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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19 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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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 바카라 드래곤 판다로 산다는 것

왜 그렇게 일을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최근 넷플릭스의 에밀리 파리에 가다 에 대한 얘기를 자주 들었다. 이 작품을 보고 나에게 연락한 사람이 무려 넷이나 된다. 좋아할 것 같은 스토리라 추천한다고도 말했지만 주인공을 보고 내가 떠올랐다는 말에 문득 그 캐릭터가 궁금해졌다. 왜? 주인공이 어떤데? 하고 묻자 친구가 그랬다. "주인공이 바카라 드래곤 판다인데 일을 엄청 사랑하고 일에 심취해있거든." (닮았다는 말은 절대 아님)


넌 되게 재미있게 일하는 것 같아. 넌 일이랑 잘 맞아 보여. 그러고 보니 뷰티 바카라 드래곤 판다로 일하면서 주위에서 자주 들은 말이었다. 문득 그 이유를 고민해봤다. 어차피 일이 다 거기서 거기인데, 왜 나는 바카라 드래곤 판다인 내가 이리도 좋을까?



일단 많은 걸 접바카라 드래곤 판다 게 일이니까

03


예전에영어교육회사에서잠깐일한적이있다. 앱기획과웹기획업무를했었는데그곳에서는특별히창의적인생각이필요하지않았다. 때에맞춰학기나방학프로모션을짜는데, 품목이나할인율도정해져 있다 보니새로운사고를적용할기회가별로없었다. 웹카피나디자인콘셉정도에기획자의의지가들어갈수있었지만큰틀을벗어나지는못했다.

하지만, 뷰티는달랐다. 오자마자그무지막지한속도와도전정신에깜짝놀랄정도였다. 매번새로운아이디어가필요했고, 다른업종과의콜라보도빈번했으며무엇보다트렌드에빨라야했다. 유사한제품이라도어떻게포장하느냐에따라매력도가달라지니기획자, 바카라 드래곤 판다의말한마디한마디에힘이실렸다.


마케팅파워가중요한비즈니스에서바카라 드래곤 판다로일할수있다는건행운이다. 그만큼배울것이많다는뜻이니까. 지금하는일은마치파도를타는서핑처럼느껴진다. 가끔은큰파도에물도먹고몸을가눌수없이 휘청거리기도하지만일단은'재미'가있다. 내가씹고맛보고즐기는모든것들이아이디어의원천이되고, 심지어는덕질을하다가접한것도인사이트로이해해주는곳. 사적으로는일개(?) 덕후인동시에프로페셔널한바카라 드래곤 판다로살수있는지금이그래서참좋다.



과몰입하기 좋은 직무, 브랜딩

현재 브랜드 소속의 바카라 드래곤 판다이다 보니 대부분 브랜딩 기반의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결국 나의 성향과 잘 맞는 직무 같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끊임없이 독려하는 취미를 갖고 평생을 살았는데 일이라고 다를까. 브랜드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브랜드를 다듬고, 그렇게 잘 다듬은 걸 동네방네 자랑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몰입이 될 수밖에.


사실입사초기에는'내취향'과'바카라 드래곤 판다이미지'의갭이큰게의외의고민이었다. 귀염뽀짝한걸좋아하는나와시크하고프로페셔널한이바카라 드래곤 판다는절대친해질수없을것같은조합처럼어색했다. 이제 와서돌아보니, 그어색함이고민이된건무의식 중에나와바카라 드래곤 판다를동일시하고있었기때문 같다.다행히도지금은유형(有形)의이미지보다브랜딩이라는과정에더큰의미를두고있다. 물론 부부도오래살면닮는다는말이있듯이시간이지나면서나와바카라 드래곤 판다가상호적으로자연스럽게녹아든부분도있겠지만.


어쨌든, 바카라 드래곤 판다를 만들어가는 건 결국 바카라 드래곤 판다를 덕질하는 느낌과 같다. CD 한 장 더 사서 초동 기록 세워주고 싶은 것처럼 없는 살림에 뭐라도 하나 더 해서 얘를 더 알리고 싶고.아껴봤자 내 돈도 아니지만조금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사람들이 얘를 더 사랑해줬으면 좋겠고. 그래서 FGD 하고 집에 돌아온 날 밤 고객들의 신랄한 비평이 떠올라 잠도 설치고,다음 날 회사에서 오전부터 부은 얼굴로 티타임을 빙자한 속풀이를 하고 그러는 거겠지. (우리 팀 모두 과몰입 인간들 흑흑)


덕질에도탈덕이있듯이언젠가는지금머무는이 곳을떠나게될날이오겠지만, 적어도이순간만큼은열렬히내바카라 드래곤 판다를아껴주자는 생각으로하루하루를살고있다.



같이, 함께가 좋아서

바카라 드래곤 판다팅은혼자서는절대할수없는일이다. 작게는팀원들끼리머리를맞대야하고크게는전사의조직과다양한소통을해야한다. 고객을만나는최전방에있다 보니더더욱그렇다. 내부의이야기를예쁘게 다듬어서발신해야 하지만,고객의이야기를많이듣고내부직원들에게전달하는역할도해야 한다.


우리바카라 드래곤 판다는특히나새로운것에많이도전하는편인데, 그럴때마다크고작은미팅이자주생긴다. 볼륨이있는프로젝트라면TF 형태가되고, 그렇지않으면자발적으로삼삼오오모여이야기를나눈다. 오픈형휴식공간을보면마치팀플을하듯우리팀원들이다양한팀사람들과함께옹기종기모여있다. 조직이크지않은편이라업무의폭이넓고또깊어서, 그렇게서로만나의견을나누어야하는일이많다.


이렇게 '함께'바카라 드래곤 판다업무는사실 불편하다. 답답하고속상하고때로는이해가되지않는일도생긴다. 짜증이나거나화가나기도한다. 하지만부딪힌다는건결국 '소통이된다'는 뜻이다. 답을찾을수있다는의미다. 과정은힘들어도, 그토론의끝에결국무언가를만들어내는순간의짜릿함을기대하게되는것이다. 세상에뿌려진천만 가지아이디어들중에우리랑잘맞는것을찾고, 그원석을우리끼리부딪치고싸우고잘가공해서우리것으로만들었을때의뿌듯함과, 그가공한보석을고객들이마음에들어할때의쾌감. 그때비로소'함께'의가치가빛난다.



지금 시각은 새벽 2시 19분. 눈을 뜨면 출근해야 하고 하기 싫은 일도 가득쌓여있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 그래도 아직 가슴이 뛴다.일에 대한 가치관은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니 정답은 없다. 모두가 이런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솔직히 남의 돈 빌어먹고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그래도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다시금바카라 드래곤 판다 뽕에 취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위해서라도 이 글을적어본다.


모쪼록 이 글을 읽는 모든 바카라 드래곤 판다들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angiethink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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