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훈 /@@azpk Semper Eadem....Always the same! ko Mon, 30 Dec 2024 22:31:12 GMT Kakao Brunch Semper Eadem....Always the same!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uP4Pi0Qm-Am2wgYIqojzIXudknA /@@azpk 100 100 옛사랑 /@@azpk/1297 옛사랑 아름답다 설레도록 아름다웠다 너의 모습, 숨결 너의 목소리 다시 볼 수 있을까 다시 들을 수 있을까 그리움이 그림자처럼 뒤를 쫓는 이 거리에 다시 떠오르는 너의 뒷모습 보고 싶다 아프도록 보고 싶다 걸음 멈추고 돌아선 너의 창백한 미소 눈물까지도 외롭다 미칠 듯이 외롭다 옛 기억들이 바늘처럼 가슴을 찌르면 피처럼 품어 나오는 고독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Co0D0uRDJMWnER-AYQzYA6VBHK0.png" width="500" /> Sun, 29 Dec 2024 13:04:52 GMT 최용훈 /@@azpk/1297 쉽게 쓰여진 시(詩) - 인생 : 샬럿 브론테 /@@azpk/1205 Life Charlotte Bront&euml; (1816-1855) Life, believe, is not a dream So dark as sages say; Oft a little morning rain Foretells a pleasant day. Sometimes there are clouds of gloom, But these are tran<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Lzb-PHjRcBXbueFDaImkkSZ9n04.png" width="500" /> Thu, 26 Dec 2024 05:17:00 GMT 최용훈 /@@azpk/1205 땅에는 평화, 사람들에게는 축복 - 크리스마스 종소리,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azpk/1296 Christmas Bells 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ndash;1882) I heard the bells on Christmas Day Their old, familiar carols play, And wild and sweet The words repeat Of peace on earth, good-will to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jxL5cUaRBZiqeEYCH2V063Kqr80.png" width="500" /> Mon, 23 Dec 2024 20:05:05 GMT 최용훈 /@@azpk/1296 이카로스는 날고 있었다 - 몰락과 비상 : 잭 길버트 /@@azpk/1295 Failing and Flying Jack Gilbert Everyone forgets that Icarus also flew. It's the same when love comes to an end, or the marriage fails and people say they knew it was a mistake, that ever<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Gg3NB3tSQDuH1CZdFBe-OUUhxpY.png" width="500" /> Mon, 23 Dec 2024 00:19:45 GMT 최용훈 /@@azpk/1295 내 몸에 감사할 뿐 /@@azpk/1294 사람의 몸은 참 놀라운 창조물이다. 아주 작은 자극에도 반응하고 상처라도 입게 되면 한동안 온 신경이 그곳에 쏠린다. 보이지 않는 몸속의 기관들도 마찬가지이다. 조금만 과식해도 속이 쓰리고 신물이 올라온다. 한참 책상에 앉아있다 보면 어깨와 허리가 뻐근해진다. 눈도 침침하고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잠시 창문을 열어 찬바람을 쐬면 금방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Fri, 20 Dec 2024 12:47:39 GMT 최용훈 /@@azpk/1294 견디고 있는 것들 많다 - 함진원 : 견딘다는 것 /@@azpk/1293 견딘다는 것 함진원 견디고 있는 것들 많다 산은 산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견디고 있는 것들 많다 가슴 서늘한 미루나무, 그렁그렁 눈물 머금은 초승달, 엄마 잃은 괭이갈매기, 또 있다 정림사지 오 층 석탑, 눈 맞고 서 있다 견디고 있는 것들 많다 물은 물대로 땅은 땅대로 하늘은 하늘대 Wed, 18 Dec 2024 13:27:56 GMT 최용훈 /@@azpk/1293 '황홀한 거짓말'&nbsp; - 유안진 /@@azpk/1292 황홀한 거짓말 유안진 ​&quot;사랑합니다&quot; 너무도 때묻힌 이 한마디밖에는 다른 말이 없는 가난에 웁니다 ​처음보다 더 처음인 순정과 진실을 이 거짓말에 담을 수밖에 없다니요 ​한 겨울밤 부엉이 울음으로 여름밤 소쩍새 숨넘어가는 울음으로 &quot;사랑합니다&quot; 샘물은 퍼낼수록 새물이 되듯이 처음보다 더 앞선 서툴고 낯선 말 &quot;사랑합니다&quot; ​목젖에 걸린 이 참말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asYCskYh6GcEDwmS3BXDo7yzdPk.png" width="500" /> Sun, 15 Dec 2024 13:09:08 GMT 최용훈 /@@azpk/1292 분열과 몰락의 악순환 /@@azpk/1290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구성원 서로 간의 진솔한 &lsquo;대화&rsquo;는 집단의 안정과 평화 더 크게는 그 존재와 유지에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이다. 