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 /@@eNgn 40대 중반 느닷없이 찾아 온 제 2의 사춘기로 고군분투하는 초4 엄마. 곧 다가 올 아이의 진짜 사춘기를 준비하며 나를 먼저 찾으려합니다. ko Mon, 27 Jan 2025 19:27:15 GMT Kakao Brunch 40대 중반 느닷없이 찾아 온 제 2의 사춘기로 고군분투하는 초4 엄마. 곧 다가 올 아이의 진짜 사춘기를 준비하며 나를 먼저 찾으려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8x-U2jPU-Amxh5ONIqiwZx7Iw94.jpg /@@eNgn 100 100 누군가 정답을 안다면 제발 좀 알려주세요... /@@eNgn/477 요 며칠 아이를 미워했다. 내가 이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사실 이런 고민을 한지는 꽤 오래되었다. 엄마라면 응당 자식을 사랑하는 것인가.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은 엄마는 동성애가 이해받기 힘든 만큼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다. 머릿속으로는 그랬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나의 내부에선 이런 고민이 치고받고 싸우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FZ_UGR5-Z2HXLXy01PZFpd48eY.jpg" width="500" /> Mon, 27 Jan 2025 10:43:34 GMT 이다 /@@eNgn/477 한밤 중에 목이 말라..냉장고를 열었더니... /@@eNgn/472 아이가 집에 오기 30분 전, 이 시간은 내가 하루 중 유일하게 요리를 하는 시간이다. 아침은 간단하게 먹는 편이므로 요리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다 큰 사람이라면 자기 끼니는 스스로 챙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간이 바로 이 시간이다. 나도 먹고 아이도 먹이는 시간. 엄마가 되고부터 가지게 된 이 시간을 나는 저녁밥 차리는 시간이라고 부른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yS4jiN07hjSAaPkTCwy6KE0Gp5A.jpg" width="500" /> Mon, 27 Jan 2025 09:19:16 GMT 이다 /@@eNgn/472 한낮의 이민 /@@eNgn/442 미국작가의 소설을 읽다가 카페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땀을 뻘뻘 흘리며 자는 사이 나는 미국으로 이민을 간 엄마였다. 그 상황이 얼마나 실제로 다가오던지 하마터면 일어나지 못할 뻔했다. 난 그곳에서도 아이를 데리고 있었는데 아이 아빠는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nbsp;살 궁리만&nbsp;하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잔디밭에는 놀러 나온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eQehy4_O7pkAYVIQ05quOCe_Tac.jpg" width="500" /> Mon, 27 Jan 2025 09:06:42 GMT 이다 /@@eNgn/442 방학식날 아이가 챙겨 온 물건은 /@@eNgn/492 올해는 1월 1일이 지나서야 방학식을 했다. 단축수업까지 하는 하루 수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학사일정이 그렇다 하니 1월 1일의 나태함을 떨쳐내고 아침 일찍 아이를 깨워 학교에 보냈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포근한 잠자리로 풍덩하니 바로 그곳이 천국이다. 더 자고 싶었지만 학교 간지 두 시간 만에 끝나는 방학식날이라 비니 하나 눌러쓰고 아이를 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0N1SYLwc4OIh-2dOm_oDxA0KPxk.jpg" width="500" /> Thu, 02 Jan 2025 16:36:07 GMT 이다 /@@eNgn/492 주말 아침 여유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eNgn/490 일요일 아침 11시. 나에게 주말 아침 11시는 아침이다. 이 이른 아침에 나는 까페에 와있다. 졸린 눈을 하고 아직은 푹신한 이부자리에서 꾸물거리고 싶은 나는 까페 2층 구석진 자리에 앉아 남의 집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아침은 건너뛰고 그나마 아침에 덜 부대낄 라떼를 앞에 두고 잠을 깨는 중이다. 조금 전 새벽 5시에 잠들었다. 갑자기 무슨 공부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vKVr6FdoCW9EzlVY2KRGe0abNXE" width="500" /> Sun, 21 Jul 2024 04:54:19 GMT 이다 /@@eNgn/490 독립한 아들이 자러 왔다 /@@eNgn/488 5학년이 된 순간, 아들의 방을 만들어주고 독립시켰다. 그때까지 단 하루도 떨어져 자 본 적이 없던 아들에게 세뱃돈으로 침대를 사자며 구슬렸다. 