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xrn 긴 여행에서 돌아왔습니다. 기억을 되짚어 기록하고, 기록을 곱씹어 추억합니다. 기고 문의는 메일로 연락 주세요:) sung153@hanmail.net ko Wed, 25 Dec 2024 05:46:16 GMT Kakao Brunch 긴 여행에서 돌아왔습니다. 기억을 되짚어 기록하고, 기록을 곱씹어 추억합니다. 기고 문의는 메일로 연락 주세요:) sung153@hanmail.net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G4wpHMmiTjyftSH0hqLRFUwFtfM.png /@@xrn 100 100 #3. 마지막인 줄 알았더라면 /@@xrn/53 마지막이란 단어를 붙이면 유독 특별해지는 것들이 있다. 특히 그 마지막이 삶과 죽음의 엇갈림 전의 마지막이라면, 마지막이 갖는 의미는 한없이 구슬퍼진다. 마지막이라 예상하지 못하고 했던 행동들이 누군가와 했던 기억의 마지막이라면, 후련 보다는 후회가 남기 마련이다. 그 여행이 할머니와의 마지막 여행인 줄 알았더라면, 나는 할머니 입속에 망고를 더 넣어 드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rn%2Fimage%2Fwe2AOZrUDcerBFYveRGbU8C8gzc.JPG" width="500" /> Wed, 02 Sep 2020 08:39:37 GMT 혜성 /@@xrn/53 #2. 건널 수 없는 세계 /@@xrn/51 곡하는 소리가 가득할 줄만 알았다. 오열하거나 실신하는 이를 볼 것이라 짐작했다. 그곳에 가기 전부터 어떤 모습을 보더라도 놀라지 않으리라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곡을 하는 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슬픈 표정을 짓는 이는 있어도 입 밖으로 울음을 토해내는 사람은 없었다. 심지어 웃고 있는 이도 있었다. 망자를 보내는 슬픔이나 회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rn%2Fimage%2F-8SF3ZiOKkfWoQhU6T3OszH9RM0.jpg" width="500" /> Tue, 21 Jul 2020 02:30:25 GMT 혜성 /@@xrn/51 #1. 준비할 수 없는 일 /@@xrn/49 &quot;할머니가 췌장암에 걸리셨어&hellip;&quot; 수화기 너머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엄마가 건넨 말에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엄마는 담담하게 할머니의 암 발병 소식을 알렸지만, 남아메리카와 한국을 잇는 가냘픈 인터넷 통화 회선만큼이나 불안함이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이어져 들리는 소식은 더욱 절망적이었다. 할머니는 연세가 많으신 까닭에 더는 손을 쓸 방법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zXRx25sWQqZPwOyFqQ8v1_YxdFo.JPG" width="500" /> Wed, 17 Jun 2020 14:57:32 GMT 혜성 /@@xrn/49 온 몸에, 온 마음에 새기는 여행 - 지구를 거닐다_20160304 /@@xrn/72 머리부터 발 끝까지 흠뻑 젖었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한국에서 준비해 간 우비를 단단히 챙겨 입었지만 그다지 소용이 없었다. 묵직한 물방울들이 얼굴을 강하게 때렸다. 물을 먹은 머리카락은 눈 앞에 찰싹 달라붙어 시야를 가렸다. 우비를 파고든 물줄기는 얇은 티셔츠 안까지 흘러들었고, 속옷까지 홀딱 적셔 놓았다. 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들은 낙하하는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rn%2Fimage%2FDmNxk-ahRmVR1ysDj-UQLNTcsBw.jpg" width="500" /> Thu, 21 May 2020 09:05:35 GMT 혜성 /@@xrn/72 세계 최북단의 수도, 레이캬비크 - 지구를 거닐다_ Dec 2015 /@@xrn/13 그곳은 정말이지 특별했다. 까만 밤하늘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오로라(Aurora)가 있고, 물 밖 세상의 차가운 온도가 고스란히 담긴 맥주를 마시며 에메랄드빛 온천에 몸을 녹이는 블루 라군(Blue Lagoon)이 있다. 