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쓰 /@@fICC 빛일수도 그림자일수도 있는 모래알같은 이야기 하나하나 소중히 담아내고 싶습니다. ko Thu, 09 Jan 2025 19:32:27 GMT Kakao Brunch 빛일수도 그림자일수도 있는 모래알같은 이야기 하나하나 소중히 담아내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jk9ZlrMlW-cBRxwE0xq1YKEeVjs.jpg /@@fICC 100 100 라이너 마리아 릴케 /@@fICC/251 십대의 어느 날, 우연히 릴케의 시집을 한 권 읽었다.그 시집을 읽고 무엇을 생각하고 느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그럼에도 내 가슴에 불씨 하나는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시집이 그리웠던 어느 날, 문득 떠오른 시가 있었다.릴케의 &lsquo;이 노란 장미를&rsquo;이었다. 이 노란 장미를어제 그 소년이 내게 주었다.오늘 그 장미를 들고소년의 무덤으로 간다. 꽃잎에는 아직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Ku9fbMXi6BOjBNk_IKcbsr8-7RI.jpeg" width="500" /> Mon, 06 Jan 2025 15:00:38 GMT 보나쓰 /@@fICC/251 나의 첫 책, 그리고 끝나지 않는 고민 /@@fICC/441 &quot;왜 책을 내려고 해?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quot;한 친구가 진지하게 물었다.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만, 나는 주저하지 않고 마치 준비된 답처럼 말했다. &quot;난 글을 쓰고 싶어, 작가로서. 글을 쓸 때는 나도 내 삶도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내 마지막 직업이 작가라면 좋겠고, 누군가 늦었다고 말할 이 순간에도 나는 시작하고 싶어. 절실한 것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q5aId4nat0PKcVJpIYs22rWaAPM.jpeg" width="500" /> Thu, 02 Jan 2025 22:56:37 GMT 보나쓰 /@@fICC/441 자존심보다 진심을 다한 책을 /@@fICC/439 편집장과 대화를 나누던 중, 지인을 통해서든 자신이 직접 서점에서 자신의 책을 무더기로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존심 때문에 독립출판이나 자비출판 대신 출판사의 선택을 기다리기도 하고, 판매 부수를 늘리기 위해 사재기를 하기도 한단다. 어떤 이는 책 한 권을 낸다는 데 의미를 두고 독립출판이나 자비출판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을 들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h3v4J7GSg0vxqG8fnDPWjJXB2Cw.jpeg" width="500" /> Fri, 27 Dec 2024 08:19:33 GMT 보나쓰 /@@fICC/439 지는 태양과 불온한 희망 - 사양, 다자이 오사무 /@@fICC/466 이야기의 배경은 세계 2차 대전, 패전&nbsp;직후이다. 귀족이라는 껍데기만 남아 있는 집안의 엄마, 딸 가즈코, 동생 나오지의 몰락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니, 평범해질 수 조차 없는 비극의 이야기이다.&nbsp;가즈코는 스스로를 고급거지라고 칭하며 집안이 쇠하여 외삼촌 와다의 지원으로 살아가고 있음에도 생계를 꾸리는 것과는 거리가 먼 어머니를 돌보며 삶을 지탱한다. 어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uFSbbtwizRbjeEY1yU9qYSZOh94.jpeg" width="500" /> Tue, 24 Dec 2024 14:57:34 GMT 보나쓰 /@@fICC/466 책의 여정을 나누는 순간들 /@@fICC/435 이름을 자주 불러주어야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는 내게 발생하는 어떤 일도, 좋고 나쁨을 떠나 입소문이 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성격이다. 책을 내면서도 걱정이 가득했던 나는 일부러 출간 사실을 숨긴 건 아니지만, 부러 소문을 내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이 모두 모이는 자리가 있었다. 책이 나오기 전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리기에 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sy3UU7OnPwjCgrChf_chjKSjZI4.jpeg" width="500" /> Thu, 19 Dec 2024 23:10:47 GMT 보나쓰 /@@fICC/435 인형에서 인간으로 -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fICC/496 인형의 집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으로 1879년 코펜하겐에서 초연되었다고 한다. '아늑하게 잘 꾸몄지만 수수한 거실. 뒷배경 오른쪽에 난 문은 현관으로 통하고, 뒷배경 왼쪽의 다른 문은 헬메르의 서재로 통한다. 두 문 사이에는 피아노가 있다. 왼쪽 벽 가운데에는 문이 있고, 더 앞쪽에 창문이 있다.'