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서 /@@eWj 12년차 에디터. 매일 쓰고, 가끔은 그리기도 하는 30대 1인 가구이자 고양이 집사. cheese92aa@gmail.com ko Fri, 27 Dec 2024 09:45:46 GMT Kakao Brunch 12년차 에디터. 매일 쓰고, 가끔은 그리기도 하는 30대 1인 가구이자 고양이 집사. cheese92aa@gmail.com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gVSGfU4JDE23CVbfIEQTAR-gG30.jpg /@@eWj 100 100 1인 레시피 #7 - 혼자서도 괜찮은, 소갈비찜 /@@eWj/25 1인가구에게 소갈비찜은 명절에나 먹는 음식이었다. 맨날 국이나 찌개에 냉동고등어 생선을 구워먹는 밥상이 질릴때 쯤, 소갈비가 선물로 들어왔다. 혼자서도 잘 챙겨먹으라는 인사와 함께. 감사한 마음을 품에 가득 안고 소갈비가 들어갈 만한 냄비를 꺼내들었다. 평소 잘 쓰지 않던 커다란 냄비를 꺼내들고 잠시 주춤했다. '혼자서도 다 먹을 수 있을까?' 하지만 왠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2WLVGJP4Y1m40RMnCATu0-ZWXHg.jpg" width="500" /> Tue, 16 Jan 2024 11:32:45 GMT 은서 /@@eWj/25 1인 레시피 #6 - 표고가지솥밥(feat. 스타우브 라이스 꼬꼬떼) /@@eWj/24 8년만에 다시 시작한 브런치의 첫번째 원고를 뭐로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 역시 나에게 가장 중요한 먹고 사는 얘길 하면 좋겠다 싶었다. 최근 구입한 스타우브로 해먹은 솥밥을 올리기로 했다. 마침 회사에서 가을에 수확한 햅쌀을 보내주신 덕에 고슬고슬한 솥밥을 참 자주 해먹었다. 가지와 표고버섯은 비싸지도 않아 부담없이 나를 위한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6UnyFeozGCQge1P5-25dPPTIw14.jpg" width="500" /> Wed, 10 Jan 2024 02:44:49 GMT 은서 /@@eWj/24 나는 물었고 너는 답했다. /@@eWj/23 늦은 밤, 나는 산책을 했다. 가슴이 답답해서, 혹은 지난 사람의 연락이 갑갑해서, 그것도 아니면 그냥 꼭 그런 날 누군가가 와줄 것만 같아서였을까. 밤은 조용했다. 바람은 가벼웠고, 풀 냄새는 더 진해져 있었다. 활짝 핀 낮보다 나는 그런 밤이 좋았다. 그리고 네게 물었다. '올래?' 난 너를 기다렸고, 기다리며 노래를 들었다. 마침 '너무 보고 싶다' Tue, 18 Apr 2017 04:52:59 GMT 은서 /@@eWj/23 1인 레시피 #5 - 쉽게 만드는 파프리카 계란찜 /@@eWj/22 #5 파프리카 계란찜 아침에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계란찜! 세일할 때 사다 놓은 고급(?)식재료 파프리카. 그냥 날로 먹기도 하고 쏘야로 만들어 안주로 먹기도 하지만 계란을 넣어 찜하면 간편한 브런치가 되기도 한다. 엄마라면 아이들 영양간식 뭐 그런거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파프리카랑 자투리 재료만 있으면 되는거라 냉장고 정리에도 그만인 파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sQVButYKVIHzwl0A2_UY5uNKL9g.JPG" width="500" /> Sun, 21 Aug 2016 07:21:45 GMT 은서 /@@eWj/22 1인 레시피 #4 - 초간단 다이어트 한 끼 /@@eWj/21 #4 닭가슴살 스테이크 휴대폰 액정이 깨진 관계로 그동안의 찍어둔 음식 사진은 bye-bye.. ㅠㅠ 어쨋거나 따끈따끈한 레시피(라고 하기도 뭐한)는 닭가슴살 스테이크(feat.토마토&amp;치즈)다. 5월의 어느 날. 여름맞이 다이어트를 준비한다고 헬스장에 등록했다. 3개월이 지났지만 역시나 변화 무. 트레이너는 인바디 후 식단조절이 시급하다며 은근 압박을 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O6jaeHA-uzftBVulrmZy0PlaN0U.jpg" width="500" /> Sun, 21 Aug 2016 06:59:45 GMT 은서 /@@eWj/21 1인 레시피 #3 - 의외로 쉽다_연두부명란찌개 /@@eWj/17 #3 연두부명란찌개 오랜만에 올리는 레시피는 연두부 숭덩숭덩 떠 넣은 명란찌개다. 