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향기 /@@aEvM 가볍지만 묵직한, 친근하지만 의미심장한, 삶의 사소함에서 찾은 보물들을 써 내려갑니다. ko Fri, 27 Dec 2024 04:12:01 GMT Kakao Brunch 가볍지만 묵직한, 친근하지만 의미심장한, 삶의 사소함에서 찾은 보물들을 써 내려갑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t_j32_uvrzNr7rXQ_svCX3e2SG8.JPG /@@aEvM 100 100 사람을 태워주세요, 싣지 마시구요. /@@aEvM/303 횡단보도 앞에서 갑이었던 내가 을로 전락해 있을 즈음, 남편이 서울에 다녀와서는 한숨을 쉬며 나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남편은 서울에 병원 볼 일이 있어 버스를 타고 서울에 다녀왔다. 한국의 대중교통은 아마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닐까 한다. 시간의 정확성과 합리적인 요금, 그리고 어디든 대중교통으로 웬만큼 다 갈 수 있다는 접근성까지 이 정도의 대중교통 Mon, 02 Dec 2024 23:37:35 GMT 나무향기 /@@aEvM/303 주문제작한 웃음 말고요 /@@aEvM/307 한국에 와서 유독 느끼는 것은 사람들의 표정이 무표정이거나 너무나 인위적이라는 것이다. 무표정한 사람들의 무리가 버스에 올라타고 지하철에 올라탄다. 병원에서든, 관공서에서는 문장은 최고의 격식을 갖추어 내 귀에 꽂히는데 그들의 표정은 그 친절한 문장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눈에는 웃음기가 없는데 입꼬리만 올라간 다소 부조화스러운 표정으로 깍듯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UQ03Zg7Vk2hRrUBxQbflUBLMUH8.jpg" width="500" /> Mon, 02 Dec 2024 03:06:05 GMT 나무향기 /@@aEvM/307 나를 나로 두르는 사람 /@@aEvM/270 가방을 사기 전, 내가 가방에 담아야 할 것들을 먼저 생각이나 해 보았을까. 옷을 사기 전, 옷을 입고 따뜻하게 된 내 체온을 먼저 생각이나 해 보았을까. 운동화를 사기 전, 내가 신을 신고 걸어갈 길을 먼저 생각이나 해 보았을까. 소유가 아닌 쓰임의 길을 물건들에게 주고 싶다. 한국에 와서 나에게 왜 화장을 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에서 Tue, 08 Oct 2024 11:10:51 GMT 나무향기 /@@aEvM/270 횡단보도 앞에서 갑이었던 내가 을이 되었다. /@@aEvM/302 횡단보도 앞에서 우리는 갑인가요, 을인가요? 힘없이 풀이 죽어 걷다가도 횡단보도만 나오면 나는 뭔가 당당해졌다. 호주에서 산 20년 간, 난 횡단보도에서 만큼은 아주 극빈 대접을 받으며 횡단보도를 횡단하지 않았나 싶다. 한국을 오기 전까지 횡단보도는 나에게 무언가 자신감을 주는 그런 길이었다. 좀 과하게 말하면 사람으로서 존엄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횡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LHUGzfkOZFO5ILipGhbGghPQH8c.JPG" width="500" /> Sun, 14 Jul 2024 13:21:20 GMT 나무향기 /@@aEvM/302 고객센터 상담사의 멋적은 웃음 /@@aEvM/301 정착을 하려니 여기 저기 전화해야 할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인터넷 설치며, 여러 가지 가전 제품의 배달일 확정과 자질구레한 관공서 일까지 고객센터 상담사들과 한 달 여에 걸쳐 백 통이 넘는 전화를 한 것 같다. 그런데 호주에서 고객센터에 전화를 할 때는 들어보지 못했던 안내멘트가 흘러나왔다. &quot;고객님, 지금 전화를 받을 상담사는 누군가의 소중한 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Z2ehM3lL1R_W0Tw-KZ18u2fp84E.JPG" width="500" /> Mon, 01 Jul 2024 13:09:28 GMT 나무향기 /@@aEvM/301 본인인증 없인 살기 힘든 나라, &lsquo;나&rsquo;라? /@@aEvM/299 한국은 나에게 외국이고, 나는 여기서 외국인이다. 외국인이 한국에 입국해서 가장 먼저 부딪히게 되는 장벽은 다름 아닌 '본인인증'이다. 한국에선 본인인증이 참으로 기본이고도 기본이지만, 나 같은 외국인에게는 그 '본인인증'이라는 것이 넘고 넘어야 할 커다란 산이다. 나는 입국하고도 거의 한 달여 가량을 이 본인인증의 굴레에서 허덕여야 했다. 본인인증을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D-_-PEgap6DwqR0uJUN6njD9Arg.JPG" width="500" /> Wed, 12 Jun 2024 10:50:04 GMT 나무향기 /@@aEvM/299 20년 이민자가 한국에 다시 살게 된 이유 /@@aEvM/298 한국을 떠나 해외 생활을 한 지 20년이 넘었다. 이젠 국적도 바뀌어 한국 사람도 아니고, 난 한국 입장에서 철저히 외국인이다. 한국에 돌아올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노년에 죽기 전에 묻힐 곳으로나 한국을 찾게 될 줄 알았다. 