로 시작하는 이 책은 평안하고 아늑하고 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_pFs5F-wSluCvtXp-jmyTj1IzY.jpeg" width="500" /> Mon, 16 Dec 2024 21:04:31 GMT 보나쓰 /@@fICC/496 마지막 순간의 변수 /@@fICC/431 원고와 표지 그림을 모두 보내고 잠시 후련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 후련함은 하루도 채 가지 않았다. &quot;표지 이미지 파일을 실제 사이즈보다 크게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다른 이미지 파일도 CMYK로 변경하면 어두워질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답변 확인하시면 다음 진행하겠습니다.&quot; 이런 날벼락이 있나.처음 이미지를 확인했을 때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DGocuYCWMqO95j-ffTY_tiSa6M.jpeg" width="500" /> Fri, 13 Dec 2024 00:42:21 GMT 보나쓰 /@@fICC/431 늑대의 겨울 - 푸른 늑대의&nbsp;다섯 번째 겨울, 손승휘 글 이재현 그림 /@@fICC/584 이 책은 늑대 무리가 살아가는 치열한 삶의 이야기이다. 151페이지 정도의 단편소설로 박진감 넘치는 묘사가 뛰어나다. 늑대무리를 이끄는 존재는 푸른 늑대이다. 나는 그림을 보면서 거친 은빛털에 절묘한 푸른빛이 도는 늑대를 상상했다. 푸른 늑대의 등에 업혀 바람을 달리는 상상은 나를 야지에 던져 주었다. 설원에 서 있는 그 늑대는 늠름하고 용감하며 굴하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psqq55cIPB3614CWKrzeoRDHg68.jpeg" width="500" /> Mon, 09 Dec 2024 15:00:10 GMT 보나쓰 /@@fICC/584 글이 모든 것을 말한다 /@@fICC/429 정작 책을 내려고 하니, 언제나 중요한 건 내 글이었다. 출판사를 찾고, 투고를 준비하고, 인세를 계산하는 일들은 모두 2차적인 문제였다. 좋은 글이라면 출판 방식이 무엇이든 상관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형적인 출판이든 독립출판이든, 혹은 자비출판이든 말이다. 책을 낸다는 건 단지 한 권의 물건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내 글뭉치를 세상에 내놓는 것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U-FCfNKs9PBMUPwI_HSferytc_g.JPG" width="500" /> Fri, 06 Dec 2024 07:51:41 GMT 보나쓰 /@@fICC/429 삶의 끝에서 휘어지는 영혼들의 서사 - 여수의 사랑, 한강 /@@fICC/650 삶의 밑바닥, 사람의 밑바닥, 상처의 밑바닥을 들여다보는 한강의 시선은 독특하다. 서늘한 듯하면서도 따스하고 냉철한 듯하면서도 온화하다. 어둡고 처량한 삶을 굳이 끌어내 활자 안에 구겨 넣는다. 나는 이 책을 여름이 한창인 여행지에서 읽었다. 책 전체에 흐르는 어둠과 우울감에 몇 번을 덮었다가 다시 읽었다. 태양이 너울대고 빛이 부서질 때마다 반짝이는 모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MLL7eVYqjAzAaXrFT_oHuZZ_FHA.jpeg" width="500" /> Mon, 02 Dec 2024 15:00:09 GMT 보나쓰 /@@fICC/650 침묵의 대화 - 희랍어 시간, 한강 /@@fICC/624 눈이 멀어가는 남자와 말하지 않는 여자의 감정과 목소리가 오래전에 사어가 되어버린 희랍어로 정교하게 맺어진다. 한 문장이 해석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는 희랍어가 여자의 무언의 언어에 겹쳐진다. 남자는 눈동자와 눈동자가 겹치고 겹쳐 서로가 보이지 않는 즈음까지 다가서야 상대방의 윤곽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희랍어를 가르치는 남자는 실제로 멀리 앉아 Mon, 25 Nov 2024 15:00:09 GMT 보나쓰 /@@fICC/624 책이 될 권리 /@@fICC/428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쓸 때는 그것들이 언젠가 책이 될 거라 믿었다. 하지만 막상 책으로 엮어 내보내려 하니, 내가 쓴 글이 과연 책이 될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책이라는 완성된 형태로 세상에 나왔을 때, 누군가가 비용을 지불하고 읽고 싶은 책이 될 수 있을까. 사색을 담은 한 권의 책으로 그 깊이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내가 쓰고 있는 글은 책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TDZ_FolGF45pWH_F7RU9g9b9-8E.jpeg" width="500" /> Sat, 23 Nov 2024 15:00:04 GMT 보나쓰 /@@fICC/428 시로 만나는 한강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fICC/586 한강의 글을 읽다 보면 고통이 느껴진다. 분노와는 다른 차분한 고통이다. 동시에 평안이 느껴진다. 고요의 평안이 아니라 짓누른 평안이다. 한강의 글을 읽다 보면 죽음의 냄새가 난다. 썩어서 더 이상 썩을 것도 없는 저 깊은 아래에 묻혀도 단단히 묻혀 있을 그것을 꺼낸 냄새이다. 동시에 삶의 냄새가 난다. 그 삶에는 사랑이, 인내가 있다. 한강은 지나가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j9C6UFUJFZGKv-0Gu4yVelkFtY8.jpeg" width="500" /> Mon, 18 Nov 2024 15:00:05 GMT 보나쓰 /@@fICC/586 '사사로운 서사'에서 '아무렴 어때'로 /@@fICC/426 처음 생각했던 책 제목은 &lsquo;사사로운 서사&rsquo;였다. 평범하게 숨 쉬며 살아가고 싶은 한 사람의 상념을 담은 이야기. 