26년째 재판이 진행 중이다.

바카라보라 가젤(친카라)출처-<위키피디아

[# 2] 바카라보라 칸과 원수 관계인 갱조직이 있다...

한편, 살만 칸과 20년이 훌쩍 넘도록 으르렁거리고 있는 비슈노이 가문은 두 가지로 유명하다. 첫째로 바카라보라 가젤을 끔찍이도 아낀다는 것, 또 한 가지는 바카라보라에서 가장 이름을 날리는 폭력 집단의 두목인 로렌스 비슈노이가 바로 이 가문 출신인 점이다. 1993년생인 로렌스 비슈노이는 대학에서 번듯하게 법학을 전공한 후에 폭력배로 변신한 인물이다. 바카라보라의 김태촌쯤 된다고 보면 되겠다. 로렌스 비슈노이는 2014년 체포되어 현재 10년째 수감 생활하는 가운데 그의 조직 장악력은 흔들림이 없다. 조직의 활약상(?)도 대단하다. 밀렵 사건이 발생한 지 20년도 지난 2018년부터 로렌스 비슈노이는 뜬금없이 살만 칸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가문에 대한 모욕’에 보복하겠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바카라보라 위협해서 자신 또한 유명세를 치러 보려는 속셈이다.협박을 받던 유명인이 거액을 제시할 경우 살해 협박을 철회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협박을 이용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하튼, 살만 칸과 같은 유명인을 공공연히 협박하면서 로렌스 비슈노이의 인기와 유명세는 갈수록 커졌고 이들의 범죄행위 또한 갈수록 대담해졌다.2024년 10월 초에 마하라슈트라 주정부의 전직 장관이자 유력 정치인인 바바 시디크(Baba Siddique)가 살해되었는데 이들의 짓이었다. 바카라보라에서 가장 큰 도시에서 자취를 감추었던 백색테러(white terror.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하여 암살·파괴 등을 수단으로 하는 테러의 일종)가 30년 만에 재현되자 2024년 가을의 뭄바이는 그야말로 벌집 쑤신 것처럼 어수선해졌다.

2023년 4월, 경찰이 뉴델리의 법원 안으로검은색 셔츠를 입은 로렌스 비슈노이를 호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