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소소 /@@gC91 치열한 나날 속 매일의 가치를 찾아,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어른이의 여정을 기록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애쓰는 우리들을 위로하며 오늘을 담아냅니다. ko Sun, 29 Dec 2024 11:04:00 GMT Kakao Brunch 치열한 나날 속 매일의 가치를 찾아,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어른이의 여정을 기록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애쓰는 우리들을 위로하며 오늘을 담아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xdGdQJyNCaXoMpA--L0Tu608JqM.jpg /@@gC91 100 100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gC91/33 &quot;오늘은 포크레인이 건물 부수는 꿈 꿨어.&quot; &quot;어..? 꿈이 다 왜 그래!&quot; 날이 다 밝지 않은 이른 새벽, 무거운 몸을 일으켜 D군과 통화를 했다. 애착 이불을 뒤집어쓰고 일찍 눈을 감아보지만 잠에 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꿈을 안 꾸면 좋으련만, 겨우 잠든 이후 찾아오는 꿈들이 스펙타클하다. 이런 시기마다 꼭 하는 패턴이 있다. 어릴 때 좋<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f3Ee3__7az-dbhPPMY6tTLWE-mw.jpg" width="500" /> Tue, 24 Dec 2024 23:40:16 GMT 슬로우소소 /@@gC91/33 삶을 오를 때 /@@gC91/32 많은 것을 보며 살아간다. 보이는 것을 따라가고 예상하며 마음으로 미래를 그린다. 하지만 가끔은 모든 걸 확인할 수는 없다는 걸 잊는다. 마음과 눈이 연결돼 있다는 건 이런 사실을 깨달을 때 더욱 드러났다. 눈으로 볼 수 없는 앞날에 몰두하여 마음이 어두워지기도 하고, 마음으로만 볼 수 있는 것에 희망을 품고 두 눈을 반짝이며 현재를 살기도 하니. 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8M_2zqQujRJ1Q9bL4e01g9ebAno.jpg" width="500" /> Wed, 18 Dec 2024 01:03:53 GMT 슬로우소소 /@@gC91/32 나의 작은 아지트 /@@gC91/31 개인의 취향과 애정이 담긴 공간을 좋아한다. 그러니 어느 한 곳을 가더라도 유심히 본다. 컵과 스푼, 티코스터- 그밖에 자리를 채우는 물건 하나하나를 보면 주인의 향기가 난다. 덧붙여 이곳에 방문할 사람들을 위한 배려까지도. 가끔은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낯선 곳에 발길을 두고 싶다. 즉흥적인 마음에 불이 붙었는지 하루를 마무리하던 금요일 밤, 짧<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h6DA9I0DqIIA4bTLDGod2tu7NsU.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22:58:37 GMT 슬로우소소 /@@gC91/31 우리의 겨울 /@@gC91/26 매년 겨울, 함께할수록 돋보이는 행복을 찾아간다. 생각보다 사소하고 별일 아닌 행복이다. 오랜 추위가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계절 속에 자그마한 기쁨이 숨어있다. 겨울의 시작과 끝에서 축적된 기쁨을 오래도록 기억한다. 지금 나는 그러한 겨울을 나고 있다. 혼자일 때 길거리 음식을 사 먹는 일이 드물다. 길 건너 보이는 붕어빵에 시선을 빼앗기지만 혼자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KEJC0S65hpRYeoFwWMtl98RxkaI.jpg" width="500" /> Thu, 05 Dec 2024 02:03:19 GMT 슬로우소소 /@@gC91/26 흘린 눈물만큼 /@@gC91/30 &quot;오늘 상담받는데 울었어. 창피해.&quot; 퇴근길, 언니에게서 연락 한통이 왔다. &quot;잘했어, 울 수 있는 기회도 중요해.&quot; 이 말을 하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럼에도 눈물을 숨기는 날은 많다. 마음 놓고 우는 날은 우리에게 흔치 않다. 그래서 보통은 슬픔을 숨겼다. 감춘다고 해서 사라지는 감정이 아닌데도 누가 볼세라 눈물을 닦고, 또 닦는다. 올해 여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pUeYFwqh6TcYRIi5iaMktFk5GVw.jpg" width="500" /> Tue, 26 Nov 2024 23:43:17 GMT 슬로우소소 /@@gC91/30 온기를 내뿜는 사람 /@@gC91/29 각자의 자리에서 온기를 내뿜는 이들이 있다. 종이 냄새를 좋아한다. 서점에 들어섰을 때 풍겨오는 특유의 향이 좋다. 진열대에는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책이 꽂혀있었다. 사람들 눈에 잘 보이는 곳에서부터 저 안쪽 보이지 않는 틈에 꽂힌 책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세상을 살펴보며 얻은 몇천 권의 책이 가득하다. 찾았던 책 한 권과 그날 마음에 들어온 책 한 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5E4bDwB3beVdpQXSnUyjT392Zbo.jpg" width="500" /> Thu, 21 Nov 2024 01:51:26 GMT 슬로우소소 /@@gC91/29 어쩌면 용기는 /@@gC91/28 나는 거절을 무서워하는 아이였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기보다, 무언가를 도전하는 마음이 거절당할까 봐 무서웠다. 