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coming /@@ZbX 14년 차 채식주의자이자 전 방송작가, 현 에디터. 슬픔으로 단련하고 기쁨에 감응하며 삽니다. 완벽하게보다는 꾸준히, 오랫동안 소중한 가치관을 지켜가고 싶습니다. ko Sun, 29 Dec 2024 05:12:22 GMT Kakao Brunch 14년 차 채식주의자이자 전 방송작가, 현 에디터. 슬픔으로 단련하고 기쁨에 감응하며 삽니다. 완벽하게보다는 꾸준히, 오랫동안 소중한 가치관을 지켜가고 싶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bX%2Fimage%2F7u5qrSig2-dSy9fSNISpugE2V9M.png /@@ZbX 100 100 살림 에튀드 연습법 - Chopin - Etude Op.10-2 /@@ZbX/76 결혼 무렵부터 거취에 변화가 생겨 집에서 주로 일을 하고 있다. 거취의 변화란 거창한 게 아니라, 프리랜서로 살아보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한 직장에 온전히 매어 있다는 핑계로 자꾸 미뤄왔던 그놈의 &lsquo;내 글&lsquo;을 이제 좀 확인해 봐야 미련이 없겠다는 생각에 얼마간이라도 시간의 주도권을 나에게 주고 싶었다. 적극적으로 자기 홍보를 하며 일을 구하는 상태는 아니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bX%2Fimage%2F2TdXh5_PsuI8VxaBUqyWQ_Y5nbU.JPG" width="500" /> Thu, 26 Dec 2024 11:12:53 GMT vecoming /@@ZbX/76 부끄러움이라는 응원봉을 껐다 켜며 - Chopin - Ballade No.1 in G minor Op.23 /@@ZbX/70 지금까지 연주 경험이 많지 않은데 비해 망한 연주에 관한 기억은 많은 편이다. 그중에서도 대학교 3학년 연주 수업 때 쳤던 쇼팽의 발라드 1번은 언제고 떠올리면 손에 식은땀이 맺힐 정도로 강렬히 망했다. 기교 높은 패시지가 워낙 많은 곡이기도 했지만, 긴 호흡의 곡을 어떤 식으로 이해하고 풀어가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소화하기 어려웠다. 어려운 구간을 기계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bX%2Fimage%2Fgg_eePvvXG6qR24--r0vutGHjgU.WEBP" width="278" /> Mon, 16 Dec 2024 07:03:25 GMT vecoming /@@ZbX/70 기대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 Schubert - Impromptus D.899 No.2 /@@ZbX/74 도쿄 국립신미술관에서 전시를 관람하다가 어느 사진 앞에 멈춰섰다. 누군가의 방을 촬영한 이미지였다. 마치 부드러운 종이가 꽉 쥐어졌다 펼쳐진 것처럼 자글자글한 주름 패턴이 세로로 흐르는 코랄빛 벽지, 그 위에는 탁트인 풍경을 담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액자 두 개가 사이좋게 걸려있었다. 벽 모서리에 꼭 끼워맞춘 듯한 1인용 크기의 침대 위에는 단순한 패턴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bX%2Fimage%2FFR-ptJ9gANkRYh8XUE7WXpG5Cc4.WEBP" width="500" /> Thu, 03 Oct 2024 03:55:12 GMT vecoming /@@ZbX/74 자기 의심을 디딤돌 삼는다면 - Mozart - Piano Sonata No.18 K.576 /@@ZbX/71 부모님이 모아둔 몇 권의 사진 앨범 중 내가 갓 태어났을 적 사진이 들어있는 앨범이 있다. 아마 그것은 내가 태어나고 부모님이 처음으로 마련한 앨범일 것이다. 그 앨범이 나에게 가장 애틋한 이유는 사진마다 엄마가 손글씨로 달아둔 장난기 어린 코멘트 때문이다. 분홍빛 꽃이 큼직하게 수 놓인 누빔 이불 위에 멀뚱히 누워 하얀 포대기를 덮고 있는 아이의 사진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bX%2Fimage%2FhfoAL5ZbcCWeiVwwxzEt_zem7dM.JPG" width="250" /> Wed, 21 Aug 2024 00:15:01 GMT vecoming /@@ZbX/71 기적의 소스로 쉽고 근사하게! - 마라크림떡볶이 /@@ZbX/62 채식을 하고 가장 많이 찾게 된 것 중 하나는 마라소스이다. 