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ekHq @_lighter.lee_라이터리, 라이터 혹은 불쏘시개. ko Thu, 26 Dec 2024 03:41:26 GMT Kakao Brunch @_lighter.lee_라이터리, 라이터 혹은 불쏘시개.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fnoy_TerLc1p9qgvR0XDUt5M8Zg.jpeg /@@ekHq 100 100 일곱 번째 강연 이야기, '현수막' /@@ekHq/105 내가 강연을 하던 날, 유치원 앞에는 아래와 같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lsquo;학부모 자치활동 연수, 브런치북 대상 이도훈 작가와 함께&rsquo; 생에 첫 현수막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감사하면서도 신이 났던 나는, 몰래 혼자 밖으로 나가 셀카를 40여 장 정도 찍을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지인들이 찍은 사진을 보고 &lsquo;제발 좀 작가답게 찍어줄 수 없니?&rsquo; 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D1_Yg61u7H7ODL8wv-_NGewdNDk" width="300" /> Fri, 20 Dec 2024 05:07:32 GMT 이도훈 /@@ekHq/105 홍시 김치 /@@ekHq/104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 이브와 구름이가 아니다. 굳이 따져보자면 이브 구름이의 이모뻘 되는 고양이의 이야기이다. 족보는 조금 꼬여있는 모양새다. 우리 이브와 구름이는 x살 x살인데 반해 이모 고양이인 &lsquo;홍시&rsquo;는 아직 한 살도 채 안된 초딩 고양이이니까. 전말은 이러하다. 올해 가을, 엄니[나의 장모님] 아부지[장인어른]가 시골에서 눈도 못 뜨고 엄니에게 매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NVDtJFxyYTGoTXmOX9L3fS9FQfs.JPG" width="500" /> Thu, 28 Nov 2024 11:40:02 GMT 이도훈 /@@ekHq/104 겸손 /@@ekHq/103 겸손. 그저 나 자신을 바닥으로 내리 까는 것과는 다르다. 나를 낮추지 않으면서도 과시하지 않는다. 이 어려운 것을 해냈을 때 비로소 찾을 수 있는 고결하고도 섬세한 가치이다. 나는 이 아름다운 &lsquo;겸손&rsquo;을 베트남에 있는 스승에게서 배웠다. 너무나 큰 것을 내게 알려 주었지만 나는 스승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 그를 처음 만났던 것은 신혼여행 때였다. 여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4l3vTBX5_GxKc5aP0hRrL1bPRuU.jpg" width="500" /> Mon, 25 Nov 2024 08:19:10 GMT 이도훈 /@@ekHq/103 2024 청소년 교양도서 &lsquo;우수선정도서&rsquo; 선정! /@@ekHq/102 &lt;이번 역은 요절복통 지하세계입니다&gt;가 2024년 청소년 교양도서 &lsquo;우수선정도서&rsquo;에 선정되었다. 어릴 적 학교에서 내게 추천해 주었던 &lt;괭이부리말 아이들&gt;과 &lt;몽실 언니&gt;가 떠올랐다. 생각해 보면 내 책과 나는, 어린 친구들에게 해줄 말이 많은 것 같다. 왕따에 수능까지 망쳐버린 어렸던 나는, 나의 삶을 실패한 삶으로 정의 내렸었다. 그것이 섣부른 속단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dfxw7m1JQrmnURDfAt3yq8A5_fI.jpg" width="500" /> Wed, 20 Nov 2024 09:49:22 GMT 이도훈 /@@ekHq/102 여섯 번째 강연 이야기, &lsquo;모교의 방학식&rsquo; /@@ekHq/101 어릴 적 방학식 날로 기억한다. 운동장 단상 앞에 모두가 도열했다. 방학식이란 설레면서도 귀찮은 법인데, 모두를 조금 더 귀찮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까마득한 국회의원 선배가 굳이 방학식에 귀빈으로 참석했으며 그로 인해 끝나는 시간을 늘어난다는 것이었다. 나 역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서 그 존재와 사실이 귀찮을 뿐이었다. 머릿속에는 끝나고 놀러 갈 생각이 가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o07eeuY-TaQ8MTe2ziAhaRAySzU.JPG" width="500" /> Mon, 18 Nov 2024 00:38:25 GMT 이도훈 /@@ekHq/101 다섯 번째 강연 이야기, '포춘쿠키' - 2024 부산 가을독서문화축제 /@@ekHq/100 &lt;북 크리에이터 토크쇼&gt; 일시 : 2024. 9. 21. (토) 13:00~14:30 장소 : 부산광역시청 대회의실 주제 : 책을 읽고, 쓰고, 파는 사람들 참여 : xxx, xxx, 이도훈 2024 부산 가을독서문화축제 토크쇼에 초대받게 되었다. 책을 읽는 사람, 책을 파는 사람, 책을 쓰는 사람. 각각 1명씩 초대되었는데, 나는 그중 책을 쓰는 사람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9EibuZ60qSL9GfHZNk07TWrZSkE.jpg" width="500" /> Thu, 14 Nov 2024 00:29:19 GMT 이도훈 /@@ekHq/100 WAYS OF WRITERS: 작가의 여정 - 그날 나의 여정 /@@ekHq/99 카카오 브런치 팝업 &lt;WAYS OF WRITERS: 작가의 여정&gt; 아침에 부산 지하철을 몰다 퇴근해서 KTX 열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고, 서울 지하철을 타고 성수동 팝업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곳에 전시된 내 지하철 열차 이야기를 만났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것을 보았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내가 바라볼 방향을 찾은 것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VdAtj__fIksBIE0qSB1pg0hhq8Y.jpg" width="500" /> Sun, 13 Oct 2024 07:38:48 GMT 이도훈 /@@ekHq/99 네 번째 강연 이야기, '돼지국밥' - 벡스코 북앤콘텐츠페어 북토크 &amp; 강연 /@@ekHq/98 벡스코 북앤콘텐츠페어 행사장에서 50분을 모셨던 강연. 