지인과 함께간 이자카야에서 난생 처음먹고 반해버린 메뉴. 생각해보면 이자카야에서 왠 명란찌개였을까 싶지만, 간장새우로 유명한 집이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어쨋거나 기억을 더듬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든 명란찌개는 #성공적. 조금 짭짤하게 간을 하면 술안주로도 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bjlVhoOoIdQd_4vEoP9fEg-mvro.jpg" width="500" /> Sat, 25 Jun 2016 21:32:29 GMT 은서 /@@eWj/17 비둘기싸움 - 승자를 바라보는 시선 /@@eWj/16 이사 온 빌라에는 유독 비둘기가 많다. 우리 집 고양이에겐 역동적인 사냥감이겠지만 나한테 비둘기는 평화라기 보단 더러움의 상징이인지라 반가운 존재는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비둘기가 이를 옮긴다는 말을 들은 뒤로는 피해 다니는 혐오의 대상이었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길에서 고양이를 마주친다면, 아마도 비슷한 감정일 터였다. 어느 날, 나는 맞은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aesTAZxcZMPJvOreAQjMo6lBTno.jpg" width="500" /> Sat, 25 Jun 2016 21:02:40 GMT 은서 /@@eWj/16 나는 뭐하는 인간일까 - 스물일곱, 그래서 난 어른이 되었을까? /@@eWj/15 '시작'이 난무하는 1월. 나는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시작이랄 게 있었나. 모든 것은 찰나로 지나가는 허상일 뿐, 처음과 끝이라는 단어조차 식상했다. 언제부터였을까. 생각해보면 어릴 적, 그러니까 학창시절까지만 해도 나는 시작이라는 단어에 설레었다. 분명히 그랬다. 누군가가 정한 시작을 주변에서 바통 터치하듯 이어 말하기 시작하면, 내 주위에 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1qeX1Tn4GqcE0DS7YOWpB8W4Cww.jpg" width="500" /> Mon, 25 Jan 2016 04:00:16 GMT 은서 /@@eWj/15 선풍기 - 여름을 보내며 /@@eWj/11 우리 집엔 15년이 된 선풍기가 있다. 은색 스틸로 만들어진 선풍기는 달달달 소리를 내지만 고장 한 번없이 여름을 책임지고 있다. 3개의 팬이 돌아가는 사이로 목소리가 겹쳐지는 것이 재미있어 선풍기 앞에서 아아아 하며 함께 달달달 떨었다. 선풍기 발 아래에는 웬 남자 두 명의 캐리커쳐가 그려져 있었고 엄마는 항상 그 마크를 보며, '모터는 이 회사가 잘 &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fwxz1Obkc8ZLtnwuXKP7lcuf1tg" width="500" /> Thu, 17 Sep 2015 14:48:47 GMT 은서 /@@eWj/11 일은 하기 싫은데, 돈은 벌어야 하고 -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eWj/8 벌써 월세날인가? 이번 달도 카드값이 예산 초과다. 겨우 생활비를 빼고 남은 돈도 카드로 탈탈 털리고 나니 남은 건 몸뚱이와 별볼일 없는 살림살이들. 그렇게 몇 해를 버텨왔다.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면서 쫓겨나다시피 독립을 했다. 그렇게 4년 차. 나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니 매달 돈에 쫓기며 하루하루 연명하는 신세가 됐다. 엄마랑 같이 있을 때가 &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X6g6fFn0W586vNDx79ZKqRe7lXI" width="500" /> Thu, 10 Sep 2015 16:46:52 GMT 은서 /@@eWj/8 1인 레시피 #2 - 전천후 메뉴_베이컨 숙주볶음 /@@eWj/10 3주 동안 휴가를 즐긴 대가로 폭풍 마감을 맞았다. 8월의 반을 백수로 보내고 나니 왜 이렇게 일하기가 싫은지. 직장인이었다면 벌써 근무태만으로 잘리고 말았을 것 같다. 그래도 클라이언트 전화는 꼬박꼬박 이어져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열흘간을 한 달처럼 살았다. 