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 /@@eqEu 내 소멸의 흔적, 느린 그림으로 재생하고 싶다. ko Thu, 26 Dec 2024 16:06:55 GMT Kakao Brunch 내 소멸의 흔적, 느린 그림으로 재생하고 싶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coJWA1Vc8KEIlDmnnODQWAsggz4.JPG /@@eqEu 100 100 눈발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61 /@@eqEu/213 어릴 때 잠시 맡겨졌던 외가에는 눈도 많이 내렸다 산마다 소나무들이&nbsp;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고래고래 소리&nbsp;지르고, 솔가지가 눈을 털면 하얀 눈가루들이 바람 따라 계곡을 헤집고 다니기도 했다 새들은 무얼 먹고 사는지 기별조차 없었고 어머니가 그리워 바라보던 언덕너머를 점묘법처럼 아련하게&nbsp;만드는 눈발을&nbsp;보면서 나도 저 멀리&nbsp;하늘나라로 펄펄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tAHfAS-T3om0yXvSlL58FXhwkms.jpg" width="500" /> Fri, 20 Dec 2024 22:26:28 GMT 어떤 생각 /@@eqEu/213 기일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60 /@@eqEu/212 밤새 당신 곁에&nbsp;눈으로&nbsp;내리고 싶습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_k1yrGzjzMd9RmqnO9ycDqMovHQ.jpg" width="500" /> Wed, 18 Dec 2024 07:55:39 GMT 어떤 생각 /@@eqEu/212 몽당크레용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59 /@@eqEu/210 주황과 초록이&nbsp;달아나고 파랑도&nbsp;없어졌다 다음은 남색 열두 가지 색이&nbsp;닳아간다 운동장 구석에 앉아 꼬챙이로 그렸다 지웠다 해도 색을 넣어 줄 수 없다 누런색 강아지도 보랏빛 나는 제비꽂도 검은점 박힌 무당벌레도 녹갈색 덮인&nbsp;탱크, 비행기도 빨간색 소방차까지&nbsp;점점 흐려졌다 국어책&nbsp;귀퉁이&nbsp;여백마다 요괴인간&nbsp;벰과&nbsp;베라와&nbsp;베로를 바른생활책에는&nbsp;꺼벙이, 땡이&nbsp;얼굴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onU_X-lOoBL_H_KEoViYaYzxHiQ.jpg" width="500" /> Fri, 29 Nov 2024 07:09:57 GMT 어떤 생각 /@@eqEu/210 엿장수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58 /@@eqEu/209 동네 어귀에서 가락에 맞춰 가위가&nbsp;춤을&nbsp;추면 그 소리만&nbsp;들려와도 이빨은&nbsp;썩어 가고 탁탁 뜯어내는&nbsp;엿판 아래로 떨어진 부스러기&nbsp;주울까&nbsp;말까 콩닥콩닥 가슴 졸이던 버짐 핀 아이들 돈 없지, 찌그러진 양은냄비도 소주됫병도 없으니 째지게 벌어진&nbsp;입, 그래서 더&nbsp;먹고&nbsp;싶은 생각에 침이 주르룩 차력쇼 약장수보다 더 인기 있는 통 큰 엿장수 맛보기 조각조각 철컥철컥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iK8Irva0gDTVZCyJ8o0Y62947iA.jpg" width="500" /> Thu, 07 Nov 2024 12:49:01 GMT 어떤 생각 /@@eqEu/209 간다는 것은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57 /@@eqEu/208 가던 길 마저 가려는 듯 한 생애는 깊이로 나머지 한생은 높이로 생을 다한 고동빛&nbsp;잎새 하나 개천 위에 툭 떨어져 물결 타고 강으로 바다로 또 다른 인생살이를&nbsp;가는구나 스스로 꽃단장한 채 먼 여행&nbsp;떠나는구나 그래, 죽는다는 것이 사라진다는 일이 결코 두렵지 않은 일이란 걸 나이를&nbsp;먹으니&nbsp;조금 알 것 같다 이순이&nbsp;넘어서도 죽는 게 겁나면 들길&nbsp;조용히 걷다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8RKjkrVihfpPs8qtyiwhK4OuQ2c.jpg" width="500" /> Thu, 24 Oct 2024 07:48:20 GMT 어떤 생각 /@@eqEu/208 소리글자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56 /@@eqEu/206 시월의 부신 햇살이 나뭇가지 끝에서 반짝거리는 한글날&nbsp;오후 교보문고&nbsp;나와 건너편에 자세히 보면 할아버지처럼 따스한, 조용히 웃고 있지만 근엄한, 세종대왕상 바라보며 하늘과&nbsp;땅과&nbsp;사람을 뿌리로 홀소리 열자,&nbsp;닿소리 열네자가&nbsp;만나 위대한 소리글자로&nbsp;태어난 옛 육조거리를 걸어간다 환히 탁 트였다! 