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 리리 /@@9unE 11년 째 우울증과 동거 중 ko Sun, 29 Dec 2024 05:20:42 GMT Kakao Brunch 11년 째 우울증과 동거 중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JLzqvuF5WSbSfcu2Yv7lWAS6krI.jpg /@@9unE 100 100 37. 제 나름의 소심한 복수예요. /@@9unE/544 토요일 이른 아침. 소파에 조용히 앉아 그를 바라보았다.&nbsp;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말이 나오기 전에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quot;잘 지냈어요. 몸이 처지지도 않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요.&quot; 하지만 정말 그럴까? &quot;개학했지요? 학교 생활은 어땠어요?&quot; 나는 반에서 일어난 학폭 사건에 대해 짧게 언급한 뒤 침울한 어조로 대답했다. &quot;피해자 쪽 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wR9LM-JD9e0uj1cwhHAqXy5KOjo.jpg" width="500" /> Sun, 08 Sep 2024 13:47:17 GMT 키키 리리 /@@9unE/544 36. 난 이제 과거의 내가 아니야&nbsp; /@@9unE/543 토요일 오전, 첫 환자였다.&nbsp;나는 노크를 하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quot;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quot; 2019년부터 이 병원을 다녔으니, 60번은 훌쩍 넘었으려나? 의사가 첫인사로 저 질문을 건네면 나는 언제나 처음 듣는 사람처럼 심장이 떨리고 긴장이 된다. 제한된 시간 안에 내 상황을 간략하게 요약해서 전달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다.&nbsp;다행히 근래에 들어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TS2DbsGRKAR74SWfHFY_vVCfJ0o.jpg" width="500" /> Sun, 16 Jun 2024 13:18:16 GMT 키키 리리 /@@9unE/543 나는 오늘 울지 않았다. - 정말일까? /@@9unE/542 오늘 학교에서 두 분의 선생님과 작은 마찰이 있었다. 내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고 내가 감수해야 한다는 말도 이해되지 않았다. 속이 상해서 집에 돌아오니 엄마를 목 빠지게 기다린 둘째가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하루 종일 있었던 일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나는 화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해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상태였는데 둘째가 자꾸 &quot;엄마, 듣고 있어?&quot;라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OS1h75j9bGUsgYFKlPOA53x6jvI.jpg" width="500" /> Thu, 29 Feb 2024 14:10:47 GMT 키키 리리 /@@9unE/542 폭식증과 결별하고 싶다 /@@9unE/541 내 폭식증의 역사는 무척 길다.&nbsp;&nbsp;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3살 첫째와 50일 된 둘째를 혼자 키우기 시작하면서 삼시 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없었다. 잠깐의 틈이 생기면 싱크대 앞에 서서 대충 끼니를 때웠다. 그 잠깐의 틈이란 것은 항상 유동적이고 언제 다음 틈이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무척 빠른 속도로 음식을 먹어야 했다. 좋아하는 라디오 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wkwzWeTwHqD8bHLlXd8gVdIBips.jpg" width="500" /> Fri, 23 Feb 2024 11:38:26 GMT 키키 리리 /@@9unE/541 졸업식이 끝나고 난 뒤 /@@9unE/540 &quot;귀염둥이 아기새들, 이제 둥지를 떠나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요.&quot; 강당 스크린 화면에 내가 쓴 짧은 문구가 재빨리 지나갔다. 나는 평소에 학생들을 '아기새'라고 불렀고, 수업에 집중을 하지 않으면 '악어새'라고 바꿔 불렀다. 아기새라고 부를 때마다 그들은 좋아했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일까? 나 역시 그렇게 부르는 걸 기쁘게 생각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wDTrnzP5m3OdMB5uLTDzfIVA6Og" width="500" /> Sun, 11 Feb 2024 23:43:54 GMT 키키 리리 /@@9unE/540 35. 절전모드를 유지하세요 /@@9unE/537 토요일 오전, 병원에 대기 환자가 많았다. 진료 예약시간이 11시였지만 11시 20분이 되어서야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자리에 앉으면서 말했다. &quot;오늘 환자분이 굉장히 많네요.&quot; &quot;명절 전 주말이라서&nbsp;많아요.&quot; &quot;힘드시겠어요.&quot; &quot;그래서 어제는 공황이 오더라고요.&quot; 나는 짠한 마음이 들어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매일 아픈 사람들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y4C8rYeipVMto28bG42U5AZcMUU.jpg" width="500" /> Sun, 04 Feb 2024 01:44:22 GMT 키키 리리 /@@9unE/537 내가 쓴 글 내가 다듬기 - 김정선,『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9unE/536 퇴고를 할 때마다 난감함을 느낍니다.