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향기 /@@7dOI 쓰기 위해 읽고, 읽었으니 쓰는 사람이고 싶은. 성인으로 한 발짝 다가가는 아들 둘의 일상 기록. 나를 돌아보고 삶을 돌아보고 남을 돌아보며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ko Fri, 27 Dec 2024 04:49:51 GMT Kakao Brunch 쓰기 위해 읽고, 읽었으니 쓰는 사람이고 싶은. 성인으로 한 발짝 다가가는 아들 둘의 일상 기록. 나를 돌아보고 삶을 돌아보고 남을 돌아보며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OI%2Fimage%2Fzsji3RrkZghMT4zySHK4nrIsZMA /@@7dOI 100 100 모래성도 아닌데 /@@7dOI/549 또 무너졌다. 호기롭게 시작한 산책 삼일 만에. 토요일 오전 산책을 끝내고 집에 왔는데 팔이 저리기 시작하더니 다리도 저려오기 시작한다. 오한이 든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몸살의 시작이다. 10월만 해도 3번이나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해 조퇴와 병가를 반복했는데 11월이 시작된 지 2일 만에 또 증상이 시작되었다. 체온을 재 보니 38도가 넘어간다. Mon, 04 Nov 2024 08:09:33 GMT 나무 향기 /@@7dOI/549 펑펑 울고, 푹 자고, 잘 준비하고, 새롭게 시작하고 /@@7dOI/547 학년 선생님 한 분이 병가를 내셨다. 마지막 정리를 하는 분에게 인사를 하러 갔더니 얼굴이 너무 환하다. 학기 초에 봤던 환하디 환한 미소를 지으신다.&nbsp;기쁨이고 희망이 되어야 할 아이들이 절망이 되고 괴로움이 되어서 안타깝다. 내일부터 아이들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되서 행복할 것이다. 어쩌면 선생이 그럴 수가 있냐고 하지 않길 바란다. 교실엔 25명이 주는 Thu, 31 Oct 2024 23:39:47 GMT 나무 향기 /@@7dOI/547 10월 마지막이 시작을 위한 준비가 되기를 /@@7dOI/545 칼퇴근을 하려고 가방을 메고 교실문을 나섰다가 다시 들어왔다. 도서관을 가려다가 집에 쌓인 설거지와 빨래가 생각난 것이다. 도서관에 가면 집안일이 밀리니 포기했고, 30분이라도 일찍 집에 가면 집안일을 조금 더 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포기를 한다. 큰아들의 데려다 달라는 말이 두렵다. 운전을 하고 가면서 백미러에 비친 큰아들의 표정을 보는 것이 힘들다. 1 Thu, 31 Oct 2024 12:27:33 GMT 나무 향기 /@@7dOI/545 편지 /@@7dOI/544 한 달 동안 휴대폰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 일이 늘었어. 이러다 스마트폰 중독자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해서 교육하고 있으면서 정작 나는 폰을 쥐었다 폈다 무의미한 반복을 하고 있으니 바담풍 하면서 바람풍이라고 가르친다는 어릴 적 이야기들이 떠오른다. 설탕이 든 믹스커피를 끊은 지 2일 만에 다시 달달함에 이끌린다. 불안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OI%2Fimage%2FUOfogGMR74KYsm-D6LqKCTICTlA.jpg" width="404" /> Thu, 31 Oct 2024 00:48:45 GMT 나무 향기 /@@7dOI/544 이런 나도 '나'지 /@@7dOI/543 옷걸이에 바지가 주르륵 걸려 있다. 그중 나의 픽을 당하는 바지는 없다. 바닥에 던져 놓은 고무 바지가 결국 오늘의 출근 의상이다. 옷걸이에 걸린 바지를 빼서 입어보려고 시도했지만 훅이 잠기지 않는다. 20년 가까이 되어 가는 결혼 생활 동안 쌓은 건 삶의 지혜도 품 있는 육아도 일적으로 화려한 경력도 아니고 지방뿐이구나 하는 쓸데없는 자조를 한다. 정말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OI%2Fimage%2FTz9y2QlS5YyhmzxtPujWL7UJPz4.jpg" width="500" /> Wed, 30 Oct 2024 01:50:34 GMT 나무 향기 /@@7dOI/543 180도 달라지는 아이들 - 공개 수업 /@@7dOI/539 학부모 공개수업이 끝났다. 내가 초임이던 90년대도 아니건만, 수업&nbsp;전 날 청소상태를 점검하러 다니는 관리자에, 지도안에 입 대시는 관리자에, 학교에서 가장 큰 행사가 공개수업이 된 것 같은 상황이 썩 마뜩지 않지만, 어찌 되었든 손님을 초대하는 자리니만큼 신경 쓸 만큼은 써야 되는 건 맞기에 하라는 대로 할 것 하고 수업 준비를 마쳤다. 당일 오전부터 헛 Sat, 26 Oct 2024 09:35:07 GMT 나무 향기 /@@7dOI/539 길었던 하루 /@@7dOI/538 한동안 글을 쓸 수가 없었다. 