가장 큰 무대에서의 강연이었다. 큰 홀이다 보니 그만의 분위기가 있었다. 책과 문화를 소개하는 사람들, 또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그 커다란 홀 한편에 마련된 무대와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 그리고 큰 전시장 안에 울리는 마이크 소리. 그게 무엇이었던 나는 설렜다. 여기에서 비롯된 조금 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sDBG2eNsw6_QjUSYUi_c7kNot9k.JPEG" width="500" /> Wed, 09 Oct 2024 03:42:00 GMT 이도훈 /@@ekHq/98 세 번째 강연 이야기, '부업 모임' - 부산 국제금융센터 위워크, 부업 모임 강연 /@@ekHq/97 부업을 위한 모임의 강연이었다. 보다 실질적인 부분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보니, 강연이 시작될 때의 표정들은 평소보다 더욱 중립적이었다. 다들 조금 화나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나는 고민할 것이 없었다. 그저 내가 준비한, 진솔한 말들을 할 뿐이었다. 강연 제목은 &lt;기관사가 찾은 삶의 묘미에 대해&gt; 강연이 끝나고 주최 측<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VVr_CRQxNTFNItJsqhihkYkVBDg.jpg" width="500" /> Sat, 05 Oct 2024 01:28:32 GMT 이도훈 /@@ekHq/97 두 번째 강연 이야기, '강연 오디션' - 독립서점 크레타 북토크 /@@ekHq/96 이번에도 다양한 분들이 만나러 와 주셨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 브런치 작가에 도전 중인 사람, 책을 좋아하는 사람&hellip; 그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다면, 강사로서의 나를 심사?하러 와주신, 강연 심사자 분들. 북토크 시작 전 자기소개 시간이었다. 두 분이[각자 다른 단체] 본인 소개를 하며 강연자 섭외를 위해 오늘 와보았다고 잘 부탁한다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LVWzll50wze34x3msvbQAKg4upI.JPEG" width="500" /> Tue, 01 Oct 2024 01:21:11 GMT 이도훈 /@@ekHq/96 첫 번째 강연 이야기, '표정' -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lt;릴레이 북토크&gt; /@@ekHq/95 &lsquo;떨렸다&rsquo;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겠다. 이 한 단어는 두 가지의 마음이 섞인 감정이다. 첫 북토크라는 사실에서 오는 걱정스러운 떨림, 마찬가지로 첫 북토크라는 사실에서 오는 설레는 떨림. 혹은 너무 강력한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정말로 떨던 내가 착각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북토크는 시작되었고, 나는 묘한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강연자가 되고 싶었던 나는, 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9BmzrJKtEyykTedPGHxQ2xkixVk.jpg" width="500" /> Thu, 29 Aug 2024 08:10:03 GMT 이도훈 /@@ekHq/95 마음 깊이 동경해오던 꿈, '강연자' /@@ekHq/94 고등학생 시절. &lsquo;선생님&rsquo;이라는 말의 한자가 &lsquo;먼저 선&rsquo;, &lsquo;날 생&rsquo;자를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lsquo;먼저 태어난 사람?&rsquo; 숱한 고민의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lsquo;먼저 세대의 것을 다음 세대에 전해주는 사람.&rsquo; 멋진 말이지 않은가?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앞선 세대의 것들을 다음 세대로 전해주는, 세대를 이어주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JzJfGPDmdxOFqAQOxrhYPnC0lZI.jpeg" width="500" /> Thu, 15 Aug 2024 11:20:15 GMT 이도훈 /@@ekHq/94 바위 /@@ekHq/93 집 뒷산에서 커다란 바위를 만났고 몸을 기대었다.우연히 멋진 바위를 찾았다 생각했다.하지만 바위는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을 터였다. 2013년. 