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민 /@@RBj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원고, 강연, 출판제의 받습니다(칼럼, 에세이, 잡지기고 등) ko Wed, 25 Dec 2024 05:28:59 GMT Kakao Brunch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원고, 강연, 출판제의 받습니다(칼럼, 에세이, 잡지기고 등)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J2MXS1GCxODE7uOarUjWbJqKbak.PNG /@@RBj 100 100 수요일의 크리스마스 /@@RBj/766 평일 같은 연휴다. 특별한 날들이 더 이상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의미 있는 날도 평일과 다름없이 평범하게 지나간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수요일이다. 지난주는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는데 오늘은 영상이다. 햇살도 따뜻해서 꼭 늦가을처럼 포근했다. 버스가 범계역을 지나갔다. 가게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걸려있지만 연말 분위기는 전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mo3I5TmGW7wXCrusiRqHf0Tkh-M.JPG" width="500" /> Wed, 25 Dec 2024 02:50:38 GMT 김태민 /@@RBj/766 소나기처럼 감정도 결국 지나간다 /@@RBj/765 간밤에 내린 눈은 아침 햇살을 맞고 전부 녹았다. 멋대로 내리더니 갑자기 멎었다. 감정도 똑같다. 감정은 날씨다. 수시로 변하고 때가 되면 다 지나간다. 계절처럼 시작과 끝을 알아차리기 힘들 때가 많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기도 하고 평년보다 늦게까지 이어질 때도 있다. 올해는 여름이 유난히 길었다. 10월 초까지 한낮에 반팔을 입고 다녔다. 20대 시절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q0s15IcMonhopB3vwbqst8rDuW0.png" width="500" /> Mon, 23 Dec 2024 02:18:34 GMT 김태민 /@@RBj/765 막막함이 찾아올 때 /@@RBj/764 겨울은 늦은 밤이나 새벽보다 저녁이 제일 춥다. 해가 저물고 빠르게 어둠이 내려오면 빛과 온기는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다. 찬바람은 살을 에는 것처럼 차다. 부러진 칼날 같은 눈발이 날카롭게 흩날린다. 새벽이 되면 아침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만 저녁에는 내일이 한없이 멀게 느껴진다. 그때 느껴지는 막막함이 체온을 빼앗아가는 것 같다. 막막<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RNwNVkQ61_GYbnP1LIx7gBypqVY.JPG" width="500" /> Sat, 21 Dec 2024 08:02:20 GMT 김태민 /@@RBj/764 오르막 길 아래에서 /@@RBj/763 매일 저녁 도시락을 싼다. 엄마를 간병하는 아버지께 드릴 점심 도시락이다. 반찬은 조촐하다. 멸치볶음, 동치미, 양파절임. 내일부터는 김장김치도 담아야겠다. 오늘은 하얀 쌀밥 대신에 계란볶음밥을 준비했다. 엄마가 아프기 전에 만들어둔 반찬은 여전히 손맛이 들어있다. 평생 먹고 자란 익숙한 반찬냄새를 맡으면 조금 아련한 느낌이 든다. 자고 일어나서 아르바이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2CVfTn1QloD9c-BoISWwJlLLTcY.png" width="500" /> Thu, 19 Dec 2024 21:51:17 GMT 김태민 /@@RBj/763 eNFP or iNFP /@@RBj/762 나는 ENFP다. MBTI를 말할 때마다 사람들은 대부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내가 봐도 나는 엔프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거리가 먼 사람이다. 검사를 여러 번 해봤지만 맨 앞의 E는 그대로였다. 고등학생 때나 지금이나 결과는 동일하다. 성격이나 행동을 놓고 본다면 나는 대문자 E가 아니라 소문자 e에 가까운 엔프피다. 아니면 대문자 I보다 살짝 외향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5Vf7A6hFtglEkFj4kOQU4PheYZE.png" width="500" /> Thu, 19 Dec 2024 01:01:03 GMT 김태민 /@@RBj/762 AI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이해하는 존재인가? /@@RBj/761 AI발전 속도는 점점 더 가속도가 붙는 중이다. 오픈AI를 필두로 빅테크 기업들이 구축한 생성 AI 생태계는 끊임없이 확장 중이다. 인공지능 혁명을 선도하는 기업들은 현재 선순환구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용자들은 생성 AI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데이터를 생산한다. 사용자데이터는 AI의 먹이다.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AI는 더 고도화된다. 그리고 엔비디아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TOHNyUJRX4b8QBzDx5uVOMJ1E7o.jpg" width="500" /> Tue, 17 Dec 2024 03:00:33 GMT 김태민 /@@RBj/761 이야기할 때마다 고통은 줄어든다 /@@RBj/760 상처는 덮어놓고 가만히 놔두면 더 깊이 파고든다. 