코로나 때를 제외하곤 가족들을 만나러 2년마다 나가곤 했으니 한국이 영 낯선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20여 년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cXyzEIYmBhCqeeURFWnzv77pjBA.png" width="500" /> Wed, 24 Apr 2024 05:05:32 GMT 나무향기 /@@aEvM/298 호주에서 전기 없이 5일을 살면 /@@aEvM/297 2023년 12월 25일 밤, 호주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 엄청난 스톰이 닥쳤다. 시속 100킬로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토네에도 급의 스톰이 골드코스트를 강타했다. 사람들은 다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들떠 있었지만 갑자기 들이닥친 스톰으로 밤새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다음날의 처참한 광경은 내가 호주에 이민을 온 후 처음 본 광경이었다. 한 아름이 훌쩍 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qTHTvlDC387vOGOP6gtsU5CBTj8.JPG" width="500" /> Sun, 11 Feb 2024 23:55:38 GMT 나무향기 /@@aEvM/297 호주 바닷가 짜장면집, 짜장면과 소주 한 병 /@@aEvM/295 식당을 선택하는 데서 나의 기준은 그곳이 돈을 벌기 위해 음식을 파는 식당인가, 음식을 맛 보여 주고 싶어 음식을 파는 식당인가 하는 것이다. 사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음식을 맛 보여 주고 싶어 하는 식당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꼭 그런 식당을 만나게 된다. 내가 호주에서 드물게 만날 수 있었던 그 식당은 바로 골코 바닷가에 위치한 짜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s3BXpij9QBDQI4W8Ge50o9mWbMQ.JPG" width="500" /> Thu, 23 Nov 2023 10:01:02 GMT 나무향기 /@@aEvM/295 디폴트 값이 웃음 /@@aEvM/291 한 달 전 아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물었다. 아들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quot;무표정하게 있는 얼굴이 미소를 띤 웃는 얼굴인 사람요.&nbsp;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그냥 혼자 있을 때, 무표정일 때도 얼굴에 웃음기가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사람들이 있거든요. 뉴트럴(neutral)한 표정이 웃는 얼굴인 사람. 디폴트 값이 웃음인 그런 사람요 Thu, 09 Nov 2023 06:16:24 GMT 나무향기 /@@aEvM/291 혹시 나, 로드킬? /@@aEvM/290 에메랄드빛 호수가 둘러싸인 길 위를, 차를 타고 달리는 이의 마음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솜사탕처럼 폭신하다. 그러다가 풍선은 빵 터져버리고, 솜사탕은 형체 없이 찐득하게 녹아버린다. 타즈마니아(Tasmania)를 여행했을 때처럼, 이번 뉴질랜드 여행에서도 길 위에 누워있는 동물들의 사체를 자주 마주치게 되었다. 타즈마니아를 처음 여행 갔을 때 포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AxvgwXys7Gg5_vA5bh0TLtav1jY.JPG" width="500" /> Sat, 04 Nov 2023 23:27:50 GMT 나무향기 /@@aEvM/290 이름을 삼가는 세상 /@@aEvM/243 빚과 소름 뚱냥이와 견인 컨트롤씨 빈센트 완고흐 모짜렐라 모자랠라 안 질리나 졸리 마카* 남이야 보조 배탈이 미워도 다시 삼 세 판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소금처럼 짜다. 늘어만 가는 빚에 소름이 끼친다. 나는 뚱뚱한 고양이와 같이 사는 개사람. 컨트롤씨는 복제를 거듭하고, 거울 앞에 서서 반뿐인 고흐를 완성하려 귀를 붙인다. 어젯밤 먹다 남은 피자 한 조 Tue, 31 Oct 2023 23:10:38 GMT 나무향기 /@@aEvM/243 숙주무침을 물어오는 아들에게 /@@aEvM/292 아들이 독립을 한 후 음식을 어떻게 하냐는 전화를 자주 한다. 같이 살 때도 곧잘 요리를 하곤 했지만, 가끔 엄마가 만들어주었던 음식을 그대로 따라 하고 싶을 때가 있는 모양이다. 파스타나 샌드위치는 나보다 월등히 맛있게 하는 녀석이 오이무침이나 고추장찌개를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온다. 사실 나에게 백 선생님 같은 특별한 레시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좋<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GARZ-JrP_VkdLxDbmdH-X4-E-T0.jpg" width="500" /> Thu, 26 Oct 2023 10:21:35 GMT 나무향기 /@@aEvM/292 짖지 않고 양을 모는 개, 부모 /@@aEvM/289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가족 여행을 떠났다.