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열정 /@@8JFk 사랑이 답이라는 걸 왜 진작 몰랐을까요? ko Wed, 25 Dec 2024 16:26:42 GMT Kakao Brunch 사랑이 답이라는 걸 왜 진작 몰랐을까요?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1uUIay_OCRgCx1OLOdEcgMJ08mM.jpg /@@8JFk 100 100 탈출 12 - 훈련방 /@@8JFk/169 포포티반이 되자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 교회가 있던 대학가 후미진 원룸촌은 불법으로 개조된 방들이 개미굴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멀쩡한 빌라보다는 몇 가구가 사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여러 개의 현관문이 사방으로 난 다가구주택이 대부분이었고, 포포티반 모임 장소는 그런 집의 2층 살림집 중 하나였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동안 대학가의 하숙촌이 어떠한지는 Wed, 03 May 2023 08:47:45 GMT 차가운 열정 /@@8JFk/169 탈출 11 - 훈련은 지속 반복 예외 없이 /@@8JFk/168 포티반이 끝나면 이름도 재미있는 포포티반이 시작된다. 포포티반은 적어도 성경공부를 1년은 꾸준히 해온 사람으로서, 이제 슬슬 '훈련'의 기본기를 시작해 볼 것인지 스스로 자문해보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여 구원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십자가를 지는 결단을 해나갈 수 있도록, 여태까지 살아온 방식에서 벗어나 Tue, 02 May 2023 08:57:27 GMT 차가운 열정 /@@8JFk/168 탈출 10 - 기적 /@@8JFk/167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연정이가 전라남도에서 경기도로 인사이동을 하게 된 것이다. 경기도에서 특정 지방으로 내려가는 일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지만 지방에서 경기도로 옮겨오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라고 들었다. 한번 경기도에 자리 잡은 사람들이 지방으로 내려가지 않을뿐더러 기본적으로 지방은 경기도에 비해 인원이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들을 키우 Mon, 01 May 2023 05:29:30 GMT 차가운 열정 /@@8JFk/167 탈출 09 - 첫 열매 /@@8JFk/166 첫아이 하나는 무럭무럭 자랐다. 친가 외가 통틀어서 첫째이며 아직은 유일한 아이였고, 난임 끝에 어렵게 얻은 아이였기에 온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스무 살 때 학업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홀로 서울살이를 하느라 어느새 부모님과 서먹해진 내가 그간의 심리적 거리감이 무색할 정도로 단숨에 회복된 것도 하나 덕분이었다. 친정 부모님은 부산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Wed, 28 Dec 2022 12:08:18 GMT 차가운 열정 /@@8JFk/166 탈출 08 - 하나됨 /@@8JFk/165 아기가 태어났다. 태명은 '한나'였다. '한나'는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해 마음고생하다가 하나님께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여 마침내 태의 은혜를 입어 선지자 사무엘을 낳은 여인이다. 엄마가 나를 가질 때 그렇게 눈물로 기도했다. 그래서 내 태명이 '한나'였다. 나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어렵게, 그리고 무려 목사님의 안수 기도로 얻은 아이였기 때문에 Fri, 16 Dec 2022 12:59:50 GMT 차가운 열정 /@@8JFk/165 탈출 07 - 신령한 젖 /@@8JFk/163 오티반이 끝나고 이제 목사님의 강의는 다음 텀 새로운 오티반에게로 넘어갔다. 그러면 오티반이 끝난 사람들은? 계속 배운다. 오티반까지만 하고 그만두는 사람들도 가끔 있지만, 대체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post OT, 오티 후 과정이라고 포닥(postdoc)처럼 post를 붙여 포티라고 불렀다. 포티는&nbsp;목사님을 대신하여 리더가 가르친다. 반갑지 않다. Tue, 15 Nov 2022 09:36:09 GMT 차가운 열정 /@@8JFk/163 탈출 06 - 안수 기도 /@@8JFk/164 하반기에는 교회에 큰 행사가 두 가지나 있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그 두 가지는 내가 이미 다니고 있던 본교회의 행사로 바빴다. 아직 '우리 교회'가 아닌 곳에서 중대 행사를 치를 필요는 없다. 