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영 /@@7UI2 글쓰고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74문학소녀/수월한 계절은 없었다 (저) ko Thu, 23 Jan 2025 04:54:34 GMT Kakao Brunch 글쓰고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74문학소녀/수월한 계절은 없었다 (저)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I2%2Fimage%2FvMIs7hwsvd14Cfj1eAxoX1j_2Uc /@@7UI2 100 100 아버지 /@@7UI2/157 어린 시절엔 아빠하고 불러 드렸는데 어른이 되니 아버지라고 불러 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병원에서 본 아버지는 어느새 할아버지가 되어 계셨다 어렸을 때는 영아가 혹여라도 길 잃어버릴까 봐 내손을 꼭 잡아 주셨는데 이젠 내가 아버지가 길 잃어버리실까 봐 아버지손을 꼭 잡아 드린다 1~2년 전까지만 해도 건강하셨던 아버지셨는데 파킨슨진단을 받으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I2%2Fimage%2FleFh6j_-HNjJxU4WebVtrTvW71I" width="500" /> Mon, 20 Jan 2025 12:51:47 GMT 인영 /@@7UI2/157 추풍 /@@7UI2/156 파아란 하늘에 가을이 빠져 허우적거린다 슬픔 한가운데로 이파리들 떨어지며 흐느껴 운다 오래된 계절의 소란이 아무렇게나 쌓이고 쌓여 말을 삼키고 산을 오르는 이름 모를 이들의 발뒤꿈치에 몸부림치며 바스락 거린다 아아....! 눈부시게 찬란하던 너의 시절을 어찌 잊으랴 나날이 차가워지는 서리에 어깨를 떨며 세월의 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I2%2Fimage%2F2CkMXC3sB4CdoA5tlCI6Fyqm2q0" width="500" /> Sun, 19 Jan 2025 23:17:52 GMT 인영 /@@7UI2/156 전지적 시점(남편에게 듣다) - 아버지의 지게 /@@7UI2/155 아직도 새벽은 뒤척이는데 아버지는 지게이고 나서신다 텅 빈 지게 짊어지고 막대기로 어둠 쳐내며 산기슭 찬 이슬 적시는 아버지 아버지 등에 업힌 빈 지게에 우리 칠 남매의 눈망울이 한 짐, 두 짐 얹히며 간다 어느새 웃자랄 자식들 마냥 무섭게 솟은 지게를 끄엉차 끌어 올리고 새벽안개 낀 산을 거슬러 돌아오시는 아버지 여름나무처럼 자라는 자식들이 뒤척<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I2%2Fimage%2FNgPxEHQFJMP74EEgfa-bL2pt4V0" width="500" /> Sun, 19 Jan 2025 11:00:21 GMT 인영 /@@7UI2/155 나는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고 싶다 - 나의 도전~ 나의 열정~ /@@7UI2/154 나는 국문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나는 문예창작과를 나오지도 않았 다 그냥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티브이를 시청하는데 더딴따라에서 박진영 님이 &quot;저는 전공자가 아닌 비전공자가 창작을 해 내놓을 때 더 흥분이 돼 고 설레더라고요&quot; 하셨다 그분의 말을 들으니 왠지 내게 해 주시는 칭찬 같았다 그래서 나만의 착각인지 모르겠지 만 기분이 좋았다 소설원고 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I2%2Fimage%2F9Ypicc9oBTzzy-CuPe8sKUqK98E" width="500" /> Sun, 19 Jan 2025 10:17:07 GMT 인영 /@@7UI2/154 봉선화(자작시) - 개인 시화전이 목표여요 /@@7UI2/153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I2%2Fimage%2Fsmra-8PmTAKqyDPNVYxiMe0M4Gc" width="500" /> Sat, 18 Jan 2025 01:04:23 GMT 인영 /@@7UI2/153 부부란? - 여보야 /@@7UI2/152 부부간에 서로 부르는 호칭 '여보'는 '여기 보시오' 라는 말에서 나왔대 서로 마주 보고 사랑 주고받으라는 말 이래 그런데, 살다 보니 더 많이 바라보고 더 많이 주게 되고 더 많이 기다리다 더 많이 상처받고 더 많이 아파하며 지나쳐가는 쪽도 있더라 여보야 내 옆, 하나뿐인 여보야! 아무리 넓은 사랑도 오가는 정 없이는 메말라 버린대.. 