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주 영화평론가 /@@vux 평일은 기자, 주말은 영화평론가 ko Wed, 25 Dec 2024 05:39:35 GMT Kakao Brunch 평일은 기자, 주말은 영화평론가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b-akl4P8SgYH3kBLSF66QZ9vfQM.png /@@vux 100 100 어느 새벽달이 지나가네 /@@vux/1034 1. 곧 2025년이다.&nbsp;아무리 생각해도 비현실적인 시간이다. 나는&nbsp;2004년에 중학생이 됐고, 2010년에 대학생이 됐다. 그때는 뭔가&nbsp;확실히 지금을 살아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nbsp;그 이전과 이후는 내가 다른 시간 속에 살았거나, 다른 시간 속에 살고&nbsp;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nbsp;특히&nbsp;스무 살 이후에는 이 같은 기분에 더욱 사로잡혀 살아가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cpbRgAFUKPaY3dXHO49_nr8Mz3k.jpg" width="500" /> Sat, 21 Dec 2024 12:33:54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34 흰색의 중의적 의미가 교차하고 충돌하는 영화 '하얼빈' /@@vux/1031 '하얼빈'은 꽁꽁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는 안중근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생명을 함부로 죽이면 안 된다는 신념 때문에 일본 장수를 석방했다가 역공을 당한 안중근의 외로운 처지를 형상화한 장면이다. 얼어붙었지만, 언제 깨질지 모르는 강을 건너는 안중근의 모습은 당시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과 연결되며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영화는 시종일관 장엄하고 웅장한 분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abmsRrQGYEHghJFDj4eoxQQmmp8.jpg" width="500" /> Wed, 18 Dec 2024 12:51:44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31 수동적 대상화와 능동적 전면화 사이의 이미지들 - 션 베이커 감독의 영화들을 중심으로 /@@vux/1030 션 베이커의 영화는 재미있다. 그의 영화에는 아기자기하고 즐거우며 통쾌한 느낌이 있다. 초반부에는 온갖 기상천외한 재롱을 부리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제법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션 베이커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바람에 나풀거리는 손수건처럼 리듬감 있게 돌파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를 보고 나면 재미있지만, 씁쓸하기도 하다. 관객들이 기대하는 장르적 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pJ0f9BeUTysNYlTLwqb8Mto2dus.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15:25:09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30 순수하고 맑은 멜로드라마 &lsquo;청설&rsquo; /@@vux/1029 *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용준(홍경)은 철학과를 졸업한 뒤 부모님이 운영하는 도시락 가게에서 배달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수영장으로 도시락 배달을 간 용준은 수어로 여동생을 코치하고 있는 여름(노윤서)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용준은 대학 때 배운 수어를 활용해 여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수영장에서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람에게 일침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6xFYg_kw2IzilQy5GmyNg_TXVqM.jpg" width="500" /> Thu, 28 Nov 2024 02:22:59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29 [인터뷰] 김동현 SIFF 집행위원장 /@@vux/1028 신인 감독들이 자기 의지대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그런 토양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2의 봉준호나 박찬욱은 나올 수 없다. 최근 본지와 만난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SIFF)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의 미래를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20여 년 전인 2003년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로 꼽힌다. 박찬욱과 봉준호가 각각 &lsquo;올드보이&rsquo;와 &lsquo;살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w0BV93dBq2ZlOwKdudThP8rbzPw.jpg" width="500" /> Fri, 15 Nov 2024 04:24:36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28 완성형이 아닌 생성형의 영화이미지, &lt;룩백&gt; /@@vux/1027 &lt;룩백&gt;(2024)의 이미지는 완성형이 아니라 생성형에 가깝다. 그 이유는 영화가 단순히 자라나는 청춘의 성장담을 그리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lt;룩백&gt;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후지노와 쿄모토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삼는다. 동시에 두 사람의 이미지를 둘러싼 감각이 스크린 너머로 물결치는 파동형의 모양새를 보인다. 