애초에 마라샹궈라는 요리가 있다는 것을 인스타그램에서 채식하는 분들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대부분의 마라샹궈집에서는 볶아지는 재료를 고를 수 있어서 고기류를 제외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비건으로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힙한 채식 메뉴로 각광을 받았고 한동안 내 인스타그램 피드는 온통 마라향 가득한 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qT7Ft8KRq4xmckYCrhchkmg1dFg.png" width="500" /> Wed, 17 Feb 2021 13:50:46 GMT vecoming /@@ZbX/62 계란 난각 번호는 난감했지만 /@@ZbX/61 코로나 시대, 혁과의 데이트 코스 1순위는 어쩌다 보니 마트가 차지했다.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해 먹느라 그런 탓도 있지만, 마트 나들이의 장점은 생각보다 많았다. 집콕을 벗어나 콧바람을 좀 쏘일 명분이 되기도 하고, 제철 채소들의 진열 변화에 계절의 흐름을 실감하기도 하고(애처로워라...), 새로운 식재료에 대해서도 알음알음 배우는 것이 생기기 때문이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bX%2Fimage%2FJSAzGkdWTohFuCOq0rpKdAbZmYA.jpg" width="500" /> Fri, 22 Jan 2021 18:15:11 GMT vecoming /@@ZbX/61 tvN 윤스테이, 반가운 포인트 3 /@@ZbX/60 지난 1월 8일, 나영석 피디 사단의 새 프로그램(...인 듯 전에 본 것 같은) &lt;윤스테이&gt;가 첫 선을 보였다. 나름 방송 제작업 종사자이기도 하기에 관대한 시청자인 나로서는 좋아하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또 볼 수 있고 모처럼의 여행 같은 힐링 포인트들이 마음에 들어서 군말 없이 보는 편이지만, 조금 논란이 될 여지들도 있어 보였는데 정공법으로 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sK0TolkkawOkTTN1YJ55xZar2Ps.JPG" width="500" /> Sun, 10 Jan 2021 15:56:43 GMT vecoming /@@ZbX/60 순대볶음에 순대가 없어도 /@@ZbX/57 &quot;아이고~ 오늘 콩하고 멸치 볶고 찌개 끓이고 하루 종일 불 앞에 서 있었더니 온 몸이 다 쑤시네&quot; 엄마의 무용담은 늘 한숨 섞인 '아이고'와 함께 시작한다. 우리 집에는 전업주부의 요리 도구라 하기에는 좀 크기가 과해 보이는 냄비와 프라이팬들이 늘 있었다. 식구가 다섯이다 보니 밥솥의 밥과 반찬만 해도 무서운 속도로 쑥쑥 줄어드는 데다가, 아빠가 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Gj3SQsd2Eso0zmU4mnkzlFNEIfo.png" width="500" /> Mon, 28 Dec 2020 09:19:53 GMT vecoming /@@ZbX/57 서칭 포 슈가 /@@ZbX/49 만약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영화를 고르고 싶은가? 나의 원픽은 단연 &lt;찰리와 초콜릿 공장&gt;이다. 온갖 달콤한 것들이 찬란하게 만발한 마을에서 옴파룸파들과 함께 '윌리 웡커~ 윌리 웡커~' 찬양하며 초콜릿 폭포 속에 몸을 풍덩 날려보고 싶다. 그렇다. 나는 지독한 달다구리 중독자다. 대충 채식주의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OS5-PEsxNvW3aJutsFsdVyqIbeU.JPG" width="500" /> Sun, 20 Dec 2020 06:21:18 GMT vecoming /@@ZbX/49 사이코메트리 눈사람 /@@ZbX/56 H에게 밤 사이 첫눈이 내렸어. 아스팔트 도로에도, 차가워보이는 금속 재질의 차 지붕들 위에도, 앙상해졌던 나뭇가지 위에도 공평하게 새하얀 솜이불이 한 꺼풀 겹쳐졌지. 이렇게 눈이 쌓인 날이면 난 가끔 너를 떠올리곤 해. 우리는 오랫동안 같은 아파트 한 동에 살았지. 초등학교 때 우리는 학교에서부터 아파트 단지의 가장 먼 끝까지 이어지는 등하굣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g_-HjVwG7Q4zJ1HrrFoR-Sghcck.png" width="500" /> Sun, 13 Dec 2020 06:57:37 GMT vecoming /@@ZbX/56 '아프면 안 되는 날' 같은 건 없어 /@@ZbX/34 &quot;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quot; 나이 지긋한 의사분이 안경 너머 힐끗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quot;어제 배랑 허리랑 옆구리가 갑자기 아파서 진통 주사를 맞았는데요. 