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헌 /@@gPR4 퇴직후 혼자 살며 책읽기 글쓰기 세상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죽림헌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ko Thu, 26 Dec 2024 03:41:21 GMT Kakao Brunch 퇴직후 혼자 살며 책읽기 글쓰기 세상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죽림헌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J1EtRy4zEm5vUXX55D5reJwfQJM.png /@@gPR4 100 100 #1, 이야기의 시작 - 프롤로그 /@@gPR4/158 이야기의 시작은 &lt;포켓에서 쑥 너 뭐니!&gt;입니다. 이번 편은 지난번에 이은 이야기들입니다. 아무 생각하지 마시고 피로할 때 그냥 편히 누워서, 출퇴근을 하며, 식사 후 잠시 차 한잔 드시면서 읽으시면 됩니다. 선조들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한담(閑談)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글을 읽으며 무엇이지 하며 섬광처럼 번쩍 뇌리를 스치면 무언인가를 느꼈다는 것입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MW_5CJjKcKZMK7o4FMQfWL0VmaE.jpg" width="500" /> Sun, 22 Dec 2024 22:55:51 GMT 죽림헌 /@@gPR4/158 동짓달 기나긴 밤에 - 임을 그리는 마음 /@@gPR4/159 동짓달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아래 서리서리&nbsp;넣었다가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여류시인 황진이 작품이다 조선 중기 여류시인이자 명기이다 송도삼절 중 1명이다. 여류시인이며 소실의 몸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진사과에 합격한 양반이다. 황진사다. 모친은 기생이다. 신분의 틀을 벗어날 수없었던 황진이는 기생이 되어 많은 당<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v8pDzWP0wM11gURZigwFub6vfG8.jpg" width="235" /> Sat, 21 Dec 2024 02:27:12 GMT 죽림헌 /@@gPR4/159 관점구축(觀點構築) - 사물을 대하는 다양한 방법 /@@gPR4/157 사물을 바라볼 때 일반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nbsp;다른 생각, 다른 시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물을 관찰한다. 우리가 사물을 바라볼 때, 비슷한 생각과 비슷한 관점으로 사물을 본다. 그 사물의 본질, 사물의 용도와 쓰임새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보이는 대로 그 사물의&nbsp;드러난 모습만을 보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사물을 들어 보고 흔들어 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qI8ICS8T-Hs8lmEjAAfOhC5nt3M.jpg" width="236" /> Tue, 17 Dec 2024 06:06:20 GMT 죽림헌 /@@gPR4/157 브런치작가님의 책을 구입했다 - 막상믿 작가님의&nbsp;'오십의 태도' /@@gPR4/156 말상믿 작가님의 책이 출간되었다. [오십의 태도] 오십은 대부분 갱년기를 입문하였거나 입문될 때가 되었다는 나이다. 갱년기에 대한 인식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 알려진 것은 갱년기가 되면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감정기복이 심하고, 여성들의 생식기능이 저하된다. 