잔잔하게 고여있다가도 이내 부글부글 끓어 수 미터 위로 솟구치는 게이시르(Geysir)도 있다. 어마어마한 물의 양과 웅장하게&nbsp;떨어지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rn%2Fimage%2F80GDcalz8d4D4LeVCO2CY9jLOiw.JPG" width="500" /> Fri, 18 Nov 2016 09:37:15 GMT 혜성 /@@xrn/13 브런치북 프로젝트 #3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xrn/48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는 날들이었다. 여행이 끝나고 글로 쓰고 싶던 소재들이 떠오를 때마다 정리해 두었던 파일이 있었다. 그 자료를 쳐다보며 그때의 감정을 떠올려봐도, 그것을 글로 옮기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느끼는' 것과 '쓰는' 것은 엄연히 다른 세계여서, 내 안의 정돈되지 않은 채 뒤엉켜 있는 우주를 글로 재현해내기에 나의 실력은 한참이나 모자랐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BF_EJ7WmnE_BVz6i1EhcjUukk0c.png" width="500" /> Fri, 04 Nov 2016 05:54:15 GMT 혜성 /@@xrn/48 벌써 1년 - 지구를 거닐다_20160429 /@@xrn/44 벌써 1년. 긴 여행에 하루를 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싶어 날짜 세기에 무심했던 나였다. 허나 평소와 다름없이 보내는 오늘이라도, 떠난 지 1년이라는 시간적 개념이 주는 의미는 생각보다 각별했다. 그동안 보냈던 1년이 달로 쪼개지고, 주로 나뉘어서, 하루, 1시간, 1분, 1초로 분리되어 머릿속에 떠올랐다. 마치 365일간의 시간이 8,760시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2FGXFyu1ew3ch5ICs3CBMcOq54c.png" width="500" /> Wed, 28 Sep 2016 06:43:56 GMT 혜성 /@@xrn/44 가을이 불쑥 찾아온 날에 - 지구를 거닐다_20160829 /@@xrn/43 8월 29일,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의 일이었다. 남쪽으로 내려오며 빌딩 사이를 빠져나가던 4호선 지하철에 앉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다. 이촌에서 동작으로 넘어오며 강을 가르던 찰나, 홀리듯 눈 앞의 광경에 빠져 들었다. 미세 먼지가 적게 실린 차가운 공기가 대규모로 남하하면서, 하늘이 유독 푸르를 것이라는 아침 뉴스가 떠올랐다. 무엇 하나 거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ckR2clXftr6yLKZGsdvX0y7xxjc.png" width="500" /> Thu, 22 Sep 2016 14:40:50 GMT 혜성 /@@xrn/43 그녀의 하루가 최악이 아니었기를... - 지구를 거닐다_20150508 /@@xrn/41 치앙마이에 있는 도이수텝(Doi Suthep) 사원에 가는 날이었다. 느지막이 일어나 늦은 아침을 먹고는 주섬 주섬 사진기와 물병을 챙겨 쏭태우가 모여 있는 시내의 대로변으로 발을 옮겼다. 쏭태우는 택시와 버스의 중간 개념으로, 미니 트럭처럼 생긴 차에 다른 손님과 합승하는 대신 택시보다는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언덕이 많은 치앙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rn%2Fimage%2Fq0fI7rkzZ6f5xW7BztWs9IcrMxM.JPG" width="500" /> Thu, 08 Sep 2016 09:25:44 GMT 혜성 /@@xrn/41 일상과 여행의 경계 어딘가 - 지구를 거닐다_20160318 /@@xrn/35 오늘도 어김없이 레꼴레타 수도원 근처의 콜핑(Kolping) 전망대에 올랐다. 수크레 시내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 내에 있으면서 한눈에 수크레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아무것도 시야를 가리지 않아 탁 트인 수크레를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입소문을 타기 전인지 다행히도 찾는 이가 드물었다. 