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흔 /@@ehIg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와 에세이로 씁니다. 가끔 책을 읽은 서평도 쓰고, 마음 내키면 소설도 쓰고 있습니다. ko Fri, 27 Dec 2024 03:38:30 GMT Kakao Brunch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와 에세이로 씁니다. 가끔 책을 읽은 서평도 쓰고, 마음 내키면 소설도 쓰고 있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ZM3-ryFQvvrIaEY2zWNuf-drf_E.jpg /@@ehIg 100 100 톨스토이 &quot;이반 일리치의 죽음&quot;을 읽고 - 한참 전에 사 놓고도 읽지 못하고 있다가 지금에야 읽었다. /@@ehIg/815 이반 일리치는 과연 누구의 삶을 살아온 것일까?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었다. 부유한 집안의 촉망받는 둘째 아들인 이반 일리치가 성장해서 사회생활을 하다가 원인 모를(물론 소설 초반, 사다리에서 떨어지면서 옆구리가 다친다는 대목은 있었지만) 증상으로 일상의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 원치 않던 투병 생활로 접어든 이후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이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4VoQi57ppmyW44BPtHgbdNv5dNA.jpg" width="500" /> Mon, 23 Dec 2024 05:49:07 GMT 정이흔 /@@ehIg/815 김범 장편소설 &lt;나를 찾지 마&gt; /@@ehIg/813 도무지 이 소설은 처음부터 무슨 이야기인지 짐작할 수 없었다. 아들의 프러포즈가 못마땅한 환갑 나이의 여인은 그래도 신랑 어머니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약속된 장소에 들어선다. 시간이 조금 이르긴 했지만, 약속 장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약속 시간이 되자 프러포즈가 시작된다. 그런데 프러포즈는 아들이 장래의 며느리에게 하는 것이 아닌, 그동안 친구의 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BhnFs7mQ5LFpVObTBXb-sOcDQqo.jpg" width="500" /> Fri, 22 Nov 2024 14:03:03 GMT 정이흔 /@@ehIg/813 &quot;셋이서 문학관&quot;을 다녀오다. /@@ehIg/812 서울 은평구 한옥마을 내에는 은평구에서 운영하는 한옥체험관을 리모델링한 한옥 형태의 문화공간이 있고, 그곳을 2015년부터 천상병 시인, 이외수 작가 그리고 중광 스님의 예술세계를 기리는 &ldquo;셋이서 문학관&rdquo;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말이 문학관이지 공간은 2층으로 이루어진 한옥 실내 형태로, 1층은 안내데스크와 사무실, 그리고 책마루라는 작은 서가로 이루어졌으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5Q7ahXRKknxVEzn_tsjADVP8m2s.jpg" width="500" /> Wed, 20 Nov 2024 23:24:31 GMT 정이흔 /@@ehIg/812 우울한 기사(騎士) /@@ehIg/811 &ldquo;오늘 저녁 아홉 시경 운주시 한 주택가 골목에서 지나가던 17세 여고생 김 모 양을 둘러싸고 성추행하던 같은 또래 남학생 박모 군 등 3명을 제지하던 46세 최모 씨가 박모 군에게 심하게 폭행당해 마침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dquo; &ldquo;저런 죽일 놈들을 봤나. 세상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I4Dpug4gI_SGth3sUDUQ0Npa3YY.jpg" width="500" /> Mon, 18 Nov 2024 02:39:35 GMT 정이흔 /@@ehIg/811 박범신 장편소설 '소금' /@@ehIg/810 박범신의 &lsquo;소금&rsquo;을 읽었다. 360쪽이 넘는 긴 장편임에도 숨도 쉴 틈 없이 한 번에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를 덮으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서둘러 노트북을 열었다. 소설은 시인이자 화자인 내가 우연한 기회에 들은 한 가족의, 아니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가족을 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LyH-JZfFAsW6ynPRQqYN3cKQydM.jpg" width="500" /> Sun, 17 Nov 2024 15:32:34 GMT 정이흔 /@@ehIg/810 붕어빵 속 붕어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ehIg/809 붕어빵 속 붕어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고달프고 험난한 세상사에 시달리다 못한 붕어빵 속 붕어는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뭉그러진 채 진자줏빛 팥앙금 되어 뜨겁다고 호호 불던 입 안으로 소리 없이 사라져 버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a-IcSA799aTcQt6KbVBwiq2pgk4.jpg" width="500" /> Fri, 15 Nov 2024 01:03:54 GMT 정이흔 /@@ehIg/809 민은숙의 동화 _ 이런것도 먹어 봤니? /@@ehIg/808 시골에서 한참 떨어진 도시로 전학해 온 서주와 옆집에 사는 미영이라는 여자아이가 등장한다. 