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bDM9 뱀띠 사람 ko Fri, 27 Dec 2024 05:59:45 GMT Kakao Brunch 뱀띠 사람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uRe_IGWP6P0DqZCGZCFgyz4p2Xk.jpg /@@bDM9 100 100 하하,&nbsp;우리가 언제 이렇게 됐을까 /@@bDM9/66 지금은 딸아이의 엄마가 된 이해는 나랑 동갑이고 한때는 내 직장 사수이자 2년 선배였다. 지금도 그때도 내가 기억하는 한 지난 10년간 실업률은 늘 아슬아슬 사람들의 불안의 한계점을 넘어섰다 내려섰다 했고 취업 문은 바늘구멍이었으나 친구들이 옆에서 하나씩 그 구멍을 통과할 때면 남아있던 나는 불안했었다. 뒤늦게(생각해보면 뒤늦은 취업도 아니었는데) 합격 통 Mon, 07 Feb 2022 04:04:07 GMT 아무나 /@@bDM9/66 고수 수다 - 고수 먹으며 의식의 흐름대로 한 대화 /@@bDM9/62 *여기서 고수는 먹는 것(coriander)입니다. 아이를 가진 여자 둘이 시간을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오전 시간 아이의 보육을 어딘가에 맡기고 있더라도 생활 반경이 35km 이상 떨어진 사람 둘이 만나 까딱해 시간을 놓쳐버릴 경우 아이를 제 시간에 픽업하지 못할 수 있으니 아이의 픽업을 대신해 줄 백업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b4iE_d_EchFf9GwIbji4RZylWro.png" width="500" /> Tue, 25 Jan 2022 06:30:59 GMT 아무나 /@@bDM9/62 마음 고통 /@@bDM9/58 책을 읽다 마주친 할머니란 글자에 그리움이 서려 그 자리에서 책을 내려놓고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생각보다 오래가는 수화음에 멋쩍어져 그대로 끊을까 말까 고민하던 순간, 할머니가 전화를 받았다. 우리 애기냐. 여전히 우리 애기냐고 묻는 할머니였다. 우리 애기 마음 고통이 얼매나 심했냐. 마음 고통 많았지. 할머니는 모를 줄 알았는데 이모들에게 우리 소 Thu, 23 Dec 2021 12:13:54 GMT 아무나 /@@bDM9/58 12 너의 첫 해가 끝나가 - [그림일기] 너와의 첫&nbsp;열두 달 /@@bDM9/41 너는 기억하지 못 하지만 내가 기억하는 너의 첫해가 끝나가. 12월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달이기도 해. 그래서 또 너와 함께 하는 내일이 기대되기도 하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4XvC1dt4xTC8pHzl5f1pk1JJP8U.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6:56:52 GMT 아무나 /@@bDM9/41 11 아슬아슬했던 네 첫 걸음마 - [그림일기] 너와의 첫&nbsp;열두 달 /@@bDM9/40 아슬아슬했던 네 첫 걸음마를 기억해. 맘껏 돌아다니며 세상과 부딪혀보렴. 그리고 힘들 때 가끔 돌아와도돼. 엄마는 항상 여기 있으니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x6BupHOcPVvgn6o_qqOxaOWVAdY.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6:56:41 GMT 아무나 /@@bDM9/40 10 늘 곁에 있어 - [그림일기] 너와의 첫&nbsp;열두 달 /@@bDM9/39 어둠이 무서워졌니. 괜찮아, 보이지 않는 다고 곁에 없는게 아니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llAPiKU_Saf-wCJg7vNLYIYP3KQ.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6:56:30 GMT 아무나 /@@bDM9/39 09 세상에서 숨어버리고 싶을 때 - [그림일기] 너와의 첫&nbsp;열두 달 /@@bDM9/38 너도 언젠간 세상에서 숨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을 거야. 그때 다시 너를 세상으로 이끌어 내 줄 사람이 네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siYXkEBDUR_DGAEOogRR-_KOpJw.