사실 용기는 매일 필요했다. 20살, 당시 첫 수업으로 인체드로잉 강의를 들었다. 교수님께서 대뜸 학교 밖으로 나가 1분 동안 사람들을 그려주고 오라는 말씀을 하셨다. 내성적인 나로서는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는다는 게 상당히 큰 과제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DQXqSRCp9FeX-8U9Qmgsxe8iNJA.jpg" width="500" /> Wed, 13 Nov 2024 02:29:05 GMT 슬로우소소 /@@gC91/28 지켜보는 것만으로 /@@gC91/27 타인의 세상을 지긋이 바라볼 때가 있다. 지켜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채워지는 순간이 온다. 일요일 아침, 사람 없는 3층 예배당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왔다. 어린 아들과 아버지였다. 네 살배기 아들을 안고 있던 아버지가 발버둥 치는 아들을 내려준다. 지루한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아이에게 시선이 꽂힌다. '나도 저 때 똑같이 뛰어다니곤 했었지.' 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6Kkcnejz6SlJJsPZnAW0spqOt_4.jpg" width="500" /> Wed, 06 Nov 2024 04:16:51 GMT 슬로우소소 /@@gC91/27 할머니의 방 /@@gC91/25 잠결에 살짝 눈을 뜨니 미세한 햇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다시 잠들기 딱 좋은 햇빛. 그 온도에 몸을 누이고 웃음을 지었다. 아침 7시 30분, 핸드폰에서 울리는 진동에 눈이 떠졌다. 이른 출근을 하는 D군의 인사를 받고 나면 나의 하루는 8시쯤부터 시작된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침 할 일을 해야겠다는 포부가 가득 차있다. 할머니의 방문을 열 때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VLRJDGmYI6qxrDKzNUBXYWFHjs0.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01:25:58 GMT 슬로우소소 /@@gC91/25 10월의 긴 밤 /@@gC91/24 '선생님은 진짜 직업이 뭐예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 들어찼다.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리던 11살짜리 꼬마가 던진 질문이었다. 글자를 띄어놓고 가상의 선을 그어본다. '진짜'와 '가짜', 별것 아닌 구분 선에 마음이 살짝 기울어졌다. 순간 정신을 차린다. 잠시 흔들린 마음을 보고 몸을 바로 세웠다. 한때 막연한 기대를 품은 적이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Zu2X0d6zan9XQKrtOF8lcsvy5h0.jpg" width="500" /> Wed, 23 Oct 2024 09:41:58 GMT 슬로우소소 /@@gC91/24 나의 낭만 /@@gC91/23 늘 보고, 듣고, 맡으며 지나간 것들에 뜻밖의 시선이 부여되는 순간. 그런 순간은 비 오는 날 더 반갑게 찾아오곤 한다.&nbsp;며칠 사이 잦아진 가을비.&nbsp;나도 모르게 세워진 레이더망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물웅덩이는 없는지, 옆 사람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지, 주변을 자세히&nbsp;관찰하게 되는 것이다. 신발 밑창에 나뭇잎이 붙었다. 보일락 말락 고개를 내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5-SMAxyBYA6KnW6GMlKyQ8a-Tnk.jpg" width="500" /> Thu, 17 Oct 2024 00:54:14 GMT 슬로우소소 /@@gC91/23 어색하고도 잔잔한 미소 /@@gC91/21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에는&nbsp;아무 표정이 없었다. 어쩌다 한번 삐뚤어진 마음이 솟아나는 날이었다. 썩 좋지 않은&nbsp;기분을 내내 품고 다닌 셈이다. 그런 날은 여태껏 별일 아니었던 일도 크게 부풀려지고 만다. 긴 시간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유난히 고단했던 것처럼.&nbsp;사람들이 북적대는 퇴근 시간의 지하철, 털썩 주저앉고는 머리를 겨눈다. 금방이라도 터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43NTmaPmTO2WPTpjeOAkOvD_trQ.jpg" width="500" /> Wed, 09 Oct 2024 02:50:07 GMT 슬로우소소 /@@gC91/21 지켜낸 결심 /@@gC91/22 눈에 띌 정도로 짙은 눈썹을 가진 남자가 있었다. 공부보다는 달리는 것이 좋았던 남자, 그 열정 하나로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본가인 대전에서 학교인 청주까지 맨몸으로 뛰어갈 정도로 빛나는 청춘을 보낸 한 명의 청년. 이내 체육 선생님이 되기로 결정한 그해. 머지않아 88 올림픽을 앞둔 그해, 그가 병원에서 깨어났다. 한순간이었던 사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sDYZS-DN4AWC2sAwhrkVRI4AUPE.jpg" width="500" /> Wed, 02 Oct 2024 02:12:34 GMT 슬로우소소 /@@gC91/22 사랑하는 날 /@@gC91/20 늦도록 이어진 무더위를 잠재우려는 듯했다. 