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ey5R 실천 휴머니즘 ko Sun, 29 Dec 2024 08:34:05 GMT Kakao Brunch 실천 휴머니즘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E0Q0Sw7407oJm2GBjmMwdDhji60 /@@ey5R 100 100 외식 - 마음 에세이 /@@ey5R/531 [에세이] 외식 한결 둘째 아이가 연말이라고 저녁을 산단다. 둘째는 지금 모 대학교 외식조리학과 3학년으로 학생이다.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라 바쁘기도하고 돈도 없을텐데 기특하기가 이를데 없다. 아장아장 걸어다닐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커서 부모에게 식사를 대접하다니 특히 이번 경우는 특별하다. 요리대회 우승을 했고 그 상금으로 저녁을 사는거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byCJ6bk4Y-coRCgREbbt-ZT6OOo" width="500" /> Wed, 25 Dec 2024 21:41:07 GMT 한결 /@@ey5R/531 성탄절과 손난로 - 마음 에세이 /@@ey5R/530 [에세이] 성탄절과 손난로 한결 금방이라도 눈 송이가 팔랑 팔랑 나풀거릴 것만 같은 하늘의 끝자락을 회색으로 수놓으며 겨울이 사색을 시작한다. 한 해를 시작한 삶이 수레바퀴를 굴려 골인 지점에 다다를 즈음, 첫 눈이 온지 벌써 한참이 지나고 크리스마스가 눈 앞에 있음에도 퇴근 길의 황폐함은 연말이라고는 상상할수 없다. 시끌벅적 거리던 젊음의 거리에는 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GDE7YWNh0fY_ikjOentYccfEBCg" width="500" /> Mon, 23 Dec 2024 21:34:57 GMT 한결 /@@ey5R/530 옛것 - 마음 에세이 /@@ey5R/529 [에세이] 옛것 한결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다. 이런 날이면 고향의 아랫목 생각이 간절하다. 장판이 까맣게 그을릴 정도로 절절 끓는 아랫목 속에는 하루종일 추위와 싸우고 오셨을 아버지를 위한 밥그릇과 신나게 놀다가 들어와 칼바람에 부르튼 손을 녹이던 소년의 추억이 아직도도 가슴 안에서 온기를 피워내고 있다. 화로까지 있어서 그 안에 숨겨놓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DUo7VJM3zrcHGfuW8IFIdyeTJ7Y" width="500" /> Thu, 19 Dec 2024 21:00:51 GMT 한결 /@@ey5R/529 오늘 하루가 선물이다 - 마음 에세이 /@@ey5R/528 [에세이] 오늘 하루가 선물이다 한결 상가집을 다녀왔다. 하얀 국화와 진한 향냄새, 검은 상복을 입고 맞이하는 가족들, 식당에 삼삼오오 모여 소줏잔을 비우는 문상객들을 보니 또 한 생명이 이승을 떠났구나하는 생각과 이파리 한나 없는 겨울 나무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겨울바람의 스산함이 느껴진다. '이승 문밖이 바로 저승이다.'란 말이 있다. 이는 죽음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pU0x_JC31e2gW5wGuKPIaeYppeI" width="500" /> Tue, 17 Dec 2024 21:22:51 GMT 한결 /@@ey5R/528 갑자기 에어로빅? - 돌봄 에세이 /@@ey5R/527 [에세이] 갑자기 에어로빅? 한결 6주만의 어머니 외출이다. 담낭염 수술이후 3주간 병원 입원, 3주간은 전부터 있었던 요양병원에서 가료를 했으니 딱 6주만이다. 나도 허리가 안좋아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어머니를 모시러 간다. 외출하자마자 미용실부터 가자고 하신다. 파마에 염색에 커트까지, 24시간 요양병원에 있는데 그렇게 필요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Ft4scvNE7I_bTcgQPP89miiMT3g" width="500" /> Sun, 15 Dec 2024 20:19:12 GMT 한결 /@@ey5R/527 디버깅(Debugging) - 마음 에세이 /@@ey5R/526 [에세이] 디버깅(Debugging) 한결 가뜩이나 좋지 않은 허리가 또 말썽을 일으켰다. 얼마 전 눈이 온 세상을 덮을 정도로 많이 내렸던 그 주, 일요일에 급하게 처리할 일이 있어 회사를 가다가 정문 앞에서 넘어져 허리를 삐끗한 적이 있었는데 며칠 후 괜찮다 싶더니 점심 시간에 산책을 하다가 또 삐끗했다. 갑자기 척추 부근을 꽉 조여오는 압박에 큰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ZuBY-MgSBAPBmhyG5GAfEXYsnFo" width="500" /> Thu, 12 Dec 2024 20:29:05 GMT 한결 /@@ey5R/526 약속 - 마음 에세이 /@@ey5R/525 [에세이] 약속 한결 지난 일요일 저녁 식사 약속이 있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종종, 아니 약속 시간에 맞추어 나온 적이 거의 없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 다섯 시에 만나기로 하고 시간 맞추어 나올 것을 신신당부했다. 