대충 이런 것이었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갱년기가 된다는 것은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갱년기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2RJcP3sQi-ENSiyQqn4FOhOETkM.png" width="500" /> Mon, 09 Dec 2024 09:12:00 GMT 죽림헌 /@@gPR4/156 #24. 5, 한 바탕 바람으로 흘려보낸다 - 잔치, 에필로그 /@@gPR4/110 한 바탕 바람으로 흘려보낸다. 부자의 잔치에 초대받아 갔더니 온갖 사람으로 북적인다. 집주인의 잔치에서 모두 갖은 재주를 선보인다 남자, 여자 무론하고 어른, 아이 무론하고 젊은이 늙은이 모두 왔다. 날은 청명하고&nbsp;&nbsp;햇빛은 양명하다 맛있는 음식상에 좋은 옷 차려입고 곱게 치장한 사람들이&nbsp;&nbsp;가진 재주 자랑하려 차례 기다리며 모여있다 높은 대청마루에 올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E_EwGG_lZ56O8jxJnoDV61XncgA.jpg" width="500" /> Sun, 01 Dec 2024 23:00:14 GMT 죽림헌 /@@gPR4/110 #23, 눈은 소리 없이 내리고 - 그리움은 켜켜이 쌓인다 /@@gPR4/154 낮부터 내린 눈이 밤 되자 세상을 하얗게 덮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은 이미 눈 속에 사라져 별경이 되었다. 소리 없이 내린 눈은 소복소복 쌓여만 가고 마음에는 그리움만 켜켜이 쌓여간다 사람흔적마저 지운 눈밭에 바람만 거침없이 돌아다닌다 달빛은 파리한 얼굴로 산그림자 찾아 돌아보나 이미 별경에 들어간 산은 선경이 되었다. 오직 깨어 있는 것은 푸른 소나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jMDw2Qp4ub9ChKSI0-VnzXrZLm8.jpg" width="500" /> Sat, 30 Nov 2024 23:00:06 GMT 죽림헌 /@@gPR4/154 &nbsp;#22,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가 쉬다 - 여름의 끝자락에서 /@@gPR4/141 여름 끝자락에서 홀로 생각해 보니 산은 높고, 계곡은 깊다. 아직 오를 길이 많이 남았으나 구름도 산 위로 오르다 산이 높으니 능선에 걸려 쉬어간다. 그렇게 여름계곡은 물소리 새소리에 시끄럽고 계곡으로 들어오는 빛은 나무사이에 은은하다. 그 속에 있는 나도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이렇게 좋은 화폭 속에서 쉬어간들 누가 뭐라 할까 힘겹게 올라온 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hk-me0knZ-R49GJGQmxwECM6yow.jpg" width="236" /> Sun, 24 Nov 2024 23:00:11 GMT 죽림헌 /@@gPR4/141 #21, 서리 맞은 머리에 단풍지다 - 머리 위에 떨어진 단풍잎 /@@gPR4/151 단풍이 서리를 맞았는지 서리 맞은 내 머리가 단풍을 맞았는지 서리 맞은 머리에 단풍핀을 꼽았다. 고운 단풍핀이 빠질세라 조신하게 걸어본다. 허리를 곧추세우고 잠시 소녀가 되어 본다. 흐린 얼굴에 단풍물들이니 볼그스레 화장한 듯하구나. 먼~하늘 끝을 응시하며 앉았노라니 코발트빛 푸른 하늘에 구름하나 점찍는다 느린 나의 시간 시샘하듯 바람 살랑 불어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NxW5jKmdZsdR-2Rlcw3oZeCWl0M.jpg" width="500" /> Sat, 23 Nov 2024 23:00:04 GMT 죽림헌 /@@gPR4/151 #20, 찻잔에 찻물 베어가니 - 그리움도 깊어간다 /@@gPR4/150 찻잔에 찻물 베어가니 그리움도 깊어 가고 세월도 깊어간다 찻잔을 씻지 않는다는 것은 옛사람을 그리워함이런가 님을 찻물로 덮으려 함 인가 추억은 길게 가져가고 시름은 속히 털어내어 세월 속 그리움에 덧잎혀진 찻잔을 살며시 입술에 대어 본다 차맛이 떨어진 날은 그리움이 사랑이 옅어진 걸까 그도 아니면 더욱 그리워진 건가 차가 맛있게 우려남은 아직 그리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KVdT5ulHZrQkk7ivlvTEEHFlEvY.png" width="500" /> Sun, 17 Nov 2024 23:37:34 GMT 죽림헌 /@@gPR4/150 #19, 바람으로 걷는 여인 - 인생여정 /@@gPR4/98 그녀를 보신 분 누가 보셨나요,&nbsp;그녀를 삼단 같은 머리에 맑고 고운 얼굴 연분홍저고리에 옥색치마 입은 여인을 누구 보신 분 있나요 보셨다면 알려주세요.