바다 여행을 가기로 한 날, 거센 빗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쉴 새 없이 내리는 폭우는 9월이 넘도록 떠나지 않던 여름을 한발 물러서게 했다. 기쁨과 혼란이 공존하는 아침이었다.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우리에게 갑자기 다가온 가을은 좋은 타이밍이 아니었기에. 마냥 한 가지 옷을 고집하는 날씨가 아니었다. 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WuOKsgYf7Ny2BvClaIkODRxGc-c.jpg" width="500" /> Wed, 25 Sep 2024 15:18:15 GMT 슬로우소소 /@@gC91/20 내게 주어진 가치 /@@gC91/19 스스로를 평가해 왔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나와 타인을 평가하는 일은 익숙하게 생겨났다. 고착되어 정해진 사회적 기준, 또는 그 방향에 부합하지 못하면 자신을 낮춰 본다. 어떠한 의문 없이 내 몸을 옭아맨 틀을 깨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걸쳐온 기준이었으니. 그렇게 다른 사람도 나를 평가할 것이라는 시선 아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iOYqfoLT9Xvc5L5gxZEdo1t5wmU.jpg" width="500" /> Wed, 18 Sep 2024 09:15:52 GMT 슬로우소소 /@@gC91/19 옛것 /@@gC91/18 어느덧 지난 추억을 떠올리고는 흘러간 시간을 체감하게 되는 곳. 내게 터미널은 그런 곳이었다. 그날따라 진한 향수를 느꼈던 건, 늘 변함없다고 생각한 터미널 풍경이 유독 달라 보였기 때문이다. 토요일 저녁, D군을 보기 위해 급히 시외버스에 올라탔다. 장거리가 된 후 서로의 지역을 왔다 갔다 하니, 버스 기사님의 얼굴도 꽤 반가워졌다. 함께한 추억이 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bAUcTqzeGS-zv2opfwB-nLcuCD8.jpg" width="500" /> Wed, 11 Sep 2024 12:08:52 GMT 슬로우소소 /@@gC91/18 엄마에게 /@@gC91/17 엄마, 엄마와 속 얘기를 터놓던 날을 기억해. 어쩌면 그런 날은 살면서 처음이었는데도 전혀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았어. 아마 엄마가 평생을 지고 온 짐이 버겁단 걸 알고 있어서 그랬는지도 몰라. 그래서 아무리 떠올려도 본 적이 없던 엄마의 눈물이 낯설지 않았어. 엄마가 그랬지, 내가 너를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았냐고. 사실 그랬어. 그래서 먼저 말을 하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at-CdES3Hzn37tJeoa1NLX0A-TA.jpg" width="500" /> Tue, 03 Sep 2024 23:40:42 GMT 슬로우소소 /@@gC91/17 그런 시간, 그런 사람 /@@gC91/16 &quot;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quot; 생각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떠올려 본 시간이 없다. 나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한 세대에서 살아가고 있음에도 그와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쉽게 대답하기란 어렵다. 숱하게 접한 자기소개서, 경력 기술서 외에 정말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눈치도 보지 않고 솔직하게 전할 수 있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uKaXL789SLHB33WypMoxd7IrvsE.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00:29:27 GMT 슬로우소소 /@@gC91/16 언젠가는 그리워질 순간 /@@gC91/15 늘 그렇듯 변함없는 혹은 평범한 하루. 이와 같은&nbsp;날들이 모여 나의 일상이 된다. 일과를 이루던 삶의&nbsp;당연한 순간은 이런 모습이었다. 종종 내&nbsp;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아빠는 할머니를 뒤이은 집안의 요리사이다. 하지만 늘 메뉴 고민을 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런 아빠에게 효자 메뉴가 있었으니 바로 계란찜이다. 많은 재료와 수고를 거치지 않아도 만들어지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gYvZAjxSkXsXE21bxjadiX-3e_o.jpg" width="500" /> Wed, 21 Aug 2024 12:37:36 GMT 슬로우소소 /@@gC91/15 낯선 사람 /@@gC91/14 '낯설다' 낯설다는 감정은 어느 곳에서나 느끼지만 딱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왜 그런지 알지 못하는 감정이 튀어나와 종 잡을 수 없던 나는 그런 스스로가 낯설었다. 알게 모르게 나를 파악하는 시간에도 꽤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함이 피곤했던 것 같다. 그래서 타인은 더욱 낯설게 다가왔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온전히 알 수는 없으니, 방향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gC91%2Fimage%2F8zun9BJi3o4MH5JzT7Cbhlp-H6A.jpg" width="500" /> Wed, 14 Aug 2024 08:14:46 GMT 슬로우소소 /@@gC9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