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 /@@9U3S 시를 쓰며 에세이와 그림일기를 통해 나를 만나고 있습니다. . . 그림에세이 '지금이야, 무엇이든 괜찮아' , '누구나의 계절' 출간 ko Thu, 26 Dec 2024 19:21:26 GMT Kakao Brunch 시를 쓰며 에세이와 그림일기를 통해 나를 만나고 있습니다. . . 그림에세이 '지금이야, 무엇이든 괜찮아' , '누구나의 계절' 출간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HmQ5h_by7FuA-wBh2irNBGdxOd0.jpg /@@9U3S 100 100 첫눈처럼 설레며 이별이 온다 해도 - 보통날의 시선 31 /@@9U3S/204 네가 손을 내밀었다 놓는 사이 물기가 있을 거로 생각하진 않았으나 헐거운 바람이 스쳐 간 나뭇잎처럼 이미 시간이 간섭하였음을 알아차렸다 마주 잡지 못한 마음이 따뜻한 손 거두었다 찰랑거리는 네 기억이 오래 끓었다 첫눈처럼 설레며 이별이 온다 해도 끝내 우리는 두 손 잡아야 한다 차가운 네 손에 틈을 주어야 다시 너를 읽을 수 있으니, 온기가 차오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QOP3SVU6dZzUQkl856qht10WjAY" width="500" /> Mon, 23 Dec 2024 10:56:33 GMT 호랑 /@@9U3S/204 긴 침묵의 계절이 흐르는 동안 - 보통날의 시선 30 /@@9U3S/203 플라타너스 우듬지에 모인 햇살이 바람에 떤다 플라타너스에 바람은 살아낸 날들의 일침, 흔들리지도 휘둘리지도 않은 기꺼이 닿고자 몸부림친 최선이었을 것 어쩌면 최선이란 저토록 가볍고 눈부신 나부낌 긴 침묵의 계절이 흐르는 동안 플라타너스는 바람의 칩거가 새겨진 얼룩의 무늬 옷 한 벌 더 입는다 빈 가지 훑고 지나가는 바람 앞에 누군가의 한 생이 놓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Ahn9eYeiEHLDmaaCL-1cyqZd56s.jpg" width="500" /> Wed, 27 Nov 2024 09:16:03 GMT 호랑 /@@9U3S/203 빗장 걸린 마음 풀릴까 - 보통날의 시선 29 /@@9U3S/202 저기, 모과가 툭, 뚝, 떨어집니다 11월 새파란 하늘 배경으로 모과는 저 홀로 노랗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아, 모과차 만들 때라고 합니다 모과차 향에 빗장 걸린 마음 풀릴까요 오늘은 그렇게 모과 몇 개 안으로 들어옵니다 기러기 떼 날아가는 소리에 화들짝 놀란 모과 한 개 또, 떨어집니다 노란 채찍에 어이쿠, 발걸음을 서두르는 저녁입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OhSy-i3X3CgFpV-v6DUSHiugdSk.jpg" width="500" /> Thu, 07 Nov 2024 11:40:38 GMT 호랑 /@@9U3S/202 마음의 불빛, 조금 흐릿해졌을 뿐, - 보통날의 시선 28 /@@9U3S/201 군산의 나포 십자들녘은 지금 노란 등을 켠 듯 밝고 환하다. 특히나 늦은 오후가 가장 볼만한데, 틈만 나면 휙, 그곳으로 간다. 며칠 몸살 하듯 그곳이 궁금하던 차, 깊게 호흡하며 익어가는 벼 냄새가 넘쳐흐르는 들녘 한가운데를 가로지른다. 그리웠던 냄새다. 들녘에 서면 목숨 가진 것들의 애환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노란 물결이 훅, 가슴에 들이친다. 멀리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8hvCEpkOm7BAIRuVklZ4ewIl6c4.jpg" width="500" /> Mon, 07 Oct 2024 11:22:17 GMT 호랑 /@@9U3S/201 맨드라미가 피는 오후 - 보통날의 시선 27 /@@9U3S/200 맨드라미가 피면 자주 머뭇거린다 우뚝 선다 자꾸 돌아본다 아물고 있는 오랜 상처의 딱지 거친 이마 맞대고 숨 고르던 이곳에 없는 너 같다 맨드라미는 너를 향한 주저하는 마음 오늘 피어서 붉은 자주일 듯한 네 기억을 대신 적는다 늘 꽃이었다 너는 피 같은 맨드라미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u6nkTIY4hTPz0G6lnccLo01mwLU.jpg" width="500" /> Thu, 26 Sep 2024 07:39:02 GMT 호랑 /@@9U3S/200 바늘 끝 폭염 - 보통날의 시선 26 /@@9U3S/199 바늘 끝 하나 꽂을 데 없던 여름의 틈이 보인다. 