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6:56:18 GMT 아무나 /@@bDM9/38 08 슈퍼우먼 - [그림일기] 너와의 첫&nbsp;열두 달 /@@bDM9/37 엄마가 되면 10kg가 넘는 너를 한 손으로 번쩍 안고 한쪽 어깨로는 쌀가마니만큼 무거운 기저귀 가방을 메고 걸을 수 있는 슈퍼파워를 얻게 된다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DaZ8YN6A8wmyKdg8eywwMFfdET4.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6:56:04 GMT 아무나 /@@bDM9/37 07 너의 많은 비밀들 - [그림일기] 너와의 첫&nbsp;열두 달 /@@bDM9/36 밀려오던 파도의 첫 느낌을 기억하니. 첫 바다, 첫눈, 첫사랑, 첫 이별, 첫 비밀 앞으로 다가 올 너의 처음들. 엄마가 모르게 될 너의 많은 비밀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cbbKrsEf-jqjPicDP9TEQgRCt-8.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6:55:50 GMT 아무나 /@@bDM9/36 06 처음부터 못 한다고 낙담할 필요 없어 - [그림일기] 너와의 첫&nbsp;열두 달 /@@bDM9/35 소화를 시키는 연습, 앉는 연습, 컵으로 물을 마시는 연습, 걷는 연습. 하나씩 천천히, 차곡차곡. 모든 일에는 연습이 필요한 거야. 처음부터 잘하지 못한다고 낙심할 필요 없단다. 영원히 잘하지 못한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어. ​ ​너만 그런 건 아니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0IltTUU7inVHNTd7G62tWFRQ7tc.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6:55:39 GMT 아무나 /@@bDM9/35 05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기적 - [그림일기] 너와의 첫&nbsp;열두 달 /@@bDM9/34 누군가를 이렇게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지. 덕분에 나도 누군가의 사랑을 그만큼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됐지. 늘 기억해 아가, 우린 모두 참 소중한 존재들이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LpfV0vu7r83QrbyMPUC71B0T1XI.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6:55:19 GMT 아무나 /@@bDM9/34 04 네 볼의 솜털 - [그림일기] 너와의 첫&nbsp;열두 달 /@@bDM9/33 이상하지, 네 볼에 난 솜털을 본 순간 어제는 보지 못 했던 우리 엄마의 주름이 보였어. 하루만에 엄마가 늙어버린 것 같이 말이야. 너도 언젠간 내 얼굴의 주름을 보고 슬퍼할 날이 오겠지. 그래도 엄만 네 볼의 솜털을 영원히 기억할거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bpVO4ZwMiYEw2ffs9zm0uIq8z28.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6:54:50 GMT 아무나 /@@bDM9/33 03 처음으로 본 세상의 색 - [그림일기] 너와의 첫&nbsp;열두 달 /@@bDM9/32 처음으로 본 세상의 색은 어떠니. 앞으로 네가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만 보았으면 좋겠지만 세상은 네가 아픈 것들도 보여주겠지. 그건 엄마가 막아줄 수가 없구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qMl0_kkXFcSGTpt11hA11XVgmGw.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6:54:26 GMT 아무나 /@@bDM9/32 02 네가 울면 달려갈게 - [그림일기] 너와의 첫&nbsp;열두 달 /@@bDM9/31 그래, 네가 울면 달려갈게. 엄마는 네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당연한 존재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29M-3XjMsvcfUUhJU2j7KHH9AcA.