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and /@@9DkR 운동을 즐기는 언어학자. 아이스크림과 맥주, 한 가지를 꾸준히 하는 것, 멍 때리기를 좋아합니다. ko Sat, 28 Dec 2024 15:31:27 GMT Kakao Brunch 운동을 즐기는 언어학자. 아이스크림과 맥주, 한 가지를 꾸준히 하는 것, 멍 때리기를 좋아합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SHQztA-bUv550WWA0SOpUbbsXm0.jpg /@@9DkR 100 100 되는대로 살기 /@@9DkR/120 극 J인 나는 여행에 관해서 만큼은 극 P로 돌변한다. 어쩌면 난 원래 무계획 인간인데 살아남기 위해서 철저히 계획적인 인간으로 변화한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든다. 지난 월요일 독일인 감독 빔 벤더스가 일본을 배경으로 일본인 배우와 찍은 [퍼펙트 데이즈]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일본 여행을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더랬다. 원래 인간의 사소한 이유로 기뻐하 Sun, 21 Jul 2024 14:08:30 GMT M and /@@9DkR/120 나의 퍼펙트 데이는? - 영화 [퍼펙트 데이즈] 감상문 /@@9DkR/119 히라야마 씨의 헨리 셔츠부터 마음에 꼭 들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 셔츠 디자인 중 하나인 헨리 셔츠를 입고 처음부터 끝까지 나온다. 일하러 갈 땐 거기에다가 작업복을 겹쳐 입고, 평일엔 진한 밤색 셔츠를, 주말엔 청색 셔츠를 위에 입는다. 말하자면 헨리 셔츠는 그의 유니폼이나 마찬가지이다.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배경 음악은 사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uj5Eg1SOsE9UsmAshNd-jRi5nsM.JPG" width="500" /> Mon, 15 Jul 2024 14:46:11 GMT M and /@@9DkR/119 [시] 코로나에 걸렸다 - 엄마 생각 /@@9DkR/117 말로만 안타까워했네, 코로나 환자들의 부고를 들으며. 하루 종일 야외활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감당할 수 없는 오한과 두통 혹시나 하고 들러 본 병원에서 받은 코로나 확진 코로나에 걸.렸.다 집으로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엄마 엄마 하고 울었네 이대로 나도 하늘나라로 가는 건 아닐까 타국에서 난 어찌 될까 겁이 났다 아이 Mon, 24 Jun 2024 22:54:48 GMT M and /@@9DkR/117 [시] 그리움이 밀려오네 /@@9DkR/116 오랜만에 서 보는 딸로서의 자리, 엄마로서의 나, 일터에서의 나는 지금 없다. 그리움을 느낄 새도 없이 하루하루 일구어 왔건만 부모님과 함께 있으니 그리움이 흠신 밀려오네. 멀리 있을 땐 잊고 있던 그 그리움이 이제야 밀려오네.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부모님일까? 부모님과 함께 있는 나의 모습일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떠나기 힘든 딸의 자리. 하지만 외 Mon, 24 Jun 2024 13:51:35 GMT M and /@@9DkR/116 올레길에서 만난 사람들 - 제주도 여행에서 소소히 감동한 이야기 /@@9DkR/115 2년 만에 찾은 한국. 한국 방문은 늘 설레기도 하지만 다른 여행과 다르게 약간의 부담+책임을 동반한다. 일단 각종 서류 정리, 밀린 은행 업무, 병원 방문 등&hellip; 숙제처럼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처리해야 하고, 또 사회성 에너지가 낮은 나에게 너무 잦은 만남들&hellip; 결국 에너지 방전만 남기고 만다. 그래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모두 보겠다는 욕심에 무리해서 약속<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HtexbPGs-WEYs6X3GaDzdZJR4xE.JPG" width="500" /> Tue, 11 Jun 2024 08:37:38 GMT M and /@@9DkR/115 20년을 달려도 달리기는 여전히&hellip; - 힘든데 왜 뛰냐고 묻지 마세요. /@@9DkR/114 탄천을 따라 첫 5K를 조깅하고 나서 흥분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리기 인생 20년이다. 워낙 계획대로 사는 일상에 목매는 인간이라서 항상 같은 요일 (월, 수, 금)에는 폭풍우가 몰아치지 않는 한 절대 빠지지 않고 뛴다. 내 Strava 스트라바 앱을 보면 올해 1월부터 하루 빼고 모든 월, 수, 금은 조깅을 했고 주말은 선택적으로 추가 달리기를 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cVwdWB6WDrdidcabMhWDkhE6q2E.JPG" width="500" /> Thu, 30 May 2024 05:26:26 GMT M and /@@9DkR/114 [시] 기생식물 /@@9DkR/113 어디에서 날아들었는지 모르는 기생식물. 단조로왔던 나무둥치에 알록달록 오손도손 다채로움을 더해준다. 나무의 선택은 아니지. 나무가 모르는 곳에서부터 날아와 달라붙어 이젠 한 몸이 되었다. 