우리 부부는 본 교회 1부 예배 때 찬양하는 성가대원이었기 때문에 행사 시즌이 되면 무척 바빴다. 9시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주말 내내 연습해야 했고 특히 예배 Sun, 13 Nov 2022 06:49:12 GMT 차가운 열정 /@@8JFk/164 탈출 05 - 구원의 확신 /@@8JFk/162 가끔은 목사님도 잘 모르겠다며, 천국 가서 직접 물어보자고 할 때도 있었다. 그런 솔직한 대답에 나도 용기가 났다. 모르는 건 모르는 채로 넘어가도 괜찮지 않나? 적어도 분명한 건 성경은 내가 이해하기 어려우니 누군가에게서 도움을 받고 먼저 배운 사람들에게서 나 역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작정하고 신학을 전공 Fri, 14 Oct 2022 01:59:14 GMT 차가운 열정 /@@8JFk/162 탈출 04 - OT반 /@@8JFk/161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점심 먹고 출발하면 저녁 먹을 시간에 끝나는 일정. 제법 긴 시간인데 브레이크 타임도 없이 앉아 있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서 &lsquo;벌써?&rsquo;하는 아쉬움이 들곤 했다. 처음 오는 사람들, 말하자면 신입 회원들을 위한 교육이었다. 자격은 수련회에 참석했던 신참들에게만 주어진다. 보이지 않는 Fri, 07 Oct 2022 02:51:58 GMT 차가운 열정 /@@8JFk/161 탈출 03 - 갈등 /@@8JFk/160 기대와는 달리 수련회는 딱히 재미가 없었다. 애초에 뭘 기대했는지조차 잊었다. 부흥회니 수련회니 이런 거 좇아 다니면서 그때마다 일시적인 분위기에 취해 잠시 충만해진 기분이 들었다가 금세 사그라드는 것에 회의적인 편이었기에 굳이 실망할 것도 없었다. 어차피 불편은 처음부터 예상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숙박을 한다는 점, 모르는 사람들과 친근하게 눈이라도 Fri, 30 Sep 2022 07:38:21 GMT 차가운 열정 /@@8JFk/160 탈출 02 - 초대 /@@8JFk/159 수련회는 난생처음이었다. 사실 조금은 들떴다. 그 기분이 묘했다. 내가 수련회 같은 것에 참석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심지어 살짝 기대감까지 가지고 있다니. 대학 다닐 때에도 MT니 세미나 뒤풀이니 따위는 도통 귀찮아서 따라간 적이 거의 없는 내가, 교사가 되고 나서도 학생 수련회니 수학여행이니 하는 것도 너무 싫어 이직을 고민했던 내가, 일면식 Thu, 29 Sep 2022 06:26:57 GMT 차가운 열정 /@@8JFk/159 탈출 01 - 첫 만남 /@@8JFk/158 첨벙, 기합과 함께 물보라를 튀기며 시원하게 입수하는 사람들. 야생인가? 눈살이 찌푸려졌다. 젊은 남자들이 주변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야말로 자기들만의 시공간에 와 있는 듯 신이 나있다. 어림잡아도 스무 명 가까이 된다. 산책로 옆에 자리 잡은 계곡, 계곡 앞에 솟아 딱 마침 다이빙을 위해 예비된 듯 평평하고 높다란 바위, 다음 선수가 그 위에 서서 타 Fri, 23 Sep 2022 07:55:48 GMT 차가운 열정 /@@8JFk/158 [#연재소설] 가장 보통의 학교_52 - 모노드라마 02 /@@8JFk/156 &quot;처음은 중2 때였어요.&quot; &quot;......&quot; &quot;화가 났어요. 매일 술에 쩔어 있는 엄마한테.&quot; &quot;......속상했겠다.&quot; &quot;어지간해선 충격을 안 먹으니까.&quot; &quot;충격 주지 않고는 말이 잘 안 되는 분위기?&quot; &quot;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nbsp;어른들 일에 참견 말라고. 내 얘긴 듣질 않아요. 아예.&quot; &quot;무슨&nbsp;얘기를 하고 싶었는데?&quot; &quot;......&quot; 후두둑, 하고 싶<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Fk%2Fimage%2FeDi2oCxUP5NbY21vl9pl4Jh-p2I.jpg" width="500" /> Thu, 31 Mar 2022 06:18:37 GMT 차가운 열정 /@@8JFk/156 [#연재소설] 가장 보통의 학교_51 - 모노드라마 01 /@@8JFk/153 교무실 전화벨이 울렸다. 학생부에서 담임교사 긴급 호출이다. 학생부 마동석 선생님이 민원 전화를 받아 학교 앞 골목으로 뛰어나갔다. 거기서 피 흘리며 쓰러져있는 소진이를 데리고 왔다. 보건 선생님은 급히 붕대를 감아 넘기며 당장 응급실에 데려가라고 했다. 학교로 119가 들이닥치는 것보다는 지금 내가 움직이는 게 훨씬 빠르다.&nbsp;난 혹시 몰라 내 오전 수업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Fk%2Fimage%2FGJEuxlZ1ZhxnAbjwom8wSARe00U.jpg" width="500" /> Sun, 13 Feb 2022 08:16:12 GMT 차가운 열정 /@@8JFk/153 [#연재소설] 가장 보통의 학교_50 - 소연의 하소연 02 /@@8JFk/155 소연이 어머니와의 대화가 우선이었다. 