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동산의 끝에 오래된 나무의 굵은 뿌리 사이로 작은 굴이 보였다. 둘은 다리에 힘을 풀고 털이 듬성듬성한 닭날개를 활짝 펴 지면의 경사에 몸을 맡겼다.
이래도 되나, 이럴 수밖에, 그래 이거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라고 말하는 세상을 잘 들여다보면 모두가 다리를 '비끗'라이브 바카라가, 간신히 중심을 잡고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초조'해한다.
그런데 사실은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라이브 바카라지지 않기 위해, 중심을 잡고 똑바로 걷기 위해 애쓰지만 사실 라이브 바카라지고 라이브 바카라지다 오늘 여기에서 생긴 대로 살고 있다는 것. 어제는 빗맞을 줄 알았는데 골인을 했고, 오늘은 골인을 해야만 하는데 헛발질을 하면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다는 것.
그렇게 찌질하고 짜치는 뒷면을 앞면으로 돌려, 라이브 바카라짐에 대한 어떤 주목과 발견, 생각과 감각에 관한 이야기들을 시작한다.
내 뜻대로 되지 않고 불시에 어긋나 버리는 상황 때문에 머리털을 쥐어뜯으면서도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신박한 상황에 입꼬리를 옴싹이면서, 두 마리 치킨 좀비가 라이브 바카라짐으로써 당도할 수 있는 앨리스의 토끼굴을 향해 날개를 편다.
치킨좀비의 라이브 바카라짐 시리즈는매주 토요일 오전에 발행됩니다.
라이브 바카라짐이 일상인비끗과 라이브 바카라질까봐 늘 불안한초조가 교대로 라이브 바카라짐에 대한 에세이를 한 편씩 연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