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라 /@@aBOF 잡문가 ko Mon, 27 Jan 2025 05:29:14 GMT Kakao Brunch 잡문가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CGZ5Cpi5SDZmBcGahIkmTq01XkE.jpg /@@aBOF 100 100 부록의 나이 - 들기름간장국수 /@@aBOF/122 올해로 마흔이 되었다. 공자는 이 나이를 불혹이라고 명명했다지. 어릴 때 나는(솔직히 그다지 어릴 때도 아녔다) 불혹을 부록으로 알아듣고서 부록처럼 딸려 오는 나이라는 거겠지, 제멋대로 확신해 버렸다. 잡지 사면 주는 화장품 샘플 같은 거랄까, 뭐 그런. 그러다 와버렸다. 좋은 시절 (정확하게 말하면 남은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생에 가장 중요한 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Qpvs7U2jWdxb1jju1NMUlPOYquU.JPG" width="500" /> Tue, 07 Jan 2025 11:40:23 GMT 해라 /@@aBOF/122 회식(鱠食)을 기대하며, 남편에게 보내는 글 - 회덮밥 /@@aBOF/120 기억나...? 우리 같이 마지막으로&nbsp;회 먹던 밤. 여름의 초입이었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치였으니. 아무리 생각해 봐도 너보다 내가 더 많이 먹은 거 같은데 어째서인지 네가&nbsp;비브리오에 감염 됐잖아. 온종일&nbsp;구토와 설사를 하고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못 먹는&nbsp;너를 보면서 걱정도&nbsp;됐지만 좀 무섭기도&nbsp;했어. 순식간에 몸무게가 7kg나 빠졌으니까. 기력이 하나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6ILHVP_o5qex1k3BnWb-rVK9EVk.JPG" width="500" /> Tue, 03 Dec 2024 12:43:29 GMT 해라 /@@aBOF/120 와작와작 가래떡 한 줄, 씹어 먹으며 - 가래떡 /@@aBOF/119 떡 중에 제일 맛 없는 떡, 가래떡. 언제부터였을까.&nbsp;기억나지 않지만 꽤 오랜 시간 그 떡은 내 머릿속에 그렇게 각인되어 있었다. 일단 이름부터가 가래 아닌가. 그 가래는 아닐테지만, 아무튼.&nbsp;어른이 된 후에도 그 떡을 돈 주고 사 먹은 기억은 단언컨대, 단 한 차례도 없거니와,&nbsp;어쩌다 얻게 될 때도 시큰둥했다.&nbsp;자연적으로 사라질 리 없는데 일단 냉동실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uUPw8Ob7PIy-zZmR_PwidrunDps.JPG" width="500" /> Tue, 26 Nov 2024 08:39:13 GMT 해라 /@@aBOF/119 더 건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던 순간 - [샐러드 밀 프렙] /@@aBOF/118 한낮의 기온이 34도를 웃도는 어느 여름에. 통 걷지 않으니 몸이 무거워졌다. 늘 약간은 더부룩 상태. 식욕이 떨어져 제때 챙겨 먹지 않다가 저녁이 돼서야 허기가 져 과식하는 악순환이 또 시작되었고. 소화 불량 상태가 지속되니까 잔잔한 두통이 생겼다. 이럴 때 나는 물 담은 비닐봉지처럼 울렁울렁 무겁게 축 처진다. 몸이 안 좋을 때 기어이 마음도 따라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RkKg_i28Oi7zlVx1AH8FMPX3AOs.JPG" width="500" /> Tue, 19 Nov 2024 05:41:59 GMT 해라 /@@aBOF/118 샐러드 데이 - [가장 만들기 쉬운 김밥, 샐러드 김밥] /@@aBOF/116 중학교 1 학년 때의 일. 영어 시간이었다. 한 친구가 숙제를 안 해왔다.&nbsp;선생님은 맨 뒤로 가 서 있으라 했다.&nbsp;그 애는 쭈뼛 거리며 일어나&nbsp;뒤로 나갔다.&nbsp;그런데 그 아이의 실내화 소리가&nbsp;문제가 되었다.&nbsp;질질 끄는 소리.&nbsp;영어 선생은 그 애가&nbsp;일부러 그런 소리를 내며&nbsp;걷는 거처럼&nbsp;들렸던&nbsp;모양이었다.