그래서 그곳에 가면 발아래 모든 풍경이 내 것일 때가 많았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rn%2Fimage%2Fz0usfACF_hyYKayws7Ses-IvCpE.JPG" width="500" /> Thu, 18 Aug 2016 07:18:04 GMT 혜성 /@@xrn/35 실은 많이 두려워 - 지구를 거닐다_20160720 /@@xrn/33 무기력한 아침이었다. 아침을 먹으러 나가자는 남편의 말에도 나는 한동안 침대에 갇혀버린 것 마냥 멍하니 누워만 있었다. 어젯밤, 결코 꾸고 싶지 않았던 꿈을 꿨다. 꿈속에서 나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예전 기억 따위는 다 잊은 듯, 아니 과거의 일 따위 겪은 적 없다는 듯 편안해 보였다. 꿈에서의 그 날은 이전에 다녔던 회사를 복직하는 날이었다. 회사를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1kXQtEzm7spRAMOf9e62VC5HlD0.png" width="500" /> Sat, 23 Jul 2016 09:26:30 GMT 혜성 /@@xrn/33 두렵더라도 해무 너머의 세상으로 - 지구를 거닐다_20160718 /@@xrn/31 아득히 먼 곳에서 해무가 넘실거렸다. 두 개의 땅 사이에 제법 거센 물결의 도우로(Douro) 강이 흘렀고, 그 강이 바다로 닿는 길목 어귀에는 자욱한 연개가 피어나 거대한 산처럼 부풀어있었다. 마치 바다는 쉽게 도달하는 곳이 아니라고, 바다 너머의 또 다른 세계에 향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며 장벽처럼 길목을 가로막은 채로 겁을 주는 듯했다. 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nq8aYXllfEvGi0TRxGymnIKnhec.png" width="500" /> Mon, 18 Jul 2016 09:58:33 GMT 혜성 /@@xrn/31 부디 끝까지 찬란하게 - 지구를 거닐다_20150818 /@@xrn/29 눈앞의 태양이 유난히 크다고 느껴지는 날이었다. 저 멀리 인도양의 수평선 위로 태양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파도는 생각보다 험했고, 아쉽게도 물빛은 탁했다. 문득 지는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빌었던 적이 있었던가 싶었다. &quot;건강하게 해주세요. 이번에는 꼭 취업하게 해주세요.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 시집 장가가게 해주세요. 행복한 삶을 살게 도와주세요.&quot;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rn%2Fimage%2FT8gkoROXQNGYTuTCbFD_dV7dThg.JPG" width="500" /> Wed, 01 Jun 2016 04:22:12 GMT 혜성 /@@xrn/29 행복하다는 말, 외롭다는 말 - 지구를 거닐다_20150825 /@@xrn/28 하퓨탈레(Haputale) 첫날, 우리를 숙소로 안내한 그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의 아버지였다. 그는 저녁을 대접하고 싶다며 나와 남편, 그리고 숙소에서 만난 젊은 한국인 여성을 집으로 초대했다. 그의 집으로 가는 길에 조그만 현지 식당에 들러 빈대떡처럼 생긴 난과 도넛처럼 생긴 빵을 몇 개 구입했다. 그는 근처 슈퍼에서 작은 병에 담긴 술도 샀다. 그는 이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rn%2Fimage%2F1ukrDo5Vr6TV7v1I0sJZ46K_Fko.JPG" width="500" /> Mon, 23 May 2016 01:54:13 GMT 혜성 /@@xrn/28 가장 싱그러운 립톤 - 지구를 거닐다_20150826 /@@xrn/27 눈이 벌떡 떠지는 아침이었다. 부지런히 씻고 짐을 챙긴 이유는 립톤(Lipton) 팩토리에 가기 위해서이다. 여름이 시작될 때면 시원한 물을 유리컵 가득 담고 립톤의 아이스티를 두 스푼 물에 풀어 투명하게 얼린 각얼음과 마셨던 기억이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로컬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았다. 등교하는 아이들이 하나 둘 곧 버스에 오른다. 서로 아는 얼굴들인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xrn%2Fimage%2FCUJAzcP0YFomD3yXVKKA3VKXMOs.JPG" width="500" /> Mon, 16 May 2016 20:14:25 GMT 혜성 /@@xrn/27 차(茶)로 지은 섬, 스리랑카 - 지구를 거닐다_20150822 /@@xrn/26 후끈한 열기와 함께 나를 아찔하게 만든 것은 진한 차 향이었다. 