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dMg3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여행을 사랑하고 글쓰기와 만화 그리기를 사랑하는 은퇴목사입니다. ko Thu, 26 Dec 2024 16:38:04 GMT Kakao Brunch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내를 사랑하고 여행을 사랑하고 글쓰기와 만화 그리기를 사랑하는 은퇴목사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7oEDz2SnHbrwDexJmoLJrIAkJ9U.jpg /@@dMg3 100 100 계엄의 밤에 나는 연애편지를 읽었습니다. - 나라가 걱정이다. 아버지의 추억 /@@dMg3/49 또 한밤중에 잠이 깨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이제 막 자정을 넘겼습니다. 뻐근하게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이 다시 시작됩니다. 암 수술 후유증이 병원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내는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잠을 포기하고 조심조심 일어나 거실로 나갔습니다. 소파 옆 콘센트에 꽂아두었던 스마트폰에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2up7rjlP7P_BfQPWULenTEX7S54.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21:53:24 GMT 피터팬 /@@dMg3/49 내 딸아. 돌아오라. 내 딸아. 돌아오라. - 그날 아내는 천둥소리 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dMg3/47 &ldquo;목사님.&nbsp;저 미치겠어요.&nbsp;기도해주세요.&rdquo; &ldquo;왜요?&nbsp;집사님.&nbsp;무슨 일 있어요?&rdquo; 목회 은퇴하기 전 한 동네 살면서 잘 알고 지내던 이웃교회 집사님을 우연히 길에서 만났습니다.&nbsp;나를 보자마자 대뜸 울상을 지으며 하소연부터 쏟아냈습니다. &ldquo;창피해서 누구한테 말도 못 하겠는데요 우리 딸 때문에 미치겠어요.&rdquo; &ldquo;따님이요?&nbsp;따님이 왜요?&rdquo; &ldquo;목사님.&nbsp;우리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xw_NMc1PMvjD0w7pQod0XLf3Wh4.jpg" width="500" /> Thu, 14 Nov 2024 22:14:25 GMT 피터팬 /@@dMg3/47 요양원에선 낙엽도 설교를 합니다. - 내가 육십 년만 젊었어도 목사님하고 결혼했을 거야. /@@dMg3/46 요양원 들어갈 때 낙엽을 보았습니다. 바람이 불자 나뭇가지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마른 낙엽들이 우수수 요양원 주차장 바닥에 떨어져 내렸습니다.&nbsp;내 발아래 나뒹구는 낙엽 하나를 주워들었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아주 가볍게 쥐었을 뿐인데도 바짝 말라붙은 잎사귀 한쪽 귀퉁이가 벌써 힘없이 바스러져 버렸습니다.&nbsp;물끄러미 낙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두 가지 생각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lYHtByRScs78w4YNcYYaVuglAxM.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03:04:02 GMT 피터팬 /@@dMg3/46 왜 젊은이들이 한밤중에 통곡할까? - 아들아. 내가 너를 사랑한다. /@@dMg3/45 집으로 돌아오던 어두운 밤길이었습니다.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 편의점 옆 골목에 활처럼 휘어있는 희끄무레한 물체가 보였습니다. 저게 뭐지? 하는 순간 흠칫 놀랐습니다. 웬 사람이 꼬부라진 자세로 엎어져 있는 것입니다. 술 취한 사람인가? 그냥 지나치려 하다 말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꺼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K8ypapwA7hfBvR847ufbgd8QrSk.jpg" width="500" /> Fri, 13 Sep 2024 22:07:15 GMT 피터팬 /@@dMg3/45 여보! 저기 사람이 목매달았어! - 자살의 추억, 젊은 사람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dMg3/40 &ldquo;여보!&nbsp;저기 사람이 나무에 목매달았어!&rdquo; 얼굴이 하얗게 질린 아내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ldquo;무슨 소리야?