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그곳. 바로 퀸스타운이다. 뉴질랜드를 다섯 차례나 방문했지만 우리는 다섯 번 모두 퀸스타운에 머물렀다. 그만큼 퀸스타운을 좋아한다. 처음으로 뉴질랜드에 발을 내디뎠을 때 크라이스처치 공항에서 퀸스타운까지 7시간을 운전해 밤늦게서야 도착했다. 퀸스타운은 어둠 속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yABPYgVsmslTTDyeG0UYCjjZIcY.JPEG" width="500" /> Mon, 23 Oct 2023 03:16:44 GMT 나무향기 /@@aEvM/289 사람의 입김 /@@aEvM/283 이른 아침, 혹은 해가 지기 바로 직전 햇빛이 내뿜는 벌꿀색 빛은 모두를 달콤하게 만든다. 온 세상이 벌꿀색으로 물들면 사람도, 사물도, 이 세상 모든 것에서 벌꿀향이 나는 것만 같다. 그런 빛이 가득한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용서가 되고, 모든 것이 고양이 털처럼 부드럽다. 빛 한 줄기가 온 집을 가득 채울 수 있듯이 사람이 내뿜는 벌꿀 같은 입김은 집 Fri, 20 Oct 2023 02:33:10 GMT 나무향기 /@@aEvM/283 살아 있는 드라이 플라워 /@@aEvM/284 야생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호주 토종꽃에 관해서도 공부할 기회가 생겼다. 호주 토종꽃들은 호주만큼이나 투박한 원시적인 모습을 갖고 있지만, 호주만큼이나 선명한 색감을 가진 꽃들이 많다. 그중 내가 요즘 사랑에 빠진 꽃은 'Straw Daisy'라는 꽃이다. 이 꽃이 특별히 다른 꽃보다 훨씬 더 예쁘다거나 특색 있게 생겨서가 아니다. 이 꽃은 말린 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WRjpasgaxzKY9d3eZnqsc8tkakQ.png" width="500" /> Fri, 29 Sep 2023 05:45:06 GMT 나무향기 /@@aEvM/284 바람이 더 잘 느껴지는 날 /@@aEvM/282 왠지 바람이 더 잘 느껴지는 날이 있다.&nbsp;어쩌면 멀리 보이는 산에서 내려왔는지도 모를, 어쩌면 저 멀리 누군가의 뺨을 스치고 왔을, 누군가는 존재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고 손에서 놓쳤을 그 바람이 더 잘 느껴지는 날이 있다. 그런 바람이 전해지는 날에는 꼭 누군가의 기분 좋은, 예기치 않은 방문을 받게 된다. 린디는 암과 투병하고 있고, 린디의 남편 피터 역 Mon, 21 Aug 2023 01:21:22 GMT 나무향기 /@@aEvM/282 야생화처럼 꽃 피울 너를 /@@aEvM/281 내가 아끼는 꽃은 야생화이다. 예쁘게 이름 부르면 들꽃이고 못나게 이름 부르면 잡초꽃이다. 'wild flower'라고 하면 자유로운 영혼의 느낌이 난다. 'wild'가 꽃 앞에 붙으면 사나운 느낌보다는 자유로운 생명력이 전해진다. 누군가 공들여 키운 꽃도 아름답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피는 꽃은 더 아름답다. 땅이 워낙 넓어서 그런지 호주엔 사람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N0Cf5hHWVUTTVPRTArSZrPfbF3g.png" width="500" /> Tue, 25 Jul 2023 00:30:28 GMT 나무향기 /@@aEvM/281 잘 난 길을 두고 엄한 길로 걸어봅니다. /@@aEvM/280 매일 걷는 동네 호숫가엔 사람들이 걸어 다니기 좋게 길을 내어 두었다. 반듯하게 잘 난 길에 '이 길로 걸으시오.'라고 표지판이라도 세워둔 것처럼 사람들은 그 길에서 벗어나는 법이 없다. 나 역시&nbsp;오랫동안 그 길로만 걸어갔다. 길 옆은 모두 풀밭이다. 풀이 나지 못해 흙길인 곳도 드문드문 있다. 닦아 놓은 길은 말끔하고 깨끗하지만, 그 옆 풀밭에는 가끔 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2wnoR2dBmcb90df9LHPAkwnkMIA.png" width="500" /> Tue, 11 Jul 2023 02:17:54 GMT 나무향기 /@@aEvM/280 무쇠팬을 쓰면&nbsp; /@@aEvM/276 무쇠팬을 쓰면 팔뚝만 굵어질 거라는 건 섣부른 편견이었다. 무쇠팬을 오래 쓰고 보니 근육은 다른 곳에 더 붙어 있었다. 부엌에서 내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도구는 무쇠팬이다. 오래전 집에 있던 테팔을 모두 없애고 무쇠팬과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들였다. 처음에는 그저 건강을 위한 목적 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내게 왜 코팅팬을 쓰지 않고 무쇠팬을 쓰냐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EvM%2Fimage%2FY8ZibIdsGvJNBbP6Rzs_Kzj1h98.JPG" width="500" /> Sun, 02 Jul 2023 10:08:33 GMT 나무향기 /@@aEvM/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