&nbsp;그러나&nbsp;그 시절,&nbsp;중학교 1학년 짜리들&nbsp;대부분 교복도&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ZLOFxmE6ElXITeWwSIe3oab9qw0.JPG" width="500" /> Tue, 12 Nov 2024 06:37:01 GMT 해라 /@@aBOF/116 추운 계절이 오면 마녀 스프 - [마녀스프] /@@aBOF/115 쌀쌀해지면 일조량이 줄어 우울감을 느끼기 쉽다고 하는데, 그렇다고만 하기에 이 계절은 좀 구체적으로 슬프다. 한 해 동안하기로 한&nbsp;일들의 반도&nbsp;이루지 못했음을&nbsp;직시하거나 해놓은 게 없는 거 같을 때 특히나. 아등바등 열심히&nbsp;한 거 같은&nbsp;초라한&nbsp;성적표를&nbsp;받은 거처럼 기운이&nbsp;빠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가 넘어가면&nbsp;또다시 잘해보자!라는 힘이 생긴다는 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eKcSgexPIg3QpaGbBzukOkH0AiE.JPG" width="500" /> Tue, 05 Nov 2024 11:02:14 GMT 해라 /@@aBOF/115 매주 스타벅스에 가서 - [아침의 파스타, 숏파스타] /@@aBOF/114 소싯적, 소설을 써 보겠다며 주말 아침마다 집 근처, 스타벅스를 찾은 적이 있다. 딱히 스타벅스여야 할 이유는 없었다. 7시 반부터 문 여는 데가 거기밖에 없었고, 무엇보다도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으니까. 늘 샌드위치나 스콘 등 먹다가 어느 날인가, 밀박스라는 새로운 메뉴가 나왔다. 소량의 파스타와 샐러드를 담은 메뉴로, 맛도 있지만 든든하기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OSCxvYt5vNYNGmfhKAVIt6QzrHM.JPG" width="500" /> Mon, 28 Oct 2024 22:48:09 GMT 해라 /@@aBOF/114 오이냉국 하나는 엄마랑 똑같이 만들 수 있어서 - [오이냉국] /@@aBOF/105 여름이 오면 우리 집에는 늘 오이 냄새가 났다. 엄마가 오이를 무진장 좋아했기 때문에.&nbsp;엄마가 된 후 알게 된 것, 한 가지. 가족을 위해 요리한다고 하지만 장 볼 때는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nbsp;손 간다는 거. 이거는 진짜다. 엄마도 똑같았을 거다, 분명.&nbsp;식탁 위 수시로 오이 반찬이었다. 오이무침과 오이소박이,&nbsp;그저 토막 썬 오이와 쌈장, 기름에 살짝 볶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CkVN43fqWID6Rj6MOs2bM7EBQJQ.JPG" width="500" /> Tue, 27 Aug 2024 03:59:01 GMT 해라 /@@aBOF/105 우울증이 철분 부족 때문이라면 - [토달볶+@] /@@aBOF/104 제주로 이주한 지 5년째 접어든 해. 우리 가족은 다시 서울로 이사를 했다. ​ 남편의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nbsp;이제 막 농사의 재미를 알게 된&nbsp;나로서 퍽 서운하지 않을 수 없는&nbsp;결정이었다. 제주의 무시무시한 땅값 때문에&nbsp;농지 매매는 언감생심, 어떻게&nbsp;땅을 빌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nbsp;내 사정을 알게 된 옆집 할머니께서 노는 땅이 있다며 빌려 줄 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2p8U2UGHABD372pYhPV9NQiIMoA.JPG" width="500" /> Tue, 20 Aug 2024 00:30:49 GMT 해라 /@@aBOF/104 할머니의 작은 상 - [오트밀 포리지] /@@aBOF/102 우리 집에는 할머니 상이 있다. 왜 알루미늄 소재에 형형색색의 꽃이 그려져 있으며 가운데 한자로 복(福)자라던지&nbsp;쓰여 있는. 다리를&nbsp;접을 때마다 탕!&nbsp;소리가 나는 바로 그 상 말이다. 어릴 적 여름 방학 맞아&nbsp;강원도 할머니 댁에 가면, 툇마루 위 늘 이 상이 펼쳐져 있던 게 생각이 난다.&nbsp;상 위로 끊임없이 먹을 게 올라왔다.