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 /@@cBMA 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quot; 의 작가, 요리하는 극작가, 극작하는 요리사 입니다. ko Wed, 25 Dec 2024 15:55:39 GMT Kakao Brunch 연극 '사랑했던 놈, 사랑하는 놈, 상관없는 놈......&quot; 의 작가, 요리하는 극작가, 극작하는 요리사 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MA%2Fimage%2FXHCLdljQ8FIdIKfBQMAQpECIRjg /@@cBMA 100 100 리사의 대충 레시피 - 4.&nbsp;&nbsp;대용량 볶음밥 /@@cBMA/40 그 집이 볶음밥 맛집이라는 건 내가 발견한 것이다! 이 무슨 말일까? 대구에는 '진흥반점'이라는 짬뽕 맛집이 있다.&nbsp; 그 집은 내가 스무살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된 노포 맛집이었는데&nbsp;평소 짬뽕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당연히 볶음밥을 시켰고~ 나는 그 집에서 어릴 때 먹던 옥이 이모네의 볶음밥 맛을 느꼈다. 옥이 이모는 엄마의 친구였고 동네에서 반점을 했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MA%2Fimage%2FzUjxnT4TYahxG0g1Ah9Mf_i-FOQ.jpg" width="500" /> Sat, 21 Dec 2024 22:59:27 GMT 말라 /@@cBMA/40 리사의 대충 레시피 - 3. 대용량 감자조림 /@@cBMA/39 나는 아직도 감자 한 박스가 6.000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자를 시킬 때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유월에 감자는 한 박스에 육천 원 했는데라고 읊조린다. 여기서 불과 몇 년 전은 음.... 십 년도 더 전이다.&nbsp;&nbsp;세월 가는 걸 자꾸 까먹고 이야기하는 게 우스워서 손가락으로 꼽아 보면 십 년도 더 전의 일을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무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MA%2Fimage%2F3n8Tj869JI4uB6ozix_jqVNwI3w.jpg" width="500" /> Tue, 17 Dec 2024 21:49:14 GMT 말라 /@@cBMA/39 리사의 대충 레시피 - 2. 싸가지 김밥 /@@cBMA/38 내게 가장 많은, 그리고 다양한 추억이 담긴 음식은 김밥이다. 꼽진 않았지만 내게 김밥에 담긴 추억을 적어보라 하면 열 가지는 말할 것 같다. 김밥 이야기의 첫 번째는 음식 잘하는 엄마 덕에 초등학생시절 교무실 김밥 담당이 나였다는 것, 그리고 그 엄마의 가출로 인해 오 학년 이후로 운동횟날 더 이상 교무실 김밥을 담당하지 않았다는 슬픈 이야기가 그 시작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MA%2Fimage%2FeFqWljMG-lQmbuAI3OXl05i_FLU.jpg" width="444" /> Sun, 15 Dec 2024 02:40:55 GMT 말라 /@@cBMA/38 리사의 대충 레시피 - 1. 어묵볶음 /@@cBMA/37 &quot;당신이 제일 잘하는 요리는 뭡니까?&quot; &quot;어묵 볶음입니다.&quot; 30년을 이렇게 &nbsp;말해왔다. 그리고 그 대답의 리액션은 한결 같았다. 상대는 마치, 고작? 겨우? 에게? 그따윌? 이라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내가 이 이야기를 이토록 자신 있게 말하는 이유는 정말 어묵볶음이기 때문이다. 어묵, 어렸을 때는 오뎅이라고 불렀던 이 재료에는 여러 가지 기억이 있다. 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MA%2Fimage%2F-yukCKPGAxzeyN_A_fiFJk31zSs.png" width="500" /> Sun, 08 Dec 2024 01:00:09 GMT 말라 /@@cBMA/37 일상이야기 - 반전의 그녀 /@@cBMA/36 작년, 2022년 12월 26일 경기도의 어느 시골에서 한식뷔페집을 인수받게 되었다. 작가로 살다가 식당 주인이 되는 일이 내게 그리 낯선 일은 아니었지만 실로 오랜만에 외도를 하는 짓인지라 설렘과 불안감을 가지고 오픈했다. 일반 식당이 아니라 한식 뷔페식당은 꽤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중 우리 삼 남매에게 오묘한 기분이 들게 한, 한 사건이 Fri, 03 Feb 2023 02:02:55 GMT 말라 /@@cBMA/36 다세대 연립주택의 갈치냄새 - 일상이야기 18 /@@cBMA/35 다세대 연립 빌라에 살면 가끔.....특이한 것들이 나를 깨운다. 모닝벨, 까치소리, 옆집의 티브이소리, 누군가의 집 이삿짐소리... 