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관 /@@8vHh 하루키 좋아하는 동네 삼촌. . ko Sat, 28 Dec 2024 17:58:12 GMT Kakao Brunch 하루키 좋아하는 동네 삼촌. .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cBHKh-q2PEf5JOmq7Ckznb6rGHo.jpg /@@8vHh 100 100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61 - 소설 /@@8vHh/5793 61. &lsquo;아주 오래된 세월이 흘러야 그 골은 다른 무엇으로 메꿔질 수 있어요. 이별은 슬픈 것이 아니에요. 이별은 아름다운 것이다. 이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진정으로 살아있다고 느끼는 가장 큰 위안이다&rsquo; 나는 이 말을 그녀에게 해주려고 했지만, 그녀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이 내가 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JeBujF-UCaT1QIFZSqb_jcInsu0.png" width="500" /> Sat, 28 Dec 2024 11:00:30 GMT 교관 /@@8vHh/5793 슈퍼맨이란 무엇? /@@8vHh/5796 쫄쫄이 메리야스 슈퍼영웅 중 최고봉 슈퍼맨이 왜 인기가 없는 줄 알아? 슈퍼맨은 보수 주의적인 경향을 띠거든. 그래서 이 더러운 사회를 바꾸려는 빌런들을 때려잡는 거지. 빌런은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바꾸려 하고, 슈퍼맨은 틀을 지키려 들지. 진보주의자들은 기득권에 유리한 사회를 자꾸 깨부수려 들지. 그래서 쫄쫄이 메리야스 슈퍼영웅 이야기 속에는 빌런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qFxALLq_12Yb7lV7wEB1t6bgWfI.JPG" width="500" /> Sat, 28 Dec 2024 05:00:33 GMT 교관 /@@8vHh/5796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60 - 소설 /@@8vHh/5787 60. 그녀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6세 정도 아이가 그려 놓은 듯한 간판이 붙어있는 식당이었다. 우리는 어느새 읍내로 보이는 곳까지 걸어왔다.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낮은 건물이 일렬로 죽 열중쉬어 자세로 붙어있었으며 그 건물 속에는 여러 상점이 터를 잡고 있었다. 상점 속에는 역시 노인들이 들어앉아 있었고 그들의 표정에는 아무것도 읽어 낼 수 없<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XnEVgpOaxR2oqoyJbvvBlRTkl3I.png" width="500" /> Fri, 27 Dec 2024 11:00:32 GMT 교관 /@@8vHh/5787 다이하드 2 - 겨울 영화 /@@8vHh/5775 다이하드 1만큼 화끈하고 크리스마스를 날려 버릴 만한 영화다. 2편의 시작은 존이 아내 홀리에게 전화를 하며, 어디서 전화를 받는 거야? 비행기 안에서 전화를 받는 홀리는 지금은 90년대야,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 전화기, 팩시밀리 등 모든 것이 있다며 영화는 시작한다. 사실 88년에 나온 1편에서 이미 터치 화면이 나왔다. 존이 나카토미 빌딩에 들어갔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SdaXPXyHVHV7eTXPSgQUJZmzRMs.jpg" width="466" /> Fri, 27 Dec 2024 04:00:31 GMT 교관 /@@8vHh/5775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9 - 소설 /@@8vHh/5777 59. &ldquo;신발에 밟혀서 내장이 터지고 날개가 바들거리는 벌레는 빨리 죽고 싶었을까. 용서를 해주는 것이 인간에게 가능한 일일까. 우리는 말로는 용서해 줄게.라고 하지만 그것으로 정말 용서가 되는 걸까. 용서는 인간의 영역을 넘어가는 관념이 아닐까. 우리는 많은 착각을 하고 그 착각이 완벽하다고 느끼며 살고 있는 것 같아. 이런저런 여러 생각이 싫어서 &lsquo;정<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X9QlIua6vJsIdOiSTtQ3sEoe8PQ.png" width="500" /> Thu, 26 Dec 2024 11:00:31 GMT 교관 /@@8vHh/5777 사기꾼이 너무 많아 /@@8vHh/5785 세상에는 사기꾼이 왜 이렇게 많을까. 사기를 치지 않는 사람은 그냥 바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기꾼이 많다. 사기를 넓은 의미로 본다면 광고는 전부 사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 약을 먹으면 아픈 게 전부 낫고, 이 약을 바르면 피부가 깨끗해지고, 머리카락이 다 날 것처럼 광고하지만 지금까지 그런 적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이 사기극의 시대에 사기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QyPf9v5fhGcyNwAdLyWdiasfi5Y.jpg" width="400" /> Thu, 26 Dec 2024 05:00:33 GMT 교관 /@@8vHh/5785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8 - 소설 /@@8vHh/5761 58. &ldquo;넌 어떤 사진이 좋아?