떨어지기 싫은 마음과 자기 침대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서 고민하던 아들은 침대를 선택했고 침대가 도착한 날부터 꿋꿋하게 혼자 자기 시작했다. 가끔은 무섭다며 칭얼대기도 했지만 같이 자고 싶어도 싱글침대라 둘이 자기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eDuB0iKCwXubKmvhrna3nS-vS2g" width="500" /> Sun, 07 Jul 2024 16:09:12 GMT 이다 /@@eNgn/488 짜증을 죽이는 법 /@@eNgn/487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원피스를 입었다. 옷을 안 입은 것과 같은, 온몸이 일자로 뻥 뚫린 원피스를 입을 수 있는 날이 올까... 매 해 이런 생각을 하는데 올 해도 어김없이 그 순간이 오고 말았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짜증이 밀려왔다. 어젯밤 잠들 때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간 밤에 푹 잤음에도 그 기운이 사라지지 않았다. 잠을 자면 그런 기분일랑은 Sat, 29 Jun 2024 11:17:30 GMT 이다 /@@eNgn/487 흡혈귀 /@@eNgn/486 모기가 허락받지 않고 내 손등을 물었다. 칼을 꺼낼 수도 없는 찰나 내 손등에서는 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매일 밤 이런 일이 있을까 봐 검을 옆에 두고 자는데... Tue, 25 Jun 2024 04:00:47 GMT 이다 /@@eNgn/486 택배상자 /@@eNgn/484 나는 양말을 사러 가려고 집을 나서는 중이었어. 그런데 시키지도 않은 택배 상자가 문 앞에 있는 거야. 나는 빨리 양말을 사야 해서 그냥 가려고 했지만 택배상자가 너무나 궁금해서 갈 수가 없었어. 상자를 열어보니 쪽지와 양말이 들어있었어! 쪽지에는 양말을 귀에 걸고 엉덩이 춤을 추라고 쓰여있었지. 엉덩이 춤을 추면 양말을 준다고? 나는 바로 엉덩이 춤을 췄 Mon, 24 Jun 2024 12:09:19 GMT 이다 /@@eNgn/484 나의 부끄러운 비밀을 오늘 털어놓으려고 해 /@@eNgn/480 내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일은 4학년 때 일어났어. 태권도에서 오션월드라는 워터파크에 갔어. 그런데 갑자기 배가 아픈 거야. 나는 얼른 화장실로 달려가 똥을 쌌어. 그리고 똥꼬를 닦으려고 휴지가 있는 곳에 손을 뻗었는데 휴지가 없는 거야. 난 그냥 바지를 올리고 찜찜한 채로 놀았어. 집에 와서 바지를 내렸는데 바지에 누런 색이 묻어 있었어. 냄새를 맡아보 Wed, 08 May 2024 12:30:43 GMT 이다 /@@eNgn/480 나의 인생 최대 위기는 /@@eNgn/479 나의 인생 최대 위기는 콧구멍 레고 사고였어. 나는 9살 때 아침 일찍 일어나서 레고를 하고 있었어. 그런데 내 콧구멍에 쏙 들어갈 것 같은 레고를 발견한 거야. 그래서 호기심으로 레고를 콧구멍에 넣어봤지. 넣는 것은 easy 하지만 꺼내는 것은 너무 어려웠어. 꺼낼수록 깊숙이 들어가서 숨이 안 쉬어졌어. 너무 놀란 난 엄마방에 가서 울고불고 난리 쳤 Wed, 08 May 2024 06:58:00 GMT 이다 /@@eNgn/479 나의 별명은 윤치킨이야 /@@eNgn/478 나는 2학년 때부터 불려 온 별명이 있다. 바로 윤치킨이다. 내 이름이 윤 00이어서 윤에다 치킨을 붙인 것이다. 내 별명을 처음 들은 사람들은 단순히 내가 치킨을 좋아해서 그렇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내가 2학년 때 코스프레했던 역할이 치킨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nbsp;참고로 나는 치킨을 매~~~ 우 좋아한다. 급식에 치킨이 나오면 애들은 &quot;너 동 Wed, 08 May 2024 06:48:18 GMT 이다 /@@eNgn/478 자기 주도 다이어트 /@@eNgn/468 겨울 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다이어트. 물론 본격적이라는 건 엄마인 내 맘이고 아이는 여전히 수동적인 자세로 다이어트 중이다. 아침 공복 몸무게를 재는 아이를 보며 '살아있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딱 그때뿐인 아이의 의지. 하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 어려운 의지를 아이 스스로 가진다는 건, 뭐 알아서 책 읽는 아이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희귀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DZCNASuP1Jj23UT86GfdVtn0aC0.jpg" width="500" /> Tue, 02 Apr 2024 01:14:14 GMT 이다 /@@eNgn/468 지방아 멈추어다오 /@@eNgn/428 인바디 결과지가 말하길 근육 3.5kg을 늘리고 체지방은 무려 9.6kg을 줄이란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지방 9.6킬로그램은 도대체 어느 정도의 양일까? 뭉글뭉글한 지방덩어리가 아이 몸 어느 구석에 속속 숨어있는 것일까. 