둥치가 넉넉할수록 더 많은 기생식물을 품어준다. 어디에서든 뿌리 내리고 살면 그만인 것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obKuWPjv0xEs8jQ81ittfdiuWIw.JPG" width="500" /> Thu, 02 May 2024 10:18:29 GMT M and /@@9DkR/113 돈, 친구, 건강: 노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 서평: 마녀체력 님의 [미리, 슬슬 노후대책]을 읽고 /@@9DkR/111 이영미 (마녀체력) 작가님을 (지면으로) 만난 건 벌써 5년 일이다.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은, 그 당시 아이들의 한국어 실력을 위해 토요일마다 토요한글학교에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은 한국어로 실컷 떠들고 놀며 재미있는 한국어 콘텐츠도 즐길 수 있고, 나 역시 싱가포르 한국학교의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며 한국어 책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g-hKZKWuZXekMem9iVpY7cgien4.JPG" width="500" /> Sun, 10 Mar 2024 05:22:12 GMT M and /@@9DkR/111 우기, 싱가포르에서 놀기 - 비가 와도 놀자 /@@9DkR/110 요즘 한국은 폭설로 난리라고 한다. 사는 사람들은 출퇴근에, 한파 대비에 힘들겠지만 열대우림 기후대에 살고 있는 나에겐 눈이 펄펄 오는 영상이 현실감 없는 설경이라 낭만적이기만 하다. 반면 싱가포르는 최근 몇 달 동안 계속 비가 온다. 비가 오지 않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hellip; 빨래와 개미에 정말 스트레스가 많은 데다가 운동하러 나갈 수 있는 시간도 내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F4rvNqKR-9_sqD58OE-TNRvQiqU.JPG" width="500" /> Sun, 07 Jan 2024 05:35:12 GMT M and /@@9DkR/110 도시락을 싸면서 /@@9DkR/109 한국 급식 문화는,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는 시스템이다. 내 주변의 외국 친구들이나 또는 자기네 정부에서 일하는 친구들는 모두 한국의 급식 시스템과 그 정신을 아주 높이 칭찬하는데, 특히 모두에게 동일하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 점심 식단의 영양과 양 등에 대해서 놀랍다고 생각한다. 급식 식단을 사진과 함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OaVfGwI9QdgphboyhJV5h8SH02M.JPG" width="500" /> Thu, 16 Nov 2023 06:09:23 GMT M and /@@9DkR/109 최고 응원단은 모두 낯선 이들 /@@9DkR/108 요즘 말로 하자면 나는 생활 중엔 엄격한 J, 여행 중엔 극단적 P이다. 그로 인해, 나의 운동 루틴은 지난 몇 년간 바뀐 적이 없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심지어는 코로나에 걸렸을 때에도 월, 수, 금, 토의 아침 조깅은 반드시 시켜야 하는 나의 생활 습관으로 지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날마다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운동하는 다른 이들과 정기적으로 마주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RFMJhQM8ik0KPdHf7zwCLsPGrDA.JPG" width="500" /> Fri, 27 Oct 2023 07:10:30 GMT M and /@@9DkR/108 친절하게 살기로 결심했다. /@@9DkR/106 독일에서 돌아온 지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다. 그새 방학도 끝나고 새 학기도&nbsp;시작하였다. 긴긴 여행이 끝난 후의&nbsp;한 달을 돌아보니 나에게 약간의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음... 조금은 사람들을 대할 때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일상에서 시간 단위로 쪼개 하루 계획을 세우는 나로서는 내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상황이 제일 싫다. 내 몰스킨 다이어리에는 시간 Fri, 18 Aug 2023 05:52:34 GMT M and /@@9DkR/106 세금을 많이 내어 기분 좋은 날 /@@9DkR/104 싱가포르는 소득세를 다달이 떼는 것이 아니라 합산하여 일 년에 한 번 낸다. 연봉을 딱 12분의 1로 가른 금액에서 국민연금+건강보험료 조의 금액, 1200 싱달러를 빼고 매달 같은 월급이 통장에 들어온다. 싱가포르는 소득세가 높진 않지만 일 년에 한 번 몰아서 내다보니 정신적 충격 (?)은 상당한 편. 4월에 작년 소득 정산하여 신고하고 얼마 전 작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BP5OJLbg62YRRRpJVftrR918SMU.JPG" width="500" /> Sun, 28 May 2023 12:58:26 GMT M and /@@9DkR/104 민망할 땐 음식 얘기 /@@9DkR/103 독일 온 후 최고 따뜻한 오늘, 호수 아(아제) 주변을 한 바퀴 뛰고 나니 소금기가 당긴다. 