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Eclipse /@@7g0T 사람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지나칩니다. 이 세상에 떨어진 우리는 누구이며 왜 당신과의 관계가 만들어질까요. 4차원의 비밀이 드러나기 전 탐색, 감상,감동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ko Wed, 15 Jan 2025 00:51:30 GMT Kakao Brunch 사람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지나칩니다. 이 세상에 떨어진 우리는 누구이며 왜 당신과의 관계가 만들어질까요. 4차원의 비밀이 드러나기 전 탐색, 감상,감동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d32uY9rJqAykuPftpCcUAOtrNqY.jpg /@@7g0T 100 100 그래도 봄날은 -Ⅰ - -영화 &lt;봄날은 간다&gt; 촬영지 기행 /@@7g0T/122 주위의 풍경은 그다지 변한&nbsp;게&nbsp;없다. 차들이 달리던 방송국 앞쪽&nbsp;경사로가 사람들만 오갈 수 있는 길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 위세 당당했던 관아와 그 터가 복원되어 일터 바로 아래쪽에 널찍한 앞마당이 생긴 셈이다.&nbsp;그러니까 그다지 변한 것이 없다는 말은 도리어&nbsp;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는&nbsp;속내다.&nbsp;20년 가까운 세월, 고층 건물은 늘지 않았고 조선시대 관아는 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DlgyqaiLHFHxRKw86tQM9XfAKF0.jpg" width="500" /> Tue, 14 Jan 2025 08:22:59 GMT Total Eclipse /@@7g0T/122 그들만의 생태계 - -삼척시 민물고기 전시관, 민물김 연구센터 /@@7g0T/121 누구나 반복되는 꿈이 있다. 스토리라인도 일치하고 등장하는 인물이나 배경도&nbsp;뻔할뿐더러 결말은 항상 흐지부지한. 각자의 직업적 스트레스, 트라우마로 남은 과거의 사건, 그리고 극상의 행복을 경험했던 순간들이 나름의 중층구조를 이루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램 수면의 틈을 비집고 들어오곤 하는 것이다. 언젠가 한 번쯤은 종이에 적어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잘됐다.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ZbOMyK2a1aqAcVl-x1N1QWy6UJ0.jpg" width="500" /> Tue, 31 Dec 2024 07:29:27 GMT Total Eclipse /@@7g0T/121 자작은 책이 되어 - -인제 자작나무숲,기적의 도서관 /@@7g0T/120 하루의 시작은, 사무적으로 말하자면 일과의 시작은 노트북의 절전기능이 해제되면서부터다. 필요한 프로그램들이 몽롱함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면 곧 방송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클로징을 작성한다. 기가 막힌 문장력을 자랑하는 담당작가가 그날의 주요 내용 예고가 포함된 오프닝과 본문을 전달해 주기 때문에, 시간조절용으로 혹시 써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마무리 쿠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igdD-XJi9hihsK9OZSKR2bGXIFc.jpg" width="500" /> Mon, 02 Dec 2024 07:54:59 GMT Total Eclipse /@@7g0T/120 커피 유니버스 - -커피도시 강릉 /@@7g0T/119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왜 하필 강릉이란 말인가. 설마 예전부터 들었던 그 이유 때문이라고? 그게 맞다고? 아무리 의심에 의심을 거듭해 봐도 다들 그럴 거라는 거다. 극소수의 달인이 웅숭깊은 향기와 맛을 구현해 붐을 일으킨 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빅뱅의 단초는 이 녀석들이 맞다는 거다. 정확히 말하면 이들의 대선배란 얘기다. 