&nbsp;배춧잎 한 장 누워 있는 메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zZ7b-k4g7AoqMi8en9Jh67vpq_I.JPG" width="500" /> Tue, 06 Aug 2024 06:35:16 GMT 해라 /@@aBOF/102 비스킷을 우유에 말아먹는 게 아니라 - [시리얼을 넣은 스무디 한 잔] /@@aBOF/101 2018년도 여름. 호주에 일주일 남짓 여행을 다녀왔다. 8월 초라서 여기는 한 여름이었는데&nbsp;거기는 겨울의 막바지였다.&nbsp;그러나 그곳의 겨울은 내가 아는 겨울과 달랐다.&nbsp;바람은 찼지만 햇볕은 뜨거운,&nbsp;태어나 처음 겪어 본 계절이었다.&nbsp;게다가 한낮의 기온은 20도 안팎으로,&nbsp;사람들 다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nbsp;제법 무장을 하고 온&nbsp;나는 공항 밖으로 나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rBASo8dhEQ6FxFDdOuj1DtuHdps.JPG" width="500" /> Tue, 30 Jul 2024 09:11:12 GMT 해라 /@@aBOF/101 맛없는 복숭아를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 - [복숭아 오픈 샌드위치와 병조림] /@@aBOF/100 복숭아, 장마 전에는 맛이 덜 들고 장마 후에는 (특히 비가 많이 내렸을 경우) 밍밍하다고&nbsp;하는데, 그렇다면 이 과일은 도대체 언제 먹는 게 가장 좋은 것일까. 아니나 다를까, 올해 장마가 오기 전&nbsp;산&nbsp;연둣빛&nbsp;복숭아는 생김처럼&nbsp;풋내가&nbsp;좀 강했고,&nbsp;장마 막바지에&nbsp;산 복숭아는 멍도 많은 데다가&nbsp;좀&nbsp;묽었다.&nbsp;그나마 안전한 선택은&nbsp;살짝 덜 익은 것을 사 와서&nbsp;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__5WYJplE5E7i6CKRjqr9PZKjsc.JPG" width="500" /> Tue, 23 Jul 2024 09:06:55 GMT 해라 /@@aBOF/100 나의 첫 양식, 오뚜기 스프에 관한 - [단호박 스프] /@@aBOF/99 내가 피자를 처음 먹은 게 열한 살 때였으니까&nbsp;그보다 한참 전부터 즐기던 오뚜기 스프가&nbsp;내 인생 최초의 양식이라면&nbsp;양식일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내 일상이 전과는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nbsp;유치원 다닐 때는&nbsp;창 밖이 붉어질 즈음에까지 신나게&nbsp;놀다가&nbsp;버스 타고 집으로 가는 게&nbsp;다였는데,&nbsp;학교를 다니게 된 후부터 그 먼데를 혼자 다니게 됐으며,&nbsp;(버스로 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xXJldBy6z9HxV1h2SfVhBUC5lik" width="500" /> Tue, 16 Jul 2024 07:52:46 GMT 해라 /@@aBOF/99 덜 익은 콩나물에 대한 추억 - [콩나물국밥] /@@aBOF/98 콩나물 생으로 먹어본 적 있는지.&nbsp;나는 있다. 대야 만한 그릇에 가득 담아&nbsp;아작아작. 약 십여 년 전. 남편과 연애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이다.&nbsp;남편의 9평짜리 작은 자취방으로&nbsp;처음 놀러 간 날.&nbsp;갑자기 남편이 밥을 해주겠다며 방에서 기다리랬다.&nbsp;언젠가 내가 요리하는 것&nbsp;좋아한다고 했더니&nbsp;맞장구를 치며 자신도&nbsp;좋아한다고 했던 게&nbsp;불현듯 생각 나 내심 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EIxm8PtXYuXtevF3lsDmuvQFI2Y.JPG" width="500" /> Tue, 09 Jul 2024 12:56:04 GMT 해라 /@@aBOF/98 생선 한 마리가 전부인 밥상 - [연어차밥] /@@aBOF/97 친구가 죽고 난 후&nbsp;총 세 번, 꿈에 나왔다. 제일 처음 꾼 꿈은&nbsp;그 애가 나를 보며&nbsp;아무 말 없이&nbsp;웃는 꿈이었다.&nbsp;그게 다였다. 두 번째는 그 애를&nbsp;길에서 우연히 만나는 꿈. - 너 살아 있었어? 나는 너무 놀라 말을 더듬거리며 떠는데 그 애는 활짝 웃으며 사정이 있어 그랬다면서 미안하다고 했다.