그런데 다섯 시에 전화를 했더니 금방 간다고 하면서 이제 출발한다고 하는거다. &quot;늦을 것 같으면 미리 전화를 하던지 시간이 짧게 걸리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aLw7dKZXv-ZcF5YoVp-lZix2SHQ" width="500" /> Tue, 10 Dec 2024 20:56:26 GMT 한결 /@@ey5R/525 겨울, 어느 하루 - 마음 에세이 /@@ey5R/523 [에세이] 겨울, 어느 하루 한결 일찍 눈이 떠진다. 대개 주말 아침은 늦잠을 자거나 눈이 떠지더라도 이불 속에서의 포근함을 벗어나기 싫어 하릴없이 뭉개기 마련인데 오늘은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가는 날이라 지체없어 일어난다. 아직 시간은 여유가 있다. 잠도 깨고 몸도 풀겸 반신욕을 하기로 한다. 욕조에선 뜨거운 김이 모락 모락 올라오고 온 몸으로 따뜻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RV7C_MltebbL0tCRZTmIeTKu0ik" width="500" /> Sun, 08 Dec 2024 21:42:38 GMT 한결 /@@ey5R/523 도루묵 - 마음 에세이 /@@ey5R/522 [에세이] 도루묵 한결 아버지는 생선 요리를 참 좋아하신다. 요즘같은 겨울철이면 도루묵을 찾으셨는데 어머니는 비린내를 극도로 싫어하셔서 되도록 생선 요리는 하지 않으려고 하셨다. 비위 상한다고 코를 막고 요리할 정도로 싫어하면서도 순전히 아버지를 위해 아주 가끔 제철 생선을 밥상에 올리셨는데 겨울엔 도루묵 구이였다. 내가 어렸을 때 내륙지방인 고향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YmsZSNVLbOSCbRXey1IJLz8Wpp0" width="500" /> Fri, 06 Dec 2024 06:30:50 GMT 한결 /@@ey5R/522 손절학 개론 - 마음 에세이 /@@ey5R/521 [에세이] 손절학 개론 한결 우리나라같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서 에서 어느 날 갑자기 겨울이 없어지고 가을 다음 바로 봄이 다시 온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처음엔 어리둥절하고 놀랄 것이고 온 나라가 기상이변이라고 떠들썩하다가 겨울이 없는 계절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결국에는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될것이다. 다음부터는 겨울이 없어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BVb8pVnB0da-34e4FwzKf37qZ7Y" width="403" /> Wed, 04 Dec 2024 08:59:29 GMT 한결 /@@ey5R/521 감사와 만족 - 마음 에세이 /@@ey5R/520 [에세이] 감사와 만족 한결 얼마전 전국에 분포되어있는 기관에서 한명씩 후보를 선정하고 그 중 몇 명만 주는 영예로운 상에 우리기관을 대표하여 후보에 올랐으나 탈락한 적이 있다. 나보다 새카만 후배들도 탄 적이 있고 다른 기관에서는 얼토당토 않은 사람이 수상해 저으기 실망한적이 있었는데 며칠 후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나이에 직장이 있는 것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j8uKOGIKzt7zj8Ewtdpr_aoZ75g" width="500" /> Sun, 01 Dec 2024 20:55:03 GMT 한결 /@@ey5R/520 유구(悠久) - 마음 에세이 /@@ey5R/519 [에세이] 유구(悠久) 한결 드디어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그가 떠났다. 나와 똑같은 나이인데다 생일까지 같아 왠지 모르게 친근감이 갔던, 그러나 성격은 판이하게 달라 부딪히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나이가 주는 윈숙함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큰 싸움은 피해갔던 동년배였다. 명퇴하던 날 그의 처와 아들, 딸이 왔다. 가족의 축하를 받으며 떠난 그, 물론 지난 주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sbIrK-Xpu_q3y7k8sgiBdJh154s" width="500" /> Sat, 30 Nov 2024 05:20:39 GMT 한결 /@@ey5R/519 족구 전쟁 - 마음 에세이 /@@ey5R/518 [에세이] 족구 전쟁 한결 겨우 한 고비를 넘겼다. 어머니의 담낭염 수술 후 퇴원하기까지, 아버지의 봉와직염으로 진찰과 치료까지 눈코 뜰새 없이 바빴던 지난 주, 회사와 병원, 집을 하루 수차례 씩 왕복하던 시간을 뒤로 한 숨 잦아들었다. 금요일부터 몸살끼가 있어 버티다가 약을 먹었음에도 컨디션이 엉망이다. 일단 어머니는 퇴원을 하였고 아버지도 입원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oODrUg-UO5Q0ZURs_Su08Z5ybE8" width="500" /> Sun, 24 Nov 2024 20:30:08 GMT 한결 /@@ey5R/518 월요병 - 마음 에에이 /@@ey5R/517 [에세이] 월요병 민병식 직장인에게 가장 행복한 날은 아마도 금요일이 아닐까 싶다. 한 주의 업무를 마무리하고 특별한 약속이나 할 일이 없어도 웬지 금요일은 출근길부터가 가볍다. 