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오황 /@@do5W 부부 공무원의 일상 ko Thu, 26 Dec 2024 04:57:07 GMT Kakao Brunch 부부 공무원의 일상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isVk_zyAcAF452on3aqWdEvb__E.JPG /@@do5W 100 100 바보 천재 /@@do5W/278 함께 일하던 주무관님이 갑자기&nbsp;말했다. 사무관님은 바보천재 같아요. 네? 무슨 의미인가요? 평소엔&nbsp;똑똑해 보이는데, 가끔 바보 같을 때가 있어요. 그땐&nbsp;이해하지 못했는데, 내 와이프도 종종 그런 말을 한다. 나보고&nbsp;바보 같다고. 나는 혼자 살 땐 잘 몰랐는데, 와이프랑 함께 살다 보니 이런 점은 좀 특이하다고 지적해 준다. 그런 사례들만 모아봤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diWM9AWPlEScJ8AqiE1OuMQh_FQ.heic" width="500" /> Wed, 20 Nov 2024 13:54:51 GMT 킹오황 /@@do5W/278 챗GPT와 공무원 /@@do5W/401 눈썰미가 좋은 분들은 이미 눈치를 챘을 수도 있다. 난 얼마 전부터 챗GPT를 본격적으로(유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챗GPT에게 내가 쓴 글을 보여주면서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면 뚝딱 그려주는데, 그 짧은 시간에 그림이 그려지는 걸 보니깐 재미있고 신기했다. 전에 썼던 글도 챗GPT는 어떻게 그릴까 궁금함을 참지 못해서 계속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QOOewAm7wnDhiQZnvrwiqtIzPj0.heic" width="500" /> Tue, 05 Nov 2024 01:00:04 GMT 킹오황 /@@do5W/401 우리 부부는 영어 공부 중 /@@do5W/402 뜬금없이 자랑 하나만 하자면, 우리 집에서&nbsp;금강이 보인다. 전경이 보이는 창가에 탁자와 의자를 놔두고, 여유가 생기면 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한 잔 하거나, 노트북으로 글을 쓰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은 그 탁자 위에 영어 책이 한가득 있다. 아내가 국비 지원을 받아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내년 여름에 출국한다. 그전에 영어 성적이 있어야 학교에 지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g1U0xLVFiKJdYKsrF2AvxvhAKUE.heic" width="500" /> Tue, 29 Oct 2024 12:51:01 GMT 킹오황 /@@do5W/402 여기서 담배 피우면 안 됩니다 /@@do5W/400 회사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사무실이다. 지금 사무실은 특이하게도 청사 옥상에 있다. 과거에 식당이었던 곳을 사무실로 바꾸고 들어오게 된 것이다. 사무실에서 나가면 바로 청사 옥상정원으로 이어진다. 요즘 날씨도 선선해서 일하다가 잠깐 머리 식히러 나가기도 좋다. 옥상정원을 거닐다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로 담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A3Ey635yqcdEnv0TIgi-T1j3LKo.heic" width="500" /> Mon, 14 Oct 2024 03:00:07 GMT 킹오황 /@@do5W/400 아내가 성격이 참 무던하다 /@@do5W/399 우리 부부는 성격이 비슷하다. 둘 다 예민하지 않은 편이다. 주변 사람들은 우리가 너무 둔하다며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더라. 그렇지만 우리는 괜찮다. 식당에 갔을 때다. 한참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아내가 요리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딱 봐도 우리 건 아니었다. 난 요리를 바꿔달라거나 환불해 달라고 할 의도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식당에 이런 일을 알려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MUsqmDV30boNk8tnIx0JrNiaV8Y.heic" width="500" /> Fri, 04 Oct 2024 03:00:05 GMT 킹오황 /@@do5W/399 공무원이 민원을 넣으면 생기는 일 /@@do5W/398 20대 공시생이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한 적이 있었다(관련 뉴스 링크). 이 사건을 계기로 세종청사 보안 시스템이 강화되었다. 종전에는 공무원증만으로 출입이 가능했는데, 이후부턴 얼굴을 인식해야지만 출입이 되도록 바뀐 것이다. 갑자기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어서 그랬는지 얼굴인식이 잘 안 되어 출입을 못하는 문제가 자주 나타났다. 