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소년 /@@gmkq 커피와 걷기 그리고 깊이보단 넓이를 추구하는 책읽기. 그래서 패치워크 같은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ko Thu, 26 Dec 2024 19:33:04 GMT Kakao Brunch 커피와 걷기 그리고 깊이보단 넓이를 추구하는 책읽기. 그래서 패치워크 같은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sSFN4MLXnPkaW_h9zIPP7Ej01HU.jpg /@@gmkq 100 100 2-6 짧은 인사말 - 19코스(김녕서포구~조천만세동산) 1 /@@gmkq/44 19코스에는 두 개의 봉우리가 있다. 벌러진동산과 서우봉이다. 이들은 김녕, 동북, 북촌, 함덕, 조천 등의 마을과 밭들 사이에 자리하며 매듭을 지어 길의 마디가 된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 같아서 어떤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전의 코스들과는 다르게, 마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19코스는 풍경에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풍경은 선이 얇은 평범한 얼굴 같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P3WiUgJnUFjlTsr9eLX2YYrxb7w.jpg" width="482" /> Fri, 20 Dec 2024 01:49:22 GMT 커피소년 /@@gmkq/44 2-5 그녀들 - 20코스(하도~김녕) 4 /@@gmkq/43 제주밭담 테마공원과 한국에너지 기술연구원 사이에는 바다가 내륙으로 들어온 작은 만이 있다. 해안도로는 이 만 위를 지난다. 거센 파도가 도로의 나무 난간으로 사정없이 들이쳤다. 부서진 나무 난간의 잔해가 도로 위에서 뒹굴었다.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파도로 인해 도로는 바닷물로 흥건했다. 차들은 파도가 치면 지나가지 않고 기다렸다 파도가 잠잠해지면 지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q1IFsm3ANYaWqSyRPyUmRX9YIoA.jpg" width="500" /> Sun, 08 Dec 2024 13:15:41 GMT 커피소년 /@@gmkq/43 2-4 불턱 - 20코스(하도~김녕) 3 /@@gmkq/42 쓸쓸한 초록의 사구를 넘으면 포구와 연결된 작은 길이 나온다. 바닷물이 포구로 드나드는 물길을 차단한 짧은 길로, 평소에는 바닷물을 포구에 가두었다. 그러나 오늘처럼 날이 거칠어 파도가 높으면 바닷물은 이 길을 넘어 갇힌 바닷물과 만나 길을 지웠다. 발이 젖는 것을 감수하고 건너야 할지 난감했다. 다행히 잠시 파도가 물러나 길이 보였다. 이때다 싶어 바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1PXl_tVOLj1s61Am7ARLBz2zNts.jpg" width="500" /> Fri, 29 Nov 2024 02:05:26 GMT 커피소년 /@@gmkq/42 2-3 초록 사구 - 20코스(하도~김녕) 2 /@@gmkq/41 20코스는 크게 두 종류의 길로 나눌 수 있다. 세화포구에서 제주밭담 테마공원까지는 마을, 밭 그리고 숲을 지나는 내륙길이 주를 이룬다. 해안 길도 있지만 짧았고, 고래가 호흡을 위해 잠시 수면 위로 오르듯 내륙길이 숨을 고르기 위해 잠깐 지나는 길 같았다. 제주밭담 테마공원부터 김녕서포구까지는 해안 길이다. 세화포구를 지나면 마을이 나오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tOlLG8nYotNKPPeDFqCYgHxW6mE.jpg" width="500" /> Fri, 22 Nov 2024 01:46:13 GMT 커피소년 /@@gmkq/41 2-2 성난 바다 - 20코스(하도~김녕) 1 /@@gmkq/40 비행기는 하얀 구름 위를 계속 날았다. 두껍게 덮인 눈으로 하얗게 끝없이 펼쳐진 남극 대륙 상공을 날고 있는 느낌이었다. 간혹, 구름이 엷어져 뚫린 구멍으로 바다가 보였다. 뭔가에 쫓기듯 바다는 점점이 파도들을 일으켜 급히 내뺐다. 파도로 인해 바다의 표면은 매우 거칠었다. 제주에 가까워졌는지 섬 하나가 보였다. 한림항 근처에 있는 비양도였다. 