새벽공기가 느슨하다. 훅, 끼쳐오는 한 줄기 바람에 들떴던 얼굴의 근육이 풀린다. 팔월을 감당하지 못했던 습도가 비로소 가벼워진다. 살만하다. 저절로 오는 일 없듯이 텃밭의 청양고추가 붉게 익는다. 키를 늘리던 가지가 서둘러 길이를 낮추고 해바라기 긴 줄기 안에서 공명하던 여름이 노랗게 씨를 태우며 시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QToBEs4wX7YKy6rpMCEEjny7Els.jpg" width="500" /> Fri, 30 Aug 2024 12:57:39 GMT 호랑 /@@9U3S/199 사라지는 것들에게 말 걸기 - 보통날의 시선 25 /@@9U3S/198 여행지의 골목길을 걸을 때 빈집이 눈에 띈다. 대체로 잡풀이 우거져 있고, 지붕은 기울고 금이 간 벽은 얼룩이 져 있다. 화초 한 개 없는 마당엔 햇빛만 이글거리고, 항아리 몇 개와 요강이 앞마당으로 나와 있다. 금방이라도 누군가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며 왔냐고, 그동안 잘 지냈느냐고, 적적했는데 이제야 사람 사는 집 같다며 반가운 손짓을 할 것만 같아 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ezX3XZ9vnlCbfJnaMUsNosawZ_I.jpg" width="500" /> Mon, 12 Aug 2024 03:33:01 GMT 호랑 /@@9U3S/198 기울어서 좋아 - 보통날의 시선 24 /@@9U3S/197 낯선 도시나 마을을 지나가다가 친구 삼고 싶은 건물을 마주할 때가 있다. 대체로 번듯한 건물이 아닐 적이 많은 편이다. 오늘 마주친 이 연두색 건물이 그랬다. 약간의 기울기가 있고, 세련미는 없으나 누군가 공들여 설계했을 것 같은데, 어딘가 투박한 솜씨가 보이는 부속건물이다. 카페는 아니고, 그렇다고 창고는 더욱 아닌 듯하다. 주변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fXEZ4XpyEseJaT_paFJ2dnfKoxQ.jpg" width="500" /> Sun, 19 May 2024 13:09:57 GMT 호랑 /@@9U3S/197 작약꽃 사내 - 보통날의 시선 23 /@@9U3S/196 오늘은 써야겠다. 그 작약꽃 사내 이야기를. 아침 산책길에 보았다. 꽃이 피기를 기다리며 며칠 눈여겨 본 공원 화단에 오늘 드디어 몇 송이의 작약이 붉고 환하게 앉아 이슬을 말리고 있다. 몇 장의 사진을 휴대전화에 담아 오면서 문득 작약꽃이라 불리던 그 사내가 떠올랐다. 우리 동네에는 작약꽃 사내가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 명칭은 내가 임의로 붙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xzKx7rWbK0wjRyk4fiTyzVUOqTA.jpg" width="500" /> Mon, 13 May 2024 06:15:40 GMT 호랑 /@@9U3S/196 엄마 생각 - 보통날의 시선 22 /@@9U3S/195 엄마가 생각나는 날 불두화가 피었다. 온종일 비가 내렸다. 비를 맞은 불두화의 고개가 꺾였으려나. 오늘은 어린이날 엄마인 내가 엄마 그리워 연두색에 골몰한 하루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보고 싶은 마음 내리는 비를 탓하랴. 연두색이 자꾸 흐려진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JoqHr7TiO5asJ0Jph965Uy_i7pE.jpg" width="500" /> Sun, 05 May 2024 13:24:10 GMT 호랑 /@@9U3S/195 나무가 보이기 시작했다 - 보통날의 시선 21 /@@9U3S/194 벚꽃이 다 졌다. 뭉게뭉게 구름 일던 하얀 설렘이 끝났다. 찬란한 낙화를 시작으로 연초록이 자리 잡는다. 이제야 비로소 나무가 보이기 시작했다. 꽃이 오는 길을 더듬었듯 초록이 오는 시간을 마주 본다. 