시스템 오류로 출입에 문제가 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aIXG1nhUJdcAqVcB85CcmRXExTA.heic" width="500" /> Tue, 24 Sep 2024 01:00:11 GMT 킹오황 /@@do5W/398 더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 /@@do5W/397 초임 사무관 시절 기재부 파견 때 일이니 지금부터 한참 전이다. 기재부 과장님과 저녁을 함께 한 적이 있었다. 대화 중에 스마트 농업이 언급되었는데, 평소 관심 있던 주제라 열정적으로 내 의견을 말했다. &quot;지금 스마트 농업이라고 하면 온실에서 온도는 몇 도, 습도는 몇 퍼센트 이렇게 기계적으로 조정하는 것에 불과한데 이것만으로는 스마트 농업이라 하기에 부 Thu, 19 Sep 2024 01:00:05 GMT 킹오황 /@@do5W/397 쓸개 빠진 공무원 /@@do5W/396 #1 얼마 전에 담낭(쓸개)염으로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2주 만에 회사에 돌아왔을 때 우리 국 사람들 모두가 환영해 주었다. 나보고 건강이 제일 중요한 거라며 열심히 일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말라고 그랬다. 나에게 0.5인분 밖에 기대하지 않으니 일보단&nbsp;빨리 몸부터 회복하라며&nbsp;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내가 공무원이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 일하 Fri, 13 Sep 2024 12:49:51 GMT 킹오황 /@@do5W/396 물건에 집착하지 않는 삶 /@@do5W/395 우리 집에 있는 식탁을 볼 때면,&nbsp;전에 하지 말았어야 했던 행동이 생각나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식탁을 새로 산 지 얼마 안 됐을 때 친구들을 초대해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친구가 흘린 음식에 내가 예민하게 반응하며 닦았던 게&nbsp;바로 그것이다. 그러곤 다들&nbsp;조심스럽게 음식을 먹는 바람에&nbsp;신나고 즐거웠어야 했던 분위기를 내가 망쳐버렸다 Sat, 31 Aug 2024 02:02:38 GMT 킹오황 /@@do5W/395 수술 날짜를 잡았다 /@@do5W/392 아픈 이야기는 안 적으려고 하다 보니 8월 내내 글을 못 적게 생겼다. 할 수 없이 아픈 사무관의 일상글을 또 적게 되었다. 6월부터 8월까지 내내 아프다. 8월에 복귀했지만 지금까지 1인분도 못하고 있어, 월급 받는 것이 민망할 정도이다. 그간의 척추와 척수 감염이 인재라면, 지금 이 담낭염은 산재다. 지난 비서관 자리에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이었 Thu, 22 Aug 2024 11:07:49 GMT 킹오황 /@@do5W/392 전화영어 선생님의 조언 /@@do5W/391 퇴원한 날부터&nbsp;무려 한 달간 병가를 썼다. (공무원은 1년 중 60일까지 병가를 쓸 수 있다)&nbsp;괜히 무리해서 일을 하거나 움직였다간 감염이 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의사 선생님께서는 2개월간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자리를 너무 오래 비워둘 수 없었기 때문에 일단 8월 초에 복귀하기로 했다. 누구는 한 달 동안 회사도 안 가고 집에서 쉬는 것이 Tue, 30 Jul 2024 00:22:10 GMT 킹오황 /@@do5W/391 공무원에게 책임감이란 /@@do5W/390 초임 사무관 때였다. 내가 총괄하는 기금으로 여러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었다. 기금을 총괄한다고 해서 모든 사업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고, 사업 중에는&nbsp;다른 부서에서 집행하는 사업도 있었다. 기재부나 국회에서 종종 기금과 관련하여 자료를 요청했는데,&nbsp;기금 총괄인 내가&nbsp;다른 부서에서 작성해 보내준 자료까지 취합해서&nbsp;과장님께 검토를 받고 제출했다. 어느 날&nbsp;과장 Tue, 23 Jul 2024 01:34:00 GMT 킹오황 /@@do5W/390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 /@@do5W/389 초임 사무관일 때 과장님이 민원인을 상대하는 법을 알려주셨다. 민원인도 안 되는 걸 알지만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전화를 걸고 걸다가 이렇게 중앙행정기관의 사무관에게까지 걸게 된 거라며, 나는 그들의 말만 잘 들어주기만 해도 대부분의 민원이 해결될 거라고 하셨다. 그 후로 난 민원 전화는 몇십 분이 걸리더라도 먼저 끊지 않고 말을 들어주었 Mon, 08 Jul 2024 01:04:43 GMT 킹오황 /@@do5W/389 입원한 공무원의 일상 - 재미없음 주의 /@@do5W/387 어느덧 3주 가까이 입원 중이다. 