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고 길을 나선 지가 오래되었다. 수년,&nbsp;수십 년이 흘러갔다. 그런데 아직도 그녀를 찾는단다. 바람을 동무삼아 달 뜨면 달을 벗하며 언덕을 너머 골짜기를 지나고 푸른 숲과 초원을 지나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iYt4BjlpXn2ggjijPClgXNUqEC4.jpg" width="375" /> Sat, 16 Nov 2024 23:00:02 GMT 죽림헌 /@@gPR4/98 #18, 청단풍 물드니 가을 깊다 - 해는 빛바래고, 허수아비 누워 쉰다 /@@gPR4/146 청단풍 푸른 잎이 붉게 물드니 가을이 깊이 왔음을 알겠구나 멀리서 바라보니 꽃이 핀 듯 아름답다. 왠 때아닌 꽃인가 하고 보니 청단풍 끝이 붉게 물들고 있다 가을 해는 농부들의&nbsp;갈무리 기다리다 때 늦었음을 알고 바쁘게 물러 날 차비한다 먼저 떠난 해를 따르려고 들판에 긴 그림자 드리우고 붉은 해 먼지 사이로 할 일 다 한 허수아비는 들판에 누워 쉬고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qto3gJu201c9oPr74PxRJLdgR_s.jpg" width="236" /> Sun, 10 Nov 2024 23:00:06 GMT 죽림헌 /@@gPR4/146 #17, 달은 인연의 실 잣고 - 달빛은 강물처럼 흐른다 /@@gPR4/149 차가운 겨울밤 하늘 달빛은&nbsp;강물처럼 흐르고 별은 금강석을 뿌려놓은 듯 하늘에서 빛난다 소리 없이 내린 눈은 나뭇가지 위에&nbsp;무겁게 내려앉는다 겨울들판은 비단천 펼쳐놓은 듯 눈이 시리도록 파리하다 바람 불어 나뭇가지 연주하니 숲 속과 들판은 서로 화답하며 윙윙댄다 하얀 눈 위에 막 누군가&nbsp;지나갔는지 외로운 발자국만 흔적을 남겼다 바람은 오늘밤도 마을마다 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CnsP2B6tho59-WI_j8-S3ldJ3IU.jpg" width="236" /> Sat, 09 Nov 2024 23:00:05 GMT 죽림헌 /@@gPR4/149 #16, &nbsp;상강밤(霜降夜)에 - 상강 밤에 세월이 지나감을 느끼며 /@@gPR4/144 찬이슬 맺히더니 어느새 서리가 내렸다. 하늘은 맑고 푸르며 천지에 추색(秋色)이 만연하다 가을은 깊어만 가고 밤 되자 찬기가 속 깊이 파고든다 첫눈 소식은 어느 곳에서 올는지 연년이 가을 오고 겨울오나 금년 가을은 유독 짧구나 곳곳에 단풍소식 있으나 나는 추억만 되새기니 그마저 오래된 필름이라&nbsp;이제 낡아 흐리다 가을은 떠남이 아쉽고 겨울은 무엇이 바쁜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2tkuL2e8bWiye4TRggiqEtPM0xc.jpg" width="236" /> Sat, 02 Nov 2024 23:00:04 GMT 죽림헌 /@@gPR4/144 휴재합니다. - 치료하고 오겠습니다. /@@gPR4/143 작가님들 눈을 감으니 글이 그림이 되었다를 우선 여기서 잠시 휴재합니다. 한 달 정도 눈을 치료해야 하고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글과 이북을 보지 않지만 가끔씩 선글라스를 끼고 보더라도 응원하여 주신 분들을 계속 찾아뵙고 구독하겠습니다. 물론 댓글은 한동안 하지 못합니다. 라이킷은 하려고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긴 글은 스크롤을 하더라도 찾아뵙겠습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0IG6X2RXNfo3EmUGLgoHowIHYw4.jpg" width="236" /> Tue, 22 Oct 2024 06:51:25 GMT 죽림헌 /@@gPR4/143 #15, 가을정원에서 - 겨울을 준비하다 /@@gPR4/116 소슬바람 불더니 어느새 가을이 깊어 간다. 정원은 여름의 화려함을 내려놓고 단풍으로 물든다. 마른 잎새 떨어져 밤 되면 창밖에서 바람에 사운 되고 어느새 여름꽃 대신하여 가을 국화 봉오리를 맺었다 마지막 버티는 잎새에 찬 이슬만 영롱하다. 