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SVu 예술을 사랑하는 번역가. 꿈은 내 글을 쓰는 김작가. 남의 글을 제대로 전달하는 일을 잠시 내려놓고 내 이야기를 풀어내는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ko Thu, 02 Jan 2025 21:31:08 GMT Kakao Brunch 예술을 사랑하는 번역가. 꿈은 내 글을 쓰는 김작가. 남의 글을 제대로 전달하는 일을 잠시 내려놓고 내 이야기를 풀어내는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BXhdOAzSWn9joYTZatyRUjgYIm4 /@@SVu 100 100 두려움은 냄새를 풍긴다 - 두려움: 제대로 맞서기도 전에 스며든 패배감 /@@SVu/164 아테네의 크리스마스 그리스는 신화가 살아 숨 쉬는 나라다. 서양 문명의 발상지인 그리스에서 크리스마스를 맞는 기분은 꽤 흥미로웠다. 한낮의 대로는 아테네를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적당한 흥분감을 안길 정도로만 붐볐다. 관광객이 넘쳐나서 숨 막힐 정도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오가는 사람들이 너무 적어 거리가 을씨년스럽게 느껴질 정도도 아니었다. 딱 적당할 만큼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aC_nyA9jPXNYzryUQlQ2PNNDvig.gif" width="500" /> Fri, 20 Dec 2024 14:24:58 GMT 김현정 /@@SVu/164 10여 개월 간 글로 쌓아 올린 엄마들의 긴긴밤 - 미술 에세이 &lt;조그만 별 하나가 잠들지 않아서&gt; /@@SVu/163 엄마의 하루는 정신없이 흘러간다. 이른 아침 날카롭게 울려대는 알람 소리에 간신히 눈을 뜬 엄마는 커피 한 잔 마실 새도 없이 곧장 주방으로 들어선다. 아침 식사를 끝낸 가족들이 각자 자기 몫의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집을 나서면 엄마의 하루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둘러 옷을 꿰어 입고 회사로 달려 나가는 워킹맘도 있고 '프로 살림러'의 솜씨를 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IHWZYmH4FtM58WigGKGit6RnsZw.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11:00:17 GMT 김현정 /@@SVu/163 무엇이 삶을 구원할까? - 구원: 흩어지고 말 삶을 꿰매어 이어붙이는 것 /@@SVu/162 상처 입은 채 버려진 타인을 돕는 사마리아인을 묘사한 고흐의 작품. 프랑스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Eug&egrave;ne Delacroix)가 1849년에 공개한 동명의 그림을 모사한 작품이다.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동생 테오를 사마리아인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가위바위보 내 삶은 잔뜩 쭈그러들어 있었다. 산부인과 의사들이 안정기라고 부르는 12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d_1DZelp2uqSnlZuyZtYpaT8RHU.gif" width="500" /> Tue, 03 Dec 2024 07:53:25 GMT 김현정 /@@SVu/162 총알 한 잔 주세요 - 모순: 옳은 나와 옳은 네가 묘하게 충돌하는 지점 /@@SVu/161 진실은 투명하게 반짝인다. 하지만 가만히 반짝이는 진실을 제대로 보려면 흙탕물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한다. 한참 만에 드러난 진실이 항상 반갑기만 한 건 아니다. 사실 얼떨결에 진실을 알게 됐지만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스타벅스가 그랬다. 사람은 누구나 소비를 할 수밖에 없다. 직접 농사를 짓고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는 남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Dp6fZU-CdvL04kFICrSmH7JHOzQ.gif" width="500" /> Mon, 02 Dec 2024 11:09:08 GMT 김현정 /@@SVu/161 조그만 별 하나가 잠들지 않아서 - 엄마들의 반란 /@@SVu/160 &lt;조그만 별 하나가 잠들지 않아서&gt;_살롱드까뮤 11인,미다스북스 출판사 &ldquo;엄마, 그림으로 위로받고 글로써 나를 만나다.