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씨 /@@7S1T 불안 강박증 상담 후 살아가는 여정을 씁니다. 불안과 우울과 분노와 일상의 남루함에 대하여 주로 돌려깔 예정입니다. ko Fri, 27 Dec 2024 20:21:29 GMT Kakao Brunch 불안 강박증 상담 후 살아가는 여정을 씁니다. 불안과 우울과 분노와 일상의 남루함에 대하여 주로 돌려깔 예정입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vONaRiYxAZ9RjovrtIDhhOFjw-A /@@7S1T 100 100 이제야 달리기 시작한 사람의 변 /@@7S1T/413 강변에 내려다보이는 도서관에 앉아 글을 쓰다 보면 이 추운 날씨에도 달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달리는 사람은 멀리서도 눈에 띈다. 밝은색 러닝화를 신고, 날씨에 아랑곳 않고 바람막이 하나 입고, 양말을 올려 신고, 코를 덮는 얇은 마스크 같은 걸 올려 쓰고, 하얀 입김을 훅훅 내뱉고 있다. 달리는 것도 유행을 타서 이놈이나 저놈이나 달리기를 한다... 고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vC90a-uca4aMukN58RGAM4v7Wa4.jpg" width="500" /> Mon, 23 Dec 2024 08:03:41 GMT 수현씨 /@@7S1T/413 올해는 글을 쓰지 않기로 했다 - 김금희, &lt;대온실 수리 보고서&gt; /@@7S1T/411 책배는 빼곡했다. 판촉물로 받은 색색의 플래그가 페이지마다 붙어 있었다. 잊을 수 없는, 잊으면 안 될, 결코 잊고 싶지 않은 문장들로만 가득 찬 &lt;대온실 수리 보고서&gt;. &quot;돌아보면 항상 어떤 장소를 지워버림으로써 삶을 견뎌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는 좋은 부분을 오려내 남기지 못하고 어떤 시절을 통째로 버리고 싶어 하는 마음들을 이해한다. 소<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8h2badDaRfgF8QtZC2GMJto_V8o" width="500" /> Wed, 30 Oct 2024 04:35:03 GMT 수현씨 /@@7S1T/411 시린 현실을 살아가는 당신을 향한 편지 - 주간 아트 리포트 - Weekly art report /@@7S1T/409 주간 아트 리포트 - Weekly art report &lt;시린 현실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주간 아트 리포트를 안기고 싶다&gt; 인간에 대한 애정과 존중과 배려를 느끼고 싶을 때마다 나는 주간 아트 리포트를 펼쳐 든다. 특히, 윤혜경 작가가 10대 아이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이야기와 사진을 실은 16호부터는 아주아주 밝고 따듯한 곳에서 비추는 특별한 햇살이 어려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Hd-KyFj2lkww9usX3_qqdf362ns.jpg" width="500" /> Tue, 22 Oct 2024 06:16:10 GMT 수현씨 /@@7S1T/409 분갈이 전투의 후일담 /@@7S1T/407 이사 선물로 받았으니 함께한지 5년차가 된 금전수가 있다. 2년차때 분갈이 한 번 했으니(그때도 뿌리가 가득차서 화분 깨서 꺼냄) , 안일한 마음으로 그냥 뒀었다. 그런데 어제, 물구멍으로 뿌리가 튀어나왔다는 걸 알았고... 흙을 뒤집어본 결과 뿌리가 가득차다못해 화분 위까지 뚫고 나온 걸 알게 되었다...... 물마름 좋고 통풍 잘되고 색도 모양도 예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JbWLXgS9PhIQQc4-jYWcCm_18ew.jpg" width="500" /> Sat, 05 Oct 2024 08:35:48 GMT 수현씨 /@@7S1T/407 살아나야 할 진짜 현실 감각 /@@7S1T/406 애들 방학이라 책 읽기 힘들다는 핑계를 단번에 깨고 끝까지 읽게 만든 책, &lt;평화통일수업&gt;. 대학생 때 북을 향해 오래 기도했었고, 선교에 대한 열망을 늘 품고 있었다. 