계절이라는 것이 뻔뻔하여 청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오는 것을, 감나무는 여름에게 푸르름 모두 주고 잎대신 빨간 열매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h1N_iKKXdAUQlBoqc_exPfM9NHU.jpg" width="235" /> Tue, 22 Oct 2024 04:00:01 GMT 죽림헌 /@@gPR4/116 &nbsp;#14, 그대, 나를 붙들지 마시게 - 행장 꾸려&nbsp;떠날 준비 하였네 /@@gPR4/109 그대여 나를 붙들지 마시게 바람 불고 해는 저물어 가니 나를 붙들지 마시게 이미 행장 꾸려&nbsp;편한 신 내어놓고 길 떠날 준비되었다네 그대는 무슨 미련 있어&nbsp;나를 붙드나 아직도 나에게 부여한 몫이 남았나 무슨 미련이 있어 나를 보내지 않는가 아직도 인생 빚이 남았나 바람같이 한바탕 휘감으며 흐드러지게 놀았으니 잘 가라고 격려는 못해주고 자꾸 치맛자락 붙드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QjoZh81zaliklzBXnkMqNIXbKoE.jpg" width="397" /> Mon, 21 Oct 2024 23:00:07 GMT 죽림헌 /@@gPR4/109 #13, 풀 벌레소리 요란하다 - 가을비 /@@gPR4/82 홀로 앉았노라니 외로움이 더욱 깊이 자리한다. 어두운 방 불 밝히고 조용히 시집을 읽으니 시집의 글이 더욱 아린다. 책 덮고 창밖을 보고 앉았노라니 휘영청 밝던 달은 어느새 구름에 가려지고 어찌 가을비가 추적거린다 가을비는 날을 재촉하고 떨어지는 낙엽소리와 풀벌레소리가 적막을 깨고 귀를 기울이게 한다. 과연 이자연이 스스로 연주를 하여 나를 위로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aq3QtgKze27Hi99hUbdZwt9nqg4.png" width="500" /> Mon, 21 Oct 2024 09:00:05 GMT 죽림헌 /@@gPR4/82 #12, 어느 봄날에 - 긴 그리움에 취하다 /@@gPR4/128 어느 날이었던가 어느 봄날이었던가 붉은색은 여린 푸름으로 변해가고 뜨거운 열기는 우리에게로 와 유혹의 눈길과 손길을 뻗칠 것이다. 봄날의 아련하고도 향기로움은 사라지고 그렇게 아린 추억만을 남겨주고 갈 것이다 어느 날이었던가 어느 봄날이었던가 연분홍의 연약한 꽃잎이 휘날리며 꽃비 되어 떨어지면 꽃을 사모하던 바람은 꽃잎 따라 함께 춤을 춘다. 연분홍 꽃잎<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GUCfXj7Mnox3a82jH7zHRk6TYfU.jpg" width="236" /> Mon, 21 Oct 2024 04:00:02 GMT 죽림헌 /@@gPR4/128 #11,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 - 사랑이 알알이 붉게 익어 가다 /@@gPR4/140 초록으로 무성히 잎을 내던 나무는 작고 봉긋한 봉우리를 내었다 한 여름이 되어가자 봉우리는 투명하고 빨간 꽃들로 피어났다 잎들과 꽃들은 즐겁게 이야기들을 하였다 올해는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을까 투명하고 붉은 석류꽃은 하늘의 태양과 나무에게 부탁하고 떠났다 올해도 잘 부탁해 내 열매가 잘 영글도록 꽃이 떨어진 자리에 어느새 작은 열매가 맺어 여름 내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BjSRHZd7TxOoKsQzuHGp15hQZEk.jpg" width="236" /> Sun, 20 Oct 2024 23:00:05 GMT 죽림헌 /@@gPR4/140 #10, 깊은 밤 월녀와 대작하다 /@@gPR4/139 달 밝은 밤 홀로 앉았노라니 외로움 달랠 길 없어 술잔 들어 조용히 달에게 술 권한다 나도 혼자고 월녀도 혼자니 함께 벗하여 술이나 한 잔 하세 월녀 또한 외로운지 대작하려 내려오다 산들 부는 바람에 휘청이며 치맛자락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다시 날카로운 풀잎에 치맛자락 숭덩 배여 한 조각은 맑고 푸른 &nbsp;연못에 던져둔다 나무에 걸어둔 &nbsp;한 자락은 바람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PR4%2Fimage%2FWFD5yc2HO3l9f1fYkfMDFutTYL4.jpg" width="236" /> Sun, 20 Oct 2024 09:00:04 GMT 죽림헌 /@@gPR4/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