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싼 /@@ajjh 현직 미국 워싱턴주 공립초등학교 6년 차 교사가 들려주는 미국 생활. 출간을 꿈꾸며 꾸준히 쓰고 있어요. 이민 1.5세대 경험과 관점, 교육/커리어 정보도 함께 공유합니다. ko Fri, 27 Dec 2024 20:23:08 GMT Kakao Brunch 현직 미국 워싱턴주 공립초등학교 6년 차 교사가 들려주는 미국 생활. 출간을 꿈꾸며 꾸준히 쓰고 있어요. 이민 1.5세대 경험과 관점, 교육/커리어 정보도 함께 공유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jh%2Fimage%2FBYJGT_5SCRff7hcm2dqrc7Q0H4s.jpg /@@ajjh 100 100 초등 영작에서 많이 하는 착각 - 영어 쓰기, 제발 이렇게 가르치지 마세요 /@@ajjh/39 나는 미국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사(ELL)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은 물론, 담임교사들에게 영어 지도법을 코칭하고, 교육구와 학교 내에서 다양한 연수를 기획하고 발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교사와 학부모들과 상담하다 보면 가장 많이 도움을 요청받는 영역이 바로 쓰기(Writing)다. 말하기(Speaking)와 듣기(Listenin Sat, 07 Dec 2024 10:37:46 GMT 미싼 /@@ajjh/39 이제부턴 &quot;he&quot;가 아닌 &quot;she&quot;로 - 미국 초등학교에서 경험했던 성(性)/젠더 문제 /@@ajjh/38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다. 미국, 특히 진보 색이 짙은 워싱턴주에 살면서 어린아이들이 아주 어릴 적부터 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다는 것과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이른 시기에 성전환을 결심한다는 것. 이전 학교에서도 같은 이유로 중성적인 이름을 사용하는 학생이 한 명 있었다. 사백 명 가까이 되는 초등학생 중 단 한 명. 자세한 자초지종은 모르지만, 5학년이 Tue, 12 Nov 2024 05:01:10 GMT 미싼 /@@ajjh/38 미국 학교 대표선수가 되다 - 미국 고등학교 레슬링 대표팀 (Varsity) 입성기 /@@ajjh/37 처음부터 레슬링 선수가 되려던 건 아니었다. 집 근처 몇몇 고등학교 레슬링 팀에서 봉사하셨던 아버지를 도와 통역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레슬링 용어들이 익숙해졌고, 동작이나 기술이 하나씩 눈에 들어왔던 것이 시작이었다. 아버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레슬링 팀 코치가 되는 것, 혹은 유망한 선수들의 개인 코치를 따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매니저처럼 보좌하며 언어적 Sat, 26 Oct 2024 09:17:27 GMT 미싼 /@@ajjh/37 칭찬 도장 - 미국에서의 첫 입상 /@@ajjh/36 아버지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칭찬에 인색하셨다. 한국에서 중학생 시절, 처음으로 큰 백일장 대회에서 시를 써서 상을 받았던 날. 아버지는 칭찬 대신 아버지의 친한 동료 교사가 심사위원이었다며, 그 영향이 없지 않았을 거란 말로 축하를 대신하셨던 분이었다. 전교 20등 안에 들고 좋아했던 때에도 여전히 수학 점수가 형편없다며 이 성적으로 인서울 대학이나 가겠 Sun, 20 Oct 2024 23:29:06 GMT 미싼 /@@ajjh/36 충분히 잘하고 있어 - 누군가에겐 너무나 폭력적인 말 /@@ajjh/35 한국에서 나는 활발한 편이었다. 엄청나게 활동적인 성향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늘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고,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거나 학교 행사 진행을 맡을 정도로 나서는 것에 두려움이 없었다. 학급 회장도 꽤 여러 번 했다. 미국에 온 뒤로부터는 이런 성향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갔다. 특히 홈스테이를 떠나 아버지와 함께 살기 시작한 뒤로부터는 눈에 띄게 말수 Sun, 20 Oct 2024 04:57:38 GMT 미싼 /@@ajjh/35 행복하지 않은 상봉 - 5개월 홈스테이의 끝 /@@ajjh/33 홈스테이를 처음 시작했던 2월부터 부모님이 미국에 도착하신 7월까지. 5개월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어느덧 아저씨, 아주머니와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좋은 분들을 만나 얼굴 한 번 붉히지 않고 따뜻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너무나 큰 행운이었음을 알고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홈스테이 아주머니는 끝내 눈물을 보이셨다. 뒤돌아 Sun, 13 Oct 2024 03:21:49 GMT 미싼 /@@ajjh/33 네 편이 되어줄게 - 미국 한인 교회를 가다 /@@ajjh/34 나는 종교가 없다. 