빈 가지로 서 있을 때도, 초록을 이고 서 있을 때도 사계절 내내 나무의 존재를 잊은 적 없다. 나무는 스스로 얻는 위안이다. 가만히 있는 존재이면서 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vUWiDQ-SVjYygXEROX43kV-eFCg.jpg" width="500" /> Sat, 20 Apr 2024 07:52:25 GMT 호랑 /@@9U3S/194 단순함으로 가는 길 - 보통날의 시선 20 /@@9U3S/193 &lsquo;가장 위대한 생각이란 가장 단순한 법이다.&rsquo;라는 말은 &lsquo;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rsquo;에 나온다. 생각이 많은 내게 필요해서 곁에 두고 아끼는 말이다. 단순함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 우연한 만남이 오늘 아침에 있었다. 치과 예약이 있는 토요일, 환자가 많을 걸 예상해, 한 시간 일찍 집을 나섰다. 은발의 할머니 한 분이 벌써 와 계셨다. 문도 열지 않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Sau_krLzGiF91PQBYaAf610c9k4.jpg" width="500" /> Mon, 01 Apr 2024 12:08:22 GMT 호랑 /@@9U3S/193 견딘 것들은 견딘 만큼의 두께를 공유한다 - 보통날의 시선 19 /@@9U3S/192 산책길에 진달래를 만났다. 꽃을 향해 서둘러 야산을 오르는데 여린 가지 끝에 매달린 꽃이 환대라도 하는 듯 분홍 낯빛을 하고 바람에 일렁였다. 아, 느닷없이 맞닥뜨린 이 분홍을 어찌 해석할 수 있을까. 천지 무채색 대지에 분홍이라니, 이것이 환대가 아니고 무엇이랴. 긴 겨울을 나느라 애썼다고, 춥고 아팠고 외로웠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 살랑살랑 정겨운 몸짓<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eiMjma7bF5wsnq3FJQv6hN1i-oQ.jpg" width="500" /> Tue, 26 Mar 2024 00:50:01 GMT 호랑 /@@9U3S/192 봄은 더디게 오고 그의 죽음은 임박했다 - 보통날의 시선 18 /@@9U3S/191 봄은 더디게 오고 그의 죽음은 임박했다. 국밥을 먹는데 콩나물과 황태가 끝없이 올라온다. 이렇게 좀 길게 살지, 늦둥이로 얻은 아들 유치원에 입학하는 날 희미해져 가는 의식을 끌고 고향으로 내려오는 길 물기 어룽거리는 눈길에 어린 아내 붙들려 있다. 미안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결혼 하지 않았을 텐데 서른하나에 지아비를 잃은 아내가 고개를 꺾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3AWRGdstFdIZe72PeljBQegPqZM.jpg" width="500" /> Tue, 12 Mar 2024 13:12:00 GMT 호랑 /@@9U3S/191 행복을 수집하고 퍼뜨리는 사람 - - '나는 행복을 촬영하는 방선사입니다/류귀복/지성사' 를 읽고 - /@@9U3S/190 글 잘 쓰는 천재 작가인 줄 알았다. 그런데 글만 잘 쓰는 게 아니었다. 웃기도 하고 울 줄도 알며 따뜻함과 이성을 갖춘 보통의 사람이었다. 거기에 더하여 언제 어느 순간에든 행복을 마구 남발할 준비가 되어있는 행복 바이러스를 장착한 사람이었다. 하여, 행복도 전염이라고, 책을 읽고 난 후 따라 하고 싶은 행복 팁이 여러 개 생겼다. 이 책은 글쓰기 플랫<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NUbvYXqtcexZIHMJVwPa46JY_jQ.jpg" width="500" /> Sun, 10 Mar 2024 10:20:20 GMT 호랑 /@@9U3S/190 보통날에도 찌르듯 날카로운 공기가 스며있다 -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 다산책방'을 읽고 /@@9U3S/189 아일랜드 작가 클레어 키건의 문장에 빠졌다. 처음 『맡겨진 소녀』를 읽고 그 섬세한 결에 주눅이 들었다. 곧바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주문했다. 