&rdquo; &ldquo;전 사진을 잘 몰라서 그런지 모르겠어요. 사진은 사진 같아요. 그때 그 시간을 붙잡아 두려는 게 사진 아닐까 하는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사진은 그냥 사진이에요. 의미나 기법이나 반응은 잘 알 수가 없어요. 사진 속의 피사체는 소멸하더라도 사진은 버리지 않는 이상 영원하니까. 덕분에 우리는 앉아서 오래전에 찍어 놓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Do-xg85i2LNjPw8NBfX_VmILg6I.png" width="500" /> Wed, 25 Dec 2024 11:00:31 GMT 교관 /@@8vHh/5761 평범함이 특별했던 마르구 - 건전지의 추억 /@@8vHh/5776 아직도 건전지를 많이 사용하는 나는 예비 건전지를 구비해 놓아야 한다. 집의 벽시계와 탁상용 시계에 건전지가 들어간다. 또 무선 키보드에 건전지가 들어가고 아직 카세트 플레이어를 듣기 때문에 건전지를 구비해 놓아야 한다. 예비 건전지를 구비해놓지 않으면 건전지는 겉으로 음, 하는 그런 무표정으로 일관해버리니까 건전지의 외모를 보고 수명이 다 되었는지 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vj2c-cTiJW6dWfuFfhvNpnBwkd4.jpg" width="500" /> Wed, 25 Dec 2024 04:00:32 GMT 교관 /@@8vHh/5776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7 - 소설 /@@8vHh/5760 57. 전시장 안은 따뜻했고 오래된 시간의 냄새와 사라져 버린 노인들의 냄새가 배어 있었다. 냄새가 나쁘다거나 싫은 것은 아니었다. 냄새는 따뜻했고 깊은 그리움 같았다. 사진 속에 담긴 피사체는 전부 마을 노인들의 모습이었다. 주름진 손으로 기도하거나, 시커먼 기름 낀 손으로 그물을 손질하거나 뒷짐을 지고 강아지와 함께 거니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D2I4-sDUHnsaZfhF-HyISm4crOc.png" width="500" /> Tue, 24 Dec 2024 11:00:31 GMT 교관 /@@8vHh/5760 삼포 가는 길 - 백화와 점순 /@@8vHh/5762 눈이 오면 생각나는 영화를 물어보면 대부분 러브레터라고 하데, 나는 눈이 오면 언제나 &lsquo;삼포 가는 길&rsquo;이 생각나. 재미있어서 여러 번 봤지. 이 영화는 황석영 소설을 이혜영 아부지, 이만희 감독이 영화로 만든 고전이다. 피고 지는 인생사가 온전히 묘사되고 마음 깊이 슬퍼지는 장면이 많은 영화야. 이 영화에서는 단연 20세의 문숙이 진짜 미친 것처럼 백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ei_DzUoW-MrOOVaMwL6QjYZ1Mpc.jpg" width="500" /> Tue, 24 Dec 2024 04:00:02 GMT 교관 /@@8vHh/5762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6 - 소설 /@@8vHh/5759 56. &ldquo;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지 않아?&rdquo; 그녀가 나의 옆에 바짝 다가와서 물었다. 방안에서는 몰랐지만, 그녀에게는 오드 콜로뉴의 향이 은은하게 났다. 반듯한 이마로 흘러내리는 그녀의 선은 콧등으로 향하면서 아름다웠다. 햇살이 비치는 한낮에 이렇게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내겐 행운이 아닐까. &ldquo;정말 재미없어&rdquo;라며 그녀가 웃음을 보였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5rr-B92YcOZXkAQ1VxE_FGOt6Rk.png" width="500" /> Mon, 23 Dec 2024 11:00:02 GMT 교관 /@@8vHh/5759 가시나무 - 조성모 /@@8vHh/5754 조성모의 가시나무가 생각나는 날이다. 차갑고 시리고 대기에 얼음을 뿌려 놓은 것 같은 날이다. 조성모의 가시나무는 애절하고, 하얀 설원에 핏방울이 한 방울 툭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뮤직비디오는 오타루의 새하얀 설원에서 이영애와 김석훈의 애틋한 이야기를 말한다. 누군가 하덕규의 목소리로 나오는 가시나무는 신의 영역이라 어떤 가수도 근접하지 못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GyeJm3u937YBtGcwchRwOr9BwjY.jpg" width="500" /> Mon, 23 Dec 2024 04:00:02 GMT 교관 /@@8vHh/5754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5 - 소설 /@@8vHh/5748 55. 세상에서 잘하지 못하고 있는 일은 잘하는 일보다 훨씬 쉽게 집어낼 수 있다. 그녀는 버스의 앞을 바라보고 있을 뿐, 무슨 생각을 하는지 표정으로 읽어낼 수 없었다. 즐겁지만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덜 불행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버스가 연기를 뿜어내면서 터미널에서 출발했다. 버스 안에는 나와 그녀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zmCbufyWVm6TO84OqIueSFN5TF8.png" width="500" /> Sun, 22 Dec 2024 11:00:00 GMT 교관 /@@8vHh/5748 성남교동골목 - 아는 사람만 아는 /@@8vHh/5737 울산 사람들만 보면 알려나. 