백성의&nbsp;말이&nbsp;빛처럼 널리 세상에 비추고 있음을 알고나 계실까 광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g-pmp-LmbBXCi2x6R1t2bbfvZ84.jpg" width="500" /> Sat, 12 Oct 2024 08:02:57 GMT 어떤 생각 /@@eqEu/206 길의 꿈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55 /@@eqEu/204 엄마 손을 잡고 나비처럼 팔랑팔랑 외갓집 가던 길 높푸른 하늘이 담긴 개울을 따라 구름&nbsp;둥둥 실려가는 느린 물과 함께 자장자장 누워서 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IvSEQaFWMdnSrEXIA-b7JERZSsY.jpg" width="500" /> Sun, 29 Sep 2024 09:01:42 GMT 어떤 생각 /@@eqEu/204 메아리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54 /@@eqEu/200 내 어렸을 적 황소를&nbsp;끌고 꼴먹이러&nbsp;둑방에&nbsp;간다 몸집은&nbsp;나보다&nbsp;몇&nbsp;곱절&nbsp;크고 주먹만한&nbsp;까만 눈동자와 쇠뿔에&nbsp;겁을&nbsp;먹었다 구월의&nbsp;저녁 서쪽&nbsp;하늘은&nbsp;곱게&nbsp;불에 타고 산자락이 검은 그림자를 만드는데 여울은&nbsp;아직&nbsp;반짝였다 냇물&nbsp;건너&nbsp;산 할배&nbsp;산소&nbsp;돌비석&nbsp;귀퉁이에&nbsp;부딪쳐 되돌아오던 그&nbsp;소리 음메&nbsp;음메&nbsp;음메에~ 아직도 내&nbsp;귓바퀴에&nbsp;맴돌며&nbsp;산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qCnRbgdjrdVHQuNHTiBLNgG-jcs.jpg" width="500" /> Mon, 16 Sep 2024 08:16:54 GMT 어떤 생각 /@@eqEu/200 바람이 분다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53 /@@eqEu/196 생각이 많은 날은 생각의 문에서&nbsp;주저하지 말고 가을색깔&nbsp;더 물들기 전에 생각의&nbsp;문을 열어준 바람을&nbsp;따라 들판 지나 물 건너&nbsp;날아서 가자 칠십&nbsp;평생 걸음 멈추시고 어머님!&nbsp;쉬시는 곳 산자락 아래 풀꽃 피고 지는 그리로 나도 바람처럼 바람의 뒤를 바짝 따라서 가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1PBc_zXXxL-DmAqqZIxOLaC-HRc.jpg" width="500" /> Thu, 05 Sep 2024 07:07:36 GMT 어떤 생각 /@@eqEu/196 어디로 갔을까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52 /@@eqEu/104 들판을 뛰며 꽁무니 환한 반딧불이를 잡아 사이다병에 담아&nbsp;두었는데 도랑물&nbsp;따라 반짝이는 송사리&nbsp;떼&nbsp;쫓아 갈잎배&nbsp;만들어 띄워 보냈는데 토담 귀퉁이서 한낮에 날아간 굴뚝새를 기다려 저물도록 지켜앉아&nbsp;있었는데 그 작고&nbsp;고만고만했던&nbsp;것들 어린 날의 내 꿈과 함께 다 어디로 갔을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mLsAIDiw7C2Gt9aVpuctwjA4KP0.jpg" width="500" /> Wed, 28 Aug 2024 08:51:37 GMT 어떤 생각 /@@eqEu/104 처서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51 /@@eqEu/194 가을이 와도 아직은 다 가을이 아닌 날 폭염에 밀려나 부끄러움만 넉넉할 가을은 저기&nbsp;거먹구름&nbsp;어디쯤&nbsp;숨어 있겠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JtxarexK-pVOtL26kxiAwrPB_Y0.jpg" width="500" /> Thu, 22 Aug 2024 06:09:59 GMT 어떤 생각 /@@eqEu/194 둑길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50 /@@eqEu/193 아우내 가전리 산방천 지천에 깔린 민들레, 구절초, 엉겅퀴, 질경이 그리고 토끼풀과 놀았다 바람에 떨어지는 작은&nbsp;꽃잎들이 시냇물을 따라 흘러서 가면 나도 따라가고 싶었다 다가서는 것만큼&nbsp;멀어지는 둑길 오래 바라보고&nbsp;있었다 엄마는 오지 않았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QOF6npYtsFgIPXjDSPYE85BJW-w.jpg" width="500" /> Sun, 18 Aug 2024 11:23:04 GMT 어떤 생각 /@@eqEu/193 여적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49 /@@eqEu/192 입추 지나서 며칠 누군가 떠나야 채워지는 가을 나무가 친필을 보내오니 고쳐 쓰거나 지울 수 없는 그 문맥이 여적 초록빛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trn3wwbBjritpHGDMvilbR7lMGE.jpg" width="500" /> Fri, 09 Aug 2024 07:33:58 GMT 어떤 생각 /@@eqEu/192 빗물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48 /@@eqEu/171 아&nbsp;내 인생도 하늘에서 내려와 ​푸른 풀잎 끝에 매달렸다가 머문 곳이 답답해질 때 지상으로 떨어져 천만리 