단편 소설에 몰입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저 그러한 삶의 단면을 차갑고 명징하게 파고들던 작가들의 밀도 있는 문장들에 매료되었다. 장편 소설이 주는 긴 호흡이 내겐 버거웠었는지 모르고 혹은 드라마틱한 서사를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lUYQHried24xQsZ-aVsZXucUPCo.jpg" width="500" /> Mon, 05 Feb 2024 07:39:51 GMT 호랑 /@@9U3S/189 바람의 언어를 듣기로 한다 - 보통날의 시선 17 /@@9U3S/188 바람이 몹시 불었다. 눈발이 날렸고 사람들은 다시 어깨를 움츠렸다. 무심코 나선 길에 맞닥뜨린 회오리바람에 놀라 가던 길 주춤하는 아파트 1층 여자와 마주쳤다. 눈보라가 그녀의 머리카락에서 한바탕 들썩이다 사라졌다. 바람이 불었다. 모든 것이 일시에 뒤집혔다. 지상의 것을 포함 공중의 것까지. 간혹 나부끼는 것들에 편승하여 내 옷자락도 뒤집히곤 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tI0mecYZeiqsRqBp7B69yp9Vock.jpg" width="500" /> Tue, 23 Jan 2024 08:06:13 GMT 호랑 /@@9U3S/188 한 여자 삶의 현장을 들여다보다 - - '면접 보러 가서 만난 여자'를 읽고 - /@@9U3S/187 &lsquo;나를 키울 사람도, 나를 구할 사람도 오직 나뿐이라는 것!&rsquo; 이 책을 읽고 내가 내린 결론에 부합하는 작가의 단호한 의지가 박힌 문장이다. 결국 &lsquo;나&rsquo;이다. 라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한 여자의 취업 분투기와 &lsquo;인생 주도권 되찾기&rsquo;가 눈물겹다. 아니 현재 진행형이다. 내가 이 책을 주목하는 이유는 아내로서, 엄마로서, 취업을 위해, 그럼에도 자기 자신을 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9_Jcn6TO-OpopvM323GCzNbfmi8.jpg" width="500" /> Wed, 03 Jan 2024 02:04:24 GMT 호랑 /@@9U3S/187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 보통날의 시선 16 /@@9U3S/186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lsquo;2023 군산시 문화예술진흥기금&rsquo;을 지원받아 제작한 &nbsp;책으로 『모든 다정한 저녁/글. 그림. 김정희/봄날의 산책』입니다. 그동안 쓴 글과 그림으로 엮은 세 번째 그림 에세이입니다. 책을 엮으면서 생각합니다. 더 꼼꼼하게 잘할걸, 더 세밀하게 살펴서 쓸걸, 그림은 또 왜 이렇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일까 등 신경이 쓰였습니다. 출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V4DJw1S-GkAc0kxybHuW3Vmmeio.jpg" width="500" /> Wed, 27 Dec 2023 02:20:16 GMT 호랑 /@@9U3S/186 누구에게나 섬이 있다 - 보통날의 시선 15 /@@9U3S/185 아들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대구, 구미, 서울에 살고 있는 친구들이 군산을 다녀갔다. 그중 몇이 이곳에 있는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를 보기 위한 일정을 따로 잡는 걸 보고 사람들은 왜 늘 섬이 보고 싶고 그리운 것일지 생각하다가 문득 나 역시 가슴에 섬 하나가 살고 있음을 인지했다. 그렇게 품은 섬이 늘 뒤척이며 나를 지탱해주고, 살아갈 방향의 표지가&nbsp;&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U3S%2Fimage%2FNCpBsEQ9iMm4_J5cZEvyjrw0Gqg.jpg" width="500" /> Tue, 19 Dec 2023 05:50:25 GMT 호랑 /@@9U3S/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