그러다 이효정 활동가의 강의를 통해 평화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lt;평화통일수업&gt;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학벌 우선주의, 과열된 경쟁, 극우화 양상의 원인이 분단국가라는<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b2JDLMqt3fB6LYhxZ17Y2_jjcb4.jpg" width="500" /> Tue, 10 Sep 2024 09:06:14 GMT 수현씨 /@@7S1T/406 월경 전 증후군 - 달이 차올랐다 /@@7S1T/404 혀 뿌리가 뻐근하다. 침이 차오른다. 달콤한 것-주로 투썸의 티라미수 케이크-을 위에서 찍은 듯한 영상이, 때로 다각도로, 꼭 영화관에서 영사기를 튼 것처럼,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머릿속에서 계속 돌아간다. 월경이 시작할 때면 언제나 그랬다. 생리,라고 썼다가 월경이라 고쳐 쓴다. 이런 일들은 늘 내 마음을 날카롭게 만든다. 월경이 가까워오면 집 안에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BP0V7RKYruq6LLaY0EsVvQnvsJg" width="500" /> Mon, 09 Sep 2024 07:28:12 GMT 수현씨 /@@7S1T/404 어디로 들어오나요, 어디로든 들어와요 - 권여선, &lt;사슴벌레식 문답&gt; /@@7S1T/397 권여선의 사슴벌레식 문답을 생각한다. 무서워서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벌레는 어디로 들어오나요. 벌레는 어디로든 들어와요. 제 삶은 어디로 가나요. 당신의 삶은 어디로든 가요. 어떻게 매일 밤 아무 걱정 없이 잠들 수 있나요. 어떻게든 매일 밤 아무 걱정 없이 잠들 수 있어요. 사는 게 어떻게 안 무서울 수 있나요. 사는 게 어떻게든 안 무서울 수 있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JXeLEkDmmb9IJZBkPpm7OkpcF6E.jpg" width="500" /> Mon, 19 Aug 2024 07:51:58 GMT 수현씨 /@@7S1T/397 여름, 밤, 지우개밥 같은 글 /@@7S1T/396 오래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일단 두 아이가 모두 방학 중이고, 그런 지 3주 차가 됐다. 물론 밤잠을 줄인다거나, 아이가 방학 특강을 듣는 동안 얼른 노트북을 열 수는 있다. 하지만 안 쓴다. 눕는다. 네이버 웹툰을 정주행 하고 역주행한다. 의미 없이 인스타그램 릴스를 새로고침한다. 이미 봤던 넷플릭스 드라마를 다시 튼다. 생산적이지 못한 시간의 불안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RXg8hEXSwe0HdpiqbE1R1tEo-Mo.jpg" width="500" /> Mon, 05 Aug 2024 13:32:36 GMT 수현씨 /@@7S1T/396 으른이 돼서 하는 셀프 성교육 /@@7S1T/395 솔직히 말하겠다. 난 내 몸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상이 없다. 되도록이면 거울을 안 보는 편인데, 거울을 똑바로 볼 자신이 없어서다. 몸을 가려주는 스타일의 옷을 고르는 데 시간을 오래 들인다. 바지 사러 가면 사이즈를 큰 소리로 말 못 하는 사람, 날씬해 보이는 핏의 바지만 보여달라고 하는 사람이다. 심지어 내 인생 최저 몸무게를 기록했던 결혼식 전 극한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Dv8X1Tn2Z9dIw1nEv1NGokRxRYc.jpg" width="500" /> Mon, 15 Jul 2024 11:04:41 GMT 수현씨 /@@7S1T/395 내 사랑이 향하는 곳 - 가슴 뛰는 소설 /@@7S1T/393 개인적으로 괴로웠던 일들이 많았던 시간 속에서 이 책이 위로를 해줬다는 걸 오늘 책 뚜껑을 다시 열어보며 깨달았다. 내 모습을 조금씩 닮은 그들이 고통을 대신 겪어줌으로써 나의 슬픔을 달래주었고 일정 부분은 무마시켜 주었고 거칠게 튀어나온 부분은 매만져주었다. 책을 내고 나면 아주아주 행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불안하고 두려웠다. 