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규 /@@7HcK 정년퇴임을 한 국문과 선생입니다. 그간 전공 관련 저서는 4권을 냈고, 공부를 안 한 교수는 아니지만, 뛰어난 학자는 아니었습니다. 대신 학생들에게 강의평가는 잘 나왔습니다. ko Sun, 29 Dec 2024 06:52:20 GMT Kakao Brunch 정년퇴임을 한 국문과 선생입니다. 그간 전공 관련 저서는 4권을 냈고, 공부를 안 한 교수는 아니지만, 뛰어난 학자는 아니었습니다. 대신 학생들에게 강의평가는 잘 나왔습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tatic%2Fimg%2Fhelp%2Fpc%2Fico_profile_100_03.png /@@7HcK 100 100 영어로 쓴 최초의 한국소설, &lsquo;강용흘&rsquo;과 '이승만' - 『초당』 /@@7HcK/329 함경도 출신으로 1920년대 초기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강용흘(1898~1972)은, 영어로 『초당(Grass Roof)』(1931년)이라는 소설을 써 미국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영어로 쓰인 소설을 한국문학으로 볼 수 있는지의 문제가 있긴 한데 여기선 일단 그 점은 논외로 하고자 한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성격의 소설이다. 주인공이 한국의 개화기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t5zfWBjQl_7gxHxbfCUo4Sx6gwo.png" width="350" /> Sun, 29 Dec 2024 01:38:26 GMT 양문규 /@@7HcK/329 시간이 추억이 되니, 비엔나보다는 모라비아 - 멘델‧말러‧모차르트 /@@7HcK/328 1. 체코서 살 때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모라비아 여행을 갔다 왔다고 했다. 친구는 &ldquo;모라비아!? 먼 옛날 중세 때 있었던 나라 아니냐?&rdquo;라고 물었다. 맞다! 옛날 체코에는 보헤미아 왕국과 모라비아 왕국이 있었고, 모라비아는 10세기 때 사라졌다. 지금은 지역 이름으로 남아 있다. 모라비아는 현재 체코에 속한 땅이지만, 오랫동안 합스부르크제국의 중심 국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aaTSF3I1yZw5qnrLuhPy4wN0NdQ.jpg" width="500" /> Sun, 22 Dec 2024 01:39:34 GMT 양문규 /@@7HcK/328 이효석의 「산협」과 근친상간의 욕망 /@@7HcK/327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1936)은 고등국어 교과서뿐 아니라, 한때 대학국어 교과서의 총아였다. 이효석 문학은 무욕의 자연에 대한 동경을 드러내고, 이것이 서정적인 문체로 채색돼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데, 「메밀꽃 필 무렵」은 바로 이를 대표한다. 그러나 「메밀꽃 필 무렵」은 &lsquo;소설 장르&rsquo;로서 볼 땐 결함이 많은 소설이다. 주제도 그렇고 특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aIWzuDQMdvI7sN7Rv-00WCkoQYQ.jpeg" width="500" /> Sun, 15 Dec 2024 01:32:25 GMT 양문규 /@@7HcK/327 홀바인의 &lsquo;에라스뮈스&rsquo;, 그리고 &lsquo;루터&rsquo;와 '뮌처' - 종교개혁의 삼인행 /@@7HcK/326 나 같은 아마추어 미술 감상자들의 경우,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또는 플랑드르 말고도, 독일에도 르네상스 화가가 있었는지는 모르기 십상이다. 이런 점에서 여행 중 둘러봤던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는 유럽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는 입문 교과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내셔널 갤러리는 무료 관람이다. 그래서도 쉽게 가봤다. 시간이 된다면 몇 번이고 가서 찬찬히 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0LUwpa4rGNmrngsMH_x3GuRm958.jpg" width="500" /> Sun, 08 Dec 2024 01:37:28 GMT 양문규 /@@7HcK/326 식민지 시대의 공장소설, 『질소비료공장』 /@@7HcK/325 식민지 시대에 발표된 『질소비료공장』(1932)의 작가 이북명은 흥남비료공장에서 3년간 노동자 생활을 했다. 