&nbsp;왜 그래?&rdquo; &ldquo;저기,&nbsp;어떤 사람이 목매달아 죽어있잖아!&rdquo; &ldquo;뭐라고?&nbsp;어디?&nbsp;어느 쪽이야!&rdquo; 아침마다 맨발 걷기 하는 숲속 길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 아내가 가리키는 곳으로 쫓아가 보니 과연 어두컴컴한 숲길 안쪽으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KMtD11P-dvjMTP8JdarwciyedL8.jpg" width="500" /> Thu, 22 Aug 2024 00:59:50 GMT 피터팬 /@@dMg3/40 카프리섬의 마법에 빠진 아내는 아름답습니다. - 아니. 저 여자가 나랑 같이 사는 육십 대 할머니 맞아? /@@dMg3/39 &ldquo;야!&nbsp;옷 정말 예쁘다!&rdquo; &ldquo;세상에.&nbsp;너무 보기 좋네.&nbsp;사모님.&nbsp;너무 예뻐.&rdquo; &ldquo;사모님.&nbsp;그 옷 입으니까 딴 사람 보는 것 같아.&rdquo; 주일예배에 참석한 노 사모님들이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날의 소동은 순전히 아내가 입고 간 원피스 때문이었습니다.&nbsp;아내가 미국 살다 돌아온 육촌동생에게 옷 몇 벌을 선물 받았는데 그 옷들이 하나 같이 울긋불긋 꽃 대궐 패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6FhhwLrX7QtZmNbyk580ccGtuak.jpg" width="500" /> Tue, 23 Jul 2024 08:38:17 GMT 피터팬 /@@dMg3/39 키스하는 부부는 아름답습니다. - 맨발로 걸으니까 맨발의 청춘이 된 것 같네. /@@dMg3/38 &ldquo;여보.&nbsp;맨발 걷기로 말기 암이 나은 분도 있대.&rdquo; 아내가 유튜브를 보다 어느 팔십 대 노인이 맨발 걷기로 말기 암을 고쳤다는 기적 같은 영상에 꽂혔습니다. &ldquo;당신도 해야 해.&rdquo; 그때부터 우리 부부의 맨발 걷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침 동네 뒷산에 맨발 걷기 좋은 한적한 숲길도 발견했습니다. 아침마다 열심히 걸었습니다.&nbsp;유튜브에서 제공해주는 정보처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AWrDeMdJrKsS7KsAu6-gHTfmGRk.jpeg" width="500" /> Wed, 03 Jul 2024 21:44:45 GMT 피터팬 /@@dMg3/38 러시아의 딸 우크라이나의 딸 - 얼마나 더 많은 피가 흘러야 전쟁이 끝이 날까? /@@dMg3/37 두 번째 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퇴원하고 집에 돌아오니 러시아에서 날아온 메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ldquo;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rdquo; 푸른 눈을 반짝이며 나를 바라보던 앳된 소녀들의 얼굴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ldquo;보고 싶다. 이 녀석들아.&rdquo; 물끄러미 메일을 들여다보며 혼자 속삭였습니다. &ldquo;잘들 지내고 있는 거니? 다들 무사한 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VvnzPRx3_CAvAqNjrMP71dijdBU.jpg" width="500" /> Mon, 03 Jun 2024 02:16:23 GMT 피터팬 /@@dMg3/37 사랑하면, 오줌 누는 소리도 아름답게 들립니다. - 화장실 망 봐주는 부부 /@@dMg3/35 &ldquo;소변은 잘 나오십니까?&rdquo; &ldquo;예. 아직은 별 이상 없이 잘 나오는 편입니다.&rdquo; &ldquo;항암제 부작용으로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수가 있으니까 물을 많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rdquo; &ldquo;알겠습니다. 교수님.&rdquo; *** 암센터를 나오면서 병원 로비에 있는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을 샀습니다. 마침 목도 마르던 참이라 벌컥벌컥 한 병을 다 마셨습니다. 아내가 말했습<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xgKgEOZCg_emTsY9OhITAKslefM.jpg" width="500" /> Thu, 25 Apr 2024 06:49:24 GMT 피터팬 /@@dMg3/35 드디어 도스토예프스키의 무덤 앞에 서다. - 상트페테르부르그, 운명처럼 라스콜리니코프를 만났습니다. /@@dMg3/34 &ldquo;참 오랜만이오. 도스토예프스키.&rdquo; 먼 길을 돌고 돌아 드디어 도스토예프스키 앞에 섰습니다. 그가 잠들어있는 넵스키 수도원의 예술인 묘지는 어항 속처럼 고요했습니다. 