마침 집에 빵도 떨어져 기차역에 들러 프렛젤을 하나 샀다. 독일은 일요일엔 몇몇 카페와 식당만 문을 열기 때문에 뭘 사려면 급한 대로 기차역에 가야 한다. 프렛젤 프랜차이즈 Ditsch에서 기본 프렛젤을 하나 사고 집까지 오니 해가 뉘엿뉘엿 지는 것이 노을을 배경<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7qLztr9gCa181JEwYRzIUOyR5Og.JPG" width="500" /> Sun, 21 May 2023 17:26:34 GMT M and /@@9DkR/103 낯선 독일 아주머니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9DkR/102 '독일 사람들은 어떠어떠하더라'라고 싸잡아 말하는 것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이 나라 인구가 얼마인데, 각기 다른 사람들의 개성을 무시하고 모든 사람들을 하나의 국민성으로 정의한다는 것이 마음 편치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나도 '한국 사람들은 이렇다며?'라는 질문을 들을 때마다 황당할 때가 있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내 짧은 경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CBps0Fauc8MT8jAOwRPUpQgwDCU.JPG" width="500" /> Sun, 14 May 2023 05:57:42 GMT M and /@@9DkR/102 어디에서나 정을 찾을 수 있다. - 돌고 도는 정으로 살아요. /@@9DkR/101 독일에 온 이유는 1. 연구 데이터 수집, 2. 특강이기 때문에 사실 여행이나 개인적인 일정, 즐거움은 모두 마지막으로 미루어 두었다. 여행에 진심인 나는 아마 여행을 생각하기 시작하게 되면 아마도 일은 안 하고 여행 계획만 짜고 있을 게 분명하므로... 그래서 일 외의 다른 새로운 개인적인 경험을 많이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들과 함께 Tue, 09 May 2023 10:52:39 GMT M and /@@9DkR/101 독일 출발 직전까지 한 일 /@@9DkR/99 독일에서 지낸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걱정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는 모두, 나는 독일에서 남편과 아이들은 싱가포르에서 너무나 잘 지내고 있다. 사실 걱정할 거라곤 둘이 하던 집안일을 남편 혼자 (스트레스 없이)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아이들 학교 생활을 잘 들어주고 적절히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거였다. 그래서 독일로 출발하는 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RSm-nX5ZLq-Co4inwFe33cp-ayc.JPG" width="500" /> Sun, 07 May 2023 21:28:10 GMT M and /@@9DkR/99 자기개발 따위에 목숨 걸지 않을테야! /@@9DkR/100 며칠 전에 엄마랑 통화하다가 정말 요즘 말로 '개빡쳤다'! 우리 엄만 70이 넘은 나이에도 바쁜 사람이다. 경제 활동을 하지는 않으셨지만 항상 가정을 꾸리는 데에 최선을 다해서 정말 주부 역할을 직장 다니듯이 열정적으로 하고 계신다. 심지어는 아빠랑 둘만 계셔도 이런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얼마 전 독일에 온 후 엄마는 통화 중에 '이번에 연구 펠로쉽 동안 Fri, 14 Apr 2023 11:58:32 GMT M and /@@9DkR/100 가기 전 마음 /@@9DkR/97 계획에도 없던 독일 연구원 생활은 뮌스터 대학 영어과의 한 교수가 내가 하고 있는 연구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나를 초청하며 시작되었다. 처음 초대를 받고선 독일 측에서 지원하는 연구비를 신청하려고 준비하는 동안에는 '설마 되겠어!'라고 반신반의하다가 막상 덜컥 연구비 신청이 성공했다는 결과 메일을 받고 나선 '아고, 일은 이미 터져 버렸구나!'하는 마음이 Sun, 19 Feb 2023 13:54:48 GMT M and /@@9DkR/97 북적북적한 설 명절이 그리운... - 외노자의 설 명절 나기 /@@9DkR/95 보통 나 같은 중년의 여자들이 명절 쇤 이야기를 한다면, 명절 증후군이라거나 얼마나 편하게 명절을 쇠었는지이거나, 또는 여행을 가거나 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해외에서 살고 있는 외노자인지라 명절은 나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한국에 살 때에도 결혼하고 명절 한 두 번 지낸 후 싱가포르에서 바로 직장을 구했기 때문에 결혼 후 며느리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DkR%2Fimage%2F5xmFIpARm8xqx9yfwiO3Qu0Krc4.jpg" width="500" /> Tue, 24 Jan 2023 04:50:40 GMT M and /@@9DkR/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