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 /@@wWC 걷고 보며 줍는 쓸 만한 것들 ko Wed, 25 Dec 2024 05:38:58 GMT Kakao Brunch 걷고 보며 줍는 쓸 만한 것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Qx9Uqw_J05EOUSyTbUmwwBLLqCI.JPG /@@wWC 100 100 습관을 만드는 시간 - 수영과 팔 굽혀 펴기. /@@wWC/292 치앙마이행 열차는 밤새 달렸다. 일전에 시베리아 횡단열차와 같은 구조로, 그리고 인도에서의 3등 칸과 같은 구조로 되어있는 열차는 안락했다. 실은 안락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적어도 냉방 덕에 쾌적한 열차 내부의 공기는 남국의 습기를 피하기에 제격이었으니까. 태국을 여행했던 사람들의 입에서 치앙마이라는 도시는 늘 거론되었다. 몇 번의 태국 방문에도 불구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cy9Scr424qeBxAtkabn3ERJ8boM.jpg" width="500" /> Sat, 22 Jun 2024 11:25:00 GMT 박하 /@@wWC/292 '친구'와 '친구 아님' 사이 - 길 위라고 모두가 같으랴. /@@wWC/291 커다란 경험 앞에 우리는 함께 어떤 감정을 누렸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난 사람의 성정이 경험과 교육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하는 편으로, 어느 말 못 할 과거의 기억으로 인하여 개개인의 성품 차이가 나는 바 또한 어쩔 도리가 없다. '저건 내가 책임져주지 못할 인생이야.'&nbsp;그렇게 생각하는 거다.&nbsp;연락이 왔다. 이번 산티아고에서 만난 사람들과 또 이집트에서 만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0X0J9oiseHY_BmY6E6ElIESKszw.jpeg" width="500" /> Wed, 29 May 2024 20:31:13 GMT 박하 /@@wWC/291 소심한 이불킥 - 영화 &lt;서울의 봄&gt; /@@wWC/290 *본문은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극의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력다툼을 하는 정치인들의 이미지는 익숙하다. 서로의 권력 배분에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하려 난투를 벌이는 자들의 행태에 지쳐 눈을 돌린 이들도 상당수다.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최고 권력의 경우 그 강도가 더 세다. 눈먼 것으로 만들어 제 주머니를 채우기 용이한 자리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pOFjQGPcKp95xuiu3tK5EaxZnoM.jpeg" width="500" /> Mon, 27 Nov 2023 13:24:45 GMT 박하 /@@wWC/290 오리지널 소주 바이브 - 드라마에서 봤어. /@@wWC/289 아부다비는 오랜만이었다. 중앙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 몇 번은 거쳐간 기억이 있다. 둥글게 말아 올려진 기둥 아래에서 나는 태국행 비행기를 기다렸다. 너는 다시 가는 곳에 실망하는 경향이 있잖아. 아는 형의 연락은 무시했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척하면 될 것이다. 몇 년 만에 다시 가는 태국인지, 얼마나 변했을지 알 수 없었다. 갱신하는 건 꼭 필요한 정보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a6Z2BiBrLm9dNT8AHugixPJz4gw.jpeg" width="500" /> Fri, 14 Jul 2023 11:23:14 GMT 박하 /@@wWC/289 선의에 호응하는 방법 - 카르마를 믿는 유대인. /@@wWC/288 다시금 방콕행 비행기를 예약하고서 카이로에서 사흘간 불법체류자 신세가 된 나는 그저 쉬고 싶었다. 정신적으로 피로했고 전날의 흥분이 가열차게 올랐다 떨어지는 바람에 후폭풍이 심했다. 생각해 보면 이집트는 대단한 역사를 지닌 나라였다. 클레오파트라에서 현재의 시간보다도 이집트가 탄생한 기원전이 더 멀 정도이니, 국가의 형태로 보낸 유구한 시절을 헤아릴 수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hRkVGd7YRd77DarS3d2zVMdCHYA.jpeg" width="500" /> Sun, 25 Jun 2023 12:30:01 GMT 박하 /@@wWC/288 비행기를 놓치는 행운 - 난생처음&nbsp;놓친 비행기가 데리고 간 곳. /@@wWC/287 다합에서 면면을 익힌 사람들 대부분은 나보다 앞서 떠났다.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행선지를 정했다. 집, 혹은 어딘가를 더 거친 뒤 집. 주소지가 없는 나는 다음 행선지를 고르기가 어려웠다. 이집트에서는 여러 모로 갈 곳이 적었다. 허브 역할을 하는 나라가 아닌 데다 늘 그렇듯 내 지갑은 가벼워서 저렴한 곳이 내가 머물 곳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Ef3egrI4hYLvwwwxViBafUuf-A.jpeg" width="500" /> Wed, 07 Jun 2023 12:40:33 GMT 박하 /@@wWC/287 골목을 돌아 기원전으로 - 고대 도시 페트라. /@@wWC/286 이집트 다합. 이곳은 여행자로서 여러 가지 이점을 낳는 도시다. 가장 큰 장점은 주변에 유명한 곳을 향해 가는 동행이 많다는 점인데, 여러 명이 모여 가기 때문에 정보 습득이 용이하고 저렴해지는 이점이 생긴다. 