천주교 집안이었던 아버지, 불교 집안이었던 어머니는 두 분조차 신실한 종교인이 아니었기에 두 딸에게 어떤 종교도 강요하지 않으셨다. 덕분에 나는 어려서부터 비교적 자유롭게 여러 종교를 탐방하고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에 있을 때 아버지를 따라 부활절 성당에 놀러 가기도 했고, 방학 때면 친구들과 삼삼오오 계곡에서 물놀이할 겸 사찰 체 Mon, 07 Oct 2024 06:36:22 GMT 미싼 /@@ajjh/34 선생님, 인종차별 당하셨네요 - 얼떨결에 연수 발표를 떠맡다 /@@ajjh/32 새로운 교육구에서 팬데믹과 함께한 첫해는 예상보다 훨씬 순조로웠다. 내향적인 성격의 나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와 약간의 고립된 생활은 오히려 평온을 가져다주었다. 외향적인 백인 여성들이 많은 미국 초등학교에서 일하면서, 원치 않는 친목이나 사교 활동에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온라인 수업이라는 플랫폼 또한 나한테 잘 맞았다. 무엇보 Mon, 30 Sep 2024 05:27:02 GMT 미싼 /@@ajjh/32 미국 공립 초등학교 보조교사 되기 - 미국 공립 초등학교의 &quot;심장&quot; /@@ajjh/29 보조교사란? 미국에서 보조교사는 보통 IA (Instructional Assistant)나 Para (Paraprofessional)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교육구에 따라 두 명칭을 구분하여 역할을 지정하기도 하고, 전반적인 보조 역할을 수행하도록 통합하기도 한다. 이들은 정규 교사와 협력하여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학교 환경에 따 Sun, 22 Sep 2024 07:23:04 GMT 미싼 /@@ajjh/29 여기가 한국인가요? - 미국에서의 첫 고등학교 생활, 그리고 소중한 첫 만남 /@@ajjh/31 홈스테이 했던 지역은 워싱턴주 시애틀 근교에서도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살기로 유명한 머킬티오라는 이름의 항구 도시였다. 그중에서도 하버포인트라는 동네는 다른 부근에 비해 깔끔하고 잘 정돈된 환경에 학군도 뛰어났다. 내가 다니게 된 고등학교는 바로 이 하버포인트 중심에 위치한 학교로, 이 천 명이 넘는 학생이 다니는 큰 규모의 공립학교였다. 학교의 절반 가까 Tue, 17 Sep 2024 05:54:23 GMT 미싼 /@@ajjh/31 학군지에서의 비대면 수업 어떤데 - 운 좋게 잘 넘어간 역경이라 부르고 싶다 /@@ajjh/30 새로운 교육구와 새로운 학교에서 시작하는 첫해는 Full Remote Learning (전면 원격 수업)으로 진행되었는데, 예쁘게 꾸민 교실과 첨단 기기들을 사용해 볼 기회도 없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못내 아쉬웠다. 개학도 하기 전에 매일 같이 6-7시간씩 온라인 수업 관련 연수를 받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지난 3월 코로나가 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jh%2Fimage%2Fq_T4A6lX4rmByEEo0HInxEfW4wo.jpg" width="500" /> Thu, 12 Sep 2024 06:15:46 GMT 미싼 /@@ajjh/30 임시 가족이 생기다 - 미국 홈스테이 경험담 /@@ajjh/28 교직에 계셨던 아버지와 공기업에 근무하셨던 어머니는 이민을 결정하시며 두 분 모두 명예퇴직을 신청하셨지만, 근속연수 20년을 채우기까지 아버지는 6개월, 어머니는 1년 넘는 기간이 남아있었다. 이제 막 고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는 내 사정이 급박했기에 지체할 수 없었고, 우리는 서둘러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부모님이 선택하신 지역은 워싱턴주 Sun, 08 Sep 2024 01:37:57 GMT 미싼 /@@ajjh/28 다시 학군지로 돌아가다 - 미국 워싱턴주 공립 1순위 초등학교로의 이직 /@@ajjh/27 2019-20 학기를 마무리하며 결국 나는 Title 1 학교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다른 교육구로 이직하기로 마음먹었다. 미국에서 교육구 이직은 마치 회사 이직을 떠올리게 했다. 사직서를 제출하며 만감이 교차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두고 다시 특권층,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돌아간다는 결정이 새삼 이기적이게 느껴지기도 했다. 알 수 없는 죄책감이 Sun, 01 Sep 2024 19:27:32 GMT 미싼 /@@ajjh/27 미국에도 수석 교사가? - 미국에서 NBCT 국가 인증교사 되기 /@@ajjh/26 국가 인증(National Board Certification)은 미국 교사들 사이에서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실제로 미국에서 공립과 사립을 합친 전체 교사 중 단 3%만이 이 자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quot;Board&quot;라는 단어가 붙어 다소 거창하게 보이는 NBCT. 