전설의 자판기가 위용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b4s03z-wUEVnVv4v5yf-Ax_BQto.jpg" width="500" /> Fri, 15 Nov 2024 08:47:42 GMT Total Eclipse /@@7g0T/119 저 산은 내게 - -한계령 휴게소 外 /@@7g0T/118 가을이 본격적인 계절이면 좋겠다. 그것도 다른 계절을 지배하는 압도적인. '압도적'이란 말이 애초 가을과는 어울리는&nbsp;수식어가 될 수 없고, 다른 계절을 지배하는 계절이 있다는 것은 사계절을 부정하는 문장이다. 그래서 그런 가을을 포기한다 해도&nbsp;'본격적인' 계절 정도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 아니지 않은가. 본격적인 계절의 지위에서 점점 내려오고 있는 것은&nbsp;누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P6tBW0oCNzhun8RWNmlOEpqZ6M0.jpg" width="500" /> Tue, 29 Oct 2024 08:09:36 GMT Total Eclipse /@@7g0T/118 언덕 3대장 - -태백 바람의 언덕/평창 육백마지기/강릉 안반데기 /@@7g0T/117 세상에. 땅꺼짐이란다,&nbsp;또. 멀쩡하게 달리던 차 두 대가 넉넉히 빠진 크기란다. 아스팔트 도로는 무엇에도 맞설 수 있을 진회색의 묵직함. 자연과 인공의 결합이 빚어낸 신뢰의 공고함. 고속의 쇳덩이들을 가뿐히 받드는 아틀라스의 문어발. 흐름이 굳어져 구조가 완성되었기에 더 신비로운 마법의 대동맥. 그게 자꾸 꺼지는 것이다. 진흙길도, 논두렁길도 아닌 아스팔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GkrnVrpazzxDTx133VC0iSpeW6c.jpg" width="500" /> Mon, 07 Oct 2024 08:14:53 GMT Total Eclipse /@@7g0T/117 슈베르티아데 인 평창 - -평창 대관령음악제 /@@7g0T/116 바다 건너 제주도의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 어느 지역의 하늘인가에 따라 공기의 밀도가 다르다. 종종 구름은 한쪽에만 응축되어 있다. 한라산을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넘어 이동할 때면 같은 섬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상의 차이가 확연하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서귀포시에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는 날에 제주시는 티 없이 화창한 날이 상상 외로 잦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6gKTCPBhMeWYVzvNC8bU2rfEBl8.jpg" width="500" /> Fri, 20 Sep 2024 07:25:53 GMT Total Eclipse /@@7g0T/116 진격의 거탑 - -횡성군&amp;평창군 /@@7g0T/115 배꼽이 동그스름해졌다. 넉넉해 보이겠지 무심한 척 해도 각이 없어지는 몸이 원망스럽다. 나잇살이라 해도 툭 튀어나온 배는&nbsp;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무절제. 게으름. 사실 그 정도까진 아닌데. 이래선 안되겠다 싶다. 봄날의 강력한 황사가 어제 극강의 기세를 떨쳤지만 오늘은 그나마 덜하다고 한다.&nbsp;일요일인 내일은 모래 섞인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가 있으니,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55oX6nKZey8VsT-SB77s2JNyA08.jpg" width="500" /> Tue, 23 Jul 2024 08:45:25 GMT Total Eclipse /@@7g0T/115 다시 그날이군요 - -강릉단오제 /@@7g0T/114 아직도 사무실 벽엔 커다란 종이 달력이 못에 걸려 있다. 제2금융권에서 매년 보내주는 단순미 넘치는 달력. 시력의 차이가 무색하게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숫자가 통쾌하다. 탁상 캘린더는 날짜 아래 이것저것 채워 넣을 스케줄이 많아 쓸모가 상당한데, 벽걸이 달력은 통쾌하지만 장식용일 뿐이다. 그 자리에 없으면 서운해서, 왠지 그게 있어야 일하는 공간인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rl4Upekcy4rbS9AVitFFMbteboM.jpg" width="500" /> Tue, 02 Jul 2024 08:12:36 GMT Total Eclipse /@@7g0T/114 걷는다는 것, 걸음이란 것 - -운탄고도 2길 /@@7g0T/113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시 속에서 끝내 들리지 않던 엄마의 발소리. 