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 /@@7EDU 영문학을 전공했고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교육업에 종사했었습니다. 스치는 마음을 읽고 매만져주기 위해 글을 씁니다. 주로 교육과 정서, 아이의 마음에 대해 씁니다. ko Fri, 10 Jan 2025 08:16:51 GMT Kakao Brunch 영문학을 전공했고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교육업에 종사했었습니다. 스치는 마음을 읽고 매만져주기 위해 글을 씁니다. 주로 교육과 정서, 아이의 마음에 대해 씁니다. //img1.daum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GX9dSjXg5rrWRc0WnLfMJux7Lhc /@@7EDU 100 100 장례식장의 표정 /@@7EDU/236 장례식장에는 조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고인의 친구들은 내내 자리를 지켜주셨다. 어머님은 눈물이 가득 맺힌 채 인사와 오열을 반복하시며 말씀하셨다. &quot;너희 아버지가 사람을 좋아해서 내내 모임만 다니고 술만 마시고 돌아다니는 줄 알았더니 쌓아놓은 덕이 많았나 보다. 저리 다들 오셔서 가족처럼 슬퍼하고 좋은 말씀만 해주시니... &quot; 어머니는 채 말을 잇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rp-Q0334MFxajvLQvAfsR0SR2SU.jpg" width="500" /> Thu, 02 Jan 2025 11:20:40 GMT 예담 /@@7EDU/236 중학생, 첫 중간고사를 치르는 마음. - 렛잇비! /@@7EDU/235 중학교 첫 시험, 그 지난했던 과정을 복기해 본다. 1학기는 자유학기제로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중간고사라는 것을 접하게 된 중학교 1학년은 뭔가 들떠 보이고 분주했다. 익히 들었던 터라 마음의 준비는 이미 끝났고 실전만 남았지만 그 마음이 그 마음이 아니었다. 그렇지. 주인이 되어 보면 또 마음이 다르니까. 아이의 감정과 행동은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HzPehiADkQ4hY8G_vw08WghJ8ps.jpg" width="500" /> Sun, 08 Dec 2024 03:51:36 GMT 예담 /@@7EDU/235 아버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 undying love /@@7EDU/234 아버님은 오래 아프셨습니다. 브루스 윌리스와 같은 전두측두엽 치매였습니다. 점차 언어기능, 인지능력을 잃어가며&nbsp;실어증이 오는 치매입니다. 일반적인 치매와는 다르기에&nbsp;착한 치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점잖게 계시기 때문에 가족이 아닌 타인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가족도 초기에는 겉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말수만 줄어들고 다를 것이 크게 없기 때문이지만, 드러<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BHqaAGCM69M-PgoDHgm1kSwJmGA.jpg" width="500" /> Sat, 16 Nov 2024 08:10:31 GMT 예담 /@@7EDU/234 &nbsp;&nbsp;아침이 주는 기쁨. /@@7EDU/175 원체 체력이 약하다. 중3 때는 연합고사 체력장 중에 오래 달리기를 하다가 쓰러져서 엠블런스에 실려가기도 했고, 첫아이를 낳고 육아 중에 고열과 몸살로 탈진하여 늦은 밤 응급실에 가서 수액을 맞고 오며, 잘 먹기로 다짐했다. (소식좌인 나는 양은 늘리지 못하더라도 질은 높이기로 했다. ) 그리고 일 년 전에는 수혈을 받았다.&nbsp;수액이 아니라 수혈을 받아야 한<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ZzqtPYnrF-0Mj0WuwMG9BFVHXpI.jpg" width="500" /> Fri, 27 Sep 2024 14:42:38 GMT 예담 /@@7EDU/175 아직도 여름이라니. - 여름은 추억과 함께&nbsp;&nbsp;오고 간다. /@@7EDU/232 여름을 좋아한다. 