다시 말해 &nbsp;『질소비료공장』은 전문작가가 아닌 실제 노동현장 출신의 작가가 창작한, 당시 식으로 얘기하면 &lsquo;공장소설&rsquo;, 지금 식으로 말하면 소위 &lsquo;노동자 소설&rsquo;이다. 이 작품은 1932년 『조선일보』서 연재를 시작하나 3회 연재를 마치고 일제 경찰<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vClmkBO7-DHIdk7fJPKZL1QG-3M.png" width="500" /> Sun, 01 Dec 2024 01:33:19 GMT 양문규 /@@7HcK/325 스위스 할머니와 한국사 연구자 마르티나 도이힐러 /@@7HcK/324 알프스 소녀 하이디 얘기가 아니고 스위스 할머니 얘기다. 나이 먹어 여행을 하면 여행 중 만나 젊은이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쪽도 꺼려하지만 나도 알아서 피한다. 단 노인네 특히 할머니들은 나 같은 외국인들이 얘기를 걸면 대부분 반갑게 대해준다. 루체른 시내의 그래도 괜찮은 중국음식점이었다. 식당 안은 한가했는데 이미 식사를 하고 있<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67LNfNgEuicKf2PZvKY-lrKy624.jpg" width="500" /> Sun, 24 Nov 2024 02:19:11 GMT 양문규 /@@7HcK/324 강경애의 「소금」과 시인 예이츠의 「몰 매기의 노래」 - 모성에 관한 여러 질문 /@@7HcK/323 강경애의 「소금」(1934)은 간도로 이주한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최서해의 「탈출기」(1925)‧「홍염」(1927)도 간도 이주민의 비극적 가난을 그리나, 「소금」이 그만 못지않은 게, 애들과 함께 생존해야 하는 홀어미의 가난을 그렸기 때문이다. 원래 봉염 어미 가족은 팡둥(중국인 지주) 밑에서 소작 일을 하며 조선인 집단부락에 살고 있었다. 이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WfQ09WEQuoJY4tdoNdH9PorFNXc.png" width="500" /> Sun, 17 Nov 2024 01:40:26 GMT 양문규 /@@7HcK/323 프라하에서의 오페라 구경 /@@7HcK/322 라디오나 음반으로 서양 클래식 오페라를 듣는 건 좋아해도, 실제 오페라 공연을 간 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프라하에 일 년 살면서는 서울 살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주 오페라 구경을 갔었다. 체코 사람들 말로는 프라하가 인구 대비 오페라 공연 비율이 유럽에서 제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오페라 공연이 빈번하다는 얘기인데, 그래서 자주 갔던 건 아니다. 가장<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0VzXW-EtnK9vw-97CCPF40MMT7c.jpeg" width="500" /> Sun, 10 Nov 2024 01:43:49 GMT 양문규 /@@7HcK/322 쥐 가죽 속 구더기! 강경애의 「지하촌」 /@@7HcK/321 일제 말기 숙명여중에 입학한 박완서 작가는, 당국의 조선어 말살 정책에 따라 학교에서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나 보다. 해방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정식으로 한글을 배우고 난 후 최초로 읽은 한국 현대소설이 여성작가 강경애의 「지하촌」(1936)이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한국 빈궁문학의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박완서는 이 소설을 읽다가 욕지기가 나 먹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TQ_C1Q-eRhFHlupsNcUWyKrtOPI.jpg" width="500" /> Sun, 03 Nov 2024 01:32:41 GMT 양문규 /@@7HcK/321 스페인 코르도바와 콜럼버스의 서점 /@@7HcK/320 황소 모양의 스페인 영토 중 옛날 무슬림 세력이 지배했던 중남부가 안달루시아 지역이다. 코르도바는 안달루시아의 옛 중심 도시이다. 스페인 최남단 말라가에서 코르도바까지는 승용차로 2시간 걸리고, 거기서 스페인의 수도인 마드리드까지가 또다시 2시간이 걸린다. 