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주는이 /@@7bqh 삶은 애쓰지 않아도 살아지지만 나는 애쓰며 살아갑니다. 그 여정이 시가 되어 오늘이 반짝입니다 ko Sun, 29 Dec 2024 05:03:02 GMT Kakao Brunch 삶은 애쓰지 않아도 살아지지만 나는 애쓰며 살아갑니다. 그 여정이 시가 되어 오늘이 반짝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jjXaw0z5SFJznRPsc5hvWTAYHCs /@@7bqh 100 100 가을엔 왜 아버지가 없었던 걸까 /@@7bqh/297 가을 그리움에 아버지가 있었던가 안쓰럽던 추운 바다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이 일렁이는 겨울이 올 때면 아버지의 부르튼 손등은 내 기억 속으로 늘 소환되었다 거기에 푸른 그리움이 있었고 또 추운 고달픔이 있었다 아버지는 그냥 겨울이었다 깊어 가는 가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다 추운 그리움이 오기 전 그 계절에도 계셨을 아버지의 모습을 늘 지척에 있을 때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JBpLFgN64PaSG2DW0wvcqLwyvqg" width="500" /> Tue, 29 Oct 2024 05:03:32 GMT 시를주는이 /@@7bqh/297 시 한 편 쓰기 쉽지 않은 날 /@@7bqh/294 좀처럼 열리지 않는 문 한 발짝 나아가고 싶은 마음에 몇 날 며칠 두발을 동동 거린다 가만히 가만히 서두르지 말아야 해 여전히 첫발은 얼어붙은 온기 어쩌다 한발 내딛었을 땐 그 온기가 반짝인 날 아름답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첫발을 잘 디뎌주면 생각 속에 미루어 두었던 문장들 걸어가며 더 반짝일 수 있겠지 시 한 편 쓰기 쉽지 않은 날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dVBsg1SKm495Bc4eedEu0U5JAXc" width="500" /> Tue, 22 Oct 2024 14:09:37 GMT 시를주는이 /@@7bqh/294 다시 찾아온 계절 - 가을 그리고 사랑 /@@7bqh/290 사랑이 내려앉은 계절 늘 거짓이 없던 온몸의 감각은 이 계절이 다시 온 것을 금방 알아차려 마음을 환기시키고 세상을 고운 그리움으로 감싸준다 아침저녁으로 간간히 부는 바람을 따라 뜨거운 볕에도 마르지 않던 지난 마음 어느새 보송보송 설렘으로 가득 찬다 그 찰나에 고개를 내미는 가을 그리고 사랑 조금은 쓸쓸하지만 황금빛 쉼이 있는 조금은 고독하지만 결국<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7O9g3aIqiWXr_cccyAKI7tR2rYA" width="500" /> Tue, 10 Sep 2024 13:54:14 GMT 시를주는이 /@@7bqh/290 임계(臨界)점 /@@7bqh/289 밥을 먹다 냉장고에서 꺼낸 김치 한 조각을 베어 물었다 이가 시렸다 그냥 이가 시렸을 뿐인데 어디서부터 일까 언제부터일까 기다렸다는 듯이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X7wOmGfaXeQw3NRZI-DvhwEm2MQ" width="500" /> Tue, 06 Aug 2024 13:10:35 GMT 시를주는이 /@@7bqh/289 낯선 일상속 푸른 그리움 - 푸른벗이 그리운 날 /@@7bqh/287 작은 도시를 떠나 이곳에 온 지도 벌써 6개월이 되었다 매일을 바쁘게 살아가는 인파 속에 나의 발걸음도 늘 분주하게 움직인다 생각은 더 단순해지고 보이는 풍경은 여전히 낯설지만 문득문득 피어오르는 푸른 벗의 반짝임이 잠시 잊고 지낸 글밭을 비출 때 서둘러 밭을 일굴 준비를 한다 이곳엔 푸른 바다의 위로도 없다 퇴근길 하늘을 물들이던 둘레의 노을도 보이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l8F3wuWSocfcmyKSuBOf0UO7X7M" width="500" /> Mon, 15 Jul 2024 04:50:50 GMT 시를주는이 /@@7bqh/287 지하철 /@@7bqh/285 아침을 싣고 다시 저녁을 담아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매달고 매일을 달린다 이곳에 갇힌 잠깐의 시간은 생각의 둘레에 휩싸인 고요하고도 평온한 오롯한 나의 시간 손안에 든 작고 네모난 화면을 각자 주시하느라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다 누군가는 복잡하고 답답한 공간이라지만 누군가에게는 깊고도 고요한 생각이 공존하는 곳 움직이지만 움직이지 않는 곳 정지화면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3wzQKmErP5m3CoqXPZITT9PpA4Y" width="500" /> Thu, 27 Jun 2024 23:13:46 GMT 시를주는이 /@@7bqh/285 찰나가 글이 되는 순간 /@@7bqh/279 지친 하루가 앉았다 문득문득 깜빡이는 슬픔을 끄고 희미하게 남겨진 시간들을 그러모은다 밤이 깊어갈수록 무의미하다고 느꼈던 오늘이 결국 유의미함을 깨닫는 순간 나는 현실로 돌아와 삶을 다시 붙잡는다 어둠이 물러가고 아침이 되면 똑같은 동선을 그리며 걸어가는 나의 시간들 잠시나마 고개를 들고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을 만났다 유일하게 미소 