&nbsp;내가 쓴 글을 내가 고치니 늘 눈에 보이는 문제만 고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몰라서 넘어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잘 고쳤는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의 첫 문장을 예로 들어볼게요.&nbsp;첫 문장은 2번에 걸쳐 고쳤습니다. 한 번 볼까요? 1.&nbsp;글을 쓸 때마다 퇴고를 하는 데 난감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RBjpx0PlRhHgGS-aKnQNiLJvqak.jpg" width="500" /> Mon, 29 Jan 2024 23:42:39 GMT 키키 리리 /@@9unE/536 지랄 맞은 인정욕구 /@@9unE/533 소견서를 들고 교감 선생님을 찾아갔다. 아직 마음이 힘들어서 3학년 부장을 못 맡겠다고 말씀드렸다. 올해는 수업 시수가 많이 늘어난 데다가 부장 업무가 작년과 달리 많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했다. &quot;안타깝네요.&quot; 그는 내 소견서를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소견서에 적힌 병명은&nbsp;상세불명의 우울에피소드, 공황장애, 사회공포증이었다. 그는 내 병명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4bIx3MJ6jRPqcemjkD9fSwze6YE.jpg" width="500" /> Thu, 18 Jan 2024 08:07:38 GMT 키키 리리 /@@9unE/533 우울증 환자를 위로하는 법 - 이영훈「우리, 내일도」 /@@9unE/531 2013년 4월이었습니다. 그때 처음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했어요. 몇 가지 검사 끝에 우울증을 판정받았지만 약을 먹지 않았어요. 2016년 6월에야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그야말로 쌩으로 우울증을 견뎠어요. 당시를 회상하면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너무 힘겨워서 뇌가 나를 보호하기 위해 기억을 삭제시켰나 봐요. 그렇지만 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K_FCiUe8SMX_-CZJMeCUI-GYWJo.jpg" width="500" /> Fri, 12 Jan 2024 22:18:26 GMT 키키 리리 /@@9unE/531 34. 일을 못하는 척 좀 해보세요 /@@9unE/530 &quot;지난번에 처방받은 약을 먹고 토하는 횟수가 줄었어요. 일주일에 5번 이상 토했다면 지금은 2~3회 정도로 줄었어요. 먹는 양은 변함없지만 폭식을 하지 않아요. 신기해요.&quot; 의사는 이&nbsp;말을 듣자 반색하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의 손가락은 부드럽게 키보드 위를 움직이며 타닥타닥 소리를 냈다. &quot;먹고 토하는 횟수가 절반 정도 줄었네요.&quot; 나는 조용히 고개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ovi0226sQlE9rmc9o-WXCloYasA.jpg" width="500" /> Thu, 11 Jan 2024 09:03:39 GMT 키키 리리 /@@9unE/530 우울의 반대를 맞춰보세요 - 앤드류 솔로몬 『한낮의 우울』 /@@9unE/529 우울의 반대는 무엇일까요? 갑자기 퀴즈를 풀게 생긴 여러분에게 보기를 드립니다. 1번 행복 2번 활력 3번 기쁨 4번 즐거움 이거 다 정답 아니야? 그럴 수 있지요. 하지만&nbsp;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이 글의 제일 마지막에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2년 전 가을이었어요. 당시 저는 심각한 무기력증에 빠져서&nbsp;아이들을 챙기는 일을 제외하곤 하루종일 침대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xWAzv_OLteoE0NWFzh3sc-USjR8.jpg" width="500" /> Thu, 04 Jan 2024 11:48:44 GMT 키키 리리 /@@9unE/529 너와 함께 한 긴긴밤 - 루리&nbsp;『긴긴밤』 /@@9unE/528 매년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1학기에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긴긴밤』을 함께 읽었습니다. 학교 예산으로 25권의 책을 샀어요.&nbsp;제가 이 책을 아주 감명 깊게 읽어서 학생들에게도 읽을 기회를 주고 싶었거든요. (자자, 자신의 책이 안 팔린다고 여기는 분들은 청소년 대상 소설을 쓰시면 됩니다.&nbsp;국어 교사에게 선택만 되면 한꺼번에 수십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JjRAkCtyqiYy_F7jZ9MGoE6oN6w.jpg" width="500" /> Thu, 28 Dec 2023 11:59:41 GMT 키키 리리 /@@9unE/528 잊지 말아야 할 일은 잊지 말아요 - 브로콜리 너마저,&nbsp;「잊어야 할 일은 잊어요」 /@@9unE/526 오늘은&nbsp;노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책 이야기를 실컷 해 놓고 왜 갑자기 노래 이야기를 하냐고요? 원래는 말이죠,&nbsp;읽은 책과 자주 듣는 노래를 소개하겠단 취지로 '타인의 취향' 매거진을 만들었어요. 몇 주째 책이 술술 읽혀서&nbsp;매거진 5꼭지 모두 책 이야기를 했네요. 계속 책에 대한 글을 쓰고 싶지만&nbsp;지금 읽고 있는 책을&nbsp;다 못 읽었어요. 아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09rp9GcB2B2SfUJHOpdjxDasYYo.jpg" width="500" /> Thu, 21 Dec 2023 08:57:28 GMT 키키 리리 /@@9unE/526 난 묻어요 /@@9unE/525 생기부 시즌이다. 과목별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쓰는데 오타를 많이 냈고, 매끄럽지 않게 몇몇 문장을 썼다. 