언어로 뚜렷하게 산출할 수 없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r-qgclFVU1YibdIPV_8EVTppYmw.jpg" width="500" /> Tue, 12 Nov 2024 03:16:26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27 언론의 역할에 관한 영화 &lt;마리우폴에서의 20일&gt; /@@vux/1026 6일 국내 개봉한 다큐멘터리영화 &lsquo;마리우폴에서의 20일&rsquo;에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인들의 피해가 적나라한 이미지로 나열돼 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의 항구 도시로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로 가는 유일한 육로다. 마리우폴이 전쟁의 주요 격전지가 된 이유다. 마리우폴 시민들은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가,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다가, 그냥 집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dZ__PZKNBd8vQkM5JgphfjJr8a4.jpg" width="500" /> Thu, 07 Nov 2024 05:44:23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26 한강 작가님 책을 번역한 두 분을 인터뷰했다 - 최경란, 사이토 마리코 번역가 /@@vux/1024 1. 최경란 번역가님 소설가 한강의 가장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최경란 씨는 &quot;이 작품을 번역하는 과정은 작품 속에 빠져들어 작품이 이끄는 대로 흔들리고 전율하며 한 발자국씩 나아가는 과정이었다&quot;며 &quot;아름답고 경이로운 시간이었다&quot;라고 밝혔다. 13일 최 씨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quot;한강의 작품은 개인의 삶의 궤적을 통해 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aFN4qK5ZQCLUR3MY-nWJn4IGmXg.jpg" width="500" /> Tue, 15 Oct 2024 02:09:50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24 살아 있자고 생각했으니까 /@@vux/1023 &lsquo;살아 있자고 생각했으니까.&rsquo; 다자이 오사무가 어느 잡지에 1년간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라고 한다. 나는 이 문장에서 어려운 수학 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릴 때의 간명함을 느꼈다. 원래 삶의 이치란 간명하다. 하지만 그 이치를 깨닫기 위해서는 허무하고, 치열하고, 복잡한 일상의 어려움을 견뎌야 한다. 삶의 이치는 간명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LfmRgUY2GOhlgoOsuI4pJOAk348.jpg" width="500" /> Fri, 11 Oct 2024 22:19:34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23 가능성으로서의 퀴어영화 - &lt;딸에 대하여&gt;와 &lt;윤희에게&gt;를 중심으로 /@@vux/1022 퀴어영화를 공부하면서 &lsquo;가능성&rsquo;이라는 말에 대해 자주 생각했다. 나는 이 말이 왠지 모르게 좋았다. &lsquo;최선을 다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rsquo; 혹은 &lsquo;아님 말고&rsquo;라는 진지하면서도 될 대로 되라는 쿨한 삶의 태도가 가능성이라는 말에 내재해 있는 것 같아서다. 이런 점에서 모든 퀴어영화는 어떤 가능성을 타진하는 영화다. 사랑과 우정, 관계의 다양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1XErg_TUHYWZP_Pl-5AM7lI5FyY.jpg" width="500" /> Fri, 11 Oct 2024 09:29:12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22 &lsquo;베테랑2&rsquo;의 흥행에 씁쓸해지는 몇 가지 이유 /@@vux/1019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대작 가운데 하나인 류승완 감독의 &lsquo;베테랑2&rsquo;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18일 기준 누적관객수 440만 명을 돌파했다. 이미 영화는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최근 천만 관객을 돌파한 &lsquo;파묘&rsquo;, &lsquo;서울의 봄&rsquo;보다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lsquo;베테랑2&rsquo;는 무난하게 천만 관객을 돌파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qAYxTwmZXZmOklVWfAvq9BXhH2A.jpg" width="500" /> Thu, 19 Sep 2024 00:34:30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19 &lsquo;영화적 그날&rsquo;로서&nbsp;10&middot;26&nbsp;사건 /@@vux/1018 지난해 연말 개봉한 &lt;서울의 봄&gt;과 올해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개봉한 &lt;행복의 나라&gt;를 연달아 보면서 1979년 10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궁정동에서 울려 퍼진 총성의 여파를 생각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심복이었던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암살당했다는 건조한 역사적 사실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김재규의 행동이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민주화를 위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qCuDbEGWZsUCgUpOZtl7UxCEVpE.jpg" width="500" /> Wed, 18 Sep 2024 06:53:02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18 바다가 들리는 후쿠오카 /@@vux/1017 J와 함께 오사카에 다녀온 지 벌써 10년이 흘렀다. 10년 전 여름, 우리는 오사카의 뜨거운 햇빛 아래에 있었다. 그때 우리는 돈 없는 대학생이었다. 나는 글 쓰며 돈을 벌고 싶었고, J는 그냥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했다. 10년이 지난 후 난 기자가 됐고, J는 대기업에 취직했다. 각자 소원을 성취한 셈이다. 