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의 뜰 /@@fzlx 지금 머물러 있는 나와 앞으로 떠날 내가 마주하는 낯선 삶의 단편(斷片)을 기록합니다. 짠한 엄마의 두 아이와 5개국 한 달 살기 여행에세이도 기대해 주세요. ko Sun, 29 Dec 2024 07:29:33 GMT Kakao Brunch 지금 머물러 있는 나와 앞으로 떠날 내가 마주하는 낯선 삶의 단편(斷片)을 기록합니다. 짠한 엄마의 두 아이와 5개국 한 달 살기 여행에세이도 기대해 주세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k.kakaocdn.net%2Fdn%2FefbRFy%2FbtsiOhQmob4%2FNQCMCS9Pmu1Kh7myAJUd40%2Fimg_640x640.jpg /@@fzlx 100 100 취중필담 - 슬초3기 연말 프로젝트 /@@fzlx/61 파인애플 향이 난다. 오란씨 맛일까 궁금하다 한 모금 홀짝 병원의 축축한 알코올솜에서 알코올을 쥐여 짠 맛이다. 식도를 따라 내려가는 작은 불기운이 느껴진다. 제왕절개를 하려고 척추에 마취주사를 꽂고 난 다음 등부터 서서히 잠들기 시작했었지 오늘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가슴부터 마비가 되어 손끝으로 느리게 마취되는 느낌이다 아직 손끝은 흐느적 댈 기운이 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SMGL3BBepNM4DXOi_c5bEMnz_n8.png" width="500" /> Fri, 27 Dec 2024 14:54:20 GMT 캐서린의 뜰 /@@fzlx/61 한 달 살기 최대 위기의 날 - 무탈한 하루의 소중함 /@@fzlx/60 밤새 비가 내렸다. 전날 하루종일 내린 비가 밤에는 그치길 바랐는데 아침까지 옅은 빗줄기가 흩어졌다. 오늘은 코끼리 보호구역으로 코끼리를 만나러 가는 길인데 간밤에 내린 비로 냇물이 불어 있어서 코끼리 목욕은 못 시켜주고 오겠지 싶다. 평소보다 일찍 서둘러 나오느라 아침도 거른 채 숙소 1층 현관에서 픽업트럭을 기다린다. 7시 10분 전부터 도착해 기다리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M5E7ValsfiP_kRWdEg2W3etCTaY.png" width="500" /> Fri, 27 Dec 2024 02:00:33 GMT 캐서린의 뜰 /@@fzlx/60 북경오리구이의 추억 - 세밑 그리움 /@@fzlx/59 한 해가 이렇게 또 소리 없이 저물어 간다. 연말이라 오늘 저녁 남편 친구 가족들과 식사가 예정되어 있다. 고만고만한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 만나면 고생스러운 육아 이야기, 시답잖은 남편 이야기를 짠지 삼아 대화의 간을 맞춰나가겠지. 오늘 저녁 메뉴는 북경 오리구이다. 우리 네 식구 연말 식사였다면 우리 남편의 머릿속에는 짜장, 짬뽕, 탕수육이 최선이었겠지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eaQWmvaIGocVvZkcnJRqrNKM2fM.JPG" width="500" /> Tue, 24 Dec 2024 04:11:38 GMT 캐서린의 뜰 /@@fzlx/59 빵이 나쁘대요 - 빵을 먹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하여 /@@fzlx/58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매일 빵을 먹었던 적이 있다. 하루 한 끼 쌀밥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빵 역시 주식이 되어 아침은 무조건 빵으로, 점심은 밥으로 참으로 규칙적 이게도 먹었다. 빵에 대한, 엄밀히 말하자면 밀가루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기사들을 많이 봐서 그렇지 빵이 그렇게 나쁜 음식인가에 대해선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빵의 주 재료가 정제탄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4dWybspydyGkbslPLomu6dG7ib0.JPG" width="500" /> Fri, 20 Dec 2024 08:56:32 GMT 캐서린의 뜰 /@@fzlx/58 올드타운에서 3일, 님만해민에서 3주 - 걸어도 또 걷고 싶은 올드타운 /@@fzlx/56 한낮의 연꽃은 생기를 잃고 만다. 올드타운 안에 많은 사원 가운데 조그만 연못이 있는 왓 쩻 린에 아침에 가 보고 싶었다. 아침부터 서둘러 나간다고 툴툴대며 앞서 걷는 딸아이의 뒷모습이 못내 아쉽다. 