또 업무가 끝나고 퇴근 시간이되면 주말 동안 회사를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무한 행복해진다. 막상 집에 가면 딱히 해야할 일이나 특별한 무엇이 있는것이 아님에도 내일은 토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I7LrAoU1ekqVE5NjaDR-UP0I8xY" width="500" /> Mon, 18 Nov 2024 23:41:39 GMT 한결 /@@ey5R/517 가장 숭고하고도 아픈 이름, 돌봄 - 마음 에세이 /@@ey5R/516 [에세이] 가장 숭고하고도 아픈 이름, 돌봄 한결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는데 양쪽 어깨가 뻐근하니 눈도 안떠지고 일어나기가 싫다. 휴일엔 잠을 푹 자는 것도 좋지만 일찍 일어나 해야할 숙제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를테면 화장실 청소라든가 분리수거를 일찍 끝내놓고 느긋하게 아침 커피 시간을 즐기는 것, 그리고 각 계절마다의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하는 것 등<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PztjahEG-QfgwdO0eba51v2WKu0" width="500" /> Wed, 13 Nov 2024 21:58:04 GMT 한결 /@@ey5R/516 가면 놀이 - 마음에세이 /@@ey5R/515 [에세이] 가면 놀이 한결 어렸을 때 나와 동무들의 우상은 만화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 가면을 쓴 정의의 사도였다. 얼마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종이로 만든 가면에 노란 고무밴드를 끼워 귀에 걸고 보자기를 목 뒤러 둘러 맨다음 추수가 끝난 논에 쌓아둔 짚단 위나 동네 담벼락에서 뛰어내리며 하루 종일 날아다니는 놀이를했다. 한 번은 높<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6udTtobSC-clnNndsHPem0qEWKA" width="300" /> Sat, 09 Nov 2024 23:34:17 GMT 한결 /@@ey5R/515 아날로그 인간 - 마음 에세이 /@@ey5R/513 [에세이] 아날로그 인간 한결 칠흑 같은 밤이다. 주말의 밤은 내게 온전히 주어진 쉼의 시간이다. 이 때 난 책을 읽는다. 사방이 온통 고요하기에 집중도 잘되거니와 덥지도 춥지도 않은 기온에 딱 책 읽기 좋은시간이다.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책장 넘어가는 소리가 적막을 깨고 어떨 때는 정신없이 읽다가 눈꺼풀이 무거워지면 얼굴에 책을 덮고 깜빡 잠이 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1UHoQBagT_4AzP7jELJrG33Va_8" width="500" /> Mon, 04 Nov 2024 03:17:16 GMT 한결 /@@ey5R/513 어머니는 여자였다 - 돌봄 에세이 /@@ey5R/512 [에세이] 어머니는 여자였다 한결 한가한 금요일 아침, 출근후 업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계신 요양병원 주치의로 부터 전화가 왔다. &quot;보호자님, 어머니 배가 너무 아프다고 하셔서 피검사를 했는데 염증수치도 높고 큰 병원에가서 CT좀 찍어보셔야할 듯합니다&quot; 다행히 어머니가 자주 다시는 병원은 요양병원 근처에 있어서 그 점은 좋다. 금요일 수업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qUxhKb-XzdfIG9FZw69957DDcFk" width="500" /> Sat, 02 Nov 2024 00:20:10 GMT 한결 /@@ey5R/512 가을비 - 마음 에에이 /@@ey5R/510 [에세이] 가을비 한결 거칠게도 비가 오는 날이다. 잔뜩 부풀어오른 먹구름에서 삐져나와 지면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빗방울이 노면과 마찰을 일으키며 내는 파열음이 되어 사방으로 퍼진다. 쌀쌀한 기온에 몸을 무겁게 만드는 아침, 하필 이런 날 지방 출장이라니 은근히 심통이 난다. '아직 감기도 안떨어졌는데 왠 비야. 추워죽겠구만' 세상사 내맘대로 되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XniitQgDXMLdI2v7i7IASEcP9kg" width="500" /> Fri, 25 Oct 2024 23:06:23 GMT 한결 /@@ey5R/510 감기 - 마음 에세이 /@@ey5R/509 [에세이] 감기 한결 비가 세차게 내렸다. 계절은 가을인데 마치 여름 소나기처럼 내리 쏟는 비에 바지가랑이가 다 젖어 겨울인듯한 추위를 느낄 정도였다. 약속이 있어 지하철을 탔는데 바지가 축축하니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우산 안으로 들이치는 한기의 스산함이 몸을 파고 들고 꼭 빨 래를 한 후 젖은 바지를 입은 느낌은 형언할 수 없는 찝찝함이다. 오후부터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y5R%2Fimage%2FTamaoNHJIdPL8A-L5WS-YUwM7CY" width="500" /> Tue, 22 Oct 2024 21:42:45 GMT 한결 /@@ey5R/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