매일 일상이 크게 다르지 않아 지루하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지루하긴커녕 쉴 틈조차 없이 살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입원 중일 때는 보통 이렇게 지낸다. 새벽 4시에 간호사가 들어와서 자고 있는 나를 깨운다. 그리곤 혈압과 체온을 재고, 항생제 수액을 꼽아둔다. 예전에 통증이 심할 땐 이때 잠이 깨면 다시 잠에 못 Thu, 04 Jul 2024 00:23:03 GMT 킹오황 /@@do5W/387 그래, 열심히 했으니 됐다. - 에필로그 /@@do5W/386 처음 비서관 제의(?)를 받은 건 의외였다. 난 그 상사와 함께 일해본 적도 없어 서로 거의 알지 못하는 관계였고, 무엇보다 난 의전에 젬병인 사람이라 비서관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우리 부처에서 그 비서관 자리는 의전보단 법령을 검토하는 게 주된 업무긴 했지만, 그렇다고 의전이나 일정관리를 아예 안 하는 것도 아니다. 중앙행정기관의 부기 Tue, 25 Jun 2024 01:08:30 GMT 킹오황 /@@do5W/386 병원에 입원하면서 비서관을 그만뒀다 /@@do5W/385 내가 정말 병원에 입원까지 할 줄은 몰랐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목디스크로 손까지 저린 상황이었지만, 할 일이 너무 많아서&nbsp;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다.&nbsp;마침 병원을 하고 있는 의사 친구가 내 상태를 듣고선 원래라면 병원을 꾸준히 다니면서 약으로 치료해야겠지만, 내가 그럴 사정이 안된다니깐 간단한 시술을 해주겠다고 했다. 당장 이 손 저림 증상만이라도 해결하 Sat, 22 Jun 2024 06:16:11 GMT 킹오황 /@@do5W/385 비서관 1년, 얻은 건 목디스크 /@@do5W/383 최근에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요즘 일이 많아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상사께서 휴가를 내서라도 치료를 받아라 해서 병원에 다녀왔다. 이 자리에 왔을 때 상사가 한 말이 있다. 여긴 바쁘고 힘든 자리니 1년에서 1년 반정도면 바꿔야 한다고. 그 이상 하면 병이 난단다. 실제로 전직 비서관들 중에는 몸이 아프게 돼서 바꾼 경우도 많고, 비서관 자리에서 나 Sun, 02 Jun 2024 07:43:14 GMT 킹오황 /@@do5W/383 어쩌다 등산부부 /@@do5W/382 등산을 싫어하던 내가 등산을 시작했다. 등산을 얼마냐 싫어했냐면, 전에 회사에서 단체로 등산을 간 적이 있었는데 난 비서관임에도 상사가 가는 등산을 따라가지 않았다. 심지어 상사가 나에게 등산 안 가겠냐고 물었을 때도 안 갈 거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등산에 트라우마가 있다며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중학교 때 단체로 남덕유산을 간 적이 있었다. 선두에 섰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AzxNmI1sH-bl0Sp55ZwkHmFFAvM.heic" width="500" /> Sun, 19 May 2024 11:14:32 GMT 킹오황 /@@do5W/382 우리 부부는 서로 아기라고 부른다 /@@do5W/374 우리의 애칭이 처음부터&nbsp;'아기'는 아니었다.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존댓말을 써왔던 사이인 만큼 상대를 부를 때 호칭은&nbsp;'ㅇㅇ씨'였다. (지금까지도 휴대폰에 내 아내는 ㅇㅇ씨로 저장되어 있다)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리는 진짜 모습을&nbsp;더 알게 되었고, 그럴수록 각자의 부족함도 더 드러났다. 예를 들어 다음 날 먹을 거라고 냉장고에 음식을 놔둔 채 일주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rtoH9rOzaADkfY1_H10Gf6MPTqA.heic" width="500" /> Mon, 06 May 2024 10:15:17 GMT 킹오황 /@@do5W/374 조회수 백만, 구독자 천명 /@@do5W/379 브런치를 시작한 지 2년이 넘었다. 그리고 최근에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전체 조회수 백만과 구독자&nbsp;천명. 공대 출신인 나에겐&nbsp;999와 1000은 1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이 숫자들은 나에게 감회가 새롭다. 처음 브런치를 시작할 때만 해도 내가 이렇게 꾸준하게 글을 쓸&nbsp;줄 몰랐고, 이 정도까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o5W%2Fimage%2F1r8m7rEMFXjZYCPAnAduCFAmS6U.heic" width="500" /> Sat, 20 Apr 2024 14:24:40 GMT 킹오황 /@@do5W/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