이른 시간이라 여행객들의 소요가 없는 고즈넉한 사원의 뒤뜰에는 연못을 가로지르는 대나무 다리가 있었고 그 위를 조심스레 걷는 우리의 발끝에서 삐그덕거리는 소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2Ce3XKxwdKyRjWktZzhGZwXdPIU.png" width="500" /> Wed, 18 Dec 2024 06:35:36 GMT 캐서린의 뜰 /@@fzlx/56 괌 대신 까르띠에 목걸이 -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네 /@@fzlx/55 다음 글은 위의 &lt;까르띠에 목걸이 대신 괌&gt;의 후속 글입니다. 지금 나는 에메랄드 빛 서태평양(엄밀히 말하자면 필리핀해지만)을 바라보며 글을 쓴다. 이 자리에 앉아 파도소리를 듣기까지 스쳐왔던 상념들이 하얀 포말이 되어 밀려온다. 결혼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편과 아이 둘, 우리 넷이 처음으로 함께 떠난 휴양지, 괌에 와 있다. 수영도, 운전도 못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vxOoAudy26x6fU9z9IkWTmmLCVw.png" width="500" /> Fri, 13 Dec 2024 01:39:18 GMT 캐서린의 뜰 /@@fzlx/55 한 달 살기 성지, 치앙마이 - 성스러운 한 달 살기의 시작 /@@fzlx/53 여름 방학은 짧다.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아이는 나흘의 교외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하고 나는 새 캐리어를 샀다. 이번에는 28인치다. 한 달 살기 준비가 두 번째니 거드름을 피워본다. 출국일 사나흘 전이 되어서야 짐을 싸기 시작했다. 설사 빠트리는 짐이 있다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현지에서 사면된다는 여유로움 정도는 이제 생겼으니까. 게다가 이번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m_9w2dx6D29rhagEBI7ni4jMzaU.png" width="500" /> Thu, 12 Dec 2024 02:00:01 GMT 캐서린의 뜰 /@@fzlx/53 두 번째 한 달 살기를 꿈꾸다 - 여기 어때 /@@fzlx/52 계획대로라면 겨울방학이었어야 했다. 하지만 내 모든 계획이 타의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았던 바, 이번엔 자의에 의해 계획을 변경하고 싶었다. 나도 자유의지가 있는 인간이니까. 말레이시아가 준 여운은 꽤 오래갔다. 새 학년 새 학기가 되고 아이들은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지만 아이들이 떠난 텅 빈 집에 있는 나는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알 수 없는 공허함에 쌓여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hgBZwP68C8ZrSCWAhD8ZyS6Dvls.png" width="500" /> Wed, 11 Dec 2024 02:00:02 GMT 캐서린의 뜰 /@@fzlx/52 첫 아이를 위한 眞言 - 정성으로 읊조리다 /@@fzlx/54 대신하는 것이다 꿀벌도 어찌하지 못하는 추위에 절대자의 손길을 동박새가 날라다준 꽃가루 붉고 고운 미소로 화답하기를 지켜주는 것이다 하여 잿빛 털 옷을 네게 입힌다. 목련나무의 겨울눈처럼 봄밤 등불을 밝히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어느 해 봄 연둣빛 배밭에 흩날릴 네 새하얀 위로를 온 몸으로 받는 때를 그렇게 늘 너의 뒤에서 축원하노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tDvp3yXwP2gbyh2tOwd4IL6MDic.JPG" width="500" /> Mon, 09 Dec 2024 08:05:21 GMT 캐서린의 뜰 /@@fzlx/54 빵으로 안부를 물어요 - 나만의 작은 빵집, 해피데이 /@@fzlx/51 세상엔 무수한 빵집이 있다.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불편하신 한쪽 다리를 느리게 끌며 빵을 굽는 우리 동네 착한 빵집. 나는 이곳의 빵을 좋아한다. 눈물로 마스카라가 얼룩져 흘러내린 여인의 뺨처럼 해피데이 빵집의 핑크빛 간판은 시커먼 빗물이 흘러내린 자국 그대로를 간직한다. 그러면 어떤가. 이 집 빵 싸고 맛있는데. 