나풀나풀 가벼운 원피스를 입거나 보드라운 실크나 바스락거리는 느낌이 기분 좋은 재질의 옷을&nbsp;입고 걷다가 만난 한 줌의 바람이 그렇게 반가웠다.&nbsp;&nbsp;여름의 옷은 잦은 세탁에도 본성을 유지하는 재질이 중요하므로 아이들이 입는 면 티셔츠도 살펴보고 질 좋은 것으로 구매한다. 잘 마를 수 있도록 허릿단이 두껍지 않은 옷이 좋다. 장마철에 돌리는 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wgsQ06YiLzB1eRgdo3G5EDlyk98.jpg" width="500" /> Tue, 10 Sep 2024 14:09:49 GMT 예담 /@@7EDU/232 불안이가 너를 잠식할 때. - 풀이과정이 뭔지! /@@7EDU/231 [메인이미지는 아이의 취미생활인 만화의 한컷.] 느껴진다. 너의 인사이드가. 들린다. 구시렁대는 소리가. 짜증의 기운이 몰려온다. 바야흐로 전쟁의 서막이다. 수학과의 전쟁. 우리 집에 깔리는 전운에 눈을 질끈 감는다. 컴 다운! 잘하다가 일주일에 두어 번? 수학에 결투를 신청하며 덤빌 때가 있다. 꾸역꾸역 넘기다가 탈이 난 것이다. 그래. 그럴 수<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VEkA_0zeou9GR8sugSLXIXVSVJk.jpg" width="500" /> Mon, 15 Jul 2024 22:24:47 GMT 예담 /@@7EDU/231 &nbsp;슬기로운 사춘기 주말생활 /@@7EDU/230 중학생이 되고 아이와의 주말은 180도 달라졌다. 함께 외출을 하려면, 친구와의 약속이 1순위가 된 아이에게 스케줄을 물어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말로는 익히 들어왔지만 직접 겪으니 체감 온도가 매섭게 차다. 그래도 아직은 순한 맛인 우리 집 중등어린이는 주말 중 하루만 친구를 만난다. 하지만 이틀연속도 머지않았지. (인스타 스토리에 &quot;나랑 도서관 메이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prq8NwvZlLkpoWUM3sHxVJweqV4.jpg" width="500" /> Mon, 17 Jun 2024 14:08:53 GMT 예담 /@@7EDU/230 새벽을 여는 아이 /@@7EDU/227 중학생이 된 아이는 새벽에 홀로 일어난다. 5시 45분에 알람이 울리자마자 (왜 45분인가 하니 6시에 일어나면 여유시간이 모자라다고&nbsp;한다. )&nbsp;&nbsp;망설임 없이 벌떡 일어나 양치를 하며 정신을 깨운다.&nbsp;&nbsp;이 점이 대단히 신선했다.&nbsp;알람이 울려도&nbsp;천천히 눈을 껌벅이다 몇 분쯤 뒤에야&nbsp;몸을 일으키는&nbsp;&nbsp;나 같은 사람에겐&nbsp;아이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기상이 감탄 그<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D1bBUPvEI2ode8TKlZGX2zSMTMI.jpg" width="500" /> Thu, 23 May 2024 13:12:19 GMT 예담 /@@7EDU/227 아침의 엘리베이터 - 우리는 이웃사촌 /@@7EDU/226 아침의 엘리베이터는 각층마다 정차하느라 한참을 기다려야 오고 만차일 때가 많다.&nbsp;&nbsp;문이 열리고 빼곡한 사람들 중 누군가는 인사를 건넨다. 우리 아이들도 그중 하나로, 엘리베이터에 누가 타든 먼저 인사를 건넨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귀가 따갑도록 들였던 터라 습관처럼 자연스러워졌다. 비록, 사춘기 딸아이의 인사에는 영혼이 없어 보이지만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NhYR7LKc35LilhKHrbpmKEWF5c.jpg" width="500" /> Sun, 21 Jan 2024 13:18:52 GMT 예담 /@@7EDU/226 사춘기 아이의 MBTI - 그녀의 이중생활 /@@7EDU/225 몇 달 전, 아이가 뜬금없이 댄스학원에 다니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성격상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nbsp; 알기에 첫째의 말은 허투루 흘려듣지 않는다. 