우리가 10년 만에 다시 일본에 간 이유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qGkQhrkBNyblngXuseLsNr8SSp4.jpg" width="500" /> Sun, 08 Sep 2024 13:20:52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17 전도연 주연의 영화 &lsquo;리볼버&rsquo;를 위한 변명 /@@vux/1016 올해 여름 기대작이었던 전도연 주연의 &lsquo;리볼버&rsquo;가 29일 기준 누적관객수 25만 명 정도를 동원하는 데 그치며 흥행에 실패했다. 전도연 외에도 지창욱, 임지연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네이버 기준 관객 평점이 6점대 초반인데, 대체로 &ldquo;내용도, 화려한 액션도 없다&rdquo;, &ldquo;재미, 긴장감, 메시지가 없다&rdquo; 등 혹평이 쏟아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Bv8poaAshGTNIC9VxArMcCcLmEg.jpg" width="500" /> Wed, 28 Aug 2024 23:02:20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16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 /@@vux/1015 1. 요즘 본의 아니게 연극을 자주 보게 됐다. 영화관의 풍경과 가장 다른 점은 관객들이 망원경을 들고 배우의 디테일한 연기를 관찰한다는 점이다. 영화보다 연극이 좀 더 배우의 예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영화에서도 배우가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영화는 카메라의 예술이다. 영화에는 연극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어떤 이미지의 황홀경이 있는데, 그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IhfWUFxjmyCMzAma40A9BD5yN5E.jpg" width="500" /> Tue, 20 Aug 2024 00:13:36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15 여름방학과 아이 그리고 달리기 - &lt;말없는 소녀&gt;와 &lt;기쿠지로의 여름&gt;을 중심으로 /@@vux/1013 최근 김원영의 신간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을 읽었다. 이 책은 춤에 관한 저자의 경험과 춤의 역사를 통해 차별과 평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장애인의 신체로 살아가는 저자가 춤과 몸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차별과 평등의 관계성을 탐문한 책이다. 그의 책을 읽으면서 자유롭고 활동적이며 거리낌 없는 몸짓이 주는 아름다움에 관해 생각했다. 특히나 인상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n-Goi_T4CSICwMKnGYl6g5nKlzk.jpg" width="500" /> Wed, 07 Aug 2024 07:02:54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13 삐걱거리지 않고 맨발로 질주하는 &lsquo;파일럿&rsquo; /@@vux/1012 굴지의 항공사 파일럿으로 일하는 &lsquo;한정우&rsquo;(조정석)는 회식 자리에서 여성 동료들을 비하해 해고당한다. 재취업을 시도하지만, 이미 업계에서 &lsquo;블랙리스트&rsquo;에 올라 쉽지 않다. 그런 와중에 한 저가 항공사에서 여성 파일럿을 대규모로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허송세월하던 한정우는 재취업을 위해 뷰티 크리에이터 여동생의 도움을 받아 여성으로 분장한다. 그리고 여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lGStQ7ldb3BZfHTiXXIpWLbnsik.jpg" width="500" /> Thu, 01 Aug 2024 07:06:28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12 스크린 위에 삶의 다양한 모습을 - KAFA 장편과정의 영화적 흐름 /@@vux/1011 영화진흥위원회 웹진 '한국영화'에 기고한 글입니다. 대학원 시절 우연히 한국영화아카데미(이하 KAFA)에 관한 글을 접하게 됐다. 정성일 평론가가 영화주간지 씨네21에 쓴 「영화아카데미 20년 - 영화광 정성일이 &lsquo;질투심으로&rsquo; 날리는 충고」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그는 이 글에서 KAFA에 다니는 친구들을 부러운 심정으로 바라보았던 기억을 술회했다. 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IilvdonpLb2Rf5QWRiTgGTDuvJs.png" width="500" /> Tue, 23 Jul 2024 09:50:06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11 &lt;퍼펙트 데이즈&gt;에 나타나는 시점 숏에 관하여 - 존재를 통해 부재를, 세상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보다 /@@vux/1004 초등학생 시절, 집 앞 골목에는 조금 모자라 보이는 부랑인 아저씨가 항상 앉아 있었다. 엄마는 아저씨가 거기에 앉아 있는 걸 싫어했다. 나에게 해코지를 할까 싶어서다. 엄마의 우려와 달리 그가 내게 위해를 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뜻 모를 웃음을 지어보였다. 나도 그냥 따라 웃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불현듯 사라졌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rKOVjcY2GB-_m5ap2LBXBdQ8c2I.jpg" width="500" /> Sun, 07 Jul 2024 04:40:20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04 방향 달라도 지향 같았던 청년들&hellip;&lsquo;하이재킹&rsquo;과 &lsquo;탈주&rsquo; /@@vux/1008 &lsquo;하이재킹&rsquo;과 &lsquo;탈주&rsquo;는 비슷한 점이 많다. 모두 남북의 대치 상황을 담고 있어서 &lsquo;분단영화&rsquo;의 계보에 놓을 수 있다. &lsquo;하이재킹&rsquo;이 남에서 북으로 가려고 했던 청년의 이야기라면, &lsquo;탈주&rsquo;는 북에서 남으로 가려고 했던 청년의 이야기다. 용대(&lsquo;하이재킹&rsquo;)와 규남(&lsquo;탈주&rsquo;)의 방향은 달랐지만, 지향은 같았다. 바로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것. 실패해도 좋으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ux%2Fimage%2FsS1yXYR0EnGpvDpk9Mjxjcv3ZeM.jpg" width="500" /> Thu, 04 Jul 2024 05:09:59 GMT 송석주 영화평론가 /@@vux/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