짓는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x_lwCeR9QrZua8mG_4x7oCEvuaM" width="500" /> Thu, 23 May 2024 01:04:10 GMT 시를주는이 /@@7bqh/279 오월 바람 /@@7bqh/280 바람이 푸르름을 뿌려놓고 간 오월 연둣빛 봄을 적셨던 햇살은 다가올 여름을 뜨겁게 독점할 준비로 한창이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엔 청보리들의 웃음소리가 넘실거리고 그 위로 느껴지는 손끝의 기억이 오월 바람에 내려앉는다 어느 날의 추억을 몰고 온 걸까 온몸으로 전해지는 이 푸른 평온함 해마다 바뀌는 계절의 향기가 바람을 타고 전해질 때면 나의 오월은 지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sTFLdYcWGL4neqUYk49uYpvrF9w" width="500" /> Sat, 04 May 2024 02:08:52 GMT 시를주는이 /@@7bqh/280 봄의 온도 /@@7bqh/278 주변을 둘러볼 시간도 없이 일주일이 금방 지나갔다 그 일주일이 모여 또 한 달이 지나가고 이곳에 온 지도 벌써 두 달째가 되었다 이사 온 지 이틀 만에 하얀 눈이 내리더니 샛강을 둘러싼 앙상한 나뭇가지에 어느새 싱그럽고 여린 연둣빛이 꿈틀거린다 그 위로 가볍게 봄비가 내린다 내리는 얇은 빗줄기를 뭐에 쓰겠나 싶었는데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살며시 건드리며 연둣<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VeolHGP4ZWbHhp-qJcxnfQ2D2ak" width="500" /> Fri, 29 Mar 2024 06:49:52 GMT 시를주는이 /@@7bqh/278 삶의 시간 /@@7bqh/277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이 흐른다 늦출 수도 더 빠르게 보낼 수도 없는 시간들 가만히 두어도 흘러가는 시간 앞에 나는 속도를 달리 해보려 하지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은 아주 정확한 간격으로 흘러간다 이 시간의 속도를 좌우하는 건 삶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가짐일 뿐 가야 할 길이 멀수록 마음은 조급해진다 마음을 따라가지 못한 발걸음은 결국 조급한 마음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OUbmUn1WxsV2_DGtRCsiFpH9Hbo" width="500" /> Wed, 20 Mar 2024 00:07:59 GMT 시를주는이 /@@7bqh/277 노을 /@@7bqh/276 해가지기 전에는 몰랐다 커튼을 걷어 내기 전에는 몰랐다 찰나가 영원이 되는 순간 그 순간이 여기에도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고층 빌딩들의 불빛이 더해지고 이곳만의 차가운 공기가 더해져 더 선명하고 붉은 푸른빛. 이 풍경을 매달고 노을이 내려앉았다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잠깐의 여유가 이 풍광 앞에 머무른다 하루를 내려놓고 또 내일의 봄을 기다리며 차가운 노을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hu3hkjW9uHO-imLqBM_qyDg9d_U" width="500" /> Wed, 06 Mar 2024 10:22:40 GMT 시를주는이 /@@7bqh/276 새로운 글밭 /@@7bqh/275 브런치를 열고 30분의 시간이 들어간다 네모칸 안에 빽빽하게 서있는 사람들 속에 나의 시간은 브런치로 향하고 휴대폰을 들 수 있는 여유가 생길 때 나의 여백을 채워 나가기 시작한다 참 아이러니 하다 예쁜 꽃도 없다 푸른 바다도 없다 산과 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동안 나에게 시를 주었던 것들이 보이지 않아도 이 복잡한 곳에서 잠시 잠깐의 이 시간. 나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ib2yJuHZbnjxXOWM0C_B7i4brA" width="500" /> Fri, 01 Mar 2024 23:57:12 GMT 시를주는이 /@@7bqh/275 새로운 풍경을 만나다 /@@7bqh/274 아직 봄을 느끼기엔 모든 게 어수선하다 이사 온 지 며칠 만에 첫 출근이라니..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지만 이곳의 봄을 느끼기도 전에 말로만 듣던 출근길 지옥철을 먼저 경험해야 했다. 오랫동안 운전해서 다녔던 예전의 직장과는 너무 다른 풍경이지만 난 이것마저도 감사해야 했다 저마다의 삶을 살아내는 이곳의 풍경은 나를 더 부지런하고 역동적으로 만든다. 출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a8V5kDPWIJMV3M8dpRqi9gSFrjY" width="500" /> Wed, 28 Feb 2024 23:29:52 GMT 시를주는이 /@@7bqh/274 이사 - 새로운 출발 /@@7bqh/273 20년이 흘렀다 처음엔 행복이었고 또 설렘이었다가 가끔은 슬픔과 아픔이 지나갔다 많은 희로애락을 남기고 또 안으며 새로운 곳으로 순식간에 달려왔다 20년의 세월을 돌아보는 시간은 고작 5시간 남짓.