같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I2%2Fimage%2FM8z_hZLKbPk3oaWs9_XqQiUDG_U" width="500" /> Thu, 16 Jan 2025 02:30:17 GMT 인영 /@@7UI2/152 나에게 시댁이란? (1) - 가치관의 차이 /@@7UI2/151 27살에 나는 결혼이라는 것을 했다 그리고 새 가족이 생겼다 결혼 전에 나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나름 아이들한테 인기 많은 교사였다 연년생을 둔 학부모님이 계셨는데 형을 가르쳤던 담임선생님이 너무 좋으셨다며 동생도 꼭 그 반에 배정 해 달라고 원장님께 부탁을 하셨다고 하실 만큼 아이들한테 늘 진심이었던 것 같다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 Tue, 14 Jan 2025 01:42:53 GMT 인영 /@@7UI2/151 그림 그리는 시인이 되고 싶은.. 나 - 주인을 기다리는 낡은 배 /@@7UI2/150 칠흑 같은 바다였다 별빛 따라 흔들리는 물결이 시야에 들어왔다 뒤척이는 물결을 비추는 작은 등대여 바위에 온몸을 부딪치며 부서지고 또 부서지는 성난 파도여 찬 이슬이 내리던 그 항구에서 낯설어 슬피 우는 기러기여 달빛도 잠든 캄캄한 그 부둣가에 메어 놓은 낡은 고기잡이 배들만이 밤새 주인을 기다린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I2%2Fimage%2FXebCU-DSG6teIS-QLTa5oyI6IyA" width="500" /> Mon, 13 Jan 2025 05:20:46 GMT 인영 /@@7UI2/150 결혼은 미친 짓이다 -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7UI2/149 전쟁이 났다 간 밤에 우당탕 난리가 나고 적진을 향해 쏘아버린 총알은 내 입안에 화약냄새로 가득히 남았다 어제의 전우가 오늘은 적이 되었고 오늘의 적은 저녁상 위의 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말 안 듣는 사춘기 아들과 싸우느라 다시 전우가 되었다 쓰디쓴 화약냄새로 채웠던 당신의 입은 &quot; 애쓴다며..&quot; 쌍화탕냄새로 채우고 든든히 잠들라 이불 덮어주며 내일 Sat, 11 Jan 2025 03:13:29 GMT 인영 /@@7UI2/149 친정아버지 - 파킨슨병 진단 /@@7UI2/148 나의 아버지~ 나는 아버지랑 정이 별로 없다 같이 살며 살을 비비고 살아야 정이라는 게 드는 법인데 난 아버지랑 산 세월이 별로 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우리 아버지 가 하늘나라 가셨다는 건 아니다 나의 아버지는 내가 어릴 때 빙그레 회사 아이스크림 담당 부서에 다니셨다 아버지와의 기억은 6살에 한정되어 있 다 퇴근 때가 되면 검정 비닐봉지에 빙 그레 Sat, 11 Jan 2025 02:24:14 GMT 인영 /@@7UI2/148 수은보답 - 돌아오는 정에 거친 인연 없다 /@@7UI2/147 우리 집 옆집에 사는 꼬마 아가씨 라나 처음에 이사 온 새댁 부부를 보니 젊었을 적 내생각이났다 얼마 후에 배가 조금씩 부르기 시작하더니 아기가 태어났고 옆집 현관에는 늘 '아기가 자고 있어요 벨보다 노크해 주세요' 해마다 아이가 조금씩 크는 게 눈에 보였다 두 분 다 맞벌이 부부인 듯했고 가끔 할머니랑 라나를 엘베에서 보는 게 다였다 엘베에서 볼 때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I2%2Fimage%2F_sK_mS3WLj3n5nDBBesZgfdWz0s" width="500" /> Fri, 10 Jan 2025 13:42:21 GMT 인영 /@@7UI2/147 눈 내리는 날 - 나의 어린 시절 /@@7UI2/146 밤새 오동나무 속살대더니 창문이 하얗게 반짝거려요 이불속에서도 알 수 있지요 동생들이랑 콩콩 뛰며 보채고 성탄 선물로 받은 벙어리장갑 끼고 문을 여니 새하얀 눈꽃나라 펼쳐져 있어요 혀를 내밀어 눈 맛을 보아요 무슨 맛이냐고요 바로 그 맛이에요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버리는 눈꽃빙수 사각사각 걸어 뽀각뽀각 눈을 뭉쳐요 단풍잎 눈썹에 조약돌 코 뜨락엔 Thu, 09 Jan 2025 07:01:33 GMT 인영 /@@7UI2/146 25년 만에 교회를 가다 - 돌아온 탕자 /@@7UI2/145 신랑이랑 나는 양쪽 집안이 기독교 집안이다 시댁도 모두 믿는 집안이고 우리 친 정도 모두 믿는 집안이다 신랑 쪽으로는 장로님이 여러분 계시 고 우리 집 쪽엔 목사님도 계실 정도로 신실한 크리스천 집안이다 신랑하고 나만 돌연변이라고 해야 하 는 게 맞다 애아빠는 30대 직장 생활을 