일반 교사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NBCT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몇 Fri, 30 Aug 2024 04:17:04 GMT 미싼 /@@ajjh/26 미국 초등교사 평가 체계 - 미국에서 '좋은' 교사란 /@@ajjh/25 미국 공립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임용되면 일반적으로 Provisional(임시) 계약을 체결하고, 교육구에 따라 4-5년의 수습 기간을 거쳐 Continuing(정규) 계약으로 전환된다. '정규'라는 개념은 교육구 규정이나 예산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교수의 Tenure(종신 재직권)에 버금가는 고용 안정성을 제공한다. 보통 수습 기간을 마치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jh%2Fimage%2FddoCZT1Sp4i86er5325f1auMF7g.png" width="500" /> Tue, 27 Aug 2024 06:14:03 GMT 미싼 /@@ajjh/25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독서 수업을? - 미국의 고질병, 인종문제 /@@ajjh/24 이제는 더 이상 놀랄 일도 없을 것 같던 2020년 5월의 끝자락. 예기치 못한 팬데믹 상황으로 시작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점차 익숙해질 무렵, 또다시 미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이슈가 생겼으니, 바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망 사건이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은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jh%2Fimage%2FkseDEL8ECja87D7SoiTyiem8XHk.png" width="417" /> Thu, 22 Aug 2024 04:10:06 GMT 미싼 /@@ajjh/24 아메리칸드림의 시작 - 저도 꿈꿔봐도 될까요? /@@ajjh/21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난생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났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처 관광과 더불어 텍사스 달라스에 사시는 아버지 친구분 댁에서도 며칠 머무는 꽤 긴 일정이었다.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딱히 미국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터라 큰 기대 없이 비행기에 올랐지만, 막상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Tue, 20 Aug 2024 04:20:13 GMT 미싼 /@@ajjh/21 비대면 수업의 세계로 - 교직 첫 해, 생이별로 마무리할 순 없지 /@@ajjh/23 교사로서 이미 충분히 다사다난한 첫 해를 내디뎠던 2019년. 안젤로 사건으로 삭막했던 겨울이 지나고 새해의 봄을 만끽하려는 찰나 교육구로부터 알 수 없는 전염병 창궐로 2주간 임시 휴교를 감행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불쑥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공휴일도 없고 2학기 학부모 상담 주간으로 정신없는 3월에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있을까. 오히려 2주밖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jh%2Fimage%2FC_V_ARkvM4r07VFtpdkyzN8cnGk.PNG" width="500" /> Sun, 18 Aug 2024 07:18:53 GMT 미싼 /@@ajjh/23 이민 1.5세대의 정의 - 이도 저도 아닌 '칠부바지' 신세라니요 /@@ajjh/22 1.5세대의 정의를 찾아보며 깨달은 사실 하나는 그 개념 자체가 너무나 모호하다는 것이다. 어떤 이는 부모 세대가 이민 오면서 함께 온 학령기 자녀라고 정의하고, 일부 매체는 아예 특정 수치를 대며 5세에서 13세 사이 &quot;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quot; 보호자를 따라온 아동과 청소년이라고 못 박는다. 그렇다면 만 15세, 부모님이 아닌 순수 나의 의지로 미국행을 Fri, 16 Aug 2024 09:09:32 GMT 미싼 /@@ajjh/22 미국 공립 초등교실 랜선투어 (2) - 교실 꾸미기에 진심인 편입니다만 /@@ajjh/20 지난 화에 이어 미국 초등학교 교실 안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는 랜선투어를 마련해 보았다. 소모둠 테이블 소모둠 (Tier 2 Group)은 보통 하루에 두 번 정도 주요 과목 (수학, 영어) 수업 후 형성평가 결과를 통해 학생 수준별로 그룹을 나누고 각각 그룹마다 다른 유인물/활동지를 사용하여 소규모 집중 학습을 진행하는 시간이다. 보통 아침 출근 후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jjh%2Fimage%2FOHxiYQC-tZBWQlBE9QnqmD18nls.jpg" width="500" /> Thu, 15 Aug 2024 01:51:23 GMT 미싼 /@@ajjh/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