누군가를 향해 걸어간다는 것은 그 누군가에게는 생명 자체를&nbsp;불어넣는&nbsp;일. 지친 엄마가 돌아오는&nbsp;발소리는 배춧잎. 그러니까 한없이 연약한 내 전부를 쌈쌀 수 있는 부드럽고 하이얀 배춧잎. 한 걸음의 중함을 아는 한 여유 있는 산책이란 게 얼마나 호사로운 일인지 감탄할 수밖에. 규격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zWXc1yQwSuceeOM1flOswF37CPk.jpg" width="500" /> Fri, 14 Jun 2024 08:35:55 GMT Total Eclipse /@@7g0T/113 2 vs 2 vs 2 - -동해안 석호 /@@7g0T/112 이놈의 발이 이상한 건지, 탄력성이 떨어지는 것들만 골라 사는 기가 막힌 재주가 있는 건지. 여름이란 녀석의 낌새가 느껴지면 먼저 발목양말부터 꺼내 신는다.&nbsp;발목의 휑함에서 약간의 서늘함과 청량감을 동시에 만끽하는 것도 잠시, 시위가 화살을 놓듯 발목 경계에 있는 밴드 부분이 툭 튕겨나가 뒤꿈치 아래 발바닥 중간쯤에서&nbsp;돌돌 말린다. 짜증 난다, 그 느낌.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MPhHmdgalAUWoeKA8tRhB-4ljHw.jpg" width="500" /> Thu, 23 May 2024 07:55:39 GMT Total Eclipse /@@7g0T/112 Noir - Ⅱ - -태백시 /@@7g0T/111 검정 -원초의 감정 / 두려움 / 죽음 / 유혹 / 세련 / 우아 / 금욕 혹은 관능의 색 그러나 검정은 색(色)이 아니다.&nbsp;모든 색이 반사된 빛으로 감각된다는 전제를 인정한다면 17세기로 돌아가 위대한 뉴턴에게 물어보라. 유리 프리즘에 백색광을 통과시켜 얻어낸 색 중&nbsp;검정이란 없다. 모든 빛을 먹어버려 빛이 없는 '상태'가 곧 검정이다. 그렇다. 상태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XyNrlwsj7a7GWc8Hj3X8tA3MT-A.jpg" width="500" /> Sun, 12 May 2024 03:52:55 GMT Total Eclipse /@@7g0T/111 Noir - Ⅰ - -태백시 /@@7g0T/110 '그저 그런'은 이럴 때&nbsp;딱 들어맞는 수식어다. 그러 그런. 아나운서다. 나는 그저 그런 KBS 아나운서다. 특별히 목소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외모 역시 자랑스럽지 못하다. 설상가상으로 지방에 아나운서가 따로 있는 줄도 몰랐을 정도로 한심하고 또 무지했다.&nbsp;그렇다고 이제 와서 나를 합격시켜 준 면접관을 탓할 수는 없다. 얼마나 고마운 분들인가. 곧 닥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2lMZhmAMXmGRxUwnOp3Sm6teG3o.jpg" width="500" /> Thu, 02 May 2024 06:40:15 GMT Total Eclipse /@@7g0T/110 경사(傾斜) 예찬 - -동해시 논골담길 /@@7g0T/109 마음이 끌리는 데엔 이유가 있다. &quot;난 이유 없이 그냥 좋은 걸.&quot;이라 말해도 속속들이 파헤쳐보면 다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다만 설명이 안 되는 것뿐이다. 개인적 성향, 경험, 미적 기준 등이 버무려지면서 순간적으로 나를 N극으로 만들고 특정 대상을 S극으로 만들어 덜컥! 달라붙게 만드는 것이다. 이유 없는 호감은 없다. 애를 닳게 만드는 S극은 사람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ZDAWZg5IeW38ZFLtx9rKmMrmLlo.jpg" width="500" /> Thu, 11 Apr 2024 07:20:25 GMT Total Eclipse /@@7g0T/109 보고 싶다 정선아 - -정선군 아우라지, 덕우리 대촌마을 /@@7g0T/107 삐딱해진다. 오늘도. 도무지 스트레스받을 이유가 없는 인사말인데 또 못마땅한 듯 왼쪽 눈썹이 치켜 올라간다. 모난 곳 없이 둥글게 둥글게, 고개를 가로젓기보다는 상하운동에 천착하며&nbsp;곱게 나이 먹어야겠다는 다짐이 오래가질 못한다. 글로 적어보니 더 꼴불견이다. 호의를 담은 인사에... 꼭 그렇게 시비를 걸어야 속이 시원했냐? &quot;안녕하십니까, 고객님?