신새벽에 공항버스를 타러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cGASQTK9YbEIUax9_ZkVQYIorFI.JPG" width="500" /> Fri, 06 Dec 2024 03:07:59 GMT 캐서린의 뜰 /@@fzlx/51 말레이시아 한 달 살기 마무리 - 말레이시아의 서울, 경주, 부산을 갔으니 제주도까지 /@@fzlx/50 지나가는 사람들을 배시시 웃게 만드는 익살스러운 골목 벽화며, 페인트가 벗겨지고 손때가 탄 형형색색의 창틀과 정갈한 어느 집 현관 바닥에 펼쳐진 만다라 문양의 타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페낭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구석구석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너무도 많았는데 아이들은 덥단다, 그만 가잖다. 천장에 매달린 선풍기가 털털털털 연신 더운 바람만을 뿜어대는 올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nIPJDiEqULUSvDnEiWPUsKaz3_A.png" width="500" /> Wed, 04 Dec 2024 04:56:48 GMT 캐서린의 뜰 /@@fzlx/50 빵 따라 길 따라 - 찾았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빵. 오빵 /@@fzlx/49 언제였더라. 논산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전주로, 군산으로, 대전으로 오로지 빵을 먹겠단 일념하에 길을 나섰던 때가. 빵을 극진히도 사랑하지만 근처에 빵집이 없던 시골에서 운전도 하지 못해 오도 가도 못하고 논두렁이나 어슬렁 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두 살배기 딸아이가 먹다 흘린 떡뻥 부스러기나 주워 먹는 나에게 남편이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은 유명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Ke6Fam06-sRzcBKOS7g6cJ0I5Sk.JPG" width="500" /> Tue, 03 Dec 2024 06:56:14 GMT 캐서린의 뜰 /@@fzlx/49 연어장을 먹다가 - 너의 꿈을 헤아려본다 /@@fzlx/36 연어 샐러드가 먹고 싶어 냉동되지 않은 연어 필렛을 샀다. 항공 직송 연어 뱃살 1킬로를 구매해서 샐러드도 해 먹고, 아이들 먹이려고 스테이크로도 굽고, 그래도 반이 남아 연어장을 만들어 사나흘 점심 반찬을 걱정하지 않고 잘 먹었다. 오늘, 마지막 한 끼까지 잘 먹다가 문득 내게 온 이 연어 한 마리의 여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네게도 꿈이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7o4SxgjcG5FOlXsbjKQH2q-wrEE.JPG" width="500" /> Mon, 02 Dec 2024 03:34:42 GMT 캐서린의 뜰 /@@fzlx/36 페낭에선 먹는 게 남는 일 - 나의 소울푸드 아쌈락사 /@@fzlx/48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까지는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인데 비행기가 두 시간 가까이 연착이 되어 점심시간을 한참 넘긴 시간에 페낭에 도착했다. 페낭 공항 출국장 택시 승강장 앞은 무슨 공사가 한창이었다. 차량이 진입하는 도로 절반이 공사장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고 진입로로 들어오는 차량과 도로 가운데 차를 세우고 짐을 싣는 사람들로 혼잡했다. 인천공항 도착까지 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ooXeJFR6pCSVXzWVbsqJGPPyLPQ.png" width="500" /> Fri, 29 Nov 2024 03:35:27 GMT 캐서린의 뜰 /@@fzlx/48 이그조틱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와 작별 할 시간 /@@fzlx/47 맹그로브 숲에 가 보고 싶었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어귀 어디쯤 제 뿌리는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아래 단단히 숨겨둔 채 수면에 닿을 듯 말 듯 늘어진 나뭇가지가 강기슭에 밀려오는 잔잔한 물살에 한 뼘 밀려났다 되돌아오는 곳. 랑카위에 가야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맹그로브숲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시간 거리인 쿠알라셀랑고르에서 만났다. 