우선 심신이 너무 지쳤다.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불면증이 어느 순간 극복되니 입맛이 뚝 떨어졌다. 저렴한 단가에 영양 한가득, 집에서 뚝딱 만들기 어려운 반찬들이 한가득 나오는 급식마저도 맛이 없어졌다. 그저 조금 먹히는 거라곤 신 음식, 매운 음식이 다였다. 아마 갱년기 증상들이 하나 둘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거의 한 달을 Sat, 26 Oct 2024 02:35:33 GMT 나무 향기 /@@7dOI/538 묘비명 /@@7dOI/530 김수환 추기경님의 묘비명은 &lt;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gt;와 그분이 평소 좋아하신 성경구절인 시편 23편 1절 야훼는 &lt;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gt;입니다. 국민화가로 불리는 박수근 화백은 &lt;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gt;라는 말씀을 남기고 생을 마치셨습니다.죽기 전 묘비에 어떤 말을 새길까? 어떤 말을 남길까 생각하면 역으로 사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Fri, 25 Oct 2024 01:33:31 GMT 나무 향기 /@@7dOI/530 한없이 어리석은 /@@7dOI/536 누구나 다 비슷하겠거니 생각한다. 그래야 살 수 있을 거 같아서. 한없이 스스로가 못났다고 느낄 때가 있다. 엄마 노릇도 엉망이고, 선생 노릇도 별로고, 좋은 친구도 못되고, 현명한 아내도 못된다. 그중에서 엄마라는 호칭을 갖다 대면 나는 한없이 나락으로 빠진다. 세상에 나만큼 못나고 못땐 엄마가 있을까 싶다. 아이가 어떻게 하더라도 엄마는 사랑을 줘야 되 Thu, 24 Oct 2024 14:17:48 GMT 나무 향기 /@@7dOI/536 이럴 때도 있는 거지 /@@7dOI/534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기를 희망하며, 언제나 오늘 하루가 어제보다 나은 하루였으면 바란다.&nbsp;아니 어제와 비슷한 하루라도 되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어제보다 못한 날이 더 많은 이유가 뭘까? 여기서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된다. 과연 오늘이 어제보다 못한 날이 더 많은 건지,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자면, 과학 언급이 우습기도 하지만 어느 Thu, 17 Oct 2024 02:28:11 GMT 나무 향기 /@@7dOI/534 오랜만에 쓰는 글 /@@7dOI/532 오랜만에 글을 쓴다. 간간히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내 글을 다시 읽어본다. 잘 썼다고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읽을 만한 글도 있긴 하다. 다시 글을 써 봐야 될 텐데 도무지 의욕이 동하지 않는다. 일단 몸도 힘이 안 난다. 브런치에서 내가 좋아하는 독자님들 글도 읽을 힘이 안 난다. 하지만 늘 생각나는 분들이 많다. 갱년기가 시작되나 Tue, 15 Oct 2024 23:22:33 GMT 나무 향기 /@@7dOI/532 캘리그라피 /@@7dOI/528 걱정해 주시는 작가님들 눈물나게 감사합니다. 캘리그라피 이거 정말 좋네요.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시간도 잘 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은 교직생활에서 처음으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해 봤습니다. 그것도 나름 기분 좋았습니다. 뭔가 소심한 내적 반항을 혼자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마음 정화하고 걱정 끼치는 글 올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대로도 좋아. 가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OI%2Fimage%2FkvphdZVzhlWhTMbwMQ6cppx_Mh4" width="500" /> Thu, 12 Sep 2024 08:52:41 GMT 나무 향기 /@@7dOI/528 이럴 거면 차라리 병가를 내지 /@@7dOI/527 병가를 내는 게 나았다. 잠이 겨우 들면서 내일은 병가를 내야겠다 생각했지만 알람 소리에 맞춰 깨고 준비를 한다. 28년째 반복되는 일상이니 이 일상을 벗어나는 것도 쉽지는 않다. 아들과 충돌을 피하고 싶어서 말을 섞지 않은지 3주가량 되어간다. 