&quot; 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t3wgsx_tnoPVWtNfEqlQQvH23gA.jpg" width="500" /> Tue, 02 Apr 2024 07:14:23 GMT Total Eclipse /@@7g0T/107 학산백경(鶴山白景) -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7g0T/108 좋게 말하면 뿌듯했고 안 좋은 쪽의 느낌은 당혹스러웠다. 건조하게 이야기하자면 끊임없이 반복했던 행동이 결국 습관으로 변해버린, 당연하기 짝이 없는 결과일 뿐이었다. 눈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으면 세련된 배색효과가 날 법한 감귤. 겨울엔 감귤이다. 그래서 감귤을 깐다. 꼭지가 붙어있는 곳의 반대쪽, 오목하게 팬&nbsp;곳부터 엄지는 공략을 시작한다. 청결한 손톱으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3m--4pUuv_4thBFmJmo9tFTSxpc.jpg" width="500" /> Mon, 11 Mar 2024 07:38:51 GMT Total Eclipse /@@7g0T/108 덕분입니다 - -&nbsp;&nbsp;한동안 글을 올리지 못한 변명 /@@7g0T/106 혹시나 &lt;한겹 뒤 제주&gt;의 후속 글을 기다리셨던 분이 계셨다면 변명부터 드려야 마땅하겠습니다. 출간을 앞두고 있던 책의 본 내용이 거의 그대로 담겨있던 &lt;한겹 뒤 제주&gt;를, 판매 전에 구독자님들께 한 편 씩 검사받는 심정으로 올려왔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약간의 교정과 수정이 더해지고 난 후&nbsp;&lt;진심,제주!&gt;란 제목으로 최종 출간이 되었습니다만 총 19편을 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Zn-ubWqJrbmf4HxfAh5DIx26x6A.jpg" width="500" /> Mon, 24 Oct 2022 02:47:05 GMT Total Eclipse /@@7g0T/106 Chapter2 느영나영 -그듸 있어줍서 -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7g0T/105 오랜만에 오일시장을 찾았다. 시골에 집을 짓고 살아보자니 농기구와 채소 모종, 강아지 목줄에 이르기까지 마련할 것들이 어찌나 많은지, 오일장을 동네 편의점처럼 들락거릴 때가 있었다. 사실은 무얼 구입하려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막걸리를 한 잔 걸치러 일부러 오기도 했으니 말이다. 게으름을 피우느라 한동안 애인과의 데이트에 소홀했던 것 같은 죄책감이 슬며시 피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9jiOGSwOFxK9h9YZJnf7VKJ_thM.jpg" width="500" /> Tue, 30 Aug 2022 05:41:11 GMT Total Eclipse /@@7g0T/105 Chapter2 느영나영 - 나이 듦이 안심인 이유 - 제주시 한울누리공원 /@@7g0T/104 &ldquo;앗 뜨거!&rdquo; 어떤 곳에 들어갔다 나왔는지 정신을 놓지 말아야 했다. 한지로 겹겹이 쌓여 묵직해 보이는 두 꾸러미의 자루에 손을 대는 순간, 화끈한 열기가 전해졌다. 잠시 자루가 식을 때를 기다린 다음 살짝 눌러보니, 이번엔 따뜻하고 부드러운 밀가루의 감촉이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2016년은 윤년이었다. 달력의 날짜를 실제 태양력에 맞추기 위해 여분의 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4O-PSqpb6gk4fmmhba0ciDsbyjE.jpg" width="500" /> Mon, 22 Aug 2022 03:18:08 GMT Total Eclipse /@@7g0T/104 Chapter1 오멍가멍 -동에 번쩍 서에 번쩍 - 차귀도와 수월봉 /@@7g0T/103 TV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이 부럽다는 질투가 슬며시 차오르는 순간, 이 순례길의 전체 길이가 800km가 넘는다는 자막이 보인다. 이건 힐링이 아니라 고행에 가깝겠구나 싶었다. 실제로 성 야고보가 예루살렘에서 순교한 뒤 제자들이 그의 시신을 수습해 이 이베리아 반도의 구석까지 와서 매장을 했다고 하지 않는가. 시신을 지니고 이동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g0T%2Fimage%2FfE93U6VBoTHgCs60Vt2loIMfnP8.jpg" width="500" /> Tue, 16 Aug 2022 03:51:33 GMT Total Eclipse /@@7g0T/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