사다리꼴로 만들어진 묘비 앞엔 도스토예프스키의 흉상이 우뚝 세워져 있습니다. 눈을 들어 흉상을 바라보자 쏘는 듯한 그의 시선과 마주쳤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입을 열었습니다. &ldquo;몇십 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hh9Vuel3Bdx2-GjvRgRrPGQjfAY.jpg" width="500" /> Thu, 04 Apr 2024 02:50:36 GMT 피터팬 /@@dMg3/34 창경궁 돌담길의 작은 연인들 - 연인들이 키스하는 건 죄가 아니다. /@@dMg3/33 서울대병원 가는 길입니다. 혜화동 로터리에서 커브를 돌자 눈에 익은 창경궁 돌담길이 나타납니다. 월요일이라 오전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차량정체가 심합니다. 오늘은 암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여러 가지 복잡한 검사들이 기다리고 있는 날입니다. 검사 시간이 바짝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줄지어 서 있는 앞차들은 좀처럼 움직일 줄 모릅니다. 아내의 표정이 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zt2Y2jCK86kTKFoeJV2xqMxkxe8.jpg" width="500" /> Wed, 20 Mar 2024 03:03:58 GMT 피터팬 /@@dMg3/33 나는 천국을 보았습니다 - 목사님! 저 여기 왔어요! /@@dMg3/32 다시 암 환자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미세하게 몸에 이상이 감지되면서 암 종양 수치가 치솟았습니다. M.R.I 판독 결과 암처럼 보이는 것들이 발견되었고 조직검사에서 드디어 암으로 최종 판정을 받았습니다. 십수 년 전 첫 번째 암 수술받은 이후 두 번째입니다. 처음 암을 발견했을 때는 한창 활발하게 목회하던 비교적 젊은 오십 대였기 때문에 그 갑작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6xvZ97WEitoBOj9Vjs1pJO71tx0.JPG" width="500" /> Sat, 02 Mar 2024 02:01:56 GMT 피터팬 /@@dMg3/32 폭설 내린 날의 남산길 로맨스 - 아. 그때 난 정말 몰랐었네. /@@dMg3/30 봄이 오는가 싶더니만 갑자기 밤새 폭설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온 세상이 도로 겨울왕국으로 변해있었습니다. 몸은 점점 노인의 몸으로 바뀌어 가고 있을지라도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는 마음만은 여전히 소년입니다. 아내가 물었습니다. &ldquo;전철 타고 갈 거지?&rdquo; &ldquo;차는 못 끌고 가겠다. 전철 타고 가서 모임 끝나면 교보문고나 들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fX_UFF80ilY88vTDs1_mQkn3fjQ.jpg" width="500" /> Fri, 23 Feb 2024 05:09:31 GMT 피터팬 /@@dMg3/30 진짜 만화가 아들 맞나봐? - 어느 명절날의 특별한 선물 /@@dMg3/29 &ldquo;어머나. 정말 올해 설날에 큰 선물 받았네?&rdquo; 큰아이 소식을 전해 들은 아내가 들뜬 목소리로 쫓아왔습니다. &ldquo;&hellip;뭐가 큰 선물이야?&rdquo; &ldquo;어머. 당신 그럼 이게 큰 선물 아니고 뭐야? 세상에 이것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어?&rdquo; &ldquo;&hellip;큰 선물이라기보다는 그냥 조금 특별한 선물일 뿐이지.&rdquo; &ldquo;말도 안 돼. 이건 정말 우리 큰아이에게 받는 최고의 명절선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_6J-KZgHiOaGXSoOTPq5n7cO4-U.jpg" width="500" /> Mon, 12 Feb 2024 04:16:38 GMT 피터팬 /@@dMg3/29 신성일 씨에게 캐스팅되다. - 자네. 배우 해보고 싶은 생각 없나? /@@dMg3/28 리모컨으로 T.V 채널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아내가&hellip; &ldquo;어머. 신성일이네.&rdquo; &ldquo;저 영화 맨발의 청춘 같다.&rdquo; &ldquo;맞아. 맨발의 청춘이네.&rdquo; &ldquo;와. 맨발의 청춘. 진짜 오랜만에 다시 본다.&rdquo; 어느 케이블 T.V에서 추억의 한국영화를 방영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 어머니 손 잡고 따라간 동네 극장에서 이제는 전설이 되어 버린 바로 저 영화 &lsquo;맨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j7OJaTRPsfHp11I1KUOXN1SFA30.jpg" width="500" /> Sat, 03 Feb 2024 05:57:24 GMT 피터팬 /@@dMg3/28 첫 키스의 추억 - 나에게 달콤한 키스를 돌려줘! /@@dMg3/27 &ldquo;커피 마실까?