이번 올레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071-K8WBRsMZupBcCiL7iIJVRHk.jpg" width="500" /> Fri, 15 Nov 2024 07:31:12 GMT 커피소년 /@@gmkq/40 2-1 제주철길 - 떠남이전 /@@gmkq/39 신은 그저 질문하는 자일뿐, 운명은 내가 던지는 질문이다. 답은 그대들이 찾아라. -드라마 &lsquo;도깨비&rsquo;에서- 5월에 다녀온 올레에 관한 글을 쓰면서, 그 길 위에서 내가 받은 느낌과 떠오른 생각은 날씨이면서 어떤 것에 대한 나의 대답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올레길은 시작이 있고, 경로가 있으며 그리고 끝이 있다. 길은 정해져 있고 거기서 벗어날 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Z4v_ph34CGa62yjPQW_JEE2O55M.jpg" width="437" /> Fri, 08 Nov 2024 08:52:10 GMT 커피소년 /@@gmkq/39 10. 와펜 - 표선해수욕장-공항 / 와펜 /@@gmkq/38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을 더 샀다. 파라솔에 앉아 바로 다 마셨다. 옆 의자에 놓인 배낭을 본다. 희한하다. 그렇게 뛸 때는 배낭의 무게를 느끼지 못했는데 와펜을 사고 나와서야 비로소 배낭의 무게가 등에 얹혔다. 무거운 바위를 등에 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급박한 순간, 의식은 무엇이 더 중요한지 판단하고, 그것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것 같았다. 선택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eQRD8WHnSR7kNqejixWc8Lg6d-o.jpg" width="500" /> Wed, 04 Sep 2024 00:47:30 GMT 커피소년 /@@gmkq/38 9. 직선 - 3코스(온평-표선) /@@gmkq/37 점심을 먹고 포구에 있는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 정자에는 60대 중반의 부부가 먼저 와 있었다. 부부가 말을 걸어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야기 도중 그들은 나를 자세히 보더니 어제 우도에서 봤던 것 같다고 했다. 생각해 보니 그랬다. 우도 등대를 오를 때 영화 &lsquo;더 랩스터&rsquo;를 연상시켰던, 내가 사진까지 찍어줬던 분들이었다. 이렇게 만나니 반가웠다. 자신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CzC3SdO7ODrZ70-M2iTkEG50JrU.jpg" width="500" /> Wed, 28 Aug 2024 01:08:24 GMT 커피소년 /@@gmkq/37 8. 올레에 대하여 - 2코스 (광치기-온평) 2 /@@gmkq/36 지나는 길에 본 내수면은 어제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어제는 내수면 안으로 난 길을 탐험하듯 걸었다. 내부의 길이기에 내수면을 부분 부분만 볼 수 있었다. 지금은 내수면 둘레를 걷고 있다. 한 걸음 물러나 관조하며 내수면 전체를 본다. 내수면은 무척 넓었다. 거대한 호수처럼 보였다. 바람 때문인지 물결이 일렁인다. 수면이 일렁이자 다가가기 힘든 쌀쌀맞은 얼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aQoGgIIXjDLl6hLN3zfjQpIrZ2E.jpg" width="500" /> Wed, 14 Aug 2024 01:38:41 GMT 커피소년 /@@gmkq/36 7. 성산일출봉 /@@gmkq/35 새벽 5시 45분. 밤새 잠을 못 잤다. 어제 자전거 라이더가 잤던 침대에서 코 고는 소리가 우렁차게&nbsp;울리고 있다.&nbsp;흔한 말로 탱크가 지나가는 소리다. 도미토리에서 룸메이트는 복불복이다. 어제 새벽은 평화로웠고 오늘 새벽은 전쟁터의 혼돈이다. 지난밤 휴게실에서 게스트하우스 여주인과 대화를 나누고 방에 들어왔을 때가 11시쯤이었다. 일행인 룸메이트 2명은 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ME69FVm3M7DfdPp48EdDAbuKjWM.jpg" width="500" /> Wed, 31 Jul 2024 01:33:00 GMT 커피소년 /@@gmkq/35 6. 