오히려 인정하고 자기 입으로 표현할수록 통증이 줄어든다. 트라우마도 비슷하다. 무섭고 두려워서 가슴 깊은 곳에 봉인해 둔다고 나아지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날수록 더 크고 무겁게 변해서 영혼을 짓누른다. 괴로움을 끌어안고 지내면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견디는 시련이 된다. 이야기하고 마음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_9fNSOQolmdkoQmTeVy7mNkXymc.png" width="500" /> Mon, 16 Dec 2024 13:13:25 GMT 김태민 /@@RBj/760 손톱 물어뜯기 /@@RBj/759 아침햇살이 유난히 화창한 날이다. 아침을 먹고 청소를 끝냈다. 화분에 물을 주고 모종삽으로 흙을 고르게 잘 섞었다. 날이 추워서 표면의 습기가 얼었던 모양이다. 일을 끝내고 손을 씻었다. 손톱 시이에 들어간 흙을 빼냈다. 얼마 전에 잘랐는데 금세 자랐다. 소파에 앉아 손톱을 깎는다. 늘 바짝 깎는다. 그래서 캔을 딸 때 젓가락이나 카드 같은 도구를 이용한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wAE7v3oFz42nyOyyKQRc8MY_w3w.png" width="500" /> Sun, 15 Dec 2024 09:29:16 GMT 김태민 /@@RBj/759 옷 입기의 의미 /@@RBj/758 슬픈 일이 생기면 집안을 정리했다. 청소기를 돌리고 쓰레기통을 비우고 내 방으로 돌아와서 옷장을 열었다. 흐트러진 옷을 꺼내서 개고 세탁하거나 드라이 맡길 옷을 분류한다. 액세서리 함을 열어서 금속소재의 부토니에, 배지, 넥타이핀을 세정재로 닦았다. 시간이 남으면 가방이나 지갑 같은 가죽 소품에 캐럿크림을 묻혀서 관리했다. 복잡한 내면은 쉽게 수습할 수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aqqilGVkwlqTjHDwd-EEdMgsrv8.png" width="500" /> Sun, 15 Dec 2024 02:00:07 GMT 김태민 /@@RBj/758 냉장고 비우기 /@@RBj/757 냉장고를 비우는 중이다. 테트리스 하듯 차곡차곡 쌓아놓은 반찬통을 꺼내서 일일이 확인한다. 집에서 밥먹을 사람이 없다. 부모님은 병원에 계신다. 입원한 엄마와 간병하는 아버지는 이제 병원이 집이다. 혼자 남은 이후로 반찬에 손도 대지 않았다. 가능하면 식사는 밖에서 해결했다. 쉰 된장국을 싱크대에 쏟아버렸다. 맛이 간 무조림, 식초냄새가 나는 묵은지, 말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ur7vk31JnIizd5ja3ViorQ4KJdA.png" width="500" /> Fri, 13 Dec 2024 09:46:31 GMT 김태민 /@@RBj/757 자학과 자해를 선택했던 이유 /@@RBj/756 기록은 절대적이지만 기억은 상대적이다. 감당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 인간의 기억은 단절되거나 분절된다. 형태는 남아있는데 정작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기억들이 있다. 시간 순으로 이어지다가 갑자기 뚝 끊어지는 구간이 나온다. 잊어버린 것이 아니다. 무의식적으로 지워버린 것이다. 망각은 처절한 생존본능이다. 받아들일 수 없어서 과거의 나는 기억하는 것을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I5oHduPpXZ74ofQhOiTJYWklqBo.png" width="500" /> Fri, 13 Dec 2024 03:03:54 GMT 김태민 /@@RBj/756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한다 /@@RBj/755 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파스타와 리소토는 꽤 맛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릇을 반쯤 비웠을 무렵 친구는 내 마음이 괜찮은지 물었다. 신중하게 단어를 고르느라 시간이 걸렸다. 올 가을부터 내면의 이상신호를 감지했다. 하지만 주변에 말하지 않았다. 그때는 일시적인 우울감이나 피로감이라고 여겼던 것 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9HwVEm-60W8xM8eoRCR78l2MWbQ.png" width="500" /> Thu, 12 Dec 2024 07:00:16 GMT 김태민 /@@RBj/755 작은 화분 하나 /@@RBj/754 나이가 들수록 분명하게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 내가 정말 나약한 인간이라는 것. 그리고 내가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나는 똥멍청이자 헛똑똑이다. 자학이나 자조가 아니다. 현실을 깨닫고 보니 이제야 제대로 보인다. 지금까지 나를 열심히 포장하고 살았다. 없어도 있는 척 몰라도 아는 척 약해도 강한 척했는데 다 의미 없는 짓이었다. 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bJlosjAYLPbqJKYIQF8j899FCNw.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07:25:27 GMT 김태민 /@@RBj/754 우울할 때마다 카페로 간다 /@@RBj/753 막막한 공허감을 감당하기 힘들 때 나는 카페에 간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집 앞 스타벅스나 메가커피에 가서 자리를 잡고 앉는다. 말소리와 음악소리 크고 작은 화이트노이즈에 귀를 기울인다. 오고 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창 밖의 풍경을 구경한다. 시각과 청각을 통해 들어오는 여러 가지 정보를 천천히 받아들인다.