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의 시간이 전부였다 새로운 곳의 호흡은 그동안 지내왔던 곳과는 사뭇 다른 듯했지만 결국엔 같은 호흡이었다 어색함이 한층 옅어졌다 오기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s3hAV8nBY-7-W0StdE27nFx-a0g" width="500" /> Sun, 25 Feb 2024 23:28:57 GMT 시를주는이 /@@7bqh/273 비움 /@@7bqh/272 오늘도 나는 비우는 중이다 그동안 관심조차 받지 못했던 물건들이 집안 곳곳에 너무나 많았다 특히 베란다 붙박이장 안에 빛을 보지 못 한 물건들이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사가 아니었다면 나는 여전히 이 문을 열지 않았을 것이다 정리된 걸 좋아하지만 잘하지는 못한다 깨끗한 걸 좋아하지만 잘 치우지도 못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정리되지 못한 것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ZSRA41X9IXSMTF-BSfvhLQiSmYw" width="500" /> Fri, 02 Feb 2024 22:42:53 GMT 시를주는이 /@@7bqh/272 불편함 /@@7bqh/271 불편함을 만났다 만나기 전부터 불편했는지 만나고 나서 불편했는지 알 수 없는 공기는 뚝뚝 끊어진 채 어느 한쪽으로만 흘러갔다 침묵이 쉼표를 찍을 때마다 끊어지지 않으려는 헛된 생각들이 공기 속을 유린하다 튀어나온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내야 했다 더 많은 가식과 웃음이 필요했다 이 불편함이 일상을 덮을 때마다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뭘까 어디에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Ous-EVsG5ytKdZ5eLwYSjcUaDdg" width="500" /> Tue, 23 Jan 2024 08:51:14 GMT 시를주는이 /@@7bqh/271 용서 /@@7bqh/270 하늘이 춥고 더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 겨울이라서 그런 줄 알았다 유난히도 추운 날 그리움마저 얼어 버린 날 크고 작은 일상에서의 찰나의 벽은 힘겹게 견디며 걸어가는 시간들마저 한순간에 얼려 버린다 그 벽이 나타나는 게 두려운 걸까 뛰어넘지 못할 것을 아는 걸까 살얼음 위를 걸어가듯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서로를 본다 상처에 또 상처를 입힐까 봐 이해할 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SXTrcwgRn0_s-YZ6OPXPbcp3NJY" width="500" /> Thu, 18 Jan 2024 03:52:53 GMT 시를주는이 /@@7bqh/270 엄마와 딸 - 보약(엄마의 사랑) /@@7bqh/269 전화기 너머로 엄마와 딸이 한참을 실랑이한다 팔순에 가까운 엄마는 여전히 딸을 위함이고 50을 앞둔 딸은 당연히 엄마를 위함이라 말한다 딸은 엄마가 힘든 게 싫다 엄마는 딸이 힘든 게 싫다 엄마가 힘들게 달여 준 보약은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나 때로는 그 사랑을 쓴 보약처럼 넘기기 힘들다고 또 외면할 때 언젠가 엄마는 대답이 없을지도 모르겠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2UsHIwXCQ6oXefGmX3Lfnp4annQ" width="500" /> Thu, 11 Jan 2024 14:11:02 GMT 시를주는이 /@@7bqh/269 아듀~2023년 나의 글밭 - 꾸준히 글을 쓴다는 건 /@@7bqh/268 몇 시간 남지 않은 2023년 나의 글밭은 여전히 가리어져 어디를 둘러봐도 찾을 수가 없다 이렇게 바쁘게 지난 한 해가 또 있었을까 두 아이의 입시와 20년 정든 이곳을 떠날 준비로 나의 글밭은 어느새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황무지와 같고 내 머릿속 사고의 유연성은 현실에 안주해 보이는 게 다가 되었다 글 발행이 뜸할 때 오는 브런치의 알림을 이제야 읽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FcRZweL7yzYb617DSTAvon6EuVk" width="500" /> Sun, 31 Dec 2023 12:39:06 GMT 시를주는이 /@@7bqh/268 나의 밤하늘 /@@7bqh/267 밤하늘이 쏟아져 내렸다 어둠에 묻힌 실낱같은 별빛이 희미하게 반짝인다 어제의 소망 또 내일의 기대 그 빛을 살리기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 곧 터져버릴 폭죽처럼 응집되어 있던 압박감 속 긴장과 간절함 또 기다림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지만 몇 날의 눈물 또 몇 날의 기도가 희미해지는 그 별빛을 다시 살릴지도 모르겠다 그 길을 다시 걸어갈 수 있는 작은 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bqh%2Fimage%2FK03_S4SqdBdfQ5MTghtKHM0_XzE" width="500" /> Fri, 01 Dec 2023 14:29:46 GMT 시를주는이 /@@7bqh/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