조퇴도 외출도 어려우신 어머니의 직장 생활로 인해 나는 모두가 퇴근하고 나서야 비로소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어머니는 생각보다 속상해하거나 괴로워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오히려 담담하게 죄송하다고 사과할 뿐이었다. 사과받자고 모신 건 아닌데, 괜히 난 좀 겸연쩍었다. 처음이 아니라면 왜 이렇게 반복적으로 어떤 특정인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Fk%2Fimage%2FbKIFJzk17HgtEK-ogBLv_b2ZVYM.jpg" width="500" /> Sat, 05 Feb 2022 14:14:06 GMT 차가운 열정 /@@8JFk/155 [#연재소설] 가장 보통의 학교_49 - 소연의 하소연 01 /@@8JFk/154 교무실 문이 빼꼼 열린다.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이런 '빼꼼' 같은 소리를 내며 살짝, 조심스럽게 문을 아주 조금만 열고 복도에서부터 몰려드는 바람을 내 귓가에 스치게 하는 사람은 돌아보지 않아도 누구인지 나는 잘 안다. 내 자리는 하필이면 교무실 제일 바깥, 학년별 특별 교무실이라 규모도 인원도 적지만, 하여튼 제일 문간 자리, 제비뽑기에서 제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Fk%2Fimage%2FG-OM-ea4393xwJ13lx9JjrRxYKU.jpg" width="500" /> Sat, 18 Dec 2021 05:38:14 GMT 차가운 열정 /@@8JFk/154 [#연재소설] 가장 보통의 학교_48 - 운명적인 운명 02 /@@8JFk/151 춘희의 부모님처럼 그랬다. 테이너의 부모님도 딱 그랬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할머니는 하나뿐인 손자 새끼가 빌어먹을 아들 새끼랑 똑 닮은 게 두려웠다. 할머니께 남은 마지막 새끼, 이 손자 녀석만은 지켜내야 한다. 그래서 테이너가 유치원 다닐 무렵 멜로디언을 사달라고 했을 때 진땀을 흘리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였나, 친구네에 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Fk%2Fimage%2FqhU-vc7AHPzDsvjCXTPBtUXYvdg.jpg" width="500" /> Mon, 13 Dec 2021 00:53:24 GMT 차가운 열정 /@@8JFk/151 [#연재소설] 가장 보통의 학교_47 - 운명적인 운명 01 /@@8JFk/150 테이너를 생각하면 자꾸 웃음부터 난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 유쾌하게 남아있는 것도 축복이다. 테이너는 '만능 엔터테이너'의 줄임말이다. 테이너는 밴드 악기에 대해서는 거의 만능이기 때문이다. 기타면 기타, 베이스면 베이스, 드럼이면 드럼, 키보드면 키보드, 다 갖추었다. 그런데 메인은 보컬이라는 사실. 말하자면 사실상 1인 밴드로도 부족함이 없다. 이것저것<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Fk%2Fimage%2FQ7q-YzFFTFW6HbDK68wQKSNTmv8.jpg" width="500" /> Sun, 12 Dec 2021 06:22:41 GMT 차가운 열정 /@@8JFk/150 [개묵상]_미용하기 -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8JFk/149 겨울이다. 어쩌면 솜이의 계절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털이 빡빡하고 북슬거리는 개에게는 제격인 기온. 나도 양털 점퍼를 둘러 입으면서 이런 옷을 여름에도 뒤집어쓰고 산다면 참 숨 막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이젠 추워졌으니 털을 짧게 깎기보다는 조금 여유 있게 길러 따스하게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여름에 1cm로 빡빡 밀었던 몸통의 털이 가을을 지나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Fk%2Fimage%2FeDZQGI82mmK-wql0nb7Qw5U1_AQ" width="500" /> Fri, 10 Dec 2021 11:44:54 GMT 차가운 열정 /@@8JFk/149 [#연재소설] 가장 보통의 학교_46 - 아마추어 03 /@@8JFk/148 연수와 예림이는 곧장 사귀기 시작했다. 요즘 애들은 눈만 마주치면 그대로 사귄다. 눈웃음에 모든 정보를 다 담고 있는 걸까? 그 주파수가 서로 딱 맞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고 광속으로 연애에 돌입하는지, 나로선 이해가 잘 안 되지만, 준비된 연인 예림이를 마다할 남자애는 어차피 아무도 없을 테니 어쩌면 그 쪽지가 펼쳐지던 순간 이미&nbsp;예고된 일인지도 모른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Fk%2Fimage%2FGWC4BUUsDP4nJ8WTS6KiL5higNk.jpg" width="500" /> Fri, 10 Dec 2021 04:29:57 GMT 차가운 열정 /@@8JFk/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