내수면과 프릳츠 - 2코스 (광치기-온평) 1 /@@gmkq/34 오후 4시 30분. 광치기 해변에 있는 1코스 종점에서 스탬프를 찍었다. 숙소로 돌아가기엔&nbsp;너무 이르다. 일행이 있었다면 저녁을 즐기기에&nbsp;적당한 시간일지도&nbsp;모른다. 그러나 혼자이기에 그 시간은 진공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진공은 모든 것에서 의미를 증발시킨다. 그리고 남는 건 공허. 공허는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에리식톤 같다. 그는 데메테르 여신에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kYLrOqhkyDmlE4eIAnA2r5VCwwg.jpg" width="500" /> Wed, 17 Jul 2024 01:57:16 GMT 커피소년 /@@gmkq/34 5. 적요와 소란 - 1코스((시흥-광치기) 2 /@@gmkq/33 배가 출항하지 않는다. 1시가 넘었는데 이상하다. 사실 배에 오르기 전에도 이상했다. 1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정신없이 항구에 왔다. 종점 스탬프 간세를 찾았으나 오전하고 위치가 달랐다. 오전에는 비가림 통로 안에 있는 황소 동상 근처에 있었다. 그런데 오후에는 항구로 뻗은 제방 입구에 있었다. 그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급한 마음에 스탬프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C6NnlpzU6DljJUWwOV2jg2wpsy4.jpg" width="500" /> Wed, 10 Jul 2024 01:50:51 GMT 커피소년 /@@gmkq/33 4. 더 랍스터 - 1-1코스(우도) /@@gmkq/32 샤워하는 소리가 들린다. 핸드폰을 보니, AM 6시 20분. 옆 침대의 젊은 외국인은 자고 있다. 샤워하는 이는 자전거 라이더일 것이다. 그는 60대 중반이고 햇볕에 잘 그을린 피부를 가졌다. 어제 8시 넘어서 들어왔다(내가 들어온 후 나간 젊은 외국인은 우리가 잘 때까지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낯선 사람과 이야기할 때 무척 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dOyEzKiYYc_Qy2vQTWFYIYFnoHU.jpg" width="500" /> Wed, 03 Jul 2024 05:31:15 GMT 커피소년 /@@gmkq/32 3. 올레에 비친 얼굴 - 1코스(시흥~광치기) 1 /@@gmkq/31 올레 사전 계획 첫째 날, 21코스와 1코스 일부 &nbsp;/ 둘째 날, 1-1(우도) 코스와 나머지 1코스 / 셋째 날, 2와 3코스 여러 이유로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피곤함에, 조금씩 금이 가는 느낌의 몸으로 김포공항에 갔다. 6시 45분에 출발해서 8시쯤에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비행 중에 30분 정도 잤다. 그럼에도 금 간 몸은 붙지 않았다. 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Gq5qGyiLCld4tFXv72x9E7eOLOg.jpg" width="500" /> Tue, 25 Jun 2024 23:29:49 GMT 커피소년 /@@gmkq/31 2. 걷는 이유 - 21코스(하도~종달) 2 /@@gmkq/30 360만 년 전의 일이다. 한 가족이 화산재로 덮인 길을 걸었다. 그리고 부부와 그들의 자녀, 이렇게 3명은 화산재에 자신들의 발자국을 남겼다. 그 위로 다시 화산재가 쌓이고 쌓였다. 15cm 두께의 화산재에 덮인 그 발자국들은 결국 화석이 되었다. 1978년, 마침내 두꺼운 화산재 이불이 걷히자 화석은 빛을 보게 되었다. 탄자니아 라에톨리 유적이었다.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ZgdW18yUA6ItH6MjQeVZht0JQug.jpg" width="500" /> Tue, 18 Jun 2024 23:08:00 GMT 커피소년 /@@gmkq/30 1. 마을길 해안길 - 21코스(하도~종달 올레) 1 /@@gmkq/29 It's your road, and yours alone. Others may walk it with you, But no one can walk it for you. &nbsp;&nbsp;&nbsp;&nbsp;&nbsp;- &nbsp;Rumi 그것은 당신의 길이며 당신 혼자서 걸어야 하는 길이다. 