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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곁들인 퇴사

이번 선택은 정상인 걸까?


연초부터. 아니, 어쩌면 입사 이후부터 꾸역꾸역 버티며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근속기간 1년 6개월. 길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엄청 짧지만도 않은 기간.


이유가 웃기다.



바카라보라;일이 재미가 없어서바카라보라;



적고 나스스로도 어이가 없는 이유이다. 하지만 누군가한테는 간절한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내 인생에보람과 재미를 원하는 사람이니까.






이번 직장이 첫 직장은 아니었다. 하지만이번 직무는 처음 하는 직무였고이토록 재미없던 적은 처음이었다. 남들이 더 납득이 갈만한 표현으로 말하자면 성과가나지 않는다. 성취감이 없다 정도가될까? 그생각을 한지는 꽤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결국 내부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없었다. 팀 이동도 좌절되었고 그 안에서 스스로를 바꿔보기도 무리였다. 그렇기에 떠나기로 결심했다. 근데 문제는 이제는 나도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새로운 취업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바카라보라;나바카라보라;를 영업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매번 2년 내외의 기간을 두고 이직을 반복하다 보니 다음 직장이라고 다를까?라는 생각도 든다. 나 스스로 내가 근속할 것이라는 자신이 없으니 나를 영업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기업 취업이 아닌 다른 길을 걸어보려 하고 있다.안정하긴 해도 내 인생목표랑 연관이 있는 그런 일.



확신이 있지는 않다. 도피성이 큰 것도 알겠다.이런 생각과 결정들이 내 조울로 인한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고민했다.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 변화를 줘야겠다는 것 만큼은 분명했다. 그렇기에 일단 걸어볼까 한다. 아니라면 그때 다시 기업으로 돌아오자. 난 아직 젊은데 뭐. 일단,출근 후 10분 단위로 시계를 보며 퇴근시간을 기다리던것도, 점심시간이 끝나갈때 끌려가듯 자리로 복귀하던 일상도,이제는 안녕.



나름의방향을 잡고 시작일도 정해졌으나 나는 아직확신이 없다. 겁도난다. 그래서 알겠다. 이건 조증은 아니란 것을.






날이 선선해진 2024년 초 가을 거리에서. 식당에서. 또 자취방 이불 위에서.


밤새 뒤척이고 눈물짓던 내면아이가 울음과 함께 토해낸다.



바카라보라;그냥...나도.. 치열하게살고 싶었어요.바카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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