길 휘돌아 바다가 되는 물방울 같았으면 좋겠다 ​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ZheprrIdedD6zc9yeiIIZjnu-vo.jpg" width="500" /> Wed, 17 Jul 2024 08:36:57 GMT 어떤 생각 /@@eqEu/171 먼 곳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47 /@@eqEu/186 비 그친 오후 각진 콘크리트 옥상 위로 불쑥 얼굴을 내민 햇살 한줄기 아득히 먼 곳에서 찾아온 엄마의 미소 같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LIbxHz-D5PnHjW9mKxxIXavXdaE.jpg" width="500" /> Fri, 05 Jul 2024 08:35:58 GMT 어떤 생각 /@@eqEu/186 그저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46 /@@eqEu/184 그 길을 다시&nbsp;지나치다 마른풀 향긋한 냄새에 돌아보니 보도 위에 뿌리&nbsp;뽑힌 잡풀더미가 여름 땡볕에 마르고 있다 너는 그저 길가에서 피었다&nbsp;지는 무명초로 잊히겠지만 나비&nbsp;한&nbsp;마리 풀풀 날아와 하오의 햇살을 물고 오르내릴 때 지난해 죽은 친구의&nbsp;이름은 풀꽃 향기가 되어 가슴에 스민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00u-IJPZYuzicAeLK4dqKyCRyOI.jpg" width="500" /> Fri, 28 Jun 2024 07:46:16 GMT 어떤 생각 /@@eqEu/184 그 길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45 /@@eqEu/182 걸어가 전철을 타고 내리면 9번 출구로 나와 또 걸어서 느지막이 출근하는 오전 어딜 가는데? 을지로4가역에서 덕수중학교 뒷길 키 작은 꽃이 고갤 치켜들고 내게 묻는다 파란색 종이 위에 신나게 뭉게구름을 그리는 하늘을 저만큼 바라보고 걷는데 무슨 생각해? 샛노랑 꽃을 보고 누구의 옷이 기억나는 거 아니냐고 첫사랑 추억하는 건 아니냐고 아스팔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hw5Uz6C8PWC0cOhkOozxBodol3A.jpg" width="500" /> Fri, 07 Jun 2024 08:01:21 GMT 어떤 생각 /@@eqEu/182 그 학교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44 /@@eqEu/179 청주 육거리를 지나 물비늘 반짝이는 냇가를 바라보고 둑방길을 따라 걸어가면 커다란 플라타너스 곁가지 위로 흰색 비둘기들이 날아오르는 그곳에&nbsp;학교가 있다 모두 검정색&nbsp;물들인 교복을 걸치고 칠이 벗겨진 칠판을 보면서 누렇고 얇은 재생지 공책에 철수와 영희 이야기를 몽당연필로 받아&nbsp;쓰면은 수수한&nbsp;시절만큼 수시로 찢어졌다 그때는 미제 연필을 쓰는 고아원 애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sKqHW9OwMvM7G3ID7EzNBtiScyE.jpg" width="500" /> Wed, 29 May 2024 12:11:39 GMT 어떤 생각 /@@eqEu/179 그곳에 가면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43 /@@eqEu/178 종로 3가역&nbsp;5번 출구 나가면 낙원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80년대로 돌아간 것처럼 오래전 다른 세월이 살고 있다 긴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면 겨우내 자고 있던 기억의 밀실에 하나둘&nbsp;불이 켜지고 그곳에 가까워질 수록 알 수 없는 설레임은&nbsp;시작된다 그 사람 마주칠 수 있을까 우연히 만날 확률이 백만&nbsp;분에&nbsp;일 정도나&nbsp;될까 밖으로 나오며 혹시 먼저 와서&nbsp;무언가 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5j9lwFY-oXx0lSxaMq-vuM8C8P4.jpg" width="500" /> Sat, 25 May 2024 11:55:54 GMT 어떤 생각 /@@eqEu/178 공터 -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42 /@@eqEu/181 재개발&nbsp;공터 그&nbsp;언저리 말라죽은 나무 높은 가지에 덩그러니 남아있는 빈 둥지들 신방 차렸을 까치는 사라지고 굴착기 소리만&nbsp;거칠다 박수근 그림처럼 쓸쓸한 해충도 잡아주니 좋은 길조라고&nbsp;까치설은 어제라고 노래하지 않았던가 언제부터 유해조수로 한 마리&nbsp;목에&nbsp;육천 원씩 현상금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아득한 네 울음소릴 따라나서니 오래 잊었던 소년의 산과 강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qEu%2Fimage%2FcrelV3gTBipHije40gxhsEvp51s.jpg" width="500" /> Sat, 18 May 2024 10:35:31 GMT 어떤 생각 /@@eqEu/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