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브릿 베넷 지음 /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펴냄
이런이야기가재미가없을수있을까? 피부색이밝은유색인쌍둥이자매가있다. 이중한명이자신을백인이라속이고새삶을살게된다. 여자는남편과아이에게조차가짜과거를지어낸다. 쌍둥이중한명은백인으로, 한명은흑인으로살게된다. 이소설이재미가없을리가.
1950년대, 인종차별이심하던미국남부에는피부색이밝은유색인들만사는마을이있다. 마을사람들은90결혼을통해자기보다더밝은피부색의자식을낳는것을목표로해왔고덕분에아이들은‘거의젖지않은모래색’의밝은피부로태어난다. 백인들의린치로아버지를잃은쌍둥이자매스텔라와데지레역시백인만큼밝은피부색을지녔다. 답답한현실을도망쳐자매는대도시로떠난다. 거기서스텔라는‘백인만지원가능’한회사에거짓말로취직하게되고갑자기자취를감춘다.
데지레는자기보다피부색이어두운남자와결혼하고딸주드를낳는다. 사실스텔라는백인상사와결혼해유복한백인사모님으로살게된다. 한편데지레는남편의폭행을피해딸과함께고향으로돌아간다. 마을사람들은데지레와달리피부색이‘블루블랙’인주드를차별한다. 똑같이생긴쌍둥이자매데지레와스텔라는한쪽이백인패싱을하면서다른삶을살게되고그들의딸주드와케네디역시정반대의삶을살고있다.
1950년대부터90년대까지, 2세대를아우르는소설토토 바카라;사라진반쪽은인종, 계급, 성별의경계를넘나들며무수한질문을던진다. 필립로스의토토 바카라;휴먼스테인이화이트패싱을정치적인장치로사용했다면이소설은인종을정체성중하나로소환한다. 주인공들은어디에서누구와있느냐에따라규정지어진다. 마을에서는유색인이던데지레가남편샘에게‘당신은저쪽(백인)에가있다’고평가받는것처럼. 스텔라의거짓말역시정체성선택으로보이기도한다. 누구나내가아닌다른사람으로살아보고싶은충동을느낀다. 소설은스텔라의선택조차쉽게판결하지않는다. 뻔하지만, 인생은무수한선택의결과들이축적되어완성되는것이니까.
책속에서..
어떤사람이든될수있다는것, 그것이청춘이일으키는전율이었다. 그것이오래전부적액세서리가게에서그녀를사로잡았던생각이었다. 토토 바카라성인기가오면, 선택은견고해진다. 지금자신의모든모습은이미오래전부터가동되고있었음을깨닫는다. 남은인생은그여파였다. 3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