&rdquo; &ldquo;어서 오세요. 엄마를 위한 치유 미술관입니다.&rdquo; 11명의 엄마들, 한 장의 그림과 글로 잃어버린 &lsquo;나&rsquo;를 찾아 나서다. 11월 27일 수요일 예약 판매 시작 12월 10일 출간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며 자연스레 누군가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GK-X54kSyBXOv03VC-ibAguNyuU.jpg" width="500" /> Sat, 30 Nov 2024 05:44:50 GMT 김현정 /@@SVu/160 Present - 모순: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내가 충돌하는 순간 /@@SVu/159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그린 &lt;기억의 지속&gt;은 황량한 땅에서 녹아내리는 시계를 표현한 작품이다. 시간은 어떤 상황에서든 일정한 속도로 흘러간다. 시간이 가진 본질적인 엄격함과 흐느적거리며 녹아내리는 시계의 유동성을 하나의 화폭에 담아낸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시간의 모순이 느껴진다. 카르페 디엠 삶은 모순투성이다. 어린 소의 가죽을 벗<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Ul2WS6Aun0YTxfNdl-NpljNklUk.gif" width="500" /> Fri, 29 Nov 2024 14:27:06 GMT 김현정 /@@SVu/159 욕망이 흐르는 미술관 /@@SVu/158 욕망: 무언가를 원하는 마음이 잔뜩 부풀어 올라 넘실대는 상태 프랑스 화가 제임스 티소가 영국으로 건너간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에 그린 그림. 런던 내셔널 갤러리를 관람하고 나온 관광객들을 표현했다. 뮤지엄 산 미술관은 욕망이 은밀하게 떠다니는 곳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욕망을 끌어안고 미술관을 찾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사한 작품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N7zApicCyPak1QjLuFy3r661JOs.gif" width="500" /> Thu, 21 Nov 2024 14:31:40 GMT 김현정 /@@SVu/158 불량한 밤을 달래는 맥주 한 모금 /@@SVu/157 술고래와 알쓰 술은 참 요물이다. 대개 어떤 일을 못 하는 사람은 조롱받아도 잘하는 사람은 칭찬받게 마련인데, 술은 잘하는 사람도 못하는 사람도 묘하게 조롱받는다. 술에 환장한 사람들은 주는 대로 넙죽넙죽 받아마시는 탓에 술고래라고 불린다. 커다란 입으로 먹이를 빨아들이는 고래처럼 벌컥벌컥 술을 들이켜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다. 술을 아예 입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JzQ_xWPvwReeG2FxJHQO3FZq7O4.jpg" width="462" /> Tue, 05 Nov 2024 12:00:27 GMT 김현정 /@@SVu/157 위험한 공감 /@@SVu/156 공감:&nbsp;순간의 감상에 사로잡혀 상대의 감정이나 생각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느끼는 것. 네덜란드 작가 니키 펠레에즈가 그린 &lt;가짜 눈물&gt;은 텅 빈 눈을 한 여자가 흘리는 가짜 눈물을 묘사한 작품이다. 낯선 여자 말간 얼굴을 한 여자가 길을 막아섰다. 늘씬하게 키가 큰 여자는 피부가 유난히 하얬다. 새카만 눈동자가 내게 꽂혔다.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스물의 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SCoMszh_Ovje0SPF3dEWWX_t8ZY.gif" width="500" /> Mon, 04 Nov 2024 04:18:11 GMT 김현정 /@@SVu/156 몸은 기억한다 /@@SVu/155 설렘과 걱정,&nbsp;그 사이 어디쯤 기차표를 끊어놓고 밤새 뒤척였다.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려니 미리 생각해둬야 할 게 많았다. 여행이 한참 남았을 때는 그저 설레기만 했는데, 떠날 날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머릿속이 복잡했다. 