그래서 요르단의 페트라를 듣고, 나는 가슴이 뛰었다. 여행자가 결코 떨칠 수 없는 딜레마가 있다. &lsquo;지금이 제일 쌀 때다.&rsquo;&nbsp;시간이 흐르면 물가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AX8S6Om6J7vo6D99DVqMXMfHJm8.jpeg" width="500" /> Sat, 29 Apr 2023 13:20:07 GMT 박하 /@@wWC/286 너에겐 왼손의 언어가 있다 - 세상에서 가장 작은 축제 /@@wWC/285 매일 아침 팔라펠을 먹었다. 팔라펠이란 여러 종류의 콩과 씨앗 등을 으깨 뭉친 완자를 일컫는다. 고기 대신 먹는 중동 쪽의 대표적 음식이지만 길거리에서 먹기 편하도록 얇은 또띠아에 야채와 소스를 넣어 샌드위치로 만드는 게 보통이다. 길거리 음식치고 저렴한 편이 아니었다. 그건 어째서인지 외국인인 나에게 다른 값이 되었다. 그래, 종종 그런 경우가 있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5IYpuGxplUf_X6uyz855Ro41Eqs.jpeg" width="500" /> Thu, 06 Apr 2023 08:50:41 GMT 박하 /@@wWC/285 광기라는 역병 - 영화 &lt;이니셰린의 밴시&gt; /@@wWC/284 *본문은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극의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쪽이 버티고 있는 관계란 관계라고 부를 수 있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관계란 불가능에 가깝다. 실수와 상처를 반복하더라도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노력과 사과가 함께 하기에 관계가 이어지는 게 아닐까. 영화는 친구였던 두 사람을 내세워 그 질문을 깊게 파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SY9suC-9YU_k8-fpBXINcATwu40.jpeg" width="500" /> Sun, 02 Apr 2023 03:27:02 GMT 박하 /@@wWC/284 젊은 개츠비 - 부모의 재산으로 가꾼 인생을 자랑하지 말라. /@@wWC/283 주원이는 당초 계획한 프리다이빙을 하기 위해 한국인들과 친해졌다. 나는 그럴 생각이 하나도 없었지만 말이다. 다행인 건 덕분에 더 좋은 집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이었고, 정말 좋은 테라스에 앉아 하루종일 담배를 피우며 글을 쓸 수 있었다. 모두가 별로인 건 아니었다. 첫날 우리가 겪은 생고생을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다가와서 교류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집트까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txmObU9T8r4MPBKAL-a6Xt3DdcM.jpeg" width="500" /> Sat, 25 Mar 2023 08:22:19 GMT 박하 /@@wWC/283 배낭여행자의 무덤 - 그냥 무덤은 아닐까. /@@wWC/282 &bull;사설과 칼럼은 여기 &gt; 재난의 독점 : 시리아, 튀르키예 지진​ 형 이집트 갈래요? 이탈리아 이후의 행보를 생각하고 있다가 들은 갑작스러운 제안에 떨떠름했다. 이집트는 늘 마음에 걸리고 있긴 했지만 가고 싶다는 욕구는 들지 않았다. 채이는 이유는 단순했다. 특히 배낭여행자라면 누구나 다 &lsquo;다합&rsquo;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쿠버다이빙과 프리다이빙 같은 수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Ty5rcAL3hb54rg-_dwYcT5OXz9Q.jpeg" width="500" /> Mon, 20 Feb 2023 08:58:50 GMT 박하 /@@wWC/282 사람이라는 보람 - 이런 게 여행인 거죠? /@@wWC/281 시칠리아에 간 것에 다른 이유가 있긴 했다. 산티아고를 함께 걸었던 재성과 주원이 마침 시칠리아로 넘어와 좌충우돌 여정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난 그 엉망진창에 잠깐이나마 합류하고 싶었다. 카타니아의 짙은 노랑과 고동빛깔은 영화에서 본 바로 그 색이었다. 주먹구구로 요동치는 공간이 주는 힘은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기 충분했다. ​ 위험하다. 골목이 풍기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jRAAATNCQeHajEiUBhlN2avv2G4.jpeg" width="500" /> Thu, 09 Feb 2023 06:05:26 GMT 박하 /@@wWC/281 멋과 맛, 그리고 말 - In bocca al lupo! /@@wWC/280 영화 &lt;대부&gt;를 보았다. 이탈리아식 누아르의 정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 영화다. 이탈리아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지만 시칠리아에는 가 보고 싶은 꿈이 있었다. 산티아고를 함께 걸었던 동생들이 있다기에 나는 기차를 끊었다. 비행으로 손쉽게 갈 수 있었지만 손쉽게 가고 싶진 않았다. 시칠리아를 모조리 누빌 수야 없겠지만 기차는 많은 걸 내게 보여주겠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AdhjQXYQRn3CDKQ8mC2HWxMOIUk.jpeg" width="500" /> Fri, 03 Feb 2023 06:49:41 GMT 박하 /@@wWC/280 피에타 - 예술의 정점 /@@wWC/279 네가 꼭 봤으면 좋겠어. 친구는 말했다. 