하며 삶에 치여 교회 생활을 접었단다 난 신랑보다 더하다 한때 신앙공부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I2%2Fimage%2FwbJB9mH1ftI94dy4h7ya5M1YzYU" width="500" /> Sun, 05 Jan 2025 08:46:37 GMT 인영 /@@7UI2/145 재크와 콩나무 - 영이와 수박나무 /@@7UI2/144 초저녁 밝은 마당 투명한 달이 차 올랐다 어머니의 쟁반에는 조각조각 수박이 한가득 우린 제비새끼처럼 수박을 입에 물었다 튜~ 하고 뱉은 수박씨 누가 누가 더 멀리 뱉나 시합해 보자 수박이 떨어진 자리에 서 우리 집 바둑이도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짖어댄다 깜깜한 밤에 쉬~ 마려워 실눈 뜨고 밖으로 나온 영이 마당 한가운데, 거대한 수박나무가 Sun, 05 Jan 2025 03:30:29 GMT 인영 /@@7UI2/144 불면증 - 인공눈물 /@@7UI2/143 새벽 3시 모두가 잠든 시간 속절없이 흘러가는 초침 잠을 도둑맞은 나는 끙끙 혼자만의 시간을 흘려보낸다 낮과 밤을 잃고 자꾸만 삐거덕 거리는 갱년기 쌍추쌈도 우유 한 잔도 갱년기의 밤을 잠재우지 못한다 늘어지게 자던 때가 언제였던가 생그럽게 아침을 맞던 나는 또 어디로 갔던가 할일없이 거실로 나와 소파에 누워 TV를 켜면 어슴푸레 쏟아지는 아침 Fri, 03 Jan 2025 02:33:27 GMT 인영 /@@7UI2/14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눈이 큰 사슴 한 마리 /@@7UI2/142 펑펑 밤새 폭설이 내려앉았다 하늘에서 출발하여 땅으로 불시착한 함박눈 온 세상, 모두 모두 하얗게 칠해 놓았다 예쁜 그림 동화 같은 하얀 세상 눈이 큰 하얀 사슴, 한 마리 뛰어 올 것만 같다 Wed, 01 Jan 2025 10:37:42 GMT 인영 /@@7UI2/142 수취인 불명 - 엽서 한 장 /@@7UI2/141 소녀의 눈에 시린 하늘이 수정처럼 박힌 날 메타세쿼이아 위로 바람이 불고 양갈래 땋은 머리는 진자처럼 흔들렸다 정지용 시집과 이문세의 4집 테이프 소녀는, 이것으로 제계절을 열었다 성당 앞 우체통 위로 은행잎이 흐르고 우체통을 들고 또 나무를 들며 서성이면 어느덧 그림자는 휘어지고 가슴 위로 꼭 쥔 엽서 한 장 보낸 이는 있으나 받는 이는 적지 Fri, 27 Dec 2024 02:07:14 GMT 인영 /@@7UI2/141 메리 크리스마스 - 내가 그린 꽃도령 /@@7UI2/140 메리 크리스마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한 해 동안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웃음과 사랑으로 가득하시기를 올 한 해 브런치 스토리에 입성하여 좋은 에너지를 주신 분들로 인해 행복했습니다 더불어 저도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브런치스토리 많은 작가님들 늘 건강하세요 눈처럼 맑고 포근한 기쁨이 댁내에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UI2%2Fimage%2FDcxHi5pwsWh0TQ2iS_YoP8YGSLU" width="500" /> Mon, 23 Dec 2024 09:10:53 GMT 인영 /@@7UI2/140 난 이런 사람이 좋더라 - 나의 이상형 /@@7UI2/139 자기 말만 늘어놓는 사람보다 꾸밈없이 내 말을 가만히 들어주는 사람 아는 것이 많아서 안된다는 말부터 하는 사람보다 눈이 밝아서 좋은 것을 먼저 찾을 줄 아는 사람 가볍게 던지는 여러 마디 농담보다 어렵게 건네는 진심 하나 깊게 내놓을 줄 아는 사람 여러 인파들 속에서도 야채파는 조그마한 할머니를 먼저 알아보고 필요치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야 Sat, 21 Dec 2024 00:19:40 GMT 인영 /@@7UI2/139 소설11 - 그녀의 사랑 이야기 /@@7UI2/138 고등학교때 소현이는 내성적인 아이였다 아버지의 부재가 많았고 장사 하시는 엄마 를 도와 어린 동생들을 챙김하는 책임감이 많은 아이였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애어른,할머니같다 고들 했다 또래 응석받이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결의 아이였다 그런 소현이의 눈에 들어 온 사람이 있었다 고1이 막 시작했을 무렵 학원에서 만난 재민이 오빠였다 소현이보다 1살 많 Fri, 20 Dec 2024 23:55:24 GMT 인영 /@@7UI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