다른 지역 사람들은 봐도 모를 테니까. 사실 울산 사람도 잘 모르지 싶다. 성남동과 교동 그 어디쯤 아직 70년대 골목길과 동네가 있다. 뭐랄까 그 지역만 빼고 전부 개발이 되고 아파트와 고층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섰는데 이상하지만, 이 동네만 빠졌다. 물론 곧 철거가 되고 개발이 될 것이다. 곳곳에 붙은 이주 정책에 관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XiA0CFlIlFWgVK3h7aK6JkoxfMg.jpg" width="500" /> Sun, 22 Dec 2024 04:00:02 GMT 교관 /@@8vHh/5737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4 - 소설 /@@8vHh/5747 54. 나는 그녀에게 무엇이라도 이야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언제나 헛소리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녀 앞에서는 늘 그렇다. 그녀는 일어나서 내 양손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그녀는 자기 입술을 내 입술에 갖다 대었다. 나는 막걸리의 냄새가 올라올까 봐 입술을 다물었다. 두 입술의 통합은 짧은 찰나 붙었다가 떨어졌다. &ldquo;밥 아직<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I6OMsfikqm9B43i4N8FQuDueZXs.png" width="500" /> Sat, 21 Dec 2024 11:00:01 GMT 교관 /@@8vHh/5747 그 짓이 성공했다면 - 그러나 /@@8vHh/5745 계엄이 성공하면 전국계엄이라 모든 관공서와 종합병원에 군인들이 진을 치고 있을 것이다. 군인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는 거지. 모든 행동과 말이 검열될 수 있다. 정부에 반하는 집회는 물론이고 시위도 하지 못하며 개인적인 블로그도 검열받을지도 모른다. 모지리는 술을 좋아하면서도 유튜브에 술방이 너무 많다며 술 먹는 유튜브를 제재할 것이다. 술방으로 수입을 얻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ZjVqt4gBjqR9gtiFAV-pkggbyco.jpg" width="500" /> Sat, 21 Dec 2024 05:00:03 GMT 교관 /@@8vHh/5745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3 - 소설 /@@8vHh/5734 53. &ldquo;나 여기서 잠깐 잠들면서 꿈을 꿨어. 무척 신기한 꿈이었어. 곰팡이 같은 칙칙한 느낌인데 배경은 또 달랐어. 어쩐지 뜨거운 여름의 해변에서 차가운 기분 말이야. 어떤 건물 같은 곳인데 아마도 개량 사찰 같은 곳이었나 봐. 선명하지 않아. 뿌연 장면이 펼쳐졌을 뿐이야. 칙칙하지. 내가 어떻게 그곳까지 갔던 것인지 떠오르지 않아. 꿈이라 가능했나 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al27ydlUt-nx0q3Wv7MgSYNd6H0.png" width="500" /> Fri, 20 Dec 2024 11:00:02 GMT 교관 /@@8vHh/5734 겨울하면 - 이런 거 /@@8vHh/5736 겨울의 모습을 마우스로 그려봤다. 어려워 보이지만 점묘법처럼 마우스 커서만 크고 적게 해가며 콕콕 찍으면 이렇게 그림이 된다. 겨울 하면 따뜻한 방바닥에 엎드려 만화 보면서 귤 까먹는 맛이 있는데, 언젠가부터 귤이 너무 맛이 난다. 그러니까 너무 달다. 어릴 때는 귤 하나 까서 입에 넣으면 미간이 좁혀지며 &ldquo;와 씨그럽노&rdquo;라고 했는데 요즘은 모든 귤이 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DeoID9erhlMD3Xby58_svQRsFJQ.jpg" width="500" /> Fri, 20 Dec 2024 04:00:01 GMT 교관 /@@8vHh/5736 그리운 날도 사라질 날도 52 - 소설 /@@8vHh/5733 52. 오후 한 시가 넘어서 자취방 앞에 도착했다. 창문을 열어놓고 나온 듯했는데 창문이 닫혀있었다. 마당을 지나 자취방으로 들어가니 누군가 침대에 누워 있었다. 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니 누워 있던 누군가의 몸이 자동으로 일어났다. &ldquo;이제 오는 거야? 어디 갔었는데? 방은 왜 이렇게 추운 거야? 이런 추운 방에서 잠을 잤던 거야? 책을 읽으며? 아르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IDMyOhdPbW8qs8L58RPjxe_F08.png" width="500" /> Thu, 19 Dec 2024 11:00:01 GMT 교관 /@@8vHh/5733 겨울골목 - 사라진 골목 /@@8vHh/5730 차가운 골목에 겨울 어둠이 내리면 골목의 집에서 새어 나오는 노란 불빛이 달의 뒤편 같은 그림을 만들어내고 호들갑스럽지 않은 영혼들이 모여들어 고요한 축제를 펼친다. ​ 작은 영혼들은 덜 지기 위한 것, 덜 불행한 것, 흔들림 없이 굳건한 진실보다 흔들흔들거리는 가능성을 믿는다. 차가운 겨울 골목의 겨울 어둠 속에서 영혼들은 전부이기보다 일부로서 만족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vHh%2Fimage%2FJPAarlgC9NEvv03fol74EWdsZbQ.jpg" width="500" /> Thu, 19 Dec 2024 04:00:02 GMT 교관 /@@8vHh/5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