내가 쓴 내용을 점검하던 부장님이 고칠 부분을 알려주셨다. 나는 학교 메신저로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빨간 펜으로 고칠 부분을 쉴 새 없이 표시하는 그가 떠올라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잠시 후 부장님으로부터 답장이 왔다. &quot;알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x71YPvyA5oPyKEQkejd3R5bWpZg.jpg" width="500" /> Sat, 16 Dec 2023 10:49:47 GMT 키키 리리 /@@9unE/525 계속 글을 쓰고 싶어요 - 은유 『은유의 글쓰기&nbsp;상담소』 /@@9unE/524 저는 2020년 2월부터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쓴 글은 500편이 넘습니다만 절반 이상은&nbsp;삭제했습니다. 쓴 글이 너무나 못나 보였거든요.&nbsp;나만 통통하게 돋보이게 쓰거나 과도한 감정을 쏟아부어 쓰거나 남들에게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믿은 글은 저의 엄격한 검열에 자취를 감추었습니다.&nbsp;살아남았지만 발행 취소되어 작가의 서랍 속에 들어간 글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MkEXIzKCszulGRLn4LMgEsf50BI.jpg" width="500" /> Thu, 14 Dec 2023 08:09:50 GMT 키키 리리 /@@9unE/524 멋지게 오독하기 2 - 이경&nbsp;『작가의 목소리』 /@@9unE/518 『작가의 목소리』의 작가이신 이경 님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저는 이경 님을 브런치에서 알게 되었다는 사실만 기억할 뿐 어떻게 해서 그분의 브런치에 가게 되었는지 도통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무튼&nbsp;글의 내용이 재미있어서&nbsp;구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경 님의 글은 쉽고 재미있어요. 라면을 먹듯이 후루룩 넘어간달까요?&nbsp;이 분의 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N7I3PCuoe3FjyKdfAU4YdhgN6zg.jpg" width="500" /> Thu, 07 Dec 2023 10:50:54 GMT 키키 리리 /@@9unE/518 33.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요 /@@9unE/523 &quot;한 달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quot; 그가 다정하게 물었다. &quot;음, 식욕 조절을 못해서 폭식 후 토하는 것 외에는 잘하고 있어요.&quot; &quot;일주일에 얼마나 토하죠?&quot; &quot;이번 주에는 4번이나 토했어요.&quot; 의사가 미간을 찌푸렸다. &quot;스트레스 조절이 잘 안 되나요?&quot; &quot;나름 잘하고 있다고 믿어요. 누가 제 험담을 하는 걸 알고는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어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QdgCehfpzSSOpCoRkXXTIg7DGzU.jpg" width="500" /> Sat, 02 Dec 2023 04:37:02 GMT 키키 리리 /@@9unE/523 내 어린 아기새들 - 장일호 『슬픔의 방문』 /@@9unE/522 오늘은 기분이 쉣입니다. 몰아치는 일 속에 파묻혀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무언가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 혼자 수습하면 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연관된 일이라 미안함이 배가 되었습니다. 일이 몰리는 시즌이라 동료들이 다들 뾰족뾰족합니다. 저도 마찬가집니다. 여유가 없으니 인상도 사나워집니다. 친하게 지내는 선생님이 저에게 귀띔을 해줬습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8U8Ekqc2jrCJT7umuPt6cwDfub8.jpg" width="500" /> Thu, 30 Nov 2023 09:07:37 GMT 키키 리리 /@@9unE/522 멋지게 오독하기 1 - 황선우, 김혼비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9unE/517 며칠 전, 학기말 전체 가정통신문을 작성하는데 제가 이런 말을 쓰고 앉았더라고요. (앞부분 생략) 학부모님,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유가 많은 시기입니다. 학생들이 알차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부턴 생활기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일명 쫑알쫑알)을 쓰고 있는데 또 이런 말을 적고 있더라고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2R6VuQiL8iy-HW0UBivxqiq7EvU" width="500" /> Fri, 24 Nov 2023 07:33:04 GMT 키키 리리 /@@9unE/517 너와 나눈 대화 /@@9unE/519 급식실에서 점심을 먹고 나면 항상 15분가량 운동장을 걷는다. 햇살을 쬐며 걸으면 우울증 회복에 도움이 된다기에 몇 년 전부터 시작했다.&nbsp;보통은 동료들과 같이 걷지만 오늘은 혼자 걸었다. 그러다가 밥 먹고 급식실에서 나오는 우리 반 서연이(가명)를 만났다. 자기소개서에 '사람을 잘 믿지 않는다.'라고 적었던 서연이. 단짝 친구가 자기 험담을 해서 그 친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nE%2Fimage%2F284BoA2lh6_YrEFbdgfipVoYbng.jpg" width="500" /> Mon, 20 Nov 2023 12:53:03 GMT 키키 리리 /@@9unE/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