&nbsp;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거 정도로&nbsp;가볍게 끝 낼 사안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PCQBVZfNDgvqVpbRRqXgI6pE_E0.JPG" width="500" /> Tue, 02 Jul 2024 09:07:34 GMT 해라 /@@aBOF/97 상추 처리에 강된장만 한 게 없다 - [잎채소와 강된장] /@@aBOF/96 텃밭을 한 지 3년째. 해마다 다짐을 하고도, 해마다 어기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잎채소 적당히 심기다. 특히 상추류. 상추가 자라는 속도는 심각하게 비현실적이다. 잔뜩 뜯은 후 뒤돌아서면 또 자라나 있다. 도무지 줄지를 않는다. 주변 텃밭 사정도 마찬가지라 나눔 하기도 뭐 하다. (만약 옆 텃밭 지기가 상추를 나눠주겠다 한다면 그것은 사실은 당신에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6JNHEl_kNq7LozZ6ZJaneoMmNjw.JPG" width="500" /> Tue, 25 Jun 2024 06:32:52 GMT 해라 /@@aBOF/96 반찬 대신 저장 음식 - [열 반찬 안 부러운 저장음식] /@@aBOF/95 주말 아침, 엄마가 왔다. 식탁에 앉아 바리바리 싸들고 온 짐부터 푸는데 전부 다 먹을거리였다. 애들은 오래간만에 할머니를 만나니 신이 나 쉴 새 없이 조잘거리고, 엄마는 무슨 말인지 다 못 알아들어도 껄껄 웃으며 장단을 맞춰주었다. 그러면서도 계속 내 눈치를 살폈다. 보통이라면 나는 왜 그렇게 쳐다보냐며 웃어 보였겠지만 어쩐지 그날은 그럴 여력이 좀처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lNwyOXfa0NwVtHtPxXSXaguaiRo" width="500" /> Tue, 18 Jun 2024 13:09:53 GMT 해라 /@@aBOF/95 스콘 만들기 얼마나 쉽냐면 - [대충 만들어야만 맛있는 스콘] /@@aBOF/94 신학기. 나는 새 노트를 펼칠 때마다 늘 조마조마했다. 글씨를 삐뚤빼뚤 쓰거나 오탈자가 나올까 봐서. 그러나 긴장을 하면 할수록 (그니까 아끼는 노트일수록) 어김없이 실수를 했다. 지운 후 다시 쓰고, 그러고도 또 틀려 지우개로 벅벅 문지르다 보면 노트의 맨 앞 장은 번번이 너덜너덜해졌다. 그렇게 완벽하게 시작하지 못한 경우에 뒷장부터는 대충 갈겨쓰는 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AST680vHSfYJv6-H41YQxkMWLyk.JPG" width="500" /> Tue, 11 Jun 2024 08:11:29 GMT 해라 /@@aBOF/94 아침의 카레와 라거 맥주 - [15분 컷 카레-푸팟퐁 커리] /@@aBOF/93 몇 해 년 전, 오키나와 갔을 때의 일. 도착한 다음날, 다시 말해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려던 아침이었다. 미리 봐 둔 브런치 카페가 있어 들뜬 마음으로 일찍 숙소를 나섰다. 주차장을 빠져나가려 하는데 범퍼에 무언가 부딪혀 퍽, 소리가 났다. 내려서 확인해 보니 낡은 나무 상자였다. 차는 멀쩡했지만 나무 상자가 좀 벌어져 렌터카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NfEVe0rE6RECqQ0binQEdp2YWr8.JPG" width="500" /> Mon, 03 Jun 2024 13:07:19 GMT 해라 /@@aBOF/93 여름은 숯불 냄새와 함께 온다 - [돼지고기가장조림덮밥] /@@aBOF/92 신혼 때부터 쭉 참 공기 좋은 데서만 살았던 우리. 집들이 온 사람들, 하나 같이 서울에 이런 데가 다 있냐며 산 밑이라서 좋겠다, 했지만 마을버스 없이는 지하철을 탈 수 없으며 대형 마트는커녕 동네에 저녁 한 끼 사 먹을만한 데조차 없었으니까 사실은, 마냥 좋다고만은 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처음으로 번화한 동네로 이사했을 때, 얼마나 설렜는지 모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BOF%2Fimage%2FUmGTAHQ_Lp3SfTmCnK0AXbn7I0M.JPG" width="500" /> Mon, 20 May 2024 21:15:55 GMT 해라 /@@aBOF/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