어제는 굿네이버스에서 한 달에 한 번 방문하기로 한 날이었다. 5시 퇴근 후 만나면 될 것을 아들과 이분들이 만 Wed, 11 Sep 2024 04:40:10 GMT 나무 향기 /@@7dOI/527 칭찬은 집에서 /@@7dOI/526 학급에 성 사건이 터졌다. 교감선생님께서 그 녀석 변태될 놈이네 할 정도의 사건이다. 겨우 2학년 꼬맹이 녀석이 대체 무슨 생각으로, 어떤 이유로, 무엇에 노출되어서 그런 건지 알 수가 없다. 물어도 대답 안 하고 1학기 때 분명히 인정했던 사안조차 엄마한테는 울면서 그런 적 없다고 했다고 한다. 결국 나만 나쁜 선생이 되었다. 해가 갈수록 느끼는 건 아이 Wed, 11 Sep 2024 00:02:11 GMT 나무 향기 /@@7dOI/526 엄마니까. 자식이니까. /@@7dOI/524 목에 가래가 계속 낀다. 병원에 갔지만 의사 선생님의 진단도 명확지 않다. 처방받은 약을 먹고&nbsp;오늘은 제발 잠을 잘 잘 수 있으면 좋겠다. 너무 열심히 대회 준비를 하고 쉴 틈도 없이 새 학기를 맞이해서 몸은 아팠고, 깨끗이 낫지 않은 몸 상태가 감정상태까지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결론에 이른다. 역시 체력은 국력이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이 건강하다. 지난주 Wed, 28 Aug 2024 08:46:08 GMT 나무 향기 /@@7dOI/524 점심시간 /@@7dOI/523 밥을 억지로 꾸역꾸역 먹고 있다. 입맛이 도무지 없다. 이건 맛있는 거고, 저건&nbsp;내가 못 만들 음식이고, 요건 영양소가 풍부하고... 먹어야 될 이유는 많은데 먹히지 않는다. 밥한테 미안하다. 영양사선생님과 조리원분들께도 미안하다. 앞 뒤로 쭉 앉아 밥을 먹는 아이들의 표정을 본다. 꾸역꾸역 억지로 밀어 넣고 있는 아이. 냠냠 맛있게도 먹는 아이. 깨작깨작 Tue, 27 Aug 2024 07:08:54 GMT 나무 향기 /@@7dOI/523 자기 연민은 멀리 던져버려 /@@7dOI/522 개학을 맞이하고 삼일이 지난 후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 새벽에 잠을 뒤척이는 가운데 목으로 넘어오는 콧물과 속에서 올라오는 가래들을 참기 힘들었지만 비염이 있으니 또 시작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오후부터 근육통이 오기 시작하더니 기분마저 가라앉기 시작했다. 28년 직장생활 동안 웬만큼 아파선 병가를 안 냈지만 잠자는 내내 계속되는 근육통을 참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OI%2Fimage%2FadjPiWYzzlczhuzA9Zw_ujg8iqw.jpg" width="500" /> Mon, 26 Aug 2024 23:40:51 GMT 나무 향기 /@@7dOI/522 글이라도 써야지 /@@7dOI/521 7월부터 야근과 토요일 근무까지 해서 늦잠이라고는 자 본 적이 없다. 8월 10일 대회를 끝내고 어제도 조카가 있어서 일찍 깨서 밥을 했다. 오늘은 새벽 4시에 겨우 잠이 들어서 8시에 일어났는데 밥을 늦게 줬다고 아들이 난리다. 누군가가 그랬다. 대회 준비로 바쁜 게 아들과 충돌도 줄이고 오히려 낫지 않냐고. 사실이었다. 바빠서 밤늦게 들어오고 토요일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dOI%2Fimage%2FoWPETuJuRzW_RfpSUu4NToEjyf4.jpg" width="500" /> Mon, 12 Aug 2024 03:06:57 GMT 나무 향기 /@@7dOI/521 대회가 끝났고 드디어 브런치로 돌아왔다. 기쁘다. /@@7dOI/520 8월 8일부터 2박 3일 동안의 대회가 끝났다. 대한민국학생창의력챔피언 대회. 20년이 넘는 오래된 대회이고 2011년부터는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대한민국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로 명칭을 변경해서 실시하게 된 대회라고 한다. 과학 분야는 관심도 없고, 대회니 이런 것도 승진에 대한 마음을 접은 이후로는 관심도 없었으니 전혀 모르고 있던 대회였다. 3년 Sun, 11 Aug 2024 05:40:15 GMT 나무 향기 /@@7dOI/520 브런치 1주년 /@@7dOI/519 2023년 6월 14일. 브런치로부터 글을 쓸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nbsp;브런치에 글을 처음으로 올린 날이다. 아래 글(2019년에 써서 브런치에 서랍에 넣어둔 글이었다.)&nbsp;외에 2개의 글을 더 보냈고&nbsp;한 번에 통과되는 행운을 맛봤다. 아래 글이 브런치 1호 글이다. 오늘은 2024년 6월 14일. 브런치에 글을 쓴 지 딱 1주년이 되었다. 브런치 초기에는 Fri, 14 Jun 2024 00:26:33 GMT 나무 향기 /@@7dOI/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