그것이 내가 글을 쓰는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브런치 스토리에서도 그 제목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이 차츰 무르익어 갈 무렵, 출간을 결심했고, 원고는 책 한 권을 만들 만큼 채워졌다. 하지만 막상 책을 쓰고 보니 &lsquo;사사로운 서사&rsquo;라는 제목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YBabkHW0nRDNXg1dRzdfWRBvg_o.jpeg" width="500" /> Sat, 16 Nov 2024 15:00:08 GMT 보나쓰 /@@fICC/426 폭설이 끝나지 않은 -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fICC/578 집에 홀로 남아있는 앵무새에게 물을 줘야 한다고 돌봐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경하는 눈보라를 헤치고 눈숲을 걸어간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숲을 기듯이 걸어갔겠지. 집은 깊은 숲 중턱에 위치해 있다.&nbsp;&nbsp;제주에는 폭설이 퍼붓고 있다. 서둘러 가지 않으면 이미 며칠간 돌봄을 받지 못한 앵무새는 죽는다. 정신이 희미해지도록 움푹 파이는 눈 속을 헤치고 인선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O1QUhBM1IACAu1z_uyRfzyBgcbI.jpeg" width="500" /> Mon, 11 Nov 2024 22:24:24 GMT 보나쓰 /@@fICC/578 표지 일러스트 그리기 /@@fICC/425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표지에 넣고 싶었다. 내 그림 솜씨가 뛰어나서도 아니고, 출판사의 역량을 믿지 못해서도 아니다. 내 글의 느낌과 의지는 내가 가장 잘 알 테니, 부족하더라도 내가 완성하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펜을 들고 아이패드 앞에 앉으니, 화면은 까맣게만 보였다. 글의 전부를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은커녕, 글조차 떠오르지 않았다. 펜을 내려놓고 책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1ZwienXjLnX62sFw-JEfff0oOoQ.jpeg" width="500" /> Sat, 09 Nov 2024 15:00:07 GMT 보나쓰 /@@fICC/425 알라딘 에세이 분야 평점 1위... 중에서 - ['아무렴 어때'의 출생기] 예정 /@@fICC/613 ... 이삼일이 지나도 소수의 평대에 있는 책은 평대에, 서가에 있는 책은 서가에 그대로 있었다. 서점에 가서 보았던 내 책의 초라한 모습이 생각나 아침부터 마음이 안 좋았다. 판매에는 욕심이 없었는데 막상 책을 출간하고 나니 다른 마음이 생긴 듯하다.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 들어갔다. 커서를 옮겨 가며 이것저것 클릭하다가 에세이 순위가 궁금해졌다. 순위 Sat, 09 Nov 2024 01:33:06 GMT 보나쓰 /@@fICC/613 멈추고 싶지만 멈출 수 없었던 - 소년이 온다, 한강 /@@fICC/567 한강의 책은 한 번 손에 쥐면 놓을 수가 없다. 그녀의 문체는 읽는 이를 올가미에 넣어 가슴을 잡아챈다.&nbsp;&nbsp;&lt;소년이 온다&gt;는 읽으면서 몇 번을 놓았다. 눈시울이 붉어져서 놓고 가슴에 울분이 차올라서 놓고 가끔은 숨이 막혀서 놓았다. 1980년 5월 18일. 알고 있지만 나는 무엇을 알고 있었나. 역사는 가끔 나와 아주 먼 옛날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옳지 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iFA2jT9YCULEJzfpxAt5L-HewHk.jpeg" width="500" /> Mon, 04 Nov 2024 20:00:00 GMT 보나쓰 /@@fICC/567 마지막 원고 보냅니다 /@@fICC/424 부족한 글을 채우고, 과한 글을 덜어내며 퇴고를 마친 뒤 생각했다.아, 끝났다. 이제 정말 끝났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원고를 출판사로 보냈다.&quot;마지막 원고 보냅니다.&quot; 커피 한 잔을 들이키며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제 조금 쉬자.윤동주 시집을 펴고 책상에 앉았지만, 시선만 글자 위를 맴돌 뿐 마음은 여전히 원고에 묶여 있었다. 결국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XosKXV4bynKqYfFEYWMydg78wG0.jpeg" width="500" /> Sat, 02 Nov 2024 15:00:03 GMT 보나쓰 /@@fICC/424 고요하게, 따스하게 첫 책을 품다 /@@fICC/573 온라인 서점에 배포되기 전, 증정본을 받았다. 배송된 택배 박스를 보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다. 들여놓지도 않고 박스를 뜯었다. 책을 꺼내 들자 안도감이 밀려오더니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듯 소리를 냈다. 책 표지의 색감이 잘 나올지 내내 걱정했다. 글을 쓰는 동안에는 글자에 매달렸고, 이후에는 편집과 디자인이 잘 나올지, 책의 완성도를 염려하며 신경을 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fICC%2Fimage%2FaGLmr5pZ1rqdjkz2hLzKHVpaBgk.jpeg" width="500" /> Tue, 29 Oct 2024 09:29:14 GMT 보나쓰 /@@fICC/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