대화를 통해 상호 간의 차이를 인식하고 조정하는 것이 갈등과 대립의 불식에 선결 요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화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이 있다.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에 따라 존중과 관용의 태도로 반응하는 지극히 자 Fri, 13 Dec 2024 15:21:59 GMT 최용훈 /@@azpk/1290 수녀들은 수도원의 좁은 방에서도 애태우지 않는다 - 윌리엄 워즈워스 /@@azpk/1291 Nuns Fret Not at Their Convent&rsquo;s Narrow Room By William Wordsworth Nuns fret not at their Convent&rsquo;s narrow room; And Hermits are contented with their Cells; And Students with their pensive Citadels;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23NQy2y46WHIsJJwuxU5JUWuQkU.png" width="500" /> Wed, 11 Dec 2024 05:15:07 GMT 최용훈 /@@azpk/1291 그래도 모여야 한다 - 준 조던 :&nbsp;&nbsp;침묵하는 모든 소수자(少數者)들에게 호소함 /@@azpk/1289 Calling on All Silent Minorities June Jordan(1936&ndash;2002) HEY C&rsquo;MON COME OUT WHEREVER YOU ARE WE NEED TO HAVE THIS MEETING AT THIS TREE AIN&rsquo; EVEN BEEN PLANTED YET 침묵하는 모든 소수자(少數者)들에게 호소함 준 조던 이보시 Sat, 07 Dec 2024 14:12:10 GMT 최용훈 /@@azpk/1289 음악-소네트 /@@azpk/1288 음악-소네트 음악은 흐르지 않고 언제나 온 곳을 휘감는다. 그리고 어느 장소, 어느 순간으로 데리고 간다, 이끌어 간다. 노랫소리는 오감을 붙들고 흔들어 그 짜릿하고 아찔한 환희의 숨결을 내뱉는다, 불어넣는다. 미묘한 연주의 배합, 숨죽인 사이음들의 결합, 그 가운데를 뚫고 나오는 인간의 육성. 찰나를 영원으로 만드는 마법 같은 소리의 교배들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aWGj_yz1YoYyxKTsoshw6TluALY.png" width="500" /> Fri, 06 Dec 2024 16:12:49 GMT 최용훈 /@@azpk/1288 색동 장난감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azpk/1287 색동 장난감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아이야, 네게 색동 장난감을 가져다주면, 왜 구름과 물 위에 그렇듯 색채들이 뛰노는지, 왜 꽃들이 갖가지 색들로 칠해졌는지 나는 알게 된단다. --너에게 색동 장난감을 줄 때. 노래 불러 너를 춤추게 하면, 나는 진정 왜 나뭇잎 사이에 음악이 있는지 왜 파도가 갖가지 목소리의 합창을 귀 기울인 대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RMwCEGbcn_WUOH7tx3Q_bUgsJjM.png" width="500" /> Thu, 05 Dec 2024 00:07:28 GMT 최용훈 /@@azpk/1287 우리는 시간을 끊어서 산다 /@@azpk/1286 우리는 시간을 끊어서 산다. 하루도 아침, 낮, 밤, 한 주도 월, 화, 수, 목, 금, 토, 일, 한 달은 4...주, 일 년은 열두 달, 계절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시간은 끊임없이 흘러도 우리는 여전히 시간을 나눈다. 끊어진 시간은 절망이고 희망이다. &lsquo;벌써와 아직도&rsquo;가 끝없이 이어지는 뫼비우스의 띠. 아무리 끊고 끊어도 시간은 한 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sPTGrn-UJ8pQjekLkv2nV_DVTbQ.png" width="500" /> Mon, 02 Dec 2024 01:18:29 GMT 최용훈 /@@azpk/1286 눈 내린 뒤에 - 로버트 프로스트 : '버려진 곳들' /@@azpk/1285 Desert Places Robert Frost Snow falling and night falling fast, oh, fast In a field I looked into going past, And the ground almost covered smooth in snow, But a few weeds and stubble showing last.