생각하고 고민을 끝낸 뒤에 꺼낸 말일테다. INFP의 정적인 성향을 지닌 아이는 소설 쓰기와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많은 반면,&nbsp;사람이 많은 곳에서 하는 활동은 내켜하지 않았다. 관광지에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bSF8MIMqlJI1j19Aj_oVP6EwHzk.jpg" width="500" /> Tue, 16 Jan 2024 14:37:04 GMT 예담 /@@7EDU/225 엄마! 나 시험 망쳤어. - 부모의 표정 /@@7EDU/224 양말을 벗으며 해맑은 표정으로 아이가 말했다. &quot;엄마, 어제랑 오늘 이어서 영어시험을 쳤거든. 근데 완전히 망쳤어. 아마 뒷바닥은 거의 다 틀린 듯? &quot; &quot;그래? 고생했네. 어려웠어?&quot; &quot;응. 문법 시험을 쳤는데 헷갈리는 게 많았어.&quot; &quot;괜찮아. 잊어버려. 틀린 문제만 기억하고 점수는 잊어버려.&quot; &quot;선생님이 점수를 적지는 않는데 시험지에 비가 와.<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52qCNu7lOzpcIcPUpEbyCxhcaiQ.jpg" width="500" /> Sat, 13 Jan 2024 09:23:09 GMT 예담 /@@7EDU/224 겨울방학의 아침.&nbsp; - 아이의 마음을 바라본다. /@@7EDU/223 바야흐로 방학이 도래했다. 삼시 세 끼를 챙겨 먹일 수 있는 방학중에서도 겨울방학은 한층 의미가 깊다. 새 학기를 위해 체력을 쌓고 마음도 튼튼히 할 수 있는 시기이자 새로운 마음으로 뭐든 시작할 명분이 생긴다. 추위도 잊은 채 놀고 있는 놀이터의 코흘리개 꼬맹이들도, 게임에 영혼이 팔려 있는 어느 집 아이도,&nbsp;&nbsp;깐죽거리고 말대꾸를 하는 청개구리 사춘기도&nbsp;<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A9bOy7wr0E9OeeYk910fpewH7yY.jpg" width="500" /> Tue, 09 Jan 2024 14:51:14 GMT 예담 /@@7EDU/223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른다. - 얕은 기억 /@@7EDU/204 누가 부른다. 내 이름을. 그렇지.&nbsp;나도 이름이 있었다. 그렇지만 여긴 소아과다. 내 이름이 불려질 경우의 수가 적은 장소. 그러고 보니 이름이 불려지지 않은지 얼마나 되었더라. 간헐적으로 불려지던 이름이 어색해져, 이윽고&nbsp;주인에게도 낯을 가리는 머쓱한&nbsp;&nbsp;사이가 되었는데 말이다. 흔하지 않은 이름인지라 고개를 돌려 목소리의 근원지를&nbsp;찾았는데, 누군가 나를<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jRqB6xhp3jgva-Nlt_JN9JAmC4.jpg" width="500" /> Thu, 04 Jan 2024 13:54:39 GMT 예담 /@@7EDU/204 오늘은 쉬면 안 돼요? - 아이들과 연말 시상식을 보았다. /@@7EDU/222 깨끗이 씻은 딸기는 정확히 반으로 나누어 반만 꿀을 뿌렸다. (딸기를 좋아하지 않던 아들은 꿀을 뿌리면 곧잘 먹는다. 맛&nbsp;때문이 아니라 혀에 닿을 때 약간 오돌토돌한 느낌이 싫은데, 꿀을 뿌리면 부드러워서 좋다고 했다. 그럴 수 있지.) 과자를 한 봉지씩 들고 큰아이는 소파에 책과 함께, 둘째는 책상에 앉아 오늘몫의&nbsp;문제집을 풀고 있다. (거실에 아이들 책<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ii6jH-OKeHf7s08yjlIFUDE99Mw.jpg" width="500" /> Mon, 01 Jan 2024 14:07:22 GMT 예담 /@@7EDU/222 찰나의 마음들 - 우리의 민낯 /@@7EDU/221 1. 몇 해 전 여름, 서울역에서 노숙자들의 행색을 보고 눈을 질끈 감았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 서울에서 가장 높다는 시그니엘 호텔에 체크인을 하러 가던 참이었다. 노상방뇨를 하는 노숙자를 보고 놀란 아이들이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왜 집에 안 가고 저기서 사는 거냐는 질문.