공과대 학생으로서 필수교양 수업인 &lsquo;창의적 글쓰기&rsquo;를 듣다가 강의 내용에 과하게 감동을 받은 내가, 교수님께 다가가 국어국문과로 전과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수업이 끝나고 정리를 하느라 방심했던 교수님은 예상치 못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g25VGrihOJ0TwkccCtzi9xFnXFs.JPG" width="500" /> Sat, 06 Jul 2024 11:14:50 GMT 이도훈 /@@ekHq/93 도박사의 오류 /@@ekHq/92 친구 중에 사랑에 대해 재밌는 생각을 하는 놈이 있다. 그 친구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쉽게 잊혀지지 않는?]을 만났던 것이 생후 8번째의 연애였다. 그 연애가 끝나고 이후 4번의 연애가 끝난 터였다. 요는 이렇다. 자기 인생에서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1/8이기 때문에, 약 8번의 연애마다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러니까 앞으로 대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gnL2CLQe1bjw_l647oofJusz2AE.JPEG" width="500" /> Thu, 27 Jun 2024 13:49:13 GMT 이도훈 /@@ekHq/92 버번과 천사 /@@ekHq/91 켄터키주에는 천사가 많아 천사의 몫이 컸고, 진득하게 버번을 숙성하는 것은 천사가 허락하지 않았다. 마트에서 잘 숙성된 버번을 찾던 내가 천사의 눈치를 살폈던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천사의몫 &lsquo;숙성과정 중 오크통에서 술이 증발하는 현상. 버번의 고향인 켄터키는 덥고 습하여 천사의 몫이 크다.&rsquo; ​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EKgR4ib9LtFeGemVis_TbJ5FxEs.JPEG" width="500" /> Thu, 27 Jun 2024 13:47:19 GMT 이도훈 /@@ekHq/91 마법 같은 만남 /@@ekHq/90 마법 같은 만남이 있었다. 프리빗가 4번지 계단 밑 벽장의 해리포터가, 자신은 사실 마법사이며 마법 지팡이와 투명 망토를 두르고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날. 그에게는 정말로 마법이 펼쳐졌다. 마찬가지로 내 오늘 하루가 그러했다. 나는 살아오며 내가 어떤 분야에 대단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뛰어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5yT1insvckd8K3AZJV8XfpIkPgY.JPEG" width="500" /> Thu, 27 Jun 2024 13:39:25 GMT 이도훈 /@@ekHq/90 들어맞다, 월드콘 /@@ekHq/89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것을 좋아하는 기쁨은 크다. 하지만, 같은 것의 다른 부분을 좋아하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이다. 예를 들자면, 우린 둘 다 라면을 좋아하지만 그녀는 꼬들꼬들한 면을, 나는 잘 익은 면을 좋아한다. 그녀가 먼저 먹기 시작하고, 면이 불기 시작할 때쯤 내가 먹는다. [그녀는 불어버린 면을 보며 징그럽다 말하지만 나 같은 라면 애호가는 그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RvxI4hQxpUdEyA1RSEyv1Q_x5tc.JPEG" width="500" /> Thu, 27 Jun 2024 13:30:01 GMT 이도훈 /@@ekHq/89 캠핑 /@@ekHq/88 내게 캠핑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캠핑하는 나는 폰을 보지 않는다고 말하겠다. 그게 나의 '내려놓음' 이라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RwSBe7J7PmXVTqv5-JQZkrk2Eyc.JPEG" width="500" /> Thu, 27 Jun 2024 13:28:42 GMT 이도훈 /@@ekHq/88 에필로그 /@@ekHq/87 세상 돌아가는 이치야 거기서 거기지만, 어디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었다. 산 정상은 하나이지만 그곳에 오르는 길은 하나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 이치란 것이 쉽게 보여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내 기관사로서의 시간이 그러했다. 한 치 앞만 보였다. 누군가 세상에 숨겨놓았을지 모를 법칙이라거나, 기관사의 입장에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Vujskr5nEZPI2Pn2RKDVAUry7rE.png" width="500" /> Wed, 18 Oct 2023 08:32:27 GMT 이도훈 /@@ekHq/87 아주 특별한 &lsquo;교행&rsquo; /@@ekHq/86 &lsquo;교행&rsquo;이란 열차가 마주 보면서 옆 선로로 스쳐 지나가는 것을 말한다. 기관사로서 일을 하다 보면 당연하게도 하루에 수십 번은 반대편 열차와 교행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그것은 우리에게 아주 특별한 일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기관사로서 운전실에 앉아 열차 운행이라는 업무를 하게 되면 운전실 유리 너머로 수많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내 열차에 타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kHq%2Fimage%2FTe1PreThtnew5BmJDAbsROikErw.png" width="500" /> Wed, 18 Oct 2023 08:29:58 GMT 이도훈 /@@ekHq/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