내 생각보다 더 많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6pOmslMuHpHFVPrfa8VL46mWFOw.jpg" width="500" /> Tue, 02 Jul 2024 08:25:29 GMT 수현씨 /@@7S1T/393 &lt;교양독서&gt;를 출간했습니다 - 출간소식 전합니다 /@@7S1T/387 책 출간 소식을 전합니다. 몇 년 동안 오래 고른 책과 삶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습니다. 브런치에서 글을 쓰지 않았다면 이렇게 책으로 엮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브런치에서 연재하기 위해 읽은 책들이 허물어져가던 생활을 여러 번 일으켜 세웠습니다. 제 삶을 몇 번이고 붙든 책 이야기를 모아,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살아갈 때 도움이 되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Yi99A1edGYf6Cyn4Pj92JK9Jxbk.jpg" width="500" /> Mon, 24 Jun 2024 06:21:44 GMT 수현씨 /@@7S1T/387 기꺼이 특권을 내려놓겠습니다 - 권력과 인간 /@@7S1T/386 그레타 툰베리는 이렇게 말했다. &ldquo;당신이 특권을 누리는데 익숙해져있다면 평등이 마치 억압처럼 느껴질 것입니다.&rdquo;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특권을 누리며 살아간다. 전기를 쓸 수 있는 권리, 대중교통을 이용할 권리, 병원에 갈 수 있는 권리 등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많은 영역이 사실 특권이다. 자신이 누리고 있는 특권을 침해받았다고 느낄 때-파업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C6m3clhSUZGqTjm1PWaZjQCwkp8" width="500" /> Mon, 17 Jun 2024 13:24:58 GMT 수현씨 /@@7S1T/386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7S1T/385 나의 첫 해외 여행지는 필리핀이었다. 스무 살 겨울, 두 달간 교환학생 신분으로 떠난 곳이었다. 수능 때 외웠던 영단어들은 이미 깡그리 휘발된 상태였다. 기억하는 게 있었다 해도 지문으로만 읽은 영어와 입으로 나오는 영어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 영어라곤 하이, 바이, 땡큐밖에 못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국 학생들을 위해 현지 대학에서 우등생들만 선발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oZdL15Z7yBDjJhMnoaUastal2_o" width="500" /> Mon, 10 Jun 2024 11:36:20 GMT 수현씨 /@@7S1T/385 우리가 눈이 마주치던 순간 /@@7S1T/384 요즘 결혼식에 가는 일이 부쩍 줄었어. 엄마가 나이가 점점 들어간다는 거겠지. 엄마 친구들은 이제 거의 결혼을 한 상태거나, 아니면 결혼했다가 혼자되기를 선택한 상태거나, 아예 결혼을 안 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이 메우고 있어. 그런데 지난주에 너랑 결혼식장에 다녀왔잖아. 엄마가 교회에서 알던 동생이었는데.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결혼 소식을 전해 주네. 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c-Z5DFWAOhcoxLtPGfxSQGS2vk.jpg" width="500" /> Mon, 03 Jun 2024 11:47:47 GMT 수현씨 /@@7S1T/384 엄마로만은 살 수 없다 /@@7S1T/382 첫째가 아파서 학교를 안 가고 있다. 그 기간 동안 나는 요가도, 상담도 할 수 없다. 그저 첫째 아침밥 차리고, 잠깐 EBS 강의 틀어줬다가, 점심 차리고, 같이 도서관 다녀오는 일상을 보낸다. 