가장 확실하게 눈에 띄는 곳은 배와 허벅지지만 턱선과 팔뚝에도 어느새 퐁실한 지방이 내려앉았다. 그나마 옷을 입혀 놓으면 통통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7xhVM47G4FnhTDWb9-cMInYMpbM.png" width="500" /> Fri, 15 Mar 2024 03:32:18 GMT 이다 /@@eNgn/428 /@@eNgn/448 많고 많은 사물 중 왜 돌이 떠오르는 걸까. 생각해 보니 내 주위엔 항상 돌이 있었어. 내 책상 위에도, 내 싱크 위에도, 화분 흙 위에도 각각 하나의 돌들이 자리 잡고 있어. 이 돌들은 어디서 온 걸까. 곰곰 생각해 보니 돌들을 그 자리에 둔 건 나였어. 어렸을 때, 내 작은 서랍 안에는 작은 돌들이 살았어. 난 그것들이 살아있다고 생각했지. 하루에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VYm1K58m6meAHXRr6T5n4bxlcIA.jpg" width="500" /> Wed, 13 Mar 2024 02:34:44 GMT 이다 /@@eNgn/448 흰쌀밥 네 공기 먹는 아이 /@@eNgn/432 넌 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해? 흰쌀밥! 이게 웬 6.25 시절 이야기. 먹을 것이 넘쳐 나는 지금,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도 치킨도 아닌 모락모락 김이 나는 뜨끈한 '흰쌀밥'이다. 아이러니한 건 이 아이의 엄마인 내가 오리지널 흰쌀밥을 더 이상 짓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은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이었다. 엄마가 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qtTFcFWLLoy80CddINDDuDu-Ay8.jpg" width="500" /> Fri, 08 Mar 2024 03:38:00 GMT 이다 /@@eNgn/432 아이와 채식을 시작합니다 /@@eNgn/411 엄마! 오늘 아침 몸무게 46kg이야! 뭘 했다고, 다이어트 결심을 하고 약간의 간식을 제지시키고 적당량의 밥 한 공기와 샐러드를 주었을 뿐인데. 그새 공복 몸무게가 2.5킬로그램이나 줄었다. 역시 시작이 반이다. 반면 아이의 다이어트 코치라고&nbsp;외치던 나의 몸무게는. 헉. 이런... +3kg. 아이의 다이어트를 시작하니 자연스럽게 나의 몸을 점검하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sVi1knzXYkQ97XhsqHYp7lzjW4A.jpg" width="500" /> Fri, 16 Feb 2024 15:20:54 GMT 이다 /@@eNgn/411 어떤 불편함 /@@eNgn/425 어느 날부턴가 화장실 천장에 작은 물방울이 맺히기 시작했다. 아휴... 샤워하면서 샤워기를 천장에 쐈구만. 본능적으로 아이를 탓하는 나. 그걸 또 본능적으로 제 탓으로 돌리는 아이.(찔리니?) &quot;샤워하다가 샤워기가 하늘로 올라갔어.&quot; 그래. 다음번엔 조심하도록 하자. 쓱쓱 천장을 닦아낸다. 똑똑 똑똑... 천장의 물방울은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은 셋이 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DA84XTJMm0wu0zOfoV-9WaR0jdE" width="500" /> Thu, 15 Feb 2024 06:16:20 GMT 이다 /@@eNgn/425 사소한 나의 이야기 /@@eNgn/417 뇌 이야기를 읽으며 새해를 맞이한&nbsp;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집중을 못 해 허둥대고 있다. 집중은 안 하면서 뇌는 무얼 하고 있는지&nbsp;머릿속은 엉망진창. 이게 다 핸드폰 때문인가. 자주 보지 말자고&nbsp;몇 번이나 결심했지만 할 일 없는 손가락은 어느새 매끈한 액정을 만지작거린다. 아이가&nbsp;커가는 시간을 옆에서 바라보며 잊혔던&nbsp;4학년까지의&nbsp;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고 5학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V8HKVUHcqFvhrpjSrW95Hg0p0Xk" width="500" /> Thu, 15 Feb 2024 06:14:46 GMT 이다 /@@eNgn/417 2월이 되면 하고 싶은 이야기 /@@eNgn/421 2월은 다른 달에 비해 고작 2-3일이 적을 뿐인데도 그 존재가 유독 작게 느껴진다.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났구나. 2월은 잘 살아봐야지' 함과 동시에 설 연휴가 지나고 나면 2월을 다 산 느낌이 드니 말이다. 팔다리 짧은 귀여운 인형이 생각나기도 하는 달. 팔다리가 짧아도 할 것은 다 할 수 있는데 안 해 못 해를 연발하는 달. 봄이 온 줄 알았는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Ngn%2Fimage%2FVRtg1QEuTzYx_59kyeNF4YqPu68" width="500" /> Wed, 14 Feb 2024 05:13:06 GMT 이다 /@@eNgn/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