오늘도 다리를 움직이니까 그 자리가 계속 욱신거려서요.&quot; &quot;소변볼 때 아프다거나 혈뇨를 보거나 한 적은 없고요?&quot; &quot;네... 그런 적은 없어요.&quot; &quot;음... 정확히 어디가 아픈 거예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Hbc8nwOJcU7IRKPDqHSFmx64eTc.png" width="500" /> Sun, 06 Dec 2020 14:58:17 GMT vecoming /@@ZbX/34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도록 만들 마법의 주문 - &quot;그렇게 힘들어?&quot; /@@ZbX/50 피디님, 제가 계획하고 있는 게 있어서요. 아무래도 이번에는 합류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좋은 기회 제안해주셨는데 죄송합니다. 늘 건강 잘 챙기세요! 일을 쉰 지 3개월이 다 되어간다. 처음 한 달은 쏜살 같이 흘러가버렸고, 두 달째 정도까지는 글쓰기라든지, 관심만 갖고 펼쳐보지도 못했던 책을 읽는다든지, 보고 싶던 친구들 얼굴도 조심조심 보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bX%2Fimage%2FQl8yimrkVpr8DSCbf53i3v1QL8w.png" width="500" /> Thu, 26 Nov 2020 16:39:06 GMT vecoming /@@ZbX/50 진짜로 올지도 몰라, 고기 없는 세상 - 정세랑 단편소설『7교시』 /@@ZbX/42 200여 년 전 사람들은 기쁠 때도 위로가 필요할 때도 서로 고기를 사주었다고 한다. '고기를 사주는 친구가 좋은 친구'라고 말하는 옛 영상 자료들을 보면 뜨악했다. 요리 프로그램 자료들은 그로테스크의 극치였다. 사람들은 온갖 동물을 온갖 방식으로 먹었다. 지금 사람들과 그렇게 다르지 않은 얼굴로. - 정세랑, 『7교시』/ 책 [무민은 채식주의자] 중에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bX%2Fimage%2FrBjwtTmUJ4uEnmmRPJ_RE8aLNd0.jpg" width="500" /> Tue, 24 Nov 2020 16:50:12 GMT vecoming /@@ZbX/42 그런데 왜 공원에 토끼가 사는 거지? /@@ZbX/46 지난 금요일, MBC &lt;나 혼자 산다&gt;에서 엑소 카이 출연 편을 보았다. 그가 여가 시간에 산책 겸 들른 'ㅁ'공원에서 토끼들을 열심히 찾아다니는 모습이 방영됐다. 토끼가 뛰어다니는 것을 보면 힐링이 된다고 했다. 공감했다. 나에게도 비슷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ㅇ' 공원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풀을 뜯는 토끼를 마주쳤다. '토끼가 왜 여기서 나와?'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bX%2Fimage%2FhlATaj1kYlebUhEmNZ7kG8dH6G4.png" width="500" /> Sun, 22 Nov 2020 07:39:08 GMT vecoming /@@ZbX/46 3년 전 내 글에 뼈를 맞다니... - 그러니까 일단 계속 써볼게요 /@@ZbX/44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들은 보통 얼마만큼의 주기로 글을 쓸까? 요즘은 '매일 한 편씩 쓰기'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던데 다들 쓸거리가 어떻게 그렇게 넘쳐나는 것인지 경이롭기만 하다. 나는 요즘 글이 잘 써지지 않아서 자주 답답하고 괴롭다. 며칠 째 꾸준히 고충을 토로하자 혁(남자 친구)이 말했다. &quot;그거 소포모어 징크스 아닐까?&quot; 나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gRTp3h9rs9ISVsdy3fs4Zj1Ui0w.JPG" width="500" /> Fri, 20 Nov 2020 01:07:34 GMT vecoming /@@ZbX/44 그 후, 상사는 막내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지 않았다 /@@ZbX/39 &quot;조아야~ 커피 다섯 잔만!