마지막으로 기차를 탄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남편은 출장을 다닐 때마다 KTX니, SRT니 하는 고속열차를 타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By4axVQyEasxjwSzF70Sg7IYF8g.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14:10:23 GMT 김현정 /@@SVu/155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최초의 집 '자궁' - 죽음에서 삶의 근원까지, 우리에게는 어떤 집이 필요할까? /@@SVu/154 인간은 누구나 집을 꿈꾼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집은 어떤 의미일까? 어떤 집을 갖고 싶냐고 물으면 절반쯤은 시뻘건 눈으로 '강남 아파트'라고 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갈망해야 할 것은 고단한 하루 끝에 몸을 누일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집(house)만이 아니다. 피를 나눈 가족들과 하나가 되는 정신적인 공간으로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N2EQD_2fz3R3hJSp-32j4M7E1vY.jpg" width="345" /> Wed, 23 Oct 2024 11:04:36 GMT 김현정 /@@SVu/154 남겨질 기억을 위하여 - 카메라 앞에서 /@@SVu/153 사춘기 요즘은 사진의 시대다. 어딜 가나 사람들은 카메라부터 들이댄다. 여럿이 모여 밥을 먹을 때면 꼭 누군가가 &ldquo;잠깐만&rdquo;을 외친다. 예쁘게 촬영한 밥상은 단톡방에 올라가 모두에게 공유된다. 사진 속 인물들은 언제나 환하게 웃고 있다. 무표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누가 카메라만 들면 다 같이 약속이나 한 듯 미소를 짓는다. 웃는 모습이 좋은 건 사실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EGliB6gkHUnzo6L8Jn0M9jO397Q.jpg" width="500" /> Mon, 14 Oct 2024 12:34:59 GMT 김현정 /@@SVu/153 일생일대의 데이트 - 즐거울 락(樂) /@@SVu/152 즐거울 락(樂) 즐거움: 잔뜩 흥이 올라 마음속에서 불꽃놀이가 한판 벌어지는 기분. 한 통의 전화 첫눈에만 좋은 사람이 있고 볼수록 더 좋은 사람도 있다. 첫눈에만 좋은 사람과는 대개 진심을 감추는 사이가 되고 볼수록 더 좋은 사람과는 깊은 마음을 나누게 된다. 옆집 사람에서 같은 유치원 학부모로, 또다시 친구로, 지난 12년간 변화무쌍하게 포지션이 바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__k78nx2E6aPkZC2L9xLjBGg0uE.jpg" width="500" /> Wed, 09 Oct 2024 14:17:46 GMT 김현정 /@@SVu/152 슬플 애(哀) - 엄마의 눈물 /@@SVu/151 슬플 애(哀) 슬픔: 영원할 거라고 믿었던 무언가가 사라진 자리에 억지로 삼킨 눈물이 가득 찬 상태. &lt;성경이 있는 정물&gt;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고흐가 그린 그림이다. 성경책은 목회자였던 아버지를, 불 꺼진 초는 아버지의 죽음을 상징한다. 성경 옆에 놓인 노란 책은 에밀 졸라의 소설 &lt;삶의 기쁨&gt;을 그린 것으로, 아버지보다 늘 부족했던 고흐 자신을 나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9zY5U1o9LUqG27jAboyKtl0Z1OM.gif" width="500" /> Fri, 04 Oct 2024 09:21:44 GMT 김현정 /@@SVu/151 희(喜) - 감정 사전:&nbsp;기쁠 희(喜) /@@SVu/150 기쁠 희(喜): 맑고 투명하게 반짝이는 물줄기가 마음의 강을 따라 흐를 때 생겨나는 부드러운 일렁임. 희로애락 &ldquo;내 마음 나도 모르겠어.&rdquo;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뱉어본 말일 거다. 내 감정이 어떤 건지 분명하게 보일 때도 있지만 살다 보면 내 마음이 어떤 건지 도무지 알기 힘들 때도 있다. &lsquo;애증&rsquo;이니 &lsquo;경외&rsquo;같이 언뜻 접점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반대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M3rYcyw0z6gbPcorIi9dyzRmDWo.jpg" width="500" /> Mon, 23 Sep 2024 10:40:30 GMT 김현정 /@@SVu/150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김희자 작가 - 메타버스 속 예술공간에서 열린 &lt;Contemplation&gt;&nbsp;展 /@@SVu/149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성신여대에서 판화를 공부한 김희자 작가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했다. 