코르도바 시내를 진입하면 어느 위치에서나 보이는 게 이슬람 양식의 메스키타 사원이다. 세비야나 그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_lqOGXex6br1nJXJwUfVOJJZnb4.jpg" width="500" /> Sun, 27 Oct 2024 01:37:44 GMT 양문규 /@@7HcK/320 이인직 신소설의 무대는 왜 모두 강원도? /@@7HcK/319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 작가 이인직에게는 네 편의 신소설 작품이 있다. 그중 『혈의루』(1906)는 청일전쟁을 무대로 하니 그렇다 치고, 나머지 &nbsp;『귀의 성』(1907)과 『치악산』‧『은세계』(1908)는 모두 강원도를 무대로 하고 있다. 나는 강원도에 있는 대학에 근무했었다. 한국현대소설사 수업은 이인직의 신소설부터 시작되는데, 공교롭게도 이인직 작품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G8h0Wsby-bhih8EyYt2HL3huZ5E.jpg" width="500" /> Sun, 20 Oct 2024 01:38:18 GMT 양문규 /@@7HcK/319 디즈니랜드와 오펜바흐의 음악 /@@7HcK/318 미국 유타에 있을 때 유학생 가족과 함께 엘에이를 놀러 갔었다. 그땐 우리 애들이나 유학생 조카애들 모두 초등학생들이라 엘에이를 가면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야 하는 게 정해진 관광 코스였다. 방학 때라 디즈니랜드 인근에 숙소를 정하기가 쉽지 않아, 엘에이 외곽 캠핑장에 머물며 매일 놀러 갈 곳을 출퇴근하다시피 했다. 엘에이도 교통 정체가 심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YqK53HBeBMPTC5DteqaAo7djKbM.png" width="227" /> Sun, 13 Oct 2024 01:38:49 GMT 양문규 /@@7HcK/318 1930년대 통속소설 『찔레꽃』과 어머니의 &lsquo;찔레꽃&rsquo; /@@7HcK/317 1937년 김말봉의 『찔레꽃』이 『조선일보』에 연재되던 그 해 중일전쟁이 터진다. 전쟁 시국은 사람들의 모든 일상을 흔들어놓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 시기 식민지 조선은 자본주의의 열풍이 일고,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상업적 통속소설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중 『찔레꽃』은 가장 인기를 끈 통속소설이다. 이 소설 역시 극 중 남녀인물들 간 몇 겹<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ennWcfgWias82tb_dLIXnYhiqLE.png" width="348" /> Sun, 06 Oct 2024 02:30:11 GMT 양문규 /@@7HcK/317 알람브라에서 알람브라답지 않았던 추억 /@@7HcK/316 스페인이 낳은 기타리스트 프란시스코 타레가가 작곡한 &lsquo;알람브라 궁전의 추억&rsquo;의 기타 연주를 들으면서, 언젠가 스페인을 여행하면 꼭 알람브라 궁전을 둘러보리라 마음먹었다. 그런 마음을 먹은 사람은 비단 나 하나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헤밍웨이의 &lsquo;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rsquo;의 배경이 됐다는 절벽 마을 론다를 떠나 알람브라가 있는 그라나다를 향할 때만 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jmle0O1ZFunZZ5lG5MNzQKql8ns.jpg" width="500" /> Sun, 29 Sep 2024 01:35:04 GMT 양문규 /@@7HcK/316 『혈의루』에 &lsquo;청일전쟁&rsquo;은 있되, &lsquo;농민전쟁'은 없다. /@@7HcK/315 중학교 때 역사 선생님이 수업 중 하셨던 농담 섞인 강의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화투(섯다)에서 &lsquo;가보&rsquo;가 중요한 끗수지만, 한국근현대사에서도 &lsquo;갑오&rsquo;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 공부를 하면 할수록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갑오년, 1894년은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나고, 우리 조정의 요청으로 청나라와 일본 군대가 한반도에 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14trGPTvQTE9HDZmzboeBrq6188.jpg" width="500" /> Sun, 22 Sep 2024 01:34:14 GMT 양문규 /@@7HcK/315 로마에서 세비야로, 스카를라티 덕후!? /@@7HcK/314 스페인 세비야로 가기 위해 이태리 로마의 다빈치 공항을 출발했다. 