도시 학교의 분위기를 미처 알지 못했던 서주는 등교 첫날 신고 간 검정 고무신으로 인해 미영의 놀림감이 된다. 아이들은 다 그렇지 않은가? 무슨 건수라도 하나 걸리면 그것을 빌미로 놀리기도 하고 그러는 것 말이다. 하지만 우리도 어린 시절을 겪었다시피, 친해지고 싶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u5Yxy2uVuIrLAT0ZZTaKER35aVg.jpg" width="500" /> Tue, 12 Nov 2024 04:58:18 GMT 정이흔 /@@ehIg/808 머리털 나고 생전 처음 타로를. /@@ehIg/806 지난번 붕어빵 파는 카페 이야기를 올렸는데, 어제는 아내와 딸과 함께 셋이 붕어빵을 먹으러 다시 찾았다. 평일 낮이 아니어서 그런지 카페에 손님이 제법 있었고, 아내와 내가 전에 앉았던 자리에는 이미 단체 손님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기자기한 실내에 반한 딸은 입구부터 여기저기 사진 찍기에 바빴다. 요즘 후기 블로그에 맛을 들였기 때문이다. 딸의 블로그는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m0ws4a3IRda8v3u0KJWZTwG8_Lw.jpg" width="500" /> Sun, 10 Nov 2024 22:45:38 GMT 정이흔 /@@ehIg/806 신동엽 문학관을 다녀오다. /@@ehIg/804 신동엽 문학관에 도착하니 문학관 앞에는 유족이 부여군에 기증한 생가가 아주 깨끗하고 단장된 채 자리하고 있었다. 문학관 1층 좌측은 다양한 서적과 기념품을 무인 판매(현금이 없을 시 계좌이체를 하면 된다.)하는 장소와 조금 더 안쪽으로는 문학관 근무자가 상주하는 공간이 있었으며, 오른쪽으로 돌면 문학관 전시실이 펼쳐진다. 거의 10미터가 훨씬 넘는 긴 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Gq3GbHH-50-JPcFOnKzpPBqeW5c.jpg" width="500" /> Sat, 09 Nov 2024 00:46:48 GMT 정이흔 /@@ehIg/804 김홍신 문학관을 다녀오다 /@@ehIg/803 &ldquo;소설가는 남의 잉크병의 잉크를 찍어쓰는 사람이 아니다. 내 몸속의 피를 찍어 내 목소리를 낭자하게 남겨두려는 몸부림으로 내 자신을 학대하며 살아왔다. 나는 작가적 양심을 결코 포기할 생각이 없다.&rdquo; 김홍신 문학관에 들어서면 첫눈에 보이는 글귀다. 이 앞에서 한참을 쳐다보고 생각에 잠겼다. 1층 전시실을 한 바퀴 돌아서 김홍신 작가 집필관 건물로 나가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Z6xKpQ7Fpb1R8lI4LCnlzmIKpkA.jpg" width="500" /> Fri, 08 Nov 2024 04:57:08 GMT 정이흔 /@@ehIg/803 강경산 소금 문학관을 다녀오다. /@@ehIg/802 &ldquo;문학, 목매달아 죽어도 좋은 나무&rdquo; 장편소설 소금의 작가 박범신 작가의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소감에 나오는 말이다. 박범신 작가는 1973년 중앙일보에 &lt;여름의 잔해&gt;로 등단하면서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했는데, 소금 문학관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기리기 위하여 세운 문학관이다. 1층에는 작은 전시 공간이 있고, 계단을 몇 개 올라가서 있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gRUcIRKlrlKLCx-eBzjFDN8ZylY.jpg" width="500" /> Fri, 08 Nov 2024 02:57:35 GMT 정이흔 /@@ehIg/802 붕어빵을 왜 카페에서 파는 거지? /@@ehIg/801 며칠 전 아내와 집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산책하던 길에 작은 카페를 하나 발견했다. 아니 발견한 것은 아니고 원래부터 그 자리에 카페가 있는 것은 알았는데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것을 그날 들어가 본 것이다. 길가의 한 아파트 일 층에 있는 카페로 밖에서 보기에는 마치 테이크아웃 커피숍처럼 내부 공간이 좁아 보여서 그냥 지나쳤던 것 같긴 했는데, 그날따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r1FADzTaTfLUMEq1od1JZ3u_V-4.jpg" width="500" /> Tue, 05 Nov 2024 22:51:12 GMT 정이흔 /@@ehIg/801 최명숙 작가의 &quot;숨은 그림 찾기&quot; /@@ehIg/800 어제 최명숙 작가의 책 &lt;숨은 그림 찾기&gt;가 도착했다. 출간 소식을 듣고 바로 주문했는데, 입고가 지연되어 배송이 늦어지겠다는 연락을 받았는데도 이틀 만에 내 손에 들어왔다. 도착하자마자 단숨에 읽었다. 이 책은 220쪽 정도에 아홉 개의 단편소설을 싣고 있는데, 대부분 소설이 단순한 기억, 혹은 잊을 수 없던 추억과 관련한 소설이다. 물론 그 기억은 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2AYV2GBTwLJ8Qk9hlbRNu0h06qM.jpg" width="500" /> Sun, 03 Nov 2024 03:18:06 GMT 정이흔 /@@ehIg/800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ehIg/799 아침에 일어나 거실 창밖을 내다보니 지금까지 없었던 주택 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이상했다. 