로마에서 만나기로 한 우리는 괜찮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나는 언젠가 또 다른 곳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면 로마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얼? 이제까지 뭘 듣고 있었냐는 이야기 이후에 그는 다시금 말했다. 피에타.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조각상. 사람이 좋아하는 예술을 말할 때 빛나는 눈빛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g-7wtrKZMlqs-WuIziJ-fZYQXA8.jpeg" width="500" /> Mon, 23 Jan 2023 11:42:15 GMT 박하 /@@wWC/279 잠자리를 찾는 수고 - 그리고 시를 쓰는 사람. /@@wWC/278 겉핥기로 알던 로마에 도착했을 때 가끔 느끼는 특이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말로만 많이 들어서 안다고 착각하는 기분. 유구한 역사보다도 먼저 재미있는 역사라는 것이 있다. 세계사를 배우면 온갖 나라의 과거를 알게 되지만, 개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많이 남는 재미있는 역사. 도시 하나로서의 이름이 아닌, 로마라는 나라로서 존재할 때의 시간이 그랬다. 유럽의 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Ww2qlEUzBSNFZDCEMf62HXf9ng8.jpeg" width="500" /> Wed, 18 Jan 2023 15:05:07 GMT 박하 /@@wWC/278 익숙하고 낯선 - 온전한 휴식을 위한 장소. /@@wWC/277 섬은 즉흥적 물결을 갖는다. 그래서 몰타에 가기로 했다. 두 번째 책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드리드는 내게 번잡스러웠다. 적당히 아는 곳, 적당히 알만한 기분이 드는 곳이라면 좋겠다. 그런 막연함이었다. 실은 순수한 변명이다. 언제 어디서나 글을 쓸 마음으로 돌변할 수 있는 훈련은 지겹게 해 왔으니까. 그저 바다가 보고 싶었다. 나는 너무나도. 이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4YTrmU-yDkjlFXBMyNLULWqNA3o.jpeg" width="500" /> Sat, 31 Dec 2022 07:00:57 GMT 박하 /@@wWC/277 인간이라는 예술 - 그리고 복권. /@@wWC/276 예술작품을 가까이한다는 건 교양을 기르는 일인가. 시대를 넘나드는 멋진 결과물 앞에 흥분하지 않는 것을 으스대는 사람이 있다. 이 정도는 많이 봐 왔다면서 말이다. 많은 것을 보았다는 말 대신에 취향을 앞세우면 이해라도 하련만, 그렇지도 않다. 그런 이는 내심, 보아온 것 중 최고를 결정해놓은 사람이다. 실은 그런 말을 들은 건 나였다. 편협한 사고에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eCF_CJkvElS9d1ggsj72ijks1N4.jpeg" width="500" /> Sat, 24 Dec 2022 10:17:50 GMT 박하 /@@wWC/276 나를 기억해? - 다시 마드리드. /@@wWC/275 포르투에서 리스본을 거쳐 마드리드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다. 코로나는 끝나지 않을 테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끝무렵이기도 했다. 이제 막 국경이 열린 포르투갈에서는 아직 열차가 복구되지 않아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전엔 포르투에서 마드리드행 직행 버스와 기차도 오고 갔으나 지금의 내게 선택권은 없다. 마음이 좀 쓸쓸했다. 이쪽 지역은 모든 도시에 추억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XFCt-wpL8Kjiw7W42fmNM84X2RU.jpeg" width="500" /> Thu, 15 Dec 2022 15:14:33 GMT 박하 /@@wWC/275 오랜 취향의 영역 - 담배, 커피, 술. 그리고 신발. /@@wWC/274 &quot;형, 형은 정말 수염 기르셔야 해요.&quot; 이렇게 잘 자라는데 썩히면 안 된다고 당부하는 동생의 말이었다. 순례길이 끝나고 포르투갈로 넘어간 이유는 단순하고 확실했다. 5년 전, 프랑스 길보다 앞서 포르투갈 길을 걸었을 때 눈여겨둔 바버샵이 있었기 때문에. 제주에서 한참 신세를 졌던 만춘 서점의 영주 누나가 돈을 부치며 함께 건넨 말도 있었다. 이 돈은 꼭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FCr2oTV4-JmIMpdJYbpYkLPlMqE.jpg" width="500" /> Thu, 08 Dec 2022 06:48:12 GMT 박하 /@@wWC/274 배회와 회상 - 0km. /@@wWC/273 여기서 끝내지 않고 계속 걸으면 0km라고 적힌 지점이 나온대. 현실의 이스터 에그가 아닐까 생각한다. 바다 끝에서 우린 모든 걸 태워버릴 거야.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그리고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모서리에 도달해서 순례자 증서를 불태워버린다. 이건 의미가 없어. 사람이 뜸한 거리를 걷다가 좋아하던 술을 발견하고 병 째 샀다. 독한 럼주가 식도를 태우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WC%2Fimage%2F5ECx6wdfoQh2ei87F5UMQkzrfSI.jpg" width="500" /> Mon, 28 Nov 2022 07:57:15 GMT 박하 /@@wWC/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