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6:53:59 GMT 아무나 /@@bDM9/31 01 만나서 반가워 - [그림일기] 너와의 첫 열두 달 /@@bDM9/30 안녕 아가야,&nbsp;세상에 태어난 걸 환영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4zVoAXS1ussxFxkStSuEhnboWMM.jpg" width="500" /> Wed, 25 Aug 2021 06:53:39 GMT 아무나 /@@bDM9/30 내 친히 인어에게 다리를 하사하나니 - 인어공주 /@@bDM9/28 &quot;내 친히 인어에게 다리를 하사하나니&quot; &quot;일단 고관절과 다리의 뼈는 고강도 탄소 복합제로 이루어진 구조물로 구축하고, 관절은 상어 연골이 합성된 소재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미세한 근육의 떨림에도 반응할 정도로 초미세 센서가 장착되어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이 위를 고민감도 신축성 전자피부센서가 장착된 최첨단 소재인 그리핀으로 이루어진 인공 피부로 Wed, 28 Jul 2021 06:29:27 GMT 아무나 /@@bDM9/28 우린 모두 수천번의 연습을 통해 만들어졌어 /@@bDM9/22 아기를 기르고 나서야 깨닫는 사실이 있다. 아기는 한없이 연약하고 의존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하루에도 열 번이 넘게 아기의 똥 기저귀를 치우다 보면 사춘기 시절 원망 섞인 마음으로 이럴 거면 왜 낳았어라고 내뱉은 말이 얼마나 철없었는지 깨닫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 한 생명의 신비를 직접 몸소 체험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갓 태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AXIQLJ2LYLx_BKuZc_wnZ-yFvaQ.jpg" width="500" /> Mon, 28 Jun 2021 05:34:48 GMT 아무나 /@@bDM9/22 어쩌면 알 것 같은 그마음을 영원히 모르길 바라는 마음 - 할머니의 기다림 /@@bDM9/4 &quot;정원에 봄 꽃이 활짝 폈어, 혼자 보기 아깝네&quot; 그 말이 내내 남편 마음에 얹혀 콕콕 찔렀나 보다. 찾아간 할머니네 집 정원엔 정말 봄 꽃들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열린 대문으로 할머니의 생활도 함께 새어 나오고 있었다. 할머니 저희 왔어요라고 인기척을 내자 바쁜데 뭐하러 왔어 라며 나무라는 할머니 얼굴도 피어올랐다. 눈가의 주름들도 같이 봉긋 솟아올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dfCCYodwM0SM5EyI1VXB5CFoUdw.jpg" width="500" /> Tue, 22 Jun 2021 04:34:53 GMT 아무나 /@@bDM9/4 나의 드라이브 다이어리 - First Solo Drive, 첫 솔로 드라이브 /@@bDM9/19 0613 오늘 드디어 조수석에 아무도 없이 홀로 주행을 마쳤다. 역시나 시작과 함께 오는 설레임이나 긴장감, 마친 후에 주는 성취감과 후회, 자괴감과 같은, 처음이라는 과정이 주는 필연적인 것들이 따라왔다. 아비규환으로 시작해 후련함으로 막을 내린 나의 첫 솔로 드라이브를 무사히 끝내고 차가운 맥주를 옆에 끼고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아주 건강한 몸으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BeZEU-iLcduapqyh9bNjSQ-otgc.jpg" width="500" /> Sun, 13 Jun 2021 15:33:32 GMT 아무나 /@@bDM9/19 그때는몰랐고, 지금은 아는 것 - 그림일기 /@@bDM9/1 어느 날 낮잠을 자고 있는 아이 옆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커튼 사이의 작은 틈으로 들어온 희미한 빛이 반사돼&nbsp;아이 볼에 난 솜털이 빛났다. 아이의 솜털 위에 잔상처럼 그려지는 주름들과 함께&nbsp;온갖 감정이 재난처럼 나를 순식간에 덮쳤다. 호르몬의 농간인가 싶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해 눈물을 감당할 수 없었다. 마주 누운 아이는 빛이 났다. 쌔근대는 소리가 경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DM9%2Fimage%2FSTB-OlpOnJG52rrRWRwlwMJ82GY.jpg" width="500" /> Wed, 02 Jun 2021 15:44:47 GMT 아무나 /@@bDM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