어제까지도 없었는데. 원래라면 저곳에는 빨간 지붕의 연립단지가 있어야 했다. 마치 두브로브니크 성벽 위에서 내려 보았던 것처럼 빨간 지붕이었는데, 그 지붕들이 사라졌다. 자세히 보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주택을 지붕만 남기고 온통 가리고 있던 단지 안의 나무들이 사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L8aeiZd3XgAFPbCSh8yJYhirr8I.jpg" width="500" /> Sat, 02 Nov 2024 01:38:05 GMT 정이흔 /@@ehIg/799 채만식 문학관을 다녀오다 /@@ehIg/797 채만식 문학관은 군산의 금강 변에 자리하고 있다. 문학관 뒤로 강가를 향해 자욱한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으며, 마당에는 잘 익어 가는 대봉감과 단감나무가 있었다. 어제는 10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이라서 모든 박물관과 관광지, 문학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물론 우리는 어제가 아니더라도 무료입장 대상이었기는 하지만 말이다. 채만식 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zoo_u9FuNPN-MARvg0yh3I606EQ.jpg" width="500" /> Fri, 01 Nov 2024 09:18:23 GMT 정이흔 /@@ehIg/797 오느른책밭에 다녀왔다. /@@ehIg/798 오느른책밭은 그냥 평범한 시골 서점이다. 몇 해 전 방송국 PD로 근무하던 주인이 농가주택을 사서 직접 수리한 집이다. 그 당시 나도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알고 있던 집이었는데(한창 농가주택에 관심이 많을 때) 그동안 잊고 살았다가, 어제 가 보고는 오느른책밭이 바로 그 집인 것을 알았다. 아마 예전에는 단순한 농가주택이었던 건물이 &lsquo;오늘은 마당에 꽃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8xCBij4HbXFqrBAAf9JxGiPqXMA.jpg" width="500" /> Thu, 31 Oct 2024 02:44:10 GMT 정이흔 /@@ehIg/798 아리랑 문학관을 다녀오다. /@@ehIg/796 어제는 아침을 조금 서둘렀다. 방문할 곳이 집에서 조금 먼 곳인지라 자칫하면 계획한 곳을 모두 들르기에 시간이 촉박할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일단 내비게이션으로는 세 시간이 넘는다는 것을 확인한 후 서해안고속도로에 올랐다. 아리랑 문학관은 조정래 작가가 쓴 연재 대하소설 아리랑을 기리기 위한 문학관이다. 조정래 문학관은 아리랑 문학관 말고도 전남 보성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ku7S6lm6kQRPcCsJ3QKdmU0zI6o.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23:17:19 GMT 정이흔 /@@ehIg/796 식전 댓바람부터 술안주를 만들다. - 신김치를 처리하기 위해 볶으려다가 두부김치를 만들었다. /@@ehIg/795 아침에 딸이 출근하고 난 후 냉장고를 열어보니, 김치 썰어 놓은 것을 다 먹은 것 같기에 김치냉장고에서 한 포기만 꺼내 썰어두려고 김치냉장고 김치통을 열었는데, 김치통에는 이미 신김치가 되어 버린 김치 한 포기만 남아 있었다. 어떻게 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아예 김치를 썰어서 볶아 놓기로 하고 김치를 꺼냈다. 우선 김치를 볶기 위해서는 양념을 좀 씻어내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xUGbIataro8Exvx6xzQ-unimMSA.jpg" width="500" /> Tue, 29 Oct 2024 03:00:18 GMT 정이흔 /@@ehIg/795 달빛이 엿듣는 수요일 이야기 /@@ehIg/794 수요일마다 모여 글을 쓴다. 아니, 이야기를 나누고 달빛이 그 이야기를 엿듣는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김현근, 정해월, 이창복, 임황빈, 민은숙, 백정화, 이렇게 여섯 명이다. 책의 서두에 쓰인 대로, 어떤 사람은 흐릿한 기억을 찾아, 또 어떤 사람은 일생의 그리움을 찾아 그렇게 가슴속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나서야 그들은 살아 숨 쉬고 있었음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7CTYr1AEle5kLztvwOWmBq6VsII.jpg" width="500" /> Mon, 28 Oct 2024 09:10:47 GMT 정이흔 /@@ehIg/794 평일 저녁의 외출 /@@ehIg/793 요즘 부쩍 졸린다. 환절기라 그런가? 하기에는 아직 젊은 나이인데도 일정하게 한 자세를 조금만 오래 취하고 있으면 여지없이 졸린다. 책상 앞 의자에 앉아있든, 소파에 앉아있든, 아무튼 졸린다. 원래 졸음이 많고 어디에서든 등만 붙이면 잠이 들 정도로 잠을 잘 자는 체질이긴 해도 요즘처럼 졸음을 떨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거의 없었다고 할 만큼 걸핏<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hIg%2Fimage%2FSMlumq1WrWlHa3qA-1IRQD2sI3U.jpg" width="500" /> Sat, 26 Oct 2024 02:53:57 GMT 정이흔 /@@ehIg/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