&quot; 작가들이 모여 앉아있는 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상사님(*직함을 밝히지 않기 위해 어색한 방식으로 호명하겠다)이 말했다. 엘사가 렛잇고라도 열창하고 지나간 듯 순식간에 우리 모두가 얼어붙었다. 방송국 내에서 가장 막내 작가이자 당사자인 조아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눈이 동그래진 채 일시정지 모드가 되어있었다. 갑자기 커피 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Q8MBMb5pPzwVMYlxR16AXFJG9OU.JPG" width="500" /> Wed, 11 Nov 2020 17:18:48 GMT vecoming /@@ZbX/39 대만의 길거리 만두를 먹고 나는 울었다 - 채식을 시작하고 앓았던 병? /@@ZbX/35 2017년 10월, 타이베이 중심부의 어느 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지인들 사이에서 나는 알아주는 길치로 손꼽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달랐다. 조금 전 막 낯선 도시에 도착한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발걸음이 거침없었다. 내가 의지한 것은 손에 꼭 쥔 휴대폰의 구글맵과 그녀의 한 마디였다. &quot;언니, 그 집 만두 끝내줘요. 꼭 먹어봐요 꼭!&quot; 부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bX%2Fimage%2FOiCoGTpoC7EJGy2EBa1IbLQfS-8.jpeg" width="500" /> Fri, 06 Nov 2020 09:50:39 GMT vecoming /@@ZbX/35 방송작가가 먹방을 그만 두자 생긴 일 - 저, 백수 되나요? /@@ZbX/14 두툼하게 썬 고기를 불판에 치익 올리면 하루의 피로가 날아가는 것 같죠. 지글지글 기름이 배어 나오고 표면이 잘 구워지면 특제 소스에 푹~ 찍어서 싱싱한 쌈채소에 한 입 크~게 싸 먹어야 제 맛입니다. 으음~ 얼마나 맛있게요? 채식주의자인 나는 고기를 먹지는 않지만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고기 먹방 장면들을 수도 없이 제작했다. 작가의 업무는 주로 이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_x9WxLV5e1vsy_AGkqiaVlHxnPU.png" width="500" /> Fri, 30 Oct 2020 17:36:50 GMT vecoming /@@ZbX/14 내가 정말 패알못인가? - 그냥 옷이 좀 없을 뿐인데... /@@ZbX/32 &quot;아~ 입기 싫다니까~&quot; &quot;잘 어울릴 것 같구만 한 번만 입어봐~&quot; &quot;아유~ 보나 마나 안 어울려. 다른데 가자 엄마.&quot; 엄마에게 이끌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들르면 높은 확률로 이런 식의 옥신각신이 펼쳐진다. 엄마와 옷 취향이 엇갈리는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에게 옷이나 가방, 신발 등에 대한 소유욕이 별로 없는 탓이 크다. 언제나 그렇듯 됐다며, 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65GRm2azDujRWN4IRjjRMhLo6-0.JPG" width="500" /> Fri, 30 Oct 2020 05:55:56 GMT vecoming /@@ZbX/32 채식주의자가 마트에서 장바구니를 채울 수 있을까? - 대기업들이 채식을 시작했다 /@@ZbX/29 중학교 2학년 무렵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일본 비주얼 락이었다. 친구들이 일제히 g.o.d나 신화에 미쳐있을 당시, 나는 옷에 피를 묻히고, 머리를 형형색색으로 염색하고, 온갖 곳에 피어싱을 뚫어댄 비주얼 락밴드에만 심장이 반응했다. 고등학교로 진학한 이후로는 학업 스트레스 때문인지 취향이 더 하드 해졌다. 브릿락 같은 대중적인 장르도 듣기는 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bX%2Fimage%2FBMa9hytDZPGIvSOZ0c6qGLDeKDo.jpg" width="500" /> Sun, 25 Oct 2020 12:16:22 GMT vecoming /@@ZbX/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