일상에서 '나'가 없어지니 불안증이 또 도졌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오늘 하루종일 뭐 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 것만 같아 두려움이 엄습했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Py6eE82wkTiAkCFoj2sEUZmxQaQ.jpg" width="500" /> Mon, 20 May 2024 09:59:56 GMT 수현씨 /@@7S1T/382 감히 너를 사랑해버리는 순간 /@@7S1T/381 통통한 볼을 볼 때. 그리고 그 볼을 앙 먹어볼 때(물론 허락을 구하고). 정수리에서 아가 냄새가 날 때. 멀리서 나를 보고 달려올 때. 내가 밖에 나갔다 오면 엄마!! 하고 달려 나올 때. 밤에 도로롱 도로롱 코 골 때. 작은 코에서 엄청나게 커다란 코딱지를 꺼낼 때. 밤에 이상한 포즈-일부러 하라고 해도 할 수 없는-로 무방비하게 자고 있을 때. 장기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oM8dDgCUp0nz6-I91oQOUdrizRs" width="500" /> Mon, 06 May 2024 11:29:50 GMT 수현씨 /@@7S1T/381 나의 반려였던 그를 기리며 /@@7S1T/380 사슴벌레가 죽었다. 뒷산에서 잡아 온 여러 마리의 사슴벌레 중, 아이들이 특별히 고른 아이였다. 커다란 집게를 덜걱거리는 수컷 옆에서 얼음이 된 것처럼 웅크리고 있던, 암컷 중에서도 아주 작은 치였다. 제대로 자라지 못한 듯 잘 오므려지지도 않는 뿔과 가느다란 발만이 가끔 꼼지락거렸다. 반들반들한 등만이 햇빛을 반사하여 빛났다. 나는 그 아이를 위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wFrknMSPwDnuGCwqWlTyoIpl-A0" width="500" /> Mon, 22 Apr 2024 10:20:07 GMT 수현씨 /@@7S1T/380 아줌마 가드닝의 세계 /@@7S1T/378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식물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창문 앞에 화분 두 개 놓고 시작했던 나의 가드닝은 슬금슬금 범위를 넓혀 거실 창가를 빼곡히 메웠다. 매일 새로운 식물 검색하고 예쁜 토분을 둘러보고 잎 영양제를 알아보다 보니 꿈까지 식물 꿈을 꾼다. 커다란 알로카시아를 갑자기 들이게 된다든지, 베고니아 유묘를 들이게 된다는지 하는 꿈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MLpZglD6f9dt5oudVy0oekjc-es.jpg" width="500" /> Tue, 09 Apr 2024 12:31:48 GMT 수현씨 /@@7S1T/378 로또가 되면 바다로 간다 /@@7S1T/377 심심할 때마다 배우자와 나누는 이야기가 있다. 로또가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는 금액별로 세밀한 계획을 세웠고 그중 집에 관한 내용이 가장 많은 예산을 차지했다. 로또가 당첨되었을 시 얻을 '우리의 집'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대단했느냐 하면, 아이 학교 근처에 매물로 나온 땅의 평당 시세를 알아보고, 대출이 얼마까지 나오는지 확인하고, 친환경 자재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2zLUd6Uy5IuYTIbqgB2iaBAxjGg" width="500" /> Mon, 01 Apr 2024 10:19:14 GMT 수현씨 /@@7S1T/377 나만을 위한 특별 콘서트 /@@7S1T/375 코로나 시대를 뚫고 올 것이 왔다. 학부모 참관 수업. 2년 동안 학부모 참관 수업을 영상으로 대체했다는데 드디어 대면 수업이 열린 것이다. 아이가 책가방에 넣어 온 유인물을 읽고 또 읽었다. 일주일 뒤. 9시부터 도서관 수업, 9시 50분부터 본 수업. 마음이 막 떨렸다. &quot;아, 엄마 무슨 옷 입고 가지. 아무래도 드레스를 한 벌 사야 하지 않나. 격식<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S1T%2Fimage%2F8sZCR2sf4GawguDzLwPV-rGnXjM" width="500" /> Mon, 25 Mar 2024 10:28:53 GMT 수현씨 /@@7S1T/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