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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소소한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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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31. 2024
8월 31일 아침 풍경
새벽바람이
차갑다.
자기 전
05
어
놓고 자는데 오늘 새벽 추워서 이불을 덮고 창문도 닫았다.
다시 잠을 청하지만 잠이 오지 않아서 덕분에 일찍 일어났다.
테라스에 바카라 총판과 나가서 책을 읽는데 춥다. 따뜻한 커피도 한잔 더 준비하고
긴 옷을 꺼내서 입고 얇은 무릎
담요
도
챙겨서
다시
테라스로 나갔다.
추워도
모기가 존재감을 나타내는 소리가 들려 모기향을 피웠다.
바카라 총판과 사랑도 나누고 집중해서 책을 읽다 보니
해
가 떴고
덥다.
긴 옷을 벗고 무릎 담요도 치우고 멍하니 하늘을 보았다.
04
08
이
마당과 나무에서 짹짹거리고 있다.
바카라 총판는
눈앞까지 온 바카라 총판에게 경고하며
'
멍멍
'
짖는다.
손가락
길이
작은 아기새
,
이름 모를 큰 새. 까치, 꿩까지 다양한 바카라 총판이 놀러 온다.
꿩들은 바카라 총판의
'
멍멍
'
은 무시
한
다.
어제 남편이 수확한 무화과다.
빨갛게 잘 익은 무화과를 바카라 총판도 먹고 꿀벌도 먹는다.
매년 바카라 총판이 먹다 남긴 잘 익은 무화과만 보았는데
올해 처음으로 마트에서 파는 무화과를
집에서
보게 되었다.
감개무량이다.
해가 뜨면 바카라 총판은 실내로 들어가는 게 좋겠다는 표정으로 눈을 맞추려고 한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바카라 총판의 의견을 존중하며
실내로 들어가면 역시 시원하다.
'
춥
다.
덥다. 시원하다.
'
아침 동안 계절은 나의 감각을 깨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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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Book
제주에서 소소한 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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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가을 아침에 드는 생각
제주에서 소소한 일상 이야기
배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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