이메일 전송 버튼을 누르고 업로드되는 파일을 지켜보면서, 클라이언트와 마지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qd_s0KYfR0chao2MlsdNSCMnRqU" width="500" /> Fri, 04 Sep 2015 15:26:56 GMT 은서 /@@eWj/10 1인 레시피 #1 - 간단하게 가지덮밥 /@@eWj/7 대충 먹더라도 맛있게 &nbsp;먹어야겠다. 간단히 먹어도 골고루 영양 갖춰 먹고 싶다. 적어도 혼자 하는 식사가 초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잡지나 요리 블로거가 만든 예쁜 음식까진 아니지만, 나름 구색은 갖춰서 먹고 싶다. 그런 사소한 바람은 하루가 지나면서 원대한 꿈이 된다. 그래서 시작하는 1인 레시피 시리즈-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혼자 하는 식사를 기록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W2AEmQV_xC3qee-lIH_j4r9TMGs" width="500" /> Fri, 28 Aug 2015 19:15:08 GMT 은서 /@@eWj/7 이런 '나'라도, 괜찮아 - 생각보다 괜찮은 당신께 /@@eWj/6 &quot;이젠 집에서 빈둥대는 내가 한심해.&quot; 친구의 말은 꽤나 충격이었다. 내가 아는 누구보다도 자존감이 강한 그녀였기에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적이 없었다. 스스로를 잘 토닥일 줄 아는 친구였고, 어떤 어려움도 그 만의 방법으로 곧잘 이겨낼 거라 생각했다. 긴 대학생활을 마치고 그는 취업준비생이라는 어중간한 신분을 얻게 됐다. 공연기획자로서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YHi41VPjg9Bez5HJj3VEwvKy-g" width="500" /> Thu, 27 Aug 2015 18:39:23 GMT 은서 /@@eWj/6 1인 가구에게 '끼니'라는 것 - 밥심? 밥도 밥 나름이지. /@@eWj/3 요즘 TV를 틀면 너 나할 것 없이 요리로 절반이 채워지는 것 같다. 맛있겠다며 침을 삼키는 것도 잠시, 이내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게 된다. 나만의 이야기 일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현실은 밥 한 끼 제대로 차려먹는 것도 힘든 1인 가구 이기 때문이다. 밥을 차려먹는 것. 어찌 보면 참 쉬운 일이다. 30분이면 밥솥에서 갓지은 밥이 나오고 웬만한 반찬은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FCwBxk7OhyOmOukS_cVRr3L1OnE" width="500" /> Sun, 23 Aug 2015 14:38:43 GMT 은서 /@@eWj/3 당신은 어떤 온도를 가지고 있나요? - 온도를 공유한다는 것 /@@eWj/2 온도라는 것은&nbsp;늘 애매하다. 예를 들어 사람의 체온을 잰다고 했을 때, 같은 36.5℃라고 해도 위에서 보면 좀 부족해 보이고 아래에서 보면 좀 넘쳐보인다. (물론 전자온도계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정확한 측정을위해 온도계를 눈높이에 두고&nbsp;정 가운데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방법또한 애매하기 짝이 없다. 실제로 온도를 재는 것 보다 더 정확한 방법은 직접 부 Sat, 22 Aug 2015 17:49:53 GMT 은서 /@@eWj/2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 나 홀로 집에 /@@eWj/1 택배입니다. 현관엔&nbsp;아무도 없었다. 문고리에 걸린 에코백이 전부. 그였다.&nbsp;그가 보낸 것이 틀림없었다. 에코백을 사야겠다던 여자의 말은 이별을 고함과 동시에 허공에 흩어졌다. 보름이 지난 뒤, 그를 대신한 에코백은 분홍과 보라가 섞인 장미 꽃다발을 품은 채 여자에게로 왔다. 작은 편지와 함께 보내진 선물은 때를 잘못 택한 선물이었다. 한 여름에 털옷을 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Wj%2Fimage%2F3r4XuO7t9kwQ6BhD4zuUYqYxcJQ" width="500" /> Wed, 19 Aug 2015 07:25:05 GMT 은서 /@@eWj/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