낯선 타국에서 예술이라는 광활한 세계를 홀로 거닐던 작가는 고독과 우울의 늪에 빠졌다. 그런 작가를 구원한 것이 롱아일랜드의 숲이었다. 김희자 작가는 롱아일랜드 와일드우드 파크의 녹음 짙은 숲에서 명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hxep6i8sqIRgoQ4R-k3HPyLF1rk.jpg" width="500" /> Thu, 12 Sep 2024 07:18:49 GMT 김현정 /@@SVu/149 8월에게 묻다 - 트루빌 해변, 1864, 외젠 부댕 /@@SVu/148 9월의 첫째 날, 아이가 물었다. &ldquo;엄마, 벌써 9월이야? 8월은 모두 어디 갔어?&rdquo;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도로는 일찍부터 막혔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낮잠도 자고 노래도 듣고 휴게소에서 산 핫도그도 먹었는데 한참을 더 가야 한다는 말에 아이는 조용해졌다. 목이 아프지도 않은지 고개를 뒤로 젖혀 썬루프 너머로 구름을 한참 쳐다봤다. 제대로 놀지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UwQUq2oPRFaw1th-y-tagcZGrLU.jpg" width="500" /> Wed, 04 Sep 2024 14:37:41 GMT 김현정 /@@SVu/148 이삿날-어제와 내일이 만나는 날 - 같은 그림, 두 번째 에세이(김환기, 우주) /@@SVu/147 준비 없는 이사 &ldquo;엄마, 이삿짐 안 싸요?&rdquo; 이사를 열흘쯤 앞둔 무더운 여름날, 아들이 물었다. 단순한 물음이 아니었다. 무심한 듯 툭 던진 짧은 질문이었지만 그 말속에는 의아함이 배어 있었다. 몇 날 며칠을 궁금해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 눈치였다. 아들은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한 마디를 더 뱉었다. &ldquo;이제 이사가 코앞인데 이 많은 짐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Y-pwYwWMrWM8MROtDqFRlCp48lo.jpg" width="500" /> Fri, 09 Aug 2024 14:34:29 GMT 김현정 /@@SVu/147 1년만 살아보려다가 괴산에서 이것저것 합니다 - [인터뷰] 독립출판사 '쿠쿠루쿠쿠' 운영하며 일상을 기록하는 임희선 작가 /@@SVu/146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지난 6월 국제도서전 독립출판 코너에서 만난 임희선 작가만큼 이 속담과 잘 어울리는 사람도 드물다. 임 작가는 미술을 공부하러 떠난 베를린에서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세게 넘어졌다. 극도의 피로감 때문에 찾은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골수 검사를 권유받은 임 작가는 검사와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모든 희망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IU_-BSj0M7gNXZJ8xvSZb9jR3Ao.jpg" width="500" /> Thu, 01 Aug 2024 22:59:15 GMT 김현정 /@@SVu/146 밥상, 그 감사함에 대하여 - 같은 그림, 두 번째 에세이(한나 파울리, 아침 식사) /@@SVu/145 귀국 귀국이라는 단어에는 묘한 향수와 그리움이 배어 있다. 길든 짧은 해외에서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아무 생각 없이 내 나라말로 편하게 이야기하고, 괜히 주눅 들지 않아도 되는 고국이 그리워지게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그리운 건 엄마가 차려주는 따뜻한 밥상이다. 어른이 되면 사람들은 대개 직접 밥을 하는 법을 배운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Vu%2Fimage%2Fms7bisSyeelZkfIO1K5TrKkUhuI.jpg" width="500" /> Mon, 29 Jul 2024 14:34:44 GMT 김현정 /@@SVu/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