말라카해협까지 세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W4pkqyQ3zkvyrWx2_dsadVXj_sQ.png" width="500" /> Wed, 27 Nov 2024 07:15:15 GMT 캐서린의 뜰 /@@fzlx/47 믿는 자 복을 받을 지어니 - 박복해지더라도 의심하며 살겠습니다. /@@fzlx/46 마흔 하고도 중반이 넘어가는 나이, 이제는 생일을 챙겨주는 사람이 손에 꼽힐뿐더러 한 해 한 해 축하를 받는 것도 멋쩍어지는 나이다. 생일을 하루 앞둔 날 내 오랜 친구 진아에게 모바일 상품권이 도착했다. 책이었다. 이 책을 읽었을 때 내 생각이 나서 기다렸다가 생일에 선물하려고 했다는 짧은 메시지도 함께였다. 요즘은 책값도 만만치 않아 웬만한 책은 도서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BFLat2lF2Jw_2qW6tNCBRxKqzP0.JPG" width="500" /> Mon, 25 Nov 2024 02:37:50 GMT 캐서린의 뜰 /@@fzlx/46 쓰디쓴 아메리카노 한 잔 - 그 많던 후원금은 어디로 갈까 /@@fzlx/45 딸아이 학원을 바래다주는 길에 오늘도 만났다. 유엔난민보호기구의 홍보 아르바이트생. 유동인구가 많은 다이소 앞이다. 생각해 보니 그때도 다이소 앞이었다. 둘째 중이염으로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갈증이 났다. 9월도 중순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아직 한낮의 수은계는 여전히 여름을 가리키니 말이다. 오늘따라 평소에 마시지 않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나 방향을 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tvImWCpoaDuFEBZzO6-Lq25RayY.JPG" width="270" /> Fri, 22 Nov 2024 02:31:24 GMT 캐서린의 뜰 /@@fzlx/45 어학원, 국제학교 안 다니고 쌩으로 한 달 살기 - 매일 밤 잠 못 드는 엄마 /@@fzlx/44 숙소 옥상에 자리 잡은 수영장에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인스타에 올릴 사진을 찍으려고 시끄럽게 중국어로 떠들어 대는 젊은 커플이, 아빠 품에 안겨 물장구를 치는 사슴 같은 눈망울을 지닌 중앙아시아의 사내아이가, 히잡을 쓰고 조심스레 발만 살짝 담가보는 무슬림 여인이, 가장자리에서 조용히 잠영과 접영을 무한 반복하는 벽안의 중년 남성이, 그리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P42_7WDkWhWOsSNPF9pLGIuEHsE.png" width="500" /> Wed, 20 Nov 2024 03:38:56 GMT 캐서린의 뜰 /@@fzlx/44 독박육아 대신 독립육아 - 육아 독립 만세의 그날까지 /@@fzlx/43 유치원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둘째를 등원시키고 나오는 길, 부서지는 아침 햇살과 흩어지는 낙엽 사이로 두 아이와 엄마가 환영처럼 지나간다. 딸아이는 빨간색 에나멜 도로시 슈즈에 타이즈를 신고 그 위에 체크 주름치마, 브이넥 니트에 꼬마용 트렌치코트까지 제법 차려입었다. 머리엔 커다란 리본핀도 빼먹지 않고. 그 뒤로 아이 엄마가 앞서가는 아이 어린이집 가방<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8ccxKmI5jjOFjguzKIS9emW4j4A.JPG" width="500" /> Mon, 18 Nov 2024 07:42:44 GMT 캐서린의 뜰 /@@fzlx/43 한 달 살기 금지어 - 엄마 더워, 엄마 다리 아파, 엄마 집에 가자 /@@fzlx/42 누군가 나에게 여행의 백미가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호텔 조식이라 말하겠다. 폭삭 거리는 새하얀 호텔 침구에 하루의 지친 몸을 뉘이는 것도 물론 행복한 순간이지만, 전날의 피로로 땡땡 부은 눈을 뜬 다음 날, 세수만 하고 내려가면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아침이 날 기다리는 건 무척 흥분된 일이니까. 세상에 가장 맛있는 음식은 누가 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zlx%2Fimage%2FbUQKvH-le-inoKxQPipvPjVtUNU.JPG" width="500" /> Fri, 15 Nov 2024 08:00:05 GMT 캐서린의 뜰 /@@fzlx/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