이런거 말고.... 갈치 굽는 냄새..같은...향으로 나를 깨운다. 자주 있는 일이다. 아랫층 지하에는 태국인지 베트남인지..모를 부부가 산다. 정말..한번도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살다가....몇 년만인....며칠 전 추석 Thu, 22 Sep 2022 05:13:39 GMT 말라 /@@cBMA/35 천 원짜리 김밥 - 일상이아기 17 /@@cBMA/34 한 줄에 천 원 아직도 이 가격에 파는 김밥이 있다. 가끔 생각나 사러 오면, 꼭 일없이 만 원 치를 산다. 심지어 우리 집에서 차로 8분 거리인데, 차 한 번 빼기 힘들어서 인지, 나는 늘 열 줄이다. 할머니 손이 느리시다. 전화로 주문해 놓고는 늘 와서 일이십 분 기다려야 한다. 오늘도 출발하면서 전화를 했다. &quot;어머니 김밥 열 줄요&quot;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MA%2Fimage%2FxPTx3RgfIF_CNyN71ms1rVp85lM" width="500" /> Fri, 25 Mar 2022 23:06:02 GMT 말라 /@@cBMA/34 병원 갈 준비물 - 일상 이야기(16) /@@cBMA/33 책을 끊고 산지 꽤 되었다. 어느 날인가! 도서대여점에 더 이상 내가 볼 책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발길을 끊었으니 그게 이십 년은 된 거 같다. 그리고 애가 생기고 삶이 여유롭지 못해 지고부터 책을 읽을 시간에 잠을 잤어야 했다. 누군가 내가 말했다 &quot;넌 작가 치고는 책을 너무&nbsp;&nbsp;안 읽어!&quot; 책보다는 경험이 더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후, 나는 책을 Thu, 30 Dec 2021 02:47:56 GMT 말라 /@@cBMA/33 모두가 절친이 될 수는 없다. - 일상 이야기 (15) /@@cBMA/32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늘 흥미롭게 설레는 일이다. 내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취미로 가지고 내가 할 수 없었던 일들을 겪어왔고 내가 누릴 수 없었던 삶을 누리고 있는 그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혹은 나이가 많든 어리든 내게 존경받을 수 있다. 그렇게 급속도로 친해지고 나면 어떤 이는 만날 수록 더 큰 경외감이 들게 하고 어떤 이는 만날 수 Tue, 28 Dec 2021 17:36:53 GMT 말라 /@@cBMA/32 미역국과 친정아버지 - 아빠가 그랬어(6) /@@cBMA/31 1998년 12월 초 어느 날이었다. 집을 마지막으로 떠 났던 것은 1996년이었다. 전국 여행을 3년을 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왔을 때는 나는 임신을 한 상태였다. 이건 흡사 고스톱으로 치면 자뻑 아닌가! 집 나간 자식이 애를 배어 돌아왔으니, 그 시절에는 동네 소문날까 무서운 사고였다. 집을 나갔는데 돌아와 보니 집은 친정이 되어 있었다. 물론, 결혼 Tue, 28 Dec 2021 13:37:00 GMT 말라 /@@cBMA/31 눈 온 다음 날 - 일상 이야기 (14) /@@cBMA/30 -눈이 오면 알 수 있다. 내가 게으른 것을, 동네 주민들이 게으른 것을 이 골목에 볕이 들지 않는 것을 그리고 이 골목에는 상가가 없어서 이따구란 것을. 그래도.... 가끔 게으름은 필요하다 어제 눈 왔지.. 기억나게 해 주니... 나이가 먹으니... 흔적이 있어야 기억하게 된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MA%2Fimage%2F9AyoPoRRn4G959HLHWpvM1VZlY4.jpg" width="500" /> Sun, 19 Dec 2021 11:34:55 GMT 말라 /@@cBMA/30 나 같은 너 - 일상 이야기(13) /@@cBMA/29 그 친구를 알게 된 것은 일 년 정도 되었다. 그리고 그 친구와 친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새로운 캐릭터를 알게 되는 것은 나에게는 재산 같은 일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알게 되면 그 사람과 꽤 단시간에 밀도 있는 만남을 가진다. 그걸 좋게 이야기하면 관찰이고, 그걸 로맨틱하게 이야기하면 관심이다. 그러나 그게 변질되기 시작하면 간섭이 된다.&nbsp; 간섭 Tue, 30 Nov 2021 03:03:59 GMT 말라 /@@cBMA/29 보호자가 된 딸 - 일상 이야기(12) /@@cBMA/28 요즘은 내 인생에서 가장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브런치의 글 쓰기를 자주 깜박한다. 이 이야기는 보름 전쯤의 일이었다. 한 달 전인가, 대학로에서 친한 선배님과 후배들과의 조우가 있었다. 그때 나는 꽤 오래간만에 가슴통증을 느꼈다. 덜컥 겁이 났다. 