&rdquo; &ldquo;좋지. 오늘은 무얼로?&rdquo; &ldquo;어제는 프랑스였지? 오늘은 오스트리아.&rdquo; &ldquo;오스트리아면, 키스?&rdquo; &ldquo;오케이. 키스.&rdquo; 아내가 진열장에서 키스하는 찻잔을 꺼냈습니다. 곧 진한 커피 향이 코끝을 자극합니다. *** 해외여행을 다닐 때마다 방문하는 나라나 도시의 특색이 새겨진 찻잔이나 컵을 하나씩 사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여행한 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LdKtSPpYyoHAtiXZ-eDT_mjPSxY.jpg" width="500" /> Wed, 24 Jan 2024 06:46:25 GMT 피터팬 /@@dMg3/27 아들 결혼식 주례한 날 - 결혼은 연애의 시작이다! 맞아? /@@dMg3/26 &ldquo;우리 결혼식 주례는 아빠가 해주세요.&rdquo; 막내아들로부터 뜻밖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큰아들 결혼식 주례를 당시 가깝게 지내던 모교 장로회신학대학 총장님께서 해주셨기 때문에 아예 둘째까지 부탁해 볼까 생각하던 중이었습니다. &ldquo;아빠가? &hellip;왜?&rdquo; 답은 간단했습니다. 며느리 될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고 존경하니 다른 분보다 그냥 아빠가 해주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bAT3t_ffTm5p7sr_bsQesMlIA2Q.jpg" width="500" /> Wed, 10 Jan 2024 00:04:35 GMT 피터팬 /@@dMg3/26 결혼 직전에 만났던 여인 - 어느 교통사고의 추억 /@@dMg3/23 첫눈이 살짝 내린 날입니다. 조심조심 차를 몰고 골목을 빠져나오는데 커브 길에 갑자기 웬 여학생이 나타나더니 눈길에 발라당 미끄러져 버렸습니다.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하마터면 내 차에 치일 뻔했습니다. 얼른 차에서 내려 괜찮으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괜찮다고 하면서 일어서는데 다행히 다친 데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옷에 묻은 눈을 툴툴 털고 걸어가는 여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XungtPOYgnnFWzqO_lTU2M6UyvQ.jpg" width="500" /> Mon, 20 Nov 2023 00:20:38 GMT 피터팬 /@@dMg3/23 당신 이제 정말 철들었나봐 - 아버지도 눈물을 흘린다. /@@dMg3/22 이 세상 아들놈들은 다 죽일 놈들입니다. *** 서울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 고향(?)을 찾았습니다. 내 고향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입니다. 혜화동에서 태어나 열 살까지 자랐습니다. 그 시절이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봄날이었습니다. 혜화동은 지금도 물론 부자 동네지만 50년대 60년대엔 서울을 대표하는 부촌이었고 가장 살기 좋은 동네였습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cgGFL6BkwJ_FD6prwwNIsiOhqDs.jpg" width="500" /> Fri, 17 Nov 2023 02:15:38 GMT 피터팬 /@@dMg3/22 여보. 우리도 무인도 하나 살까? - 꿈꾸는 무인도 /@@dMg3/21 동해에도 무인도가 있습니다. 서해와 남해에는 썰물이 되면 배를 타지 않고도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무인도들이 많이 있지만, 동해는 수심이 깊고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크지 않아 그런 무인도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잘 찾아보면 동해에도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무인도들이 있습니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그런 무인도들이 점점 더 많이 나타나기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Mg3%2Fimage%2FgVgTfCToyM7OhEf2zE4K6coBbwE.jpg" width="500" /> Fri, 03 Nov 2023 06:36:21 GMT 피터팬 /@@dMg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