세비야는, 로마와 마찬가지로 같은 남부 유럽의 도시지만, 로마와는 싹 다르다. 로마는 많은 세월을 거쳐 서서히 쇠잔해 왔는데, 그럼에도 유럽 문화의 영원한 전범이 되는 도시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은 &ldquo;오, 로마! 나의 조국! 영혼의 도시여! 마음의 고아들은 그대를 향해야 한다.&rdquo;라고<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8zwJfHY_6VEOA4F0ZOW0paQTTmo.jpg" width="500" /> Sun, 15 Sep 2024 01:47:41 GMT 양문규 /@@7HcK/314 소설로 본 제주 4‧3, 그것이 알고 싶다 - 「후일담」과 『화산도』 /@@7HcK/313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 제주 4‧3 사태를 그린 현기영의 「순이삼촌」(1978)이 발표된다. 이 소설은 언급 자체를 금기시해 오던 4‧3 당시 제주도 양민학살 사건을 그린다. 작가는 이 작품 때문에 당시 수사기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는 등 개인적으로 큰 필화를 겪는다. 지금의 시점서 보자면 특별한 이념적 색깔 없이 담담히 제주도민의 수난을 그리고 있음에도<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UXkzw00QkZPi1jYfijdYuHoD7oM.png" width="277" /> Sun, 08 Sep 2024 01:48:16 GMT 양문규 /@@7HcK/313 찬비 내리는 베르겐에서 다시 뭉크를 /@@7HcK/312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베르겐을 간 건 7월 하순경이었다. 이곳의 위도가 60도지만 대서양 연안이라 겨울에도 그리 혹한의 날씨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간 시기가 여름이었음에도 날씨는 추웠고, 오보인지 잘못 들은 건지, 눈까지 온다는 일기예보도 있었다. 눈은 물론 안 왔으나 종일 바람이 불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을씨년스러운 날씨였다. 노르웨<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Co6FlFaJo2HmAy1KsP9pQ-wa-aY.JPG" width="500" /> Sun, 01 Sep 2024 01:30:31 GMT 양문규 /@@7HcK/312 이태준 소설 속 이승만 /@@7HcK/311 이태준은 한국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단편소설 작가로 얘기된다. 그러나 장편소설에서도 그런 건 아니다. 그는 해방되기 전까지 열 편 정도의 장편을 남겼다. 주로 애정의 삼각관계를 그리는 통속적인 소설인데 어느 걸 읽어도 내용이 다 비슷비슷하고 수준도 고만고만하다. 단 『불멸의 함성』(1935)이라는 장편은, 주인공 청년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얘기와 함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M32GxWHVD0XBKU6lwL6K9WT1m7o.png" width="500" /> Sun, 25 Aug 2024 01:34:47 GMT 양문규 /@@7HcK/311 한자도시 그단스크 항구의 갈매기 /@@7HcK/310 비행기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를 가고자 했을 때였다. 중간에 그단스크를 거쳐 바르샤바로 가는 싼 가격의 비행 편이 있었다. 떡 본 김에 굿 한다고 그단스크라는 곳을 관광하고 가면 어떨지 생각했다. 이 도시는, 1980년대 공산주의 정권에 맞서 이곳 조선소를 중심으로 동유럽 최초의 합법 노조인 자유노조를 조직해 투쟁운동을 일으킨 바웬사라는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HcK%2Fimage%2F0TgpXGFFCWS-yjRIT-X5GbB1SJw.jpg" width="500" /> Sun, 18 Aug 2024 01:40:51 GMT 양문규 /@@7HcK/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