스탠스 시술을 받은 지 삼 년이 되었고, 나에게는 심근경색이라는 진단명이 있었지만 약을 끊 Thu, 25 Nov 2021 20:18:06 GMT 말라 /@@cBMA/28 엄마의 빅 피쳐 - 일상 이야기(11) /@@cBMA/27 나에게는 지금 스물네 살이 된 딸 단비가 있다. 워낙 엄마 답지 않게 귀엽고 예쁘게 태어난 딸인지라 어렸을 때부터 내 후배들인&nbsp;&nbsp;이모, 삼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 컸다. 그 아이가 20살 직장인이 되어 첫 월급을 타고 명절이 되었을 때 나는 단비에게 스팸이며 화장품이며 선물 세트를 사게 하고 인근 이모, 삼촌들에게 데려갔다. 이 삼촌은 너에게 해마다 두 번씩 Wed, 13 Oct 2021 16:03:05 GMT 말라 /@@cBMA/27 카카오와 나 홀로거리두기 - 일상 이야기 (10) /@@cBMA/26 나는 일 년에 별다방 커피를 오십여 잔을 받는다. 어떤 해에는 백 잔 가까이 받았던 해도 있었다. 생일날이면 열 장 혹은 스무 장씩 보내주는 지인들이 있고, 가끔씩 그냥 아무것도 아닌 날에도 커피를 선물로 보내는 분들이 많다. 빙수, 치킨 편의점 상품권, 꽤 많은 선물들을 자주 받는 나. 그리고 그것들은 어느 순간 카카오톡의 생일 알림 서비스에 의해 되갚음 Sat, 18 Sep 2021 15:04:43 GMT 말라 /@@cBMA/26 엄마의 놀이터 - 일상 이야기 (9) /@@cBMA/25 오늘은 내가 임플란트 나사를 박는 날이다. 뭔 대수술인 양 겁에 질린 내가 며칠 전부터 오늘을 무서워했고 드디어 그날이 왔다. 늘 아침 10시면 잠에서 깨서 남들 점심 먹을 시간에 첫끼를 먹는 동생이 말한다. &quot;언니 이제 죽만 무야 되는데 점심 맛난 거 묵자. 뭐 물래?&quot; 집에서 밥을 해 먹지 않는 동생. 마침 엄마도 와 있었고, 치과 가기 전 한 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MA%2Fimage%2F3PwmmhP3j-_X87kTZVndvM-0fPA" width="500" /> Mon, 23 Aug 2021 13:25:46 GMT 말라 /@@cBMA/25 꼭 이 닦고 자! - 일상 이야기 (8) /@@cBMA/24 나의 아빠는 건치셨다. 그래서 늘 우리 삼 남매에게 아빠 닮아서 치아가 예쁘다는 공치사를 더러 하셨다. 어릴 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토끼 이 처럼 대문 이가 큰 친구도 있고, 귀엽게 덧니가 난 친구도 있었기에 그런 친구들이 부러웠던 나는 치열이 고른 것은 당연한 건 줄 알았다. 그러던 나였기에 치과를 다닐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러던 중<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MA%2Fimage%2F_QCllX9RuEmwv1_3dBQ0LhQ7Epw" width="500" /> Thu, 19 Aug 2021 14:26:19 GMT 말라 /@@cBMA/24 그놈을만나다 - 옆집 총각 /@@cBMA/23 옆총(옆집 총각)이라고 불리는 그를 처음 만난 건 2014년 11월 어느 날이었어요. 이 친구의 설명을 하기 전에 제가 중국에 가게 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저는 2013년 12월에 중국 제작사와 관계된 작가 에이전시로부터 드라마 대본 작업 의뢰를 받고.... 북경으로 가게 되었어요. 북경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북경은 환으로 지역구를 나눕니다. 물론 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MA%2Fimage%2FO0sohGQo1G2znkFWLyaHqHTGZ3E.jpg" width="500" /> Wed, 04 Aug 2021 16:09:12 GMT 말라 /@@cBMA/23 나의결혼기념일 - 일상 이야기 (7) /@@cBMA/22 순서가 바뀐 것 같다. 앞서 말한 빈말의 무게는 이백오십만 원이라는 글에서 언질을 드린 일화이다. 그해 1998년 그 해는 내게 전쟁 같은 해였다. 시집을 출간하고 이제 작가의 꿈을 시작한 내게 가난이 무언지 가정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 해였다. 뱃속에 허락도 없이 커 가는 태아와 옥탑방에는 허락도 없이 기거하고 있는 한 남자. 그 둘을 먹여 살려야 하는 Wed, 04 Aug 2021 15:06:41 GMT 말라 /@@cBMA/22 빈말의 무게는이백오십만 원 - 일상 이야기 (6) /@@cBMA/21 24년 전 있었던 일이다. 그 해... 1998년은 내게 악몽의 해였다. 고스톱으로 치면 자뻑이었다. 집 나간 딸자식이 애 벤 해였으니,&nbsp;&nbsp;그 해에 있었던 긴 사연들은 각설하고 내가 만삭 때에 있었던 일로 바로 넘어가려 한다. 이 일화를 나는 두 가지 썰로 푼다. 하나는 나의 결혼기념일이란 사연으로 또 하나는 그때 생긴 나의 트라우마에 관한 것이다. 배 Mon, 02 Aug 2021 17:10:32 GMT 말라 /@@cBMA/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