&nbsp;&nbsp;집이 없으면 친척집에 가면 되지 않느냐. 돈이 없으면 저기 있지 말고 직업을 <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xFlx90G-tE9td_bcMZ2QfqNmDsg.jpg" width="500" /> Fri, 29 Dec 2023 02:11:49 GMT 예담 /@@7EDU/221 산타를 믿어요! - 크리스마스 선물 /@@7EDU/219 열한 살 남자아이의 크리스마스 선물. 12월의 시작부터 열한 살 아이의&nbsp;마음이&nbsp;바빠졌다. &quot;엄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사주시겠지?&nbsp;나는 착한 일을 많이 했으니까.&quot; &quot;응. 당연하지. 이렇게 착한 아이한텐 제일 먼저 오실걸?&quot; (안심한 듯 활짝 웃으며) &quot;그런데 내가 갖고 싶은 건 해외배송이라 크리스마스에 받으려면 서둘러야 하는데...&quot; (말꼬리를 흐<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97XvDaiDSht6amiIixvDOddSpJQ.jpg" width="500" /> Tue, 26 Dec 2023 02:04:06 GMT 예담 /@@7EDU/219 표정을 숨길 수 없던 날 - 애증의 병원행 /@@7EDU/218 입안이 아프다는 둘째 아이와 어린이 치과에 갔던 날이었다.&nbsp;&nbsp;치통이&nbsp;있는&nbsp;건지, 잇몸이 부은 건가? 구내염인가? 이가 올라오려고 아플 수도 있겠네. 대수롭지 않게&nbsp;진료실로 들어갔던 나의 표정과는 다르게 의사 선생님은 사뭇 당황한 표정이었다. (이제와 복기해 보니 갓 개원한&nbsp;어린 의사 선생님이셔서 그랬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라고 불렀던가. Sun, 24 Dec 2023 04:19:39 GMT 예담 /@@7EDU/218 눈물로 얼룩진 수학여행 - 친구가 뭐길래. /@@7EDU/217 수학여행의 마지막날 아이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nbsp;무엇이 아이를 힘들게 했을까? 수학여행 전날 밤, 아이는 짐을 하나하나 챙기며 친구들과 톡을 주고받으며 설렘 가득한&nbsp;웃음을 보였다.&nbsp;우리 부부는 아이의 그런 모습이 흐뭇함과 동시에 생경하였다.&nbsp;처음 가족과 떨어져 가는 여행이기도 했거니와 냄새와 청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평소 여행을 할 때도&nbsp;5성급 호텔 Tue, 19 Dec 2023 08:30:07 GMT 예담 /@@7EDU/217 그리운 표정 - 요양병원의 아버님 /@@7EDU/216 연애시절부터 한결같이 (함께 회사에 있을 때를 제외하곤) 점심시간이 되면 끼니를 챙겨 묻던 남편은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하루에 두어번씩 전화를 해왔다. 다정함은 질리는 법이 없어서 시간의 더께가 쌓일수록 깊이를 더해갔건만. 언제부턴가 한낮에 걸려오는 남편의 전화가 반갑지&nbsp;않았다. 아버님이 아프시고나서&nbsp;중간에 몇 번 길을 잃으시기도 했고 여러 일들을 겪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jJ5U4ckDWUmQ3LQg1KNlW3b8muM.jpg" width="480" /> Fri, 15 Dec 2023 08:29:17 GMT 예담 /@@7EDU/216 아 짜증 나! - 혼잣말은 모른 척해주세요. /@@7EDU/215 &quot;뭐라고?&quot; &quot;혼잣말이야.&quot; 잔뜩 골이 난 아이가 짜증을 내며 콧김을 몰아 쉬었다. 본인이 고이 두었다는 문제집과 공책이 책상에 없다는 게 이유이고 어질러진 책상을 못 참고 정리한 내 불찰이었다. 스스로 정리하도록 가만히 두자 했건만&nbsp;&nbsp;그날은 책상을 박박 닦고 싶은 마음에 정리를 해버렸다. 문제집과 공책은 책꽂이에 두었는데 쉽게 눈에 띄질 않았나 보다.<img src= "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EDU%2Fimage%2FN2SEh9s3mGOkfXwNOYMsWcFGAf0.png" width="500" /> Mon, 11 Dec 2023 13:56:13 GMT 예담 /@@7EDU/215