다른 사람들이 함께 걸을 수는 있지만, 누구도 당신을 대신해서 걸을 수는 없다. -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UerQKnz49xalvaoFbSKnmAJpZ08.jpg" width="500" /> Wed, 12 Jun 2024 07:08:53 GMT 커피소년 /@@gmkq/29 13. 에필로그 : 다 마신 커피 /@@gmkq/28 김영하의 &lsquo;살인자의 기억법&rsquo;을 마지막으로 마디 하나를 지었다. 계획대로 10권이었다. 다만,&nbsp;계획했던 10권은 아니었다. 원래는 에릭 와이너의 &lsquo;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rsquo;,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lsquo;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rsquo;, 무라카미 하루키의 &lsquo;도시와 불확실한 벽&rsquo;, 최영미 시인의 &lsquo;서른 잔치는 끝났다&rsquo;, &nbsp;김훈의 &lsquo;남한산성&rsquo;,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lsquo;내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N3Cye6w6ranlTv6O_HzLr8qTSfo.jpg" width="500" /> Mon, 06 May 2024 00:15:19 GMT 커피소년 /@@gmkq/28 12. 그림자 - 살인자의 기억법 (by 김영하) /@@gmkq/26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문학동네) 카페가 문을 닫았다. 이런 날도 있다. 휴무일을 잊고 허탕을 치는 날이. 커피는 다음에. 표지에 있는 한 남자에게 자꾸 눈길이 간다. 그는 걷고 있다. 손에는 책이 들려 있다. 신발은 군화같이 두껍고 단단하다. 옷은 코트인데 가볍지 않다. 전체적으로 무겁다. 무거움 속에 불길한 무언가가 스며있다. 그 무언가는 길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3YU7w9xbuzARHZalHty_69C8-vM.jpg" width="500" /> Tue, 30 Apr 2024 08:42:16 GMT 커피소년 /@@gmkq/26 11. 크리스마스트리 - 아버지의 해방일지 (by 정지아) /@@gmkq/25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창비)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 룽고. 추출 시간에 따른 에스프레소 종류다. 메뉴에 에스프레소를 종류별로 적어놓은 카페는 많지 않다. 다행히 회사 근처 카페에는 세 종류의 에스프레소를 다 취급한다. 에스프레소에 비해 추출 시간이 짧은 리스트레토는 맛이 진하다. 룽고는 추출 시간이 길어 쓴맛이 더 강하다. 한때 룽고만 마셨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IvxagWjDIqZzf-XSzXMEH8NAFYc.jpg" width="500" /> Sun, 14 Apr 2024 22:40:57 GMT 커피소년 /@@gmkq/25 10. 미지수 X - 변신 (by 프란츠 카프카) /@@gmkq/24 무인 카페는 처음이다. 글을 쓰기 위해 왔다. 집에서 생각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고, 글은 계속 되돌이표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키오스크로 결재하고, 다른 기계에서 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야 커피 추출기에서 커피를 내릴 수 있다. 주인은 없고, 키오스크가 주인을 대신한다. 주인이 키오스크로 변신했다. &lt;변신&gt;은 너무 유명하다. 이야기도 무척 간단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mkq%2Fimage%2FGh_O0xRk59_ra0njnB_1KS8pQOc.jpg" width="500" /> Sun, 07 Apr 2024 22:00:20 GMT 커피소년 /@@gmkq/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