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감각에 집중한다. 뇌가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VeLmNigLeXJmWPUrqryqsON8dSg.jpg" width="500" /> Wed, 11 Dec 2024 02:19:00 GMT 김태민 /@@RBj/753 맥도널드에서 만난 크리스마스 /@@RBj/752 오랜만에 맥도널드에 왔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익숙한 케이팝 대신에 캐럴이 흘러나왔다. 카운터에 놓인 작은 트리는 반짝이는 작은 전구를 달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눈에 들어왔다. 잊고 지냈던 기억과 추억들이 눈앞을 스치고 지나갔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겨울아침이지만 하얀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떠올랐다. 피아노로 연주한 &lt;Angels<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9TUCNhZi8-upICDy9fSVEkQm5Kk.png" width="500" /> Wed, 11 Dec 2024 00:56:09 GMT 김태민 /@@RBj/752 집안일 /@@RBj/750 오늘은 옥상이랑 계단에 놔둔 화분을 거실로 옮겼다. 가족들이 없어서 텅 빈 거실이 보기 싫었다. 커다란 군자란을 일렬로 정렬했다. 초록빛에서 느껴지는 생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청소를 하고 설거지도 끝냈다. 다음은 분리수거다. 공동현관이 없는 40년 된 다가구 주택이라 겨울만 되면 고양이들이 올라온다. 간밤에 쓰레기봉투를 물어뜯어놨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nozg9ewxMilAjIMnNODWr6DXw1o.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04:18:45 GMT 김태민 /@@RBj/750 이제 그냥 놓아주자 /@@RBj/749 붙잡고 있던 것들을 놓기로 했다. 내가 노력한다고 달라질 수 없는 것들을 구분하고 하나씩 버리기로 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작은 기대를 품고 살았다. 변화를 바랐다. 하지만 사람이 달라지는 것은 기적이다. 아버지는 그대로다.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갔다. 이제 희박한 가능성에 매달리지 않을 생각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WzChKif8Z-3lFA9zSdnvntQLfB0.jpg" width="500" /> Tue, 10 Dec 2024 03:25:16 GMT 김태민 /@@RBj/749 힘들다고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RBj/748 왜 나는 살면서 힘들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았을까? 친구나 연인을 비롯해서 진심을 나누는 관계들이 있었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말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집안문제나 가정사가 담벼락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믿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유교적인 가치관과 종교적인 신념을 가지고 살아온 분이었다. 자식은 부모라는 그늘 아래 자란다. 좋든 싫든 나도 영향을 받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vTkXxuMYfLI17ZiwWmXDNKxoX7o.jpg" width="500" /> Mon, 09 Dec 2024 01:09:05 GMT 김태민 /@@RBj/748 우는 아이를 달래는 어른아이 /@@RBj/747 말로 할 수 없는 이야기는 글로 쓴다. 말하는 것만큼 쓰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용기를 냈다. 내 안을 들여다보면서 과거를 헤집어봤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내려앉는 괴로운 장면들이 보인다. 제대로 마주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그래도 더 이상 외면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불혹을 목전에 둔 나이가 됐지만 지나간 어린 시절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pUt4LVivzVZgTXuO_BgCFFkwvns.JPG" width="500" /> Sat, 07 Dec 2024 07:27:50 GMT 김태민 /@@RBj/747 상처투성이 아이는 상처를 품은 어른이 됐다 /@@RBj/746 두려움은 늘 무지에서 온다. 막막하고 공허한 감정의 의미를 몰라서 고통스러웠다. 내가 왜 힘든지 이유를 알 수 없어서 괴로웠다. 막막한 기분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이유를 찾으려고 과거를 헤집을수록 더 괴로워졌다. 오래된 기억 아래 묻혀있던 상처가 하나 둘 딸려 나왔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픔은 그대로였다. 가벼운 상처는 없다. 괜찮다는 말은 남에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RBj%2Fimage%2F9_fz4_po2TMydnx0xEdXuGlj5Hg.JPG" width="500" /> Sat, 07 Dec 2024 04:16:16 GMT 김태민 /@@RBj/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