진하다 못해 코가 마비될 정도의 차 향. 찻잎이 건조되고 부서지는 과정에서 나는 향기는 향긋함을 넘어 어지러울 정도였다. 코가 익숙해지는 데는 채 몇 분도 걸리지 않았다. 차를 말리고 롤링하고 선별하는 과정을 둘러보는 것은 흥미로웠다. 긴 머리를 곱게 땋아 내리고 숙련된 손으로 찻잎을 다루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0wsGvF_YTMC1IpxN5_BC5VqZ-1E.png" width="500" /> Fri, 13 May 2016 06:00:13 GMT 혜성 /@@xrn/26 결국, 나의 구원은 엄마 - 지구를 거닐다_20160324 /@@xrn/24 머리가 무겁다. 콧물이 멈추지를 않는다. 목이 간질간질하고 계속해서 마른기침이 난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재채기가 튀어나온다. 조그만 언덕을 오를 때에도 숨이 턱턱 막힌다.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심장이 움직이면서 생기는 진동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하다. 평균 해발 3,800m인 이 곳에서 고산병이란 놈은 조용히 찾아왔다 이내 사라진 듯했다.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9IhAe_e82ZIh_aHig9yYDhru2_g.png" width="500" /> Mon, 04 Apr 2016 22:58:17 GMT 혜성 /@@xrn/24 히말라야를 달리는 낡은 버스 - 지구를 거닐다_20150728 /@@xrn/19 승강장에 버스가 들어서는 순간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맥그로드간즈에서 11시간 걸리는 마날리까지 타고 가야할 버스가 아니길 빌었다. 안타깝게도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nbsp;우리나라 시내 버스보다 좁은 좌석에 뒤로 젖혀지지 않는 의자, 지금 당장 폐차장에 보내지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버스였다. 와이퍼의 성능이 한참 떨어져 기사 아저씨는 중간 중간 시야를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3b83coS5CHcc3XF9WjqHZeY4PZM.png" width="500" /> Tue, 22 Mar 2016 02:06:46 GMT 혜성 /@@xrn/19 그토록 황홀한 밤은 쉽게 오지 않으니까 - 지구를 거닐다_20160228 /@@xrn/22 그 날 같은 밤은 내 생애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거야. 그 날 일은 분명 꿈이었을 거야. 삼바와 보사노바 중간쯤인 리듬에 취해 그저 황홀하다고 생각한 밤이었어. 그녀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열창했고, 사람들은 끈적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엉덩이를 흔들어댔지. 모히또와 카이피리냐를 연신 마셔댔지만 난 아직 춤을 출 준비가 되지 않았어. 모두가 타고난 뜨거운 피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9vhSbIW4VFUND8O8IrXxQvEhn7M.png" width="500" /> Sun, 06 Mar 2016 01:26:49 GMT 혜성 /@@xrn/22 리우는 너무 뜨거워 - 지구를 거닐다_20160227 /@@xrn/21 어쩌다 보니 여름으로 본격 접어드는 동남아를,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뜨거운 7월의 인도를, 벌컥벌컥 물을 들이켜도 갈증이 풀리지 않는 8월의 스리랑카를 거쳐왔다. 치밀한 준비 없이 루트를 짠 탓에 하필 가장 더울 때, 덥다는 나라들만 잔뜩 지나게끔 했더라. 그래서 앞으로 여행하면서 더 이상 더운 나라를 만나는 것도 쉽진 않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리우데자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WF7W2MXutDs8CdK_oTQK831Tuw.png" width="500" /> Wed, 02 Mar 2016 09:53:15 GMT 혜성 /@@xrn/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