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XuHN-QKpIYScy1GKUOMkp2X2qOo.png" width="500" /> Thu, 28 Nov 2024 02:34:44 GMT 최용훈 /@@azpk/1285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 - 이정하 /@@azpk/1284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 이정하 길을 가다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때가 있다. 따지고 보면 별일도 아닌 것에 울컥 목이 메어 오는 때가 있는 것이다. 늘 내 눈물의 진원지였던 그대... 그대 내게 없음이 이리도 서러운가... 털려고 애를 써도 한 줌도 덜어낼 수 없는 내 슬픔의 근원이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7NXN_9HAgF46na3th2dzEbaj9-w.png" width="500" /> Mon, 25 Nov 2024 11:50:09 GMT 최용훈 /@@azpk/1284 작가의 폐색(Writer&rsquo;s Block) /@@azpk/1283 컴퓨터의 빈 화면을 들여다보며 첫 단어를 생각해 내려고 애쓰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다. 그저 평범한 글쟁이뿐 아니라 전업 작가들조차도 이러한 경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러한 글쓰기의 정지(停止) 현상을 작가의 폐색(閉塞: writer&rsquo;s block)이라 부르기도 한다. 폐색이란 &lsquo;닫히어 막힘&rsquo;이란 뜻이다. 즉 글쓰기가 막혀 한 Sun, 24 Nov 2024 06:29:29 GMT 최용훈 /@@azpk/1283 그대가 나를 잊는다면 - 파블로 네루다 /@@azpk/1282 그대가 나를 잊는다면 파블로 네루다 그대가 한 가지만 알았으면 하오.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을 거요. 내가 수정처럼 빛나는 달, 창가에 걸린 더딘 가을을 볼 때, 화롯가의 마른 재나 주름진 장작을 만질 때, 그 모든 것들이 그대에게 나를 데려다준다는 것을. 존재하는 모든 것들, 향기와 빛과 금속들마저도 나를 기다리는 그대의 작은 섬들로 항해하는 작은 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CZ5Hyx3YjJFtmsWK-J2HtPPcbMI.png" width="500" /> Thu, 21 Nov 2024 11:19:19 GMT 최용훈 /@@azpk/1282 겨울비 내리면 /@@azpk/1281 겨울비 외로움이 겨울비에 젖어 이른 어둠 속에 침묵을 깨운다. 지는 황혼보다 더 서러워 소리 없이 내리는 저 비, 그리움마저 흐느낌을 멈추면 사랑은 희미해지고, 흐려진 기억만큼 고독은 커져만 간다. 어둠 속에 빛을 찾고, 뜨거운 태양에 그늘을 찾아들 듯 사랑이 흐려지면 다시 이 밤 새로운 만남을 꿈꾼다. 가라 어리석은 믿음이여 미련만 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y6h91cDLZ6zXINMQm5MkF35VXek.png" width="500" /> Wed, 20 Nov 2024 10:37:38 GMT 최용훈 /@@azpk/1281 명화(名畫) 속의 비밀들 /@@azpk/1280 미술품에 대한 최근의 과학적 연구들은 그림에 담긴 새로운 비밀들을 풀어내고 있다. 그림 아래 덧칠된 또 다른 그림, 암호화된 상징들, 혁신적인 작업 방식, 심지어는 화가 자신의 알려지지 않은 생애를 재조명하기도 한다. 서양의 대표적인 화가들의 작품 속 비밀을 찾아본다. 겐트 제단화(祭壇畵) : 얀 판 에이크(1390~1441) Ghent Altar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cam2yTaQ-ugLrmR2VoVIfFwlZGs.png" width="500" /> Tue, 19 Nov 2024 01:54:35 GMT 최용훈 /@@azpk/1280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갈까 - 기항지 1 : 황동규 /@@azpk/1199 기항지 1 황동규 걸어서 항구(港口)에 도착했다. 길게 부는 한지(寒地)의 바람 바다 앞의 집들을 흔들고 긴 눈 내릴 듯 낮게 낮게 비치는 불빛 지전(紙錢)에 그려진 반듯한 그림을 주머니에 구겨 넣고 반쯤 탄 담배를 그림자처럼 꺼 버리고 조용한 마음으로 배 있는 데로 내려간다. 정박 중의 어두운 용골(龍骨)들이 모두 고개를 들고 항구의 안